![[기성용대] 첫만남 Season2 5화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1/7/21799e20d27c449e03edd1ce05e2001b.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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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Na - say you love me
첫만남 Season2 5화
w.기성용대는사랑이다
" 안녕하세요,아버님.이용대라고 합니다. "
" 나,성용이 애비되는 사람이에요.알거라 생각해요. "
" 네,알아요 아버님. "
" 저번 런던 올림픽에서 경기 잘 봤어요.금메달 딴 것도 축하해요. "
"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이렇게 만나게 될줄은 몰랐는데,이런 일로 만나게 되니까 기분이 별로 안좋네요. "
이런 일이라고 말하는 아버님의 얼굴은 무척이나 불편해 보이셨다.입 밖으로 별로 꺼내고 싶지 않은 일을 억지로 꺼내는 느낌이였다면,그건 내 착각이었을까.내 손을 마주잡은 손을 푸르곤,기성용과 나를 번갈아 쳐다보는 아버님의 시선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고개를 숙이는 것 뿐이었다.나와 기성용이 잘못한건 없지만 그렇다고 떳떳하고 당당한 일도 아니었으니까.사진으로 다 봤어요.나를 향해 말씀 하시는 아버님의 모습에,슬쩍 고개를 들곤 아버님을 쳐다보았다.
" 둘 사진 다 봤다는 얘기에요. "
" … "
" 둘이 다정하게 있는 사진이요.거기다가 손까지 잡고. "
" 아버님,그게. "
" 변명할 필요,아니 변명해도 소용 없어요. "
어머님의 말씀은 하나도 틀리지 않았다.아버님이 우리 둘이 있는 사진을 봤다고 하시는 어머님 말씀에,설마하며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했지만 결국 내 뜻을 따라주지 않았다.어쩐지 불안하다 했어,나는 마음속으로 생각했다.예전에 우리 둘이 있는 사진이 떠돌때부터 불안하다 했더니,결국 이런 상황까지 치닫다니.내 말을 중간에 끊고는,살짝 풀어졌던 얼굴을 다시 차갑게 굳히시곤 내게 단정지어 말하는 아버님의 모습에 입을 꾹 다물고,살살 떨리는 손을 꽉 잡았다.
" 변명할거라면,소용 없어요. "
" … "
" 내가 직접 보기도 했으니까.변명 한다면 더 화날거에요. "
" ..아빠 언제 보셨어요.계속 해외에 계셨는데 "
" 저번에 서울에 일이 있어서 니 엄마도 모르게 잠시 귀국했었다.그때,다시 출국하기 전에 잠시 집 가는데 너랑 용대군이 있더라. "
" …! "
" 그땐 너무 놀라서 그냥 지나갔지만,이번에 아빠는 그렇게 못 넘어가겠다. "
기성용은 아버님의 말씀에 많이 놀란듯,표정이 순식간에 싹 굳어졌다.언제 오셨었어요.긴장한듯 떨리는 기성용의 목소리에 아버님은 대답했다.런던 올림픽 끝나고 너 귀국 했을때였다.그때 였다면,막 사귀기 시작했을 때였을 것이다.그때 아무도 보는 사람 없을거라고 손도 잡고 그랬었는데.기성용을 쳐다보다 내쪽으로 홱,고개를 돌리며 나를 차갑게 뚫어져라 쳐다보는 아버님의 시선에 고개를 푹 숙였다.성용 엄마 얘기 들었겠지만 나 보수적인 사람이에요.아버님의 말씀에 그저 고개를 푹 숙인채 얘기를 들었다.
" 보수적인게 좋은건 아니지만,난 무튼 그래요. "
" … "
" 성용 엄마는 이미 성용이랑 용대군 편을 들어준 것 같은데.그 사람이 세 보여도 은근 마음이 약해서.그런데. "
" …계속 말씀 하세요. "
" 그런데 난 아니에요. "
" 아버님, "
" 난 그렇게 마음 씀씀이가 좋지 못해서 이해 못해요.외국에서 일 해서 개방적이라 생각하고 우습게 볼지도 모르는데. "
" 우습게라뇨,그런 말도 안되는 소리를.. "
" 난 안된다면 안되는 사람이에요.성용이랑 용대군,절대 이해 못해요. "
아빠.애처롭게 쳐다보는 기성용의 시선에도 아버님은 매몰차게 고개를 돌리셨다.어머님을 보는 느낌이었다.어머님도 이런 불쾌하시단 표정으로 우릴 쳐다보시곤 했었는데.하지만 아버님은 어머님과는 사뭇 다른 눈빛이었다.나를,버려진 짐짝 마냥 불쾌하게,그리고 불쌍하단 눈빛이었던 것 같다.나는 하나도 불쌍하지 않은데,이렇게 지내는 소소한 일상 하나하나가 좋은데.울듯한 내 표정에 아버님은 나를 쳐다보시며 말을 이어 나가셨다.
" 내가 미울 수 있어요.당연한건데. "
" … "
" 나는,성용이 애비 되는 사람으로서 성용이를,성용이 누나보다 더 아껴왔어요.상아에겐 미안하지만,성용이한테 더 많은걸 쏟아 부었을 정도로. "
" 잘 알아요 아버님,근데 … "
" 잘 안다는 사람이,지금 이러는 거에요?부모님은 아시나요. "
왜 그렇게 몰아 붙이세요.나를 보호하려는 듯 내 손을 꽉 잡으며 나를 바라보는 기성용의 눈빛을 쳐다보기가 너무 힘들어,고개를 들었다가 다시 힘없이 푹 숙였다.네,아세요.내 말에 아버님은 짧게 한숨을 쉬시곤 나를 매몰찬 눈빛으로 쳐다 보셨다.
" 잘 안다는 부모님이,둘은 그냥 두던가요? "
" 저희 부모님은…그냥 좋게 봐주신다고.. "
" 이걸 좋게 봐준다는 부모가 있다는게 신기할 따름이네요.자식이 남자랑 사랑 하는,그런 멍청하고 바보같은 짓을 하는데 어느 부모가 가만히.. "
" 아빠,화나는 일이 있으시면 저한테 푸세요.왜 용대 부모님 얘기를 하시고 그러세요. "
" 넌 편들지 말아라.니 자식이 이런 짓을 행한다고 생각해봐라.그것도 공인이라는 자식이. "
아버님은 자신을 살짝 사나운 눈빛으로 쳐다보는 기성용에게 화나셨는지,거칠게 몰아 붙이셨다.물론 내 자식은 나 같은 일을 하지 않았음 하지만,그렇다고 그게 멍청한 짓이라는 소리를 들을만큼 나쁜 일인 걸까.우린 적어도 서로를 사랑할때는 멍청하게 행동하지 않았는데.아버님의 차가운 말씀은,어머님때 보다 더욱 깊고 그리고 차갑게 가슴속에 박혔다.어떡하지,눈물이 나올 것 같은 느낌에 두 눈을 꾹 감고 내 손을 잡는 기성용의 손길에 가만히 의지 하고 있는데,아버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넌,공인이란 자식이 생각이 있는거냐,없는거냐?내가 너한테 이런 바보같은 짓 하라고 유학 보내고,그런지 알아? "
" 아빠,전 유학 원한적 없어요. "
" 뭐?이자식이… "
" 다 아빠가 원하는대로 했어요.아빠가 유학 가라고 하셔서 가족이랑 떨어지기 싫은데 할 수 없이 갔고. "
" … "
" 꼭 국가대표 하라는 아빠 말씀에,이 악물고 했어요.전 아빠가 원하는대로 살았어요.물론 국가대표를 한걸 후회하지 않지만,적어도 어렸을땐 너무 힘들었어요. "
" 그래서 결론이,지금까지 니가 다 봐준거니까,이번엔 내가 봐주란 그런 말이냐 ? "
아버님의 화난듯,쏘아대는 말투에 기성용은 크게 푹,한숨을 내쉬었다.다행히 주변에 사람이 거의 없었지만,아버님의 표정은 금방이라도 소리를 지를듯 보였다.그 뜻이 아니에요.낮은 목소리로 차분히 말하는 기성용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그런 뜻이 아니잖아요.전 아빠가 원하는대로,기계처럼 살아왔어요. "
" 그래서 지금,이 아비를 미워하고 원망하는 거냐? "
" 아니요.지금 전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
" 근데,무슨 댓가를 바라는 거야.아무리 내가 시킨거라고 했지만,그때 넌 아무말이 없었고 그냥 순응했었지.지금 누구보다 부유하고,행복하게 살고 있고. "
" 네,저 지금 행복해요.근데 가끔 생각 나더라구요.왜 그때 반항 한번 안했을까,힘들다고 울지도 않았을까,하면서. "
" 뭐? "
" 그니까 한번만 부탁 드릴게요.한번만,저희 한번만 용서 해주세요. "
" … "
" 저희 충분히 힘들단거 아시잖아요.옛날엔 못했지만,지금은 힘들다고 말씀 드릴게요. "
내 손을 더욱 꽉 잡는 손길에,눈을 떴다.애처로운 기성용의 눈빛에도 아버님은 전혀 이해해줄 생각이 없다는듯 굳게 입을 다무셨다.근데 더 미운건 그런 아버님이 미운 내 마음 이었다.아버님 입장에서는 당연한건데 난 왜 이렇게 섭섭할까.이런 인정 못받는 사랑을 인정 받는다는 생각은,생각을 해서조차 안되는데 너무 많은걸 바라고 있는거 아닌가,하고 나는 생각했다.나도 모르게 떨어지는 눈물에,깜짝 놀라 급하게 눈물을 훔치는데 그런 내 모습을 보던 아버님은 훨씬 더 굳은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셨다.
" 지금 왜 우는거에요? "
" … "
" 아빠,왜 그렇게 공격적인 말투로 말씀을 하세요.이렇게 몰아 붙이면 무서울게 뻔한데. "
" 넌 가만히 있어라,애비한테 대들고,안 그러던 녀석이.그것도 연애 하면서 다 배운거냐,어? "
" 아빠! "
" 나는 용대군이 왜 우는지 모르겠네.울고 싶은건 나랑 성용엄마,그리고 용대군 부모님일텐데. "
" … "
" 우는 걸로 내 마음 풀리게 하려는 속셈이면 생각 조차 하지 말아요. "
" …그게 아니라,아버님 그게.. "
" 말 하지 말아요.말했듯이 한다면 하는 사람이에요.우는걸로 풀리는 사람 아니니까 마음 굳게 먹고 헤어져요.그리고 그런 옷도 입지 말아요.어딜 사람보기 민망하게. "
우리의 커플티가 마음에 안드시는지,슬쩍 쳐다보시다가 다시 나를 쳐다보는 아버님과의 잠시 마주친 눈에 어쩔줄 몰라하는데 아버님은 그런 내가 보기조차 싫으시다는듯,고개를 거칠게 돌리셨다.내가 그렇게 더러운걸까.잠깐 마주친 눈조차도 그렇게 불쾌하신걸까.아버님의 모습에 엄청 겁 먹어서,온갓 부정적인 생각은 다 하는 나도 참 병신같다고,내 자신이 느꼈다.그만 들어가자.운전해.운전 하시는 비서분께 짧게 말을 하시고는 차에 타시려는 아버님이 보였다.
" 가서 얘기하자.사람도 슬슬 오는데. "
" 가서 무슨 얘기를 또 하시려구요,얘한테 뭐한테 하실건데요. "
" 넌 신경쓰지 말라 하지 않았냐,할 말은 해야지.무조건 보호하려는 생각은 하지 말아. "
" 아빠, "
" 너한테 할 얘기도 있고 니 엄마한테 할 얘기도 있으니.타라, "
" 걸어가면 되요,5분 거린데. "
" 글쎄 타라니까.용대군 타요. "
미안해,우리 타야겠다.아버님이 타시고 나서 망설이며 어쩔줄 몰라하는 내 모습에,기성용은 나를 쳐다보며 미안하단 표정을 지었다.사실 미안해 할 것도 없는데.다 내가 이 옷 입고 가자 할때 됬다고 했으면 됬고,혼자 다녀오면 됬던 거고.이런 상황이 닥치니 후회 해봤자 달라지지도 않을 과거를 후회하는 내 모습에,다시 한번 자괴감이 들었다.아냐,괜찮아.슬쩍 웃으며 앞서서,뒷자석에 타는 내 모습에 기성용은 나를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옆에 탑승했다.
" 김비서, "
" 네,회장님.말씀 하세요. "
" 우리 집 어딘지 알지,직진하면 있는 곳. "
" 압니다.저번에 사모님이랑 같이 들어가셨던 곳 말씀하시는거 아닙니까? "
" 맞아,그 집으로 가줘. "
" 알겠습니다,회장님. "
들어가자 마자 보이는 고급스러운 차 내부와,무거운 분위기에서 딱딱하고 사무적인 말투로 비서 되시는 분과 말씀을 나누시는 아버님의 위엄에 입술이 피가 날 만큼,세게 깨물었다.이런 드라마 같은 일이 내게 일어날 거라곤 생각 못했다.아버님이 회장님이신건 알았지만 이런 포스가 있을거라고는 생각도 못했고,엄청난 집안 차이에 부딪히게 될거란 상상은 더더욱.이런 잘난 집안에서 나를 곱게 볼리가 없지,특히 성별 같은 나를.생각할수록 내 자신이 하찮아지는 느낌이었다.
" 내가,해외에서 사업 한다는건 알죠. "
" 네,알아요. "
" 용대 어머님이랑 아버님은 뭐하시나. "
" …저희 어머니는 그냥 집에 계시고 아버지는 고등학교 체육 선생님이세요. "
나의 말씀에,아버님의 얼굴이 아까보다 확연히 굳어졌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사랑 하려면 이런 것도 필요 하구나.연애 따위 안하고 인생을 살아온 내 입장에서는 이런 상황이 너무나 지쳐왔다.왜 내가 부모님을 이런거 가지고 원망해야 되고,또 왜 내 자신을 하찮게 여겨야 하는지.대답없이 손만 쳐다보는 내 모습에 아버님은 쐐기를 박으시려는듯,말을 계속 이어가셨다.
" 결론은 하나에요. "
" … "
" 둘은 안된다는거,어떤 이유로든. "
" 아빠! "
" …성용아,가만히 있어. "
이용대.나를 답답한 눈빛으로 쳐다보는 기성용의 시선을 슬쩍 피하고는,창문 너머로 밝은 하늘을 쳐다보았다.저렇게 하늘은 맑은데 난 반대되게 왜 이렇게 힘든 걸까.기성용이 내게 할말이 있다는 듯 나를 쳐다보았지만 난 결국 외면했다.지금 그 눈빛을 봤다간,정말 참을 수 없을만큼 힘들 것 같아서.지금은 어떤 말로도 내 기분을 헤아려줄 수 없으니깐.내 손을 다시 잡으려는 기성용의 손을 모른척,밀어내었다.괜히 불안해지는 마음에,라고 말하면 그건 변명이겠지.
첫만남
w.기성용대는사랑이다
" 어머님,저희 왔어요. "
" 좀 늦었네,얼른 줘ㅇ…어,여보. "
" 왜 이렇게 놀라. "
" …아,아니에요.왜 이렇게 빨리 오셨어요, "
" 내가 빨리 와서 싫어? "
" 그런건 아닌데…지금 점심 준비하려고 했어요.빨리 오는거 알았으면 마중이라도 나가는건데. "
" 됬어,당신 힘든데. "
어머님 저희 왔어요.축 가라앉은 나와 기성용의 모습에 갸우뚱 하시다가,뒤따라 집 안으로 들어오시는 아버님의 모습에 어머님은 사뭇 놀라신 듯 보였다.나였어도 그랬을 것이다.사실 우리가 제일 힘들다해도 그 옆에서 지켜보는 어머님도 위태위태 하시고 걱정 되시는게 당연한거니깐.왜 이렇게 빨리 오셨어요,놀란 표정으로 아버님이 내미는 캐리어를 받아드는 어머님의 모습에 아버님은 아까와는 다른 표정으로,웃으시며 다정하게 말씀하셨다.
" 마중 정도야 어려운건 아닌데… "
" 이미 왔는데,뭘. "
" 점심 안드셨죠?조금만 기다려요, "
" 우선 애들이랑 얘기를 하고 먹는게 좋을것 같은데.용대군 괜찮죠. "
" 네,괜찮습니다. "
" 성용이,너도 괜찮지. "
" 네,아빠. "
나와,기성용 그리고 어머님의 긴장한 모습과는 다르게 아버님은 무슨일이 있었냐는듯,어머님을 향해 웃어보이셨다.그때 나는 생각했다.사실 아버님에게 어떻게 대해야할지 모르겠다는 어머님의 말씀이,어머님은 말씀하신 것과 맞게 아버님과는 대조적으로 불편해 보이셨다.내가 신경쓸 입장까지는 아니지만.너네도 얼른 앉아라.어머님과의 말씀이 끝나자마자 다시 낮은 목소리로 소파에 앉으라고 권하시는 아버님의 말씀에 어머님은 무척 불안해 보이셨고 또한, 안절부절 못하셨다.
" 여보.애들…언제 만난거에요? "
" 집으로 가는데,성용이가 보이더라고.옆에는 용대군인 것 같아서. "
" …애들한테 무슨 말 하신건 아니죠? "
" 지금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거야. "
" 여보… "
" 당신 나한테 이러기야? "
왜 어머님이 아버님 대하기를 그렇게 꺼려했는지,일부러 아버님과 떨어져있기 위해 다른 일을 한다는 이유를 이제서야 알게되었다.아버님은 우리편을 들며,안절부절 못하시는 어머님의 모습에 그 웃으시던 표정을 확 치우시고 굳은 표정으로 어머님을 쳐다보았다.그런 아버님의 표정에 당황하시는 어머님을 보자니 마음이 복잡해져왔다.우리 때문에 괜히 두 분 사이에 금이 가는게 아닐까.그런 두 분의 모습에 위태롭게 쳐다보는 내 모습을,기성용은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 여보…그게, "
" 당신이 저번에 뭐라고 했었는지 기억 안나?잠시 귀국했을때 말이야. "
" 여보 그땐, "
" 당신이 분명 나한테 성용이 제자리로 돌려 놓는다고,잘 말한다고 했었잖아.그거 믿고 간건데,당신 행동은 지금 이해가 안가. "
" 나도 처음엔 그럴려고 했어요.근데… "
" 근데라고 말하는건 당신은 애들을 이해해 준다는거야?당신 미쳤어?어떻게 그렇게 쉽게 정할 수 있어.나한텐 단 한마디 상의도 없이. "
" 쉽게 정한거 아니에요,성용이랑 용대군이 그렇게 우는데,힘들어 하는데 내가 어떻게 해.그 상황에서 어떻게 모질게 대하냐구요. "
어머님의 말씀은 들을 가치 없다는듯,다 무시하고 차갑게 노려보는 아버님의 시선에 어머님은 결국 울듯한 표정을 지으시다,손을 얼굴에 대고는 어깨를 들썩이며 울기 시작하셨다.그런 어머님의 반응에 놀란건 우리 둘이었다.기성용도 아버님이 이렇게 심하게 몰아붙이신 적은 처음이었는지 무척 놀라보였다.물론,나는 우리 사랑이 서로 싸우면서 반대할만큼 허락할 수 없다는 현실에 살짝 씁쓸해져왔다.어머님,괜찮으세요.어머님의 어깨를 살짝 다독이는 내 행동에도 아버님은 화나셨는지,어머님을 몰아붙이셨다.
" 그럼 성용이,이녀석이 나중에 감당할건 어떻게 하라는거야.아직 철도 안든 자식이 뭘 하겠다고. "
" …여보!성용이도 이제 어른이에요.자기 일은 자기가 알아서 할거에요,자기가 좋다는데 어떻게 막아요,그럴 권리는 없는데…좀 믿어요…네?여보,제발. "
" 믿으라고?믿으라는 당신의 말은 옛날부터 질리도록 들어왔어.그래서 그때 내가 믿었을때,성용이가 제대로 믿음을 준적이 있나? "
" 여보,우리가 얘네를 못 믿으면 어떻게 해요…세상 온 천지가 다 적인데,우리라도 믿어줘야지.당신이 그러면… "
" …후, "
" 나도 처음엔 엄청 반대했어요.근데 성용이가 밤에 울면서 이해 해달라 하는데 내가 어떻게 해요,어떻게 모질게 대해요. "
어머님은 옛날 일이 생각 나시는지,더 심하게 어깨를 들썩이며 눈물을 쏟으셨다.기성용이 울면서 어머님 찾아갔었구나.말 못 들었는데.살짝 쳐다보는 내 시선에,기성용은 슬쩍 웃어보였다.근데 왜 난 이런 기성용의 모습이 좋긴 커녕,착잡해져 오는지.우리가 좀 이해해요,여보.울음기 섞인 목소리로 한마디 한마디,힘겹게 말을 내뱉으시는 어머님의 모습에도 아버님은 표정 변화 없이,얼굴을 굳히시곤 두 글자를 뱉으셨다.안돼.
" 여보…제발. "
" 나는 안된다면 끝까지 안되는 사람이야. "
" 이런데 고집 부리지 말아요,인정이 아니라 그냥 넘어가는 것 뿐만 이라도… "
" 지금 고집이라고 했어?이게 그렇게 쉽게 넘어갈 문제라면 시작하지도 않았어.어떻게 자식이 게이가 되서 더럽게 남자랑 히히덕대는 꼴을 보라는거야,내 앞에서. "
" 여,여보…더,더럽다니..애들 앞에서. "
" 그럼 이게 깨끗한 짓이야?어딜 굴러 먹을곳이 없어서 남자랑.나 이번달에 중요한 마케팅 있어.근데 다 밝혀지면 내 입장은 어쩌라는 거야,지금? "
" 지금 밝힌다는게 아니잖아요,그리고 어떻게 당신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다 회사일이 우선인가요, "
내가 좋아서 이러는지 알아?아버님은 화가 절정에 이르신듯,목소리를 높이시고는 말을 하셨다.예전에 들었던 더럽다는 저 말은,익숙해 질때도 됬는데 들을 때마다 새롭게 내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하지만 내 자신보다 안쓰러운건 기성용이었다.자신의 아버지에게 더럽다는,그런 들어서는 안될 말을 정통으로 들었으니.아버님은 확실히 어머님과는 달랐다.우리를 혐오하는 느낌이 풍겨올 만큼이었으니까.
" 다 우리집 잘 되라고 그런거잖아,당신도 내가 해외에서 일하길 바랬고. "
" 그건 당신에게 좋은 기회였고 당신도 원했기 때문에 그랬던거잖아요,당신 없는 동안 내가 성용이,상아 바라보고 산 거 뻔히 알면서 어떻게 내 앞에서 그런 소릴… "
" 그래서 지금 당신이 잘했다는거야?돈 원했던 것도,나를 피했던것도 당신이잖아. "
" …어떻게,어떻게 그렇게 말해요.당신은 나와 성용이,상아를 사랑하는듯 했지만 사실 관심도 없었잖아요.성용이 생일이 언젠지도,결혼기념일이 언제인지도 몰랐고. "
" 그런 사소한거 따위를 챙길만큼 난 한가하지 않아.해외 주주들이랑 만나는 일도 바쁜데. "
" 그걸 사소한거라고 말하는 것 부터가 당신은 우리에게 큰 잘못을 저지른 거에요.봐봐요,당신은 또 일부터 챙기고 있잖아요. "
그런 당신 앞에서 성용이랑,상아는 언제나 외로웠고 그래서 성용이는 나에게서 충분히 채워지지 않은 사랑을 용대군을 통해 얻은 거라구요.눈물을 뚝뚝,흘리시며 아버님을 차갑게 노려보는 어머님의 모습에 기성용은 입술을 꽉,깨물었다.왜 기성용이 아버님 얘기를 하려고 하지 않았는지,왜 피했는지 이유를 알았다.아니,하려 하지 않은게 아니라 할 얘기가,추억이 없어서 피한거 일지도 모르지만.어머님을 쳐다보는 아버님께,어머님은 계속 말을 이어가셨다.
" 당신은 성용이랑,용대군한테 뭐라 할 자격 없어요. "
" 뭐? "
" 성용이는 당신,그리고 나한테 받지 못한 사랑을 용대군한테 원한거고 용대군은 그걸 충족 시켜준거니까요. "
" … "
" 나도 잘못한게 많으니까,이렇게 허락해주는 거에요.우리한테 못 받은 사랑을,방해하면서까지 막고 싶지 않으니깐. "
" 근데 그걸 꼭 더럽게 왜 남자한테 원하는거야.당신은 자식이 그런꼴을 행하고 있는데 왜 가만히 있어,세상에 사람은 많아. "
" 성용이가 그러고 싶어서 그러는게 아니잖아요.마음이 가는걸 어떻게 막아요,사람 마음을.성용이도 공인이기 전에 사람이에요. "
" 그거야 안보고 끝내면 되는거지.그게 뭐가 어렵다고. "
" 여보!애들 앞에서 제발 그러지 말아요!남자든 누구든 상관 없잖아요.왜 당신은 편견부터 가지고 바라보는거에요?애들이랑 얘기 단 한마디 제대로 안하고 밀어붙이면서. "
" 얘기 안해도 뻔히 다 드러나니깐.이유가 어쨌든 둘은 안돼. "
" 여보! "
어머님은,말 없이 고개를 돌려버리는 아버님의 모습에 답답하단 표정을 지으셨다.하지만 아버님은 그런 우리의 모습에 이해가 안가시는듯 했다.그저 기성용과 내가 사랑하는게,애들 장난 뿐일거라고 가볍게 여기시는 아버님을 원망하기 보다는 두려워졌다.이런 아버님을 어떻게 이해시킬까,또 이 세상 사람들에게는 뭐라고 구자한 변명을 뱉어야 할까,하는 그런.
" 내가 당신이 원하는대로 해줬어,당신은 내가 집안에 신경 안썼다 했지만,난 당신 마음대로 해줬다고. "
" 알았어요,그러니까,그러니까 이번 단 한번만 내 말들어줘요,여보. "
" 안돼.지금까지는 넘어갔다해도 이번엔 안돼. "
" …여보,애들 충분히 힘들었어요.지금까지 나 포함해서 여러 고통 받아왔다구요.또 이번에 당신이 애들 뒤 캐내면서 그런짓 한건 잘못된거에요. "
" 그렇게 힘들면 그만 두면 되는거 아닌가?그냥 포기하면 빠를 것을. "
분위기는 점차 심각해져갔다.집안 공기가 원래 차가웠지만,지금은 사람의 체온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얼어붙는 느낌이었다.괜히 우리 문제에 안그래도 보기 껄끄러운 두 분 관계가 더 악화될까 걱정되었다.아빠,그만하세요.마침 그때,잔뜩 굳은 표정으로 아버님을 쳐다보며 낮게 말을 뱉는 기성용이 보였다.
" 왜 엄마한테 그러세요,엄마는 잘못하신거 없는데. "
" 너는 지금 뭐가 그렇게 당당하다고 이,애비한테 따지는 말투로 말하는거냐,어? "
" 당당할껀 없지만 그렇다고 의기소침해서 죄지은 사람마냥 숨어있을 필요는 없을거 같아서요. "
" 뭐?지금 떳떳한 짓을 하고 있단거냐? "
" 네.부모님들껜 죄송하지만 우리는 우리대로 떳떳하게 사랑 하는 거니까요. "
당당하게 내 손을 잡고는 아버님을 똑바로 쳐다보는 기성용의 시선에,아버님은 기가 막히신지 허,하며 짧게 헛웃음을 지으셨다.성용아.그런 기성용의 모습에 난 정말 놀랐다.평소에 아버님을 무서워하는듯 보였던 기성용이었는데 오늘만은 달라보였다.팔을 살짝 잡으며 하지 말라는듯,신호를 보내는 내 행동에도 기성용은 나를 흘끗 쳐다보곤 다시 말을 이어나갔다.
" 그래요,아빠는 우리가 더럽게 느껴지실 수 있어요.남들이 일반적으로 하는 사랑이 아니라서 사람마다 다 다를수 있으니까요. "
" 그래서,말하고자 하는게 뭐냐? "
" 저는 용대랑 안헤어진단 얘기에요. "
" 뭐?…이 자식이.. "
" 지금까지 아슬아슬하게 사랑하면서 더 정이 생긴게 사실이고,이런 상황을 이해해주신 엄마께도 실망시키기 싫어서요. "
기성용은 말을 하고는,어머님을 쳐다보며 살짝 웃었다.그런 기성용의 모습에 어머님도 눈물을 대충 닦으시곤 살짝 웃으셨고.마지막으로 나를 쳐다보며 내 손을 더 꽉 잡아오는 기성용의 모습에 씁쓸하게 웃어보였다.나를 믿어주는 기성용이 너무 고마운건 사실이지만,걱정되는게 사실 더 컸으니까.더럽다는 말에 마음이 갈기갈기 찢겨져 버렸으니까.
" 괜찮은거지? "
" …응, "
흔들리는듯한 내 모습에,기성용은 살짝 불안했던건지 올라가지 않는 입꼬리를 올리며 작게 내게 물었다.그런 상황에서도 바보같이 난 나를 매섭게 노려보는 아버님의 시선을 의식해서,대충 고개를 끄덕였다.그런 내 모습을 한참 동안이나 가만히 바라보는 기성용의 눈을 마주볼 수가 없어 또 다시 고개를 슬며시 숙였다.내 마음은 롤러코스터를 타듯이 불안정하게 흔들리며 끊임없이 추락해가고 있었다.
***
[ ♪♩♬ ]
" 용대군,전화 오는거 같은데. "
" 네?아… "
그렇게 아버님과의 이야기는 잠시 중단되었다.어머님이 한숨을 쉬시며 방으로 들어가는 그 순간부터 말이다.마음을 다잡으신건지,30분 정도 뒤에 굳으신 표정을 조금 풀고 나오는 어머님의 모습을 보일때까지 나와 기성용은 그 자리에 가만히 서서 바닥만 응시하고 있었다.지금은 서로에게 해줄말도,그리고 해봤자 쓸데없이 사라질 말이라는 걸 잘 알기 때문에.가만히 소파에 앉아서 우리를 쳐다보시는 아버님의 시선에,어쩔줄 모르고 고개만 푹 숙이고 있는데 어디서인가 벨 소리가 울렸다.그 동시에,내게 묻는 어머님의 목소리가 들려와 황급히 고개를 돌리자 소파 옆 탁자에서 내 핸드폰이 신나게 울리고 있었다.어떡하지,
" 받아봐요,용대군. "
" …아,아니에요.전화 끊을게요.나중에 하면 되는데 "
" 중요한 전화일지도 모르잖아요.오늘 운동도 못 가고 이러고 있는건데. "
" 그래요,받아요. "
" …네? "
" 받으란말 못 들었어요? "
내게 왜 다시 묻냐는듯,살짝 짜증난 아버님의 목소리에 다급하게 핸드폰을 손에 쥐었다.발신인 감독님.아마 운동할 시간인데 왜 안 나오냐고 전화 하신거겠지.저절로 한숨이 나왔다.지금 얼마뒤면 있을 해외 경기,그리고 기성용도 우즈벡전이 있는데 너무 다른 일에 신경을 써서 분명 감독님께 호되게 혼날것이 우리 둘다 뻔했다.그럼 빨리 받겠습니다,죄송합니다.살짝 머리를 숙였다가,들고는 통화 버튼을 눌렀다.자식아,너 어디야.살짝 화난듯,화를 억누르는 감독님의 목소리에 두 눈을 질끈 감았다.
" 네,감독님. "
" 자식아,너 지금 제정신이야? "
" …죄송합니다. "
" 이제 2주뒤면 경기야,3일정도 뒤면 출국해야 되고.너 너가 성현이 빼고 맏형이란거,알아 몰라? "
" …알아요. "
" 아는 자식이 행동을 그딴식으로 해?어디야.지금 기성용 선수도 안왔다는데 같이 있는거야? "
" 아,그게 성용이 부모님이 오셔서요,지금 얘기중이에요. "
" 너랑은 상관 없는 일이잖아,얼른 와.성현이 지금 너 없어서 한시간째 기다리고 있어,새끼야. "
그게,관련있는 일인데요.이렇게 말을 뱉었다가는 무슨 일이냐고 깊이 파고들 감독님의 모습이 떠오르는 것만 같아 쉽게 말을 뱉지 못하고 우물쭈물 거렸다.아,그게.감독님.당황한듯한 내 모습에 기성용,그리고 어머님 아버님의 시선이 한번에 느껴졌다.어떻게 해야할까.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저 핸드폰을 귀에 갖다 대고 있을 뿐이었다.용대씨!순간,크게 들려오는 소리에 인상을 살짝,찌푸렸다.그 큰 소리가 다 새나갔는지,누구 목소린지 알아들은 기성용은 두 눈을 크게 뜨고 나를 쳐다보았다.
" 용대씨! "
" …어, "
" 저 구자철 입니다!잊으신거 아니죠? "
" 아,자철씨가 왜 감독님 핸드폰을.. "
" 저희 감독님이 다 핸드폰을 뺏으셔서요.지금 성용이랑 같이 계세요? "
" 아,네.성용이 부모님이랑 얘기 중이라고 감독님께 전해주세요.조금 늦을거 같다고. "
" …혹시 들키신 거에요?목소리가 안좋으시네요. "
나를 배려해준답시고 부모님 얘기에서는 소리 크기를 작게 줄여 말하는 구자철 선수의 모습에 아주 살짝 입꼬리를 올렸다.그래도 이렇게 이해해주는 사람이 있으니까 그나마 마음이 안정되는 것 같다.우리 같은 상황을 겪어야 할 두 선수를 생각하니까 안쓰럽기도 하고.나도 이렇게 힘든데 가뜩이나 약한 두 선수는 어떻게 견딜까,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네.짧게 대답하는 내 목소리에 구자철 선수는 작지만,힘을 실어 말했다.용대씨,힘내세요!
" 감사해요. "
" 그럼 전 이만 끊을게요,괜히 용대씨만 욕 먹음 안되니까.감독님께는 잘 말씀 드릴게요. "
" 고마워요,자철씨. "
" 힘 내시고 기성용 자식한테도 힘내라고 해주세요!그럼 이만 끊을게요.좀있다 뵈요.12시까지만 모이면 되니까 한 한시간 뒤에 출발하시면 될거 같아요. "
" 네,끊을게요. "
전화를 끊자,기성용은 사뭇 궁금한 말투로 내게 물었다.구자철이 왜.아,12시까지 모이는거라고 감독님께 말씀 드린대.내 말에 기성용은 작게 고개를 끄덕거렸다.전화를 다시 탁자에 놓고는 고개를 들자 나를 쳐다보시는 아버님의 시선이 느껴졌다.
" 가봐야 되는거에요? "
" 아,성용이랑 11시 30분쯤에 출발하면 될 것 같은데… "
" 그럼,좀있다가 갔다와서 얘기해요.나도 지금 회사 본사에 잠시 들어갔다 와야 될 것 같은데. "
" 여보,애들한테 또 무슨 얘길 하시려구요. "
" 아직 얘기 안 끝났잖아,이렇게 끝내는건 아니야. "
" 말 하셔도 헤어지잔 얘기만 할거 아는데. "
" 당신은 가만히 있어,나랑 애들 일이니까.그럼 좀있다 운동 끝나고 저녁에 봐요. "
" …안녕히 가세요,아버님. "
꾸벅,크게 인사를 하고는 마주친 눈을 회피하는 내 모습에 아버님은 나를 흝어 보시고는 집을 나섰다.용대군 괜찮아요.넋 나간 내 모습에 어머님은 걱정스럽게 내게 물었고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 이용대, "
" … "
" 이용대,대답해. "
" …응. "
" 너 이상한 생각 하는거 아니지?난 왜 이렇게 너가 불안할까. "
" … "
" 내가 불안해하지 않아도 되는거지, "
" … "
" 응?대답해. "
"… "
애석하게도 내 입은 응,이라는 짧은 한 글자를 말할 생각이 없다는듯 굳게 닫혔다.기성용을 보면 여전히 마음이 뛰고,사랑하는데 내 몸은 그건 상관 할바 아니란듯 공포에 떨었다.이것만 견디면 될거야,라는 생각보다 좀 있다가 아버님을 어떻게 마주하지.이런 생각만 머릿속에 맴돌았다.…용대야,대답해줘.이제는 울듯한 표정으로 끊임없이 불안함에 흔들리는 기성용의 눈빛을 보고서도 나는 이기적이게 가만히,그 눈만 쳐다보았다.이런 나라서 미안해,라는 생각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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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해요 너무 짧네요ㅠㅠㅠ기대하신분들 죄송해용 ㅠㅠ이제 시험이 17일정도 남은 시점이라 공부하러 가야 되서요 ㅠㅠ방금 집에 왓습니당 시골 갔다가 ㅎㅎ
그대신 토요일이나 일요일날 안가니까 긴편 하나 올릴게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둘의 위기가 지나간것 같아서 좋다그영?.....글쎄요^^^^^^^^^^^^^^^^^스케일이 꼬ㅐ 크다는거!그거 하나만 살짝꿍 귀뜸해드릴게용
용대가 많이 흔들리네용 ㅠ......흡 용대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ㅠㅠㅠ용대 입장에선 그럴만 하니까요 ㅠㅠ
분명 슬픈 글인데 왜.........ㅎㅎ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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