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 네메시스(Nemesis) 6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5/c/25c05440a70a236a7673d8b0398c3087.jpg)
( 원하시는 브금 체킼!! )
종인은 발걸음을 재촉해서 걸었다. 양호실문을 열고 아직도 바들바들 떨고있는 경수의 침대에 다가가 경수의 이불을 걷어내었다. 경수는 갑작스런 인기척에 놀랐는지 눈을 땡그랗게 뜨고는 종인을 바라보았다. 종인은 경수를 보며 자꾸만 헷갈렸다. 경수가 도대체 종대하고 무슨 관계가 있길래…. 종인은 침대옆에있는 조그만 의자에 걸터앉아 경수를 바라보며 어떻게 말을 꺼내야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차근차근 얘기를 꺼냈다.
" 경수야… 너 종대알아? "
" 종대? 갑자기 종대는 왜… "
" 후우… 내가 지금 너를 의심하는건 아니고, 아니아니 의심하는거라고해야되나? 아 어쨌든 니가 종대사건과 관련이있는것같다. "
" …갑자기 무슨소리야? "
" 다잉메시지하고 형사아저씨가 알려준 단서하고… 아 내가 왜이렇게 말을 횡설수설하는거지 "
" 다잉메시지? "
" 어떻게 하다가 내가 방금 풀었거든? …안되겠다, 나랑같이 반에가자 "
막상 말을 하려니 잘 나오지않는 답답함에 종인은 경수의 손목을 잡고는 빠른걸음으로 교실로 향했다. 무작정 따라가는꼴이 된 경수는 질질끌려가다시피 종인의 뒤를 쫓았다. 교실로 도착하니 몇몇아이들이 도착해있었다. 순간싸늘해지는 분위기를 경수는 감지했지만 종인은 느끼지 못했는지 자신의 자리로 걸어갔다. 경수는 주변아이들이 수근거리는 소리를 들어보니 역시나 종인을 범인으로 몰고가는 얘기였다. 저번보다 더욱 심하게 몰아가고있는것같았다. 경수는 복잡한마음뿐이였다. 내가 왜 이런일에 휘말려서는… 경수는 한숨을 폭 내쉬고 종인의 곁에서서 물어보았다. 아까 하던말 계속해봐
" 여기 내가 지금까지 단서라치고 모아놓은거, 그리고 아까 말은 안했는데 오늘 니 사물함에 붙어져있던 포스트잇 내용이야. "
" 이게 뭐 어때서? "
" 지금까지 다잉메시지랑 연관시켜봐. 이렇게 배열해놓고 세로로 읽으면… 보여? 도경수라고 써있는거? "
" …아. "
" 그리고 시체에 새겨져있던 숫자래. 근데 이걸 이렇게 분석하면… 도경수의 자음모양인거 보여? "
종인은 펜을 들어 경수에게 열심히 설명을해주었다. 경수는 혼란이왔다. 나를 노리는건가? 아님 내가 김종대랑 무슨 관계가 있는건가… 하고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는 순간 스치는 생각에 경수는 눈물이 터져나올뻔했다. 눈물이 터져나올것같은 이유는 경수도 잘알고있었다. 이것은 누군가가 내게 준 죄책감을 깨닫게 해줌이라. 경수는 종인을 보며 멍하니 생각했다. 그런 경수를 보던 종인은 뭐가 생각났냐며 경수의 어깨를 흔들었고 반아이들도 종인의 큰 소리에 뒤를 돌아 종인과 경수를 바라보았다. 경수에게 급작스럽게 들이닥친 죄책감에 거부감이 들었다. 종인을 밀어내고 혼자있고 싶다며 다시 양호실로 돌아갔다. 종인이도 그런 경수를 잡지않고 내버려두었다.
경수는 아무도없는 양호실에 돌아와 아까 누웠던 침대를 지나쳐 창가쪽으로 갔다. 멍하니 눈이싸여있는 운동장을보며 생각했다. 그래 종대와 나는 한마디도 해본적이없지만 마주친적은 있지. 여러번. 경수는 눈을 감고 종대와 만났던 일을 생각했다.
" 찬열아. 나 너 좋아해 "
" 씨발… 호모새끼가 뭐라고? 다시말해봐 "
" 좋아한… "
아 젠장, 못들을걸 들어버렸다. 머리가 아파 잠시 옥상에서 바람을 쐬려고 올라왔는데 우연히 누군가의 고백을 듣고 말았다. 원래 남의 고백을 몰래 듣는건 경수의 성격상 찝찝한 기분이였다. 경수는 누군가 해서 문틈으로 바라보니 옆반에 박찬열과 자산의 반 친구인 종대였다. 둘다 친하지않는 사람들이다. 특히 종대는 더욱더. 같은반인데도 불구하고 말한마디한적 조차 없다. 요새 자주 마주치긴하긴하는데도 말이다. 경수는 옥상문을 열려던 손을 내리고는 다시 반으로 내려갔다. 그때 복도쪽에서 걸어오던 경수를 본 세훈이 다가와 찬열의 행방을 물었다.
" 야 찬열이 봤어? "
" 응 옥상에 있더라 "
" 옥상? 거긴 왜 갔데? "
" 고백받는것 같던… "
" 뭐라고? "
" 아니다 말이 잘못나왔어 어쨋든 옥상에는 올라가지않는게 좋을것같아 "
경수도 모르게 툭하고 입에서 말이 튀어나왔다. 경수는 실수한거긴하지만 뭐어떠냐는식으로 생각하고는 그냥 세훈을 지나쳐 반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그게 그렇게 큰 문제가 될줄은 몰랐다. 몇분뒤에 울었는지 부은 눈으로 교실을 들어오던 종대는 다음 쉬는시간에 세훈에게 대놓고 놀림을 당했다. 세훈은 종대에게 성적모욕감을 주고 심한 욕을 내뱉으며 종대에 뺨을 내려치고도 전혀 죄책감없이 하하거리며 호탕하게 웃었다. 경수는 맞는 종대를 보며 미안해했다. 내가 그말만 안했어도…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원래 종대는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였고 자신과 친한 친구도 아닐뿐더러 이런 사건도 졸업하면 잊혀질 그런 사소한 일이라고 경수는 생각했다. 그리고 경수는 세훈의 시끄러운 목소리에 짜증이나서 이어폰을 꽂고 노래를 들으며 영어단어를 외우기시작했다.
그 이후로 몇일동안 경수는 자꾸만 종대하고 마주치는일이 늘었다. 어딜가든 종대가 괴롭힘을 당하는 모습밖에 없었다. 그만큼 아이들이 종대를 여전보다 더 괴롭히고 종대를 괴롭히지 않았던 아이들도 다른아이들에게 물들어 자꾸만 종대를 괴롭히는 머리숫자도 늘어났다는 뜻이였다.
" 야 변백현 뭐해? 김종대 바지 벗기라니까? "
" 바지를 왜벗겨 "
" 이새끼 호모니까 이런거 좋아할거아냐 내가 나서서해주게. 야 김종대 일어나 엄살부리지말고 "
" 오세훈 그런짓하지말자 무슨 더러운짓거리야 "
" 더러운짓거리? 미친새끼야 더러운건 얘지 찬열이한테 고백하고, 야 종대야 찬열이가 너처럼 호모새끼인줄알아? 존나 웃겨 "
" 야 박찬열도!… 아니다 "
" 박찬열 뭐 "
" 아니라고 미친놈아 대충 끝내고 나와 "
경수는 또 마주친 종대를 화장실에서 손을 씻으면서 상황을 지켜보고있었다. 몇일동안 경수는 그런 괴롭힘은 금방 실증이나서 괴롭히는것도 빨리 끝날줄알았더니 점점 심해지는 모습에 한숨을 쉬었다. 이래서 학교폭력으로 자살률이 높은거구나. 근데 그 옆에는 누구지 변백현? 어디서 많이 들어봤는데… 아 모르겠다 내 알빠아니지. 경수는 귀찮아져 대충 거울을 보며 앞머리를 정리하고 나서려고 문을 연 순간 뒤에서 들리는 둔탁한 소리와 신음소리에 뒤돌아봤다. 또맞고있었다. 종대와 경수의 눈이 마주쳤다. 종대는 도와달라고 말하는것같았지만 경수는 괜히 도와줬다가 자신도 저런꼴을 당할까 서둘러 나왔다. 그리고 미안한마음도 잠깐 종대는 경수의 머릿속에서 잊혀져갔다.
백현은 도와줄수없는 마음에 급하게 자리를 벗어났다. 미친새끼 박찬열하고 김종대 서로 좋아하는건데 자꾸만 종대한테만 지랄이야. 내가 박찬열한테 거짓말해서 오해생기게 한건 맞긴 하지만… 백현은 한숨을 쉬며 반으로 향했다. 도와줄수도없고 그렇다고 괴롭히지않을수도없는 자신의 입장이 서러웠다. 종대네 집에서 자고간이후로 어느정도 종대에게 다가가고 친해진줄로만 알았다. 박찬열하고 레이랑도 어떻게든 떨궈낸것만 같았는데 세훈이 이상하게도 종대에게 집착하며 괴롭혔다. 백현은 복잡한 마음과 종대에대한 걱정으로 책상에 머리를 박고 눈을 꽉 감았다.
그렇게 경수는 다시 몇일동안 화장실에서 자주 종대가 세훈에게 얻어맞는 장면을 목격했다. 종대도 처음에는 반항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점점 정신을 놓은사람처럼 맞기만했다. 그리고 어느날 사건이 터졌다. 종대가 세훈이에게 맞다가 급작스럽게 쓰러졌다. 세훈은 당황하며 종대를 버려두고 화장실로 뛰쳐나가고 그런 세훈을 보던 경수는 어떡할까 하다가 교무실에 계신 선생님께 알렸다. 종대는 응급실로 실려갔고 세훈은 징계를 받았다. 그리고 그 몇 주후 종대는 죽었다.
경수는 감은 눈을 뜨고 다시 눈이 쌓인 창밖에 운동장을 멍하게 쳐다보았다. 종대가 괴롭힘을 당할때 한번도 도와준적없던 자신의 모습이 자꾸만 경수의 머리를 괴롭혔고 어지러움에 경수는 비틀거리며 침대에 걸터 앉다가 누웠다. 그리고 천장을 멀뚱멀뚱 쳐다보았다. 천장에 자꾸만 종대가 보이는것같았다 살려달라고 외치는 종대에 모습이 자꾸만 천장에 그려졌다. 그리고 경수는 울컥거림에 갑자기 눈물을 쏟았다. 내가 그때 도와주기라도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내가 그때 손이라도 한번 내밀어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중얼거리며 울어도 종대에겐 들리지않겠지. 누군가가 경수에게 죄책감을 주려고 그런건지 아니면 경수에게 복수라도 하고싶은건지 경수도 마음이 복잡했고 교실에서 경수를 마냥 기다리는 종인이도 복잡했다.
***
학교가 끝나고 하교하는 아이들 틈에서 경수와 종인이 말없이 둘이 운동장으로 걸어갔다. 운동장에 쌓인 새하얀 눈을 밟으며 경수는 종인에게 말했다. 나 종대사건에 관련된사람이 맞는것같에… 경수의 말에 앞서가던 종인은 놀라 뒤돌아 경수를 쳐다보았다. 경수는 숙이고있던 고개를 들어 종인의 눈을 바라보았다. 하얗고 투명한 눈. 그런 눈을 쳐다보기가 너무 미안해져 경수는 다시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쏟으며 얘기했다.
" 내…내가 종대 힘들때마다 그냥 지나쳤던 사람이야. 맞아… 내가 세번째 희생양이 맞는것같에 그리고 수고했다는건 일종의 반어법일지도몰라 "
" 반어법이라니? "
" 한번도 종대에게 관심이나 도움을 주지않았어 눈길조차 주지않으려고했던 나야 그런 나에게 수고했다고 하는건 반어법이나 마찬가지가 아닐까? "
" 아… 반어법을 이용했다? 그런데 너를 굳이 노려야했던 이유가있을까? "
" 방관자니까. 사실 내가 종대를 도와줄수있었던 제일 가까운 사람이였을지도 몰라. 그때는 레이도 중국으로 떠난 상태였고. 지금 심정을 솔직히말하자면 죄책감에 몸을 못가눌정도야 꼭 죽을것만같이 힘들어… 종인아 나 이제 어떻게 해야하는걸까? 응? "
" 후우… 일단 오늘 너무 추우니까 너 들어가서 쉬어. 몸을 이렇게 바들바들 떨고있는데 생각이 정리가 되겠어? 일단 내일 얘기하자 "
종인은 무서움과 추위에 벌벌떨고있는 경수의 어깨를 쓰다듬고는 경수의 집으로 향했다. 가는길내내 아무말도없었지만 둘은 오히려 말없이 걷는게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했다. 경수를 집에 데려다주고 종인도 자신의 집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
찬열은 샤워를 하고 나와 침대에 쓰러지듯 누웠다. 아 피곤해… 머리말리고 자야되는데 찬열은 머리를 말리까 하고 자신의 책상위에 드라이기가 있나 확인하려고 고개를 돌렸다. 책상에는 도자기 인형들이 놓여있었다. 누굴까 자꾸만 저걸 택배로 보내는 사람이… 찬열은 몸을 일으켜 도자기 인형들은 쓰다듬었다. 그리고는 거실로 나갔다. 더이상 혼자있다간 종대생각에 또 울지도 모른다.
찬열은 물을 마시고 억지로 잠을 급히 청했고, 그시각 경수는 무거운마음에 잠을 이루지못했다. 종인은 자신의 노트를 보며 여러생각을하며 범인을 찾고있었고 그렇게 각자 자신의 밤을 지샜다.
아침에 일어나니 하늘이 구름한점없는 깨끗한 날씨였다. 종인은 창문을 열어놓고 기지개를폈다. 추운바람이지만 상쾌한 공기가 종인의 마음을 좋게 만들었다. 종인은 학교 갈준비를 하고 집을 나섰다. 가는길이 왠지 자꾸만 발걸음이 가볍다. 왜이렇게 기분이 좋지… 종인은 마음이 가벼워지는 느낌에 왠지 편안했다. 기분좋게 일어나는 바람에 평소보다 일찍 등교를 하게되었다. 종인은 학교계단을 올라 교실 앞문을 열쇠를 꽂고 돌려 열었다. 그때 검은 무언가가 반 뒤로 급하게 뛰쳐나갔다. 종인은 그 무언가를 쫒아 뛰어갔다. 종인의 달리기를 이길수는 없었는지 검은 형체는 계단을 뛰어 오르다 숨이차 넘어졌다. 종인은 빨리 다가가 검은형체의 사람을 일으켜세웠다.
" 미친새끼야 너 누구야? 어?!! "
" 으… 하지마 "
" 어…? 변백현? "
" 씨발 하지말라고 이거 놔 "
" …니가 왜 우리반에 숨어있다가 놀래서 도망간거야… 너 뭐야? 설마 너…? "
" 범인이냐고? "
백현은 놀란 종인의 표정을 보며 웃었다. 백현의 손에서 비릿한 피비린내가 나서 종인이 쳐다보니 손에는 피가 범벅되있었다. 하아…? 고양이도 너야? 백현은 종인의 물음에 대답하지않고 그대로 벽에 기대어 앉았다. 그리고 뒤집어 쓰고있던 후드집업의 모자를 벗고 숨을 돌렸다. 그리고 멍하게 서있는 종인을 보며 씁쓸하게 웃었다.
+ 주절주절 + |
반가워요!!! 따지아하오!!!!!^^!!!!!!!! 점점 완결이 나고있죠잉? 두근두근 거리시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는 드립.... 뜬금없는대서 끊어서 답답하시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죄송해여....☞☜ 제사랑드세욯ㅎㅎㅎㅎㅎㅎㅎ 원래 오늘 새벽에 올릴려고했는데 못올릴것같아서 지금 올려요! 지금 봐도 무섭겠죠?ㅎㅎㅎㅎㅎ??? 제발 그래야될텐데... 스릴있어야될텐데...흡.....
그리고 제 사랑~♥ 암호닉 여러분들!!!!!!!!!
♥ 첸순이 님, 변백설기 님, 베네피트님, 화크도경수 님, 종대생 님, 사과 님, 탄산수 님, 커넥 님 ♥
감사합니다 워아이니ㅠㅠㅠㅠㅠㅠㅠㅠ부족한 글솜씨 맨날 칭찬해주시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추석 잘보내세요!!!!!!!! 건강하시고 즐거운 나머지 한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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