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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징어] 김종인 동생인 징어가 모델인 썰써러썰썰 212223 (; 完) | 인스티즈

 

 

김종인 동생인 징어가 모델인 썰

 



 

 

 


“ 축하해, 졸업. ”

 

지금 제 앞에 있는 이 사람이 정말 못온다고 미안하다 했던 그 사람이 맞는건지. 검은색 스냅백를 푹 눌러쓴 채 꽃다발을 내미는 예쁜 손을 바라보다 고개를 들어 다부진 어깨를 물끄러미 쳐다봤다. 안 받을거야? 나 지금 좀 민망해지려고 하는데. 앙탈을 부리는 듯한 목소리에 다시 모자를 쳐다보다 시선을 내렸다. 시끌벅적 이게 졸업식인지 입학식인지 시끄러운 강당내부를 눈치보듯 둘러보다가 손을 뻗어 늘씬한 손가락 만큼이나 예쁜 꽃을 받아들었다.

 

 

“ …… ”

“ 내가 온게 싫어서 아무 말 안하는거야, 아니면 종인이가 못와서 실망한거야? ”

 

 

둘 다 아니야. 곧 어깨만큼이나 환하게 팔을 벌리는 그 품 속으로 뛰어들듯이 안겼다. 꼭 축하해주고 싶었어, 십구금 딱지 떼는 날. 그 순간마저도 잠깐의 장난끼를 멈추지 못 하는 모양이다. 근데 이러다가 걸리면 어쩌려고. 애써 덤덤한 척 너른한 그 품에 안겨있지만, 걱정되는건 어쩔 수가 없다. 한눈에 봐도 수상해보이는 남자의 품에 안겨있는 나를 알아보고 슬슬 몰려드는 인파에 묻고 있던 얼굴을 슬쩍 들었다. 내가 생각 없이 왔겠어? 다 생각이 있어서 왔지.

 

 

“ 무슨 생. ”

 

 

아, 잠깐만 지금 뭐하려고 하는지 알겠. 나를 품에서 떼어놓던 백현이 순식간에 제 작은 머리를 감싸고 있던 검은 스냅백을 벗었다. 헐, 미친!! 변백현이다!!! 우렁찬 여고생, 아니 이제는 여대생이 되겠지. 여대생의 목소리에 하나, 둘 이목이 집중되기 시작하더니 어느덧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머리를 털며 고개를 들던 백현이 나를 보며 씩 웃었다.

 

 

“ 졸업선물. ”

 

 

 

 

 

 

머리를 끙끙 싸매며 겨우겨우 강당을 빠져나왔다고 한다. 자랑스러운 표정을 한껏 얼굴에 머금고 사랑한다고 외칠거라는 백현을 뜯어 말려 밖으로 몰아냈다. 잠깐 태형과 사진을 찍고 있는 사이에 변백현과 함께 있는 나를 발견한 정수정이 잔뜩 경악한 표정을 짓다가 휴대폰을 흔들었다. 차 시트에 몸을 틀어 얼굴을 묻자 뒷좌석에서 제 야구점퍼를 꺼내들던 백현이 교복치마를 입은 내 무릎위에 올려뒀다.

 

 

“ 많이 놀랐어? ”

“ 말도 안 나올 만큼. ”

 

 

푸하, 그렇다면 서프라이즈 성공이네. 소리내어 웃던 백현이 신호를 받고 있는 사이에 내 무릎위에 있는 내 손을 움켜쥐듯 잡았다. 한시라도 빨리 보고싶은 마음에 졸업식이고, 뭐고 다 엎고 강당으로 쳐들어가고 싶었던 걸 겨우 참았다던 백현이 찡얼찡얼대며 내게 눈을 찡긋거렸다. 그런데도 미워? 잔뜩 애교가 섞인 목소리로 끝을 올리는 백현을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잡힌 손에 힘을 줬다. 밉지는 않은데.

 

 

“ 한대만 패도 돼? ”

“ 왜, 안 밉다며어. ”

“ 안미운데 때리고 싶다. ”

 

 

세모눈을 하며 쳐다보자 머쓱하게 웃던 백현이 다시 핸들을 잡았다. 앞으로 일어날 뒷감당에 빠르지 못한 두뇌를 억지로 회전시키고 있는데 치마 주머니에서 느껴지는 진동에 점퍼를 살짝 밀어낸 뒤 휴대폰을 꺼내들었다. 마이졍. 이 난감한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정수정이 최대한 빠르게 이해할 수 있을까. 침을 꼴깍 삼킨 뒤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야! 받자마자 쩌렁쩌렁하게 울려대는 소리를 들어보아하니 아직 학교 복도인 듯 싶었다. 어, 왜.

 

 

ㅡ “ 어, 왜애? 지금 네 입에서 왜애? 가 나오냐? ”

“ …설명해줄게. ”

ㅡ “ 일단 설명은 뒤로 하고, 너 되도록이면 밖에 나오지마라. ”

 

 

나 후드려 패려고? 지금 농담이 나오냐? 너무 뭐라고 하지마. 옆에서 들리는 태형의 목소리에 암, 그렇지. 하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니, 지금! 태형에게 잔뜩 역정을 내려던 정수정이 하아, 하고 한숨을 쉬는게 느껴졌다. 너 실검 떴다고, 지금. …뭐라고? 대단히 축하드립니다, 몸매, 얼굴, 소질 삼박자 고루 갖춘 대형 신인모델로 실검 뜨더니 이번에는 스캔들까지나고. 네 인생사 참 다양하다. 엉? 어딘가 비꼬는 듯한 정수정의 말에 멍한 표정을 숨길 수가 없었다. …벌써?

 

 

ㅡ “ 벌써? 라니. 너 추종자가 몇명인데. 거기다가 기자들도 많이 왔을텐데 거기서 둘이 껴안고 지랄발광 떨고 있는데 어떤 병신같은 놈이 그걸 놓치겠냐? ”

“ 숨 좀 쉬고 말해라. 그러다가 너 넘어갈라. ”

“ 왜? 누군데? ”

 

 

내 손을 쪼물딱대며 운전을 하던 백현이 궁금한 눈초리로 물었다. 수정이. 아, 그 친구? 응. 지금 저랑 통화중이면서 그 잠깐 동안이라도 남친이랑 대화를 하고 싶냐고 까탈스럽게 앙탈부리는 정수정 탓에 더이상 말을 않았다. 아, 미치겠네. 진짜.

 

 

ㅡ “ 하여튼 지금 상황 별로 안 좋으니까 알아서 처신해. 나참, 근데 그 오빠는 또 뭐야? 생각이 있긴 한거야? ”

“ …뭐, 있기는 하겠지. ”

“ 지금 내 욕하는 거 아니지? ”

 

 

얌전히 운전을 하던 백현이 고개를 틀어 나를 쳐다봤다. 볼륨이 너무 컸나. 아니라며 고개를 가로 젓고는 볼륨을 슬쩍 줄였다. 그 후에도 정신이 나간 것 같다니, 내 일을 망치게 한다느니 별의 별 욕을 다하던 정수정이 그만 끊고 밥 먹으러 가자는 태형의 말에 애교가 풀풀 넘치는 목소리로 대답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진짜 개나쁜년. 남자 생겼다고 고새 친구를 버리냐. 그러고보니 쟤네도 벌써 1주년 다되가네. 아니, 지금 이럴때가 아니지.

 

 

“ 수정이가 그러는데 우리 기사나고 실검떴대. ”

“ 음, 그래? ”

 

 

뭐야, 저 반응? 마치 다 알고 있었다는듯한 무미건조한 말에 앞을 보던 몸을 틀어 백현을 쳐다봤다. 이럴 줄 알고 있었던거야? 몰랐던 건 아니지. 아무렇지 않게 핸들을 돌리던 백현이 익숙한 오피스텔 주차장에 차를 주차했다. 도대체 어쩌려고 이런거야. 돌이켜 생각해보니 나와 변백현이 한 짓은 정말 제대로 미치지 않고서야 할일이 아니였다. 어깨를 으쓱이며 웃기만 하던 백현이 안전벨트를 풀어 차에서 내렸다. 그를 뒤따라 내 무릎위에 있는 야구점퍼를 뒷좌석에 놓고 안전벨트를 풀었다.

 

 

“ 오빠는 이러면 안되는거 아니야? ”

“ 왜 그렇게 생각해? ”

“ 공인이잖아. 거기다가 나처럼 혼자도 아니고, 그룹인데다가 팬들도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을텐데. ”

 

 

우리만 행복하자고 이럴 수는 없는거잖아. 단정하게 스트레이트된 머리카락을 쓸던 백현이 아무말 없이 내 손을 깍지껴 잡았다. 이제부터 뭐가 됐든간에 너한테 돌아가는 화살은 없어. 그건 내가 장담할게. 꽤 진지한 표정으로 잡은 손을 이끄는 모습에 못이긴 척 따라나섰다. 익숙하게 층수를 눌러 도어락 비밀번호까지 풀던 백현이 제 집인 것 마냥 집안으로 들어섰다. 여기가 오빠집이야? 그렇게 막 들어가도.

 

 

“ 졸업 축하해! ”

“ 사랑하는 OO야 졸업 추카추카. ”

“ 이제 스무살이네. 어른 다됐다, 벌써. ”

 

 

툴툴대면서 운동화를 벗고 집안으로 한 발 내딛자마자 귀를 강타하는 큰 소리에 깜짝 놀라 나도 모르는 사이에 손을 잡고 있는 백현에게 안겼다. 호탕하게 웃으며 내 머리를 토닥여주던 백현이 나를 품에서 떼어내며 내려다봤다. 오구, 그렇게 놀랐어? 안 떨어지냐. 달달한 백현의 목소리 뒤로, 잔뜩 불만이 가득 베인 목소리에 고개를 빼꼼 돌려 부엌쪽을 바라보자 꼬깔모자를 쓴 채 케이크를 들고 있는 김종인이 보였다. 미친, 저새끼 꼬깔모자 썼어. 남자의 가오가 팍 죽는다며 제 생일날에도 한 번 쓴 적 없던 꼬깔모자를 짐덩어리 이고 있는 것 마냥 퉁퉁한 얼굴로 쓰고 있는게 묘하게 웃겼다.

 

 

“ 와, 우리는 이제 보이지도 않는거야? ”

“ 아니에요. 진짜 감동. ”

 

 

제 얼굴 한 번 봐주지 않는다며 툴툴대던 김종대의 목소리에 머쓱하게 웃으며 백현에게서 멀어졌다. 케이크를 들고 있는 호구에게 다가가자 활활 타오르는 촛불을 케이크를 가르키던 호구가 입술을 삐죽였다. 어째 넌 친동생이라는 년이 지 오빠한테 전화 한 통 없냐. 졸업은 내가 하는데, 네가 전화해야 되는거 아님? …닥치고 꺼. 퉁명스럽게 시선을 돌리는 호구를 쳐다보다가 바람을 불어 초를 껐다. 박수치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리며 축하해주는 목소리가 하나, 둘 씩 늘어갔다.

 

 

“ 변백현 한 건 했네. ”

“ 그러게, 아주 그냥 사귄다고 도장을 찍어놓고 오셨네요. ”

“ 이사님 전화 안 와? ”

 

 

이사님이 왜 전화해, 미리 다 말씀드렸는데. 내 머리카락을 뱅뱅 꼬던 백현이 툭하고 내뱉은 말에 모두가 일시정지 상태가 되어버렸다. 그 중 나도 포함. 미리 말씀드렸다니, 이건 또 무슨 개소리야. 말 그대로 이사님한테 연애중이라고 선전포고를 했다던 백현이 뭘 그렇게 벙쪄 있냐며 거실 바닥에 앉았다. 지금 아무말 못하고 있는 우리가 잘못된거야, 아니면 그딴 일을 저질러놓고 뻔뻔한 너님이 잘못된거야? 그건 미처 김종인도 몰랐다는 듯 케이크를 내팽겨치듯이 내 품에 안겨준 김종인이 변백현 앞에 쿵쾅대며 앉았다.

 

 

“ 미쳤어? ”

“ 저번부터 슬슬 말 편하게 하시네요, 처남. ”

“ 아, 누구더러 처남이래. ”

 

 

진저리치며 뒤로 물러나던 김종인이 짜증난다며 시선을 돌려 나를 쳐다봤다. 나도 당했다고, 미친새끼야. 입술을 삐죽이며 눈을 위아래로 훑자 팽하고 고개를 돌리던 김종인이 에라 모르겠다며 발라당 누웠다. 내가 왜 소개시켜줘서, 진짜. 내가 미친놈이지, 미친놈이야. 자책하며 앓던 김종인이 한숨을 쉬었다. 손을 씻고 나와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던 박찬열이 나를 슬쩍 쳐다보다 시선을 돌렸다. 지금 회사에서 공식입장 밝혔다는데. 박찬열의 말이 끝마치자마자 웅성대던 콩나물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었다. 여유로운 변백현만 제외하고는.

 

 

“ EXO 백현, 에스팀 모델 김OO와 연애 인정. ”

“ EXO의 백현이 올해로 졸업하는 모델 김OO의 졸업식에 간 것이 사실로 밝혀졌다. ”

“ 오빠인 카이는 끝내 모습을 비추지 않았고, 두 사람은 김OO의 졸업식 현장에서 서로를 끌어안으며 축하를 나눴다. ”

“ 누가보면 내가 친동생 졸업식에도 안가는 개같은 오빠인 줄 알겠네. ”

 

 

맞잖아 시발. 아닌 척 쩌네, 이 미친새끼.

 

 

“ EXO 백현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두 사람의 연애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

“ 일과 사랑을 병행하는 것보다 좋은 건 없다고 생각한다며 입장을 밝혔. 야, 그럼 나도 연애 좀 해도 되냐? ”

“ 할 사람이 있어야 하지. ”

 

 

턱하고 숨이 막히는 듯 했다. 기사를 읽다말고 연애타령을 하는 김종대에게 아무렇지않게 귀를 파며 한 방 먹이던 도경수가 딴청을 부리며 시선을 피했다. 찡찡대던 김종대가 우씽이라며 다시 기사를 정독했다. 기사를 찬찬히 읽어보고 난 뒤에야 멀어지던 콩나물들이 하나같이 거실에 퍼졌다. 여전히 내 품안에 들린 케이크를 물끄러미 내려다보다가 발걸음을 돌려 식탁에 케이크를 올려뒀다. 케이크 먹을래? 뒤따라 들어오던 백현이 뒤에서 내 어깨를 잡으며 물었다.

 

 

“ 아니이. ”

“ 왜? 내가 마음대로 기사내서 기분나쁜거야? ”

 

 

그런거 아니야. 사실 백현이 당당하게 연애중이라는 걸 밝혔을 때 듬직한 느낌이 들었다. 대답없이 고개만 가로젓는 나를 물끄러미 쳐다보던 백현이 조심스레 안아왔다. 세상에서 네가 제일 사랑스러워. 근데 그게 내 눈에만 그렇게 보이는게 아니라서 속상했어. 다른 남자들이 자꾸 너 예쁘다고 주변에서 칭찬할때마다 얼마나 주먹이 부들부들 떨렸는지 알아? 그만큼이야. 딱 그만큼. 다른사람 입에서 네 이름만 나와도 손이 부들부들 떨릴만큼 너를 좋아해.

 

 

“ 오빠… ”

“ 응, 왜 OO야. ”

“ 손 좀 치워. ”

 

 

그러면서 옆구리는 왜 만져. 주먹이 떨리는 것마냥 내 옆구리 셀룰라이트들이 요동치니. 십구 딱지 떼는 날이라, 진하게 스킨십 좀 하려고 했더니 실패네. 머쓱하게 웃으며 손을 내리던 백현이 머리를 만지작거렸다. 그래서 밝히는거야, 이렇게 사랑스러운 네가 나만의 것이라고. 구름에 둥둥 떠다는 듯한 기분에 푸스스 웃었다. 근데 생각해보니까 SM은 그렇다쳐도 우리 기획사는…. 야, 김OO 도진이 형 전화왔어. 아니나다를까 멍한 사이에 내 휴대폰을 달랑달랑 흔들던 김종인이 인상을 찌푸리며 소리쳤다.

 

 

“ 여, 여보세요? ”

ㅡ “ 슈퍼스타. ”

“ 눼, 눼에? ”

ㅡ “ 내가 왜 내 배우의 연애사실을 기사로 접해야 하는거지? ”

“ 흐흫. ”

ㅡ “ 오늘 데리러 오지말라고 한 이유가 이거였어? ”

“ 아니! 나도 전혀 몰랐음! ”

 

 

매일 아침일찍 마다 출근하는 인기스타가 안쓰러워보여 데리러 오겠다는 걸 말렸더니 어째 이유가 이상한 쪽으로 흘러간다. 보이지도 않을텐데 급하게 고개를 가로저으며 대답을 하자 케이크를 냉장고에 넣어놓고 나오던 백현이 내 허리를 슥 쓸며 지나갔다. 아나, 이 인간이 왜 이래. …뭐함? 잔뜩 띠거운 표정으로 백현을 올려다보던 김종인이 인상을 찌푸렸다. 뭐. 자리에 앉아 도진오빠랑 통화를 하는 나를 물끄러미 올려다보던 백현이 퉁명스레 대꾸했다.

 

 

“ 내꺼 내가 만지겠다는데 왜. ”

“ 쟤가 왜 형꺼야. ”

“ 내꺼지. ”

“ 우리 엄마꺼거든. ”

 

 

시발, 존나 유치해 김종인. 내껀데. 그 유치함에 지지 않겠다는 듯 똑같이 유치하게 맞대응하던 백현의 장난스러운 목소리를 듣다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방으로 들어갔다. 아직도 꿍얼꿍얼 내가 말해주지 않아서 섭섭하다는 듯 투정을 부리는 인기스타의 말을 들어주다가 황이사님 생각에 말을 끊었다. 아참, 회사에서는 뭐래? 나 회사에도 말안했는데. 회사측끼리 서로 인정한 것 같던데. 우리측 기사 못 봤어? 예쁜 사랑 지켜봐주세요. 라고 내보냈던데. 예쁜 사랑은 개뿔.

 

 

“ 언제까지 통화할거야. ”

“ 어, 어? 오빠 조금 있다가 다시 전화할게. 끊어! ”

 

 

방문을 열고 빼꼼 얼굴을 내놓던 백현이 볼멘 목소리로 툴툴댔다. 급하게 전화를 끊고 방문을 활짝 열자 문틀에 기대어 팔짱을 끼고 있던 백현이 멀뚱멀뚱 나를 내려다봤다. …왜? 그 시선에 괜히 부끄러워 머리를 긁적이며 묻자 씩 웃던 백현이 팔을 뻗어 한아름에 나를 안아들었다. 못미더운 시선들도 있을거야. 응. 너를 괴롭히려는 사람들도 있을거야. 응. 우리 사이 갈라놓으려고 이간질하는 멤버들도 있을거야. 푸흐, 응. 그래도 다 견딜 수 있어? …응.

 

 

“ 어디서 이 예쁜게 굴러왔을까. ”

“ 글쎄. ”

 

 

제 품안에 가둬놓듯이 감았던 팔을 풀던 백현이 나를 조금 떼어놓고 시선을 내려 나를 내려다보며 웃었다. 예뻐죽겠어. 고개를 숙여 입과 입을 맞추던 백현이 다시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품안에 넣었다. 지랄떤다, 진짜. 아까부터 자꾸 달달한 사이를 방해하는 요소를 미운 눈으로 노려보자 주먹을 들어보이던 김종인이 입술을 삐죽이며 다시 거실로 나갔다. 짱미워, 저새끼. 내 손을 잡고 깍지를 끼던 백현이 소리내어 웃으며 거실로 나를 이끌었다.

 

 

“ 근데 스케줄 없어요? 아무리 제 졸업식이라지만 이런식으로 스케줄 막 빼시면 곤란한데. ”

“ 허, 저거 웃기는 년이네. 안 그래도 지금 간다. ”

“ 넌 제발 좀 꺼지고. ” 

 

 

혓바닥 뽑아버릴까. 메롱하고 내민 혓바닥을 손으로 집어 내빼고 싶은 충동을 억눌렀다. 벗어뒀던 마이를 챙겨들던 백현이 현관문에 붙은 거울을 보며 스냅백을 다시 썼다. 축하한다며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던 멤버들이 하나, 둘 씩 나가고 운동화를 신던 백현이 저를 마중해주듯 현관문 앞에 서있는 나를 보며 흐뭇한 미소를 비췄다. 우리 이렇게 서있으니까 꼭 신혼부부 같다. 일하고 올테니까 집에서 쉬고 있어. 알았지? 응. 조심히 가. 손을 이리저리 흔들며 굿바이 인사를 하자 씩 웃던 백현이 내 이마를 콩 치고는 현관문을 열었다.

 

 

“ 아무한테나 문 열어주면 혼나. ”

“ 알았어요, 얼른 가기나 하세요. ”

 

 

예쁘기는, 갈게. 입술로 쪽소리를 내던 백현이 현관문을 닫았다.

 

 

[EXO/징어] 김종인 동생인 징어가 모델인 썰써러썰썰 212223 (; 完) | 인스티즈

 

 

 

 

 

 

 

 

 

 

 

 

 

그런 생각 해본 적 없어? 무슨 생각? 우리 이제 슬슬 할 때 되지않았나. …응?

 

 

“ 결혼 해. ”

“ …… ”

“ 나랑. ”

 

 

[EXO/징어] 김종인 동생인 징어가 모델인 썰써러썰썰 212223 (; 完) | 인스티즈

 

 

 

 

 

 

 

 

 

 

 

분홍색 브금을 끄고 함께 들읍시다!

 

 

“ 예쁘다. ”

“ 진짜? ”

“ 응, 여태까지 내가 본 네 모습 중에 오늘이 제일 예뻐. ”

 

 

어색한 미소를 짓자 뿌듯한 표정으로 앉아있는 나를 내려다보던 정수정이 예쁘게도 웃었다. 장정 7년간의 연애였다. 스무살의 봄처럼 스물일곱의 봄도 만만치 않게 화려했다. 온 세상이 하얗게 물드는 기분이였다. 나풀거리는 웨딩드레스를 만지작거리자 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너무 예쁜 거 아니야? 말끔한 정장을 입고 나타난 태형이 정수정의 손을 만지작거렸다. 잔뜩 붉어진 볼이 후끈후끈 달아올랐다.

 

 

“ 어머, 얘 봐라. 넌 친구 남친한테 왜 설레여하고 지랄이야. ”

“ 내가 언제 설레여 했다고 그래. ”

“ 볼 붉어진거 봐, 또 아니라고 잡아떼기만 해봐라. ”

 

 

확 그냥. 이 결혼 엎어버릴까보다. 손가락을 쫙 펴서 오므리던 정수정을 보던 태형이 귀여운 여섯살 애기 보는 것 마냥 웃었다. 저년은 스물일곱이나 먹고도 귀엽냐. 어색한 올림머리를 긁적거리다 베시시 웃었다. 그나저나 네가 나보다 먼저 결혼한다니 참, 세상 신기하게 돌아간다. 아이보리색 원피스를 툭툭 털던 정수정이 한탄하듯 말했다. 그러면서 흘낏 태형의 눈치를 보는데 어지간히 결혼하고 싶기는 한가보다.

 

 

“ 왜, 지금이라도 당장 결혼할까? ”

“ 나야 당장콜이지. ”

“ 미친년, 여자가 튕기는 것도 없냐. ”

 

 

너는 새신부라는 년이 말투가 그게 뭐야. 결혼할까라는 태형의 말에 바로 OK표시를 하는 정수정을 한심스레 쳐다보다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우아하게 흐르는 클래식에 마음을 진정시켰다. 들뜨면 안 돼. 정수정이 앞에서 아무리 꽁냥대도 마음의 여유를 찾았다. 아, 이여사랑 아부지보고 울면 어떡하지. 별 생각이 다드는 찰나에 문을 열고 들어온 이여사님의 모습때문에 왈칵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았다. 이모! 어, 쩡이 언제 왔어? 아까전에요. 아까 이모 홀에서 못 뵀는데 어디계셨어요? 화장실에 있느라 못봤나보다. 아빠는? 엄마랑 곧 같이 오신데요.

 

 

“ 이모, 오늘 OO 너무 예쁘지 않아요? ”

“ 기집애, 쟤 나 닮아서 예쁜거야. ”

 

 

변서방 그렇게 싫다고 하더니 결국에는 골인하네. 아, 무슨 내가 언제 싫다그랬어. 좋다고 한적도 없잖아. …그건 그렇지만. 와, 이거 백현씨 슬퍼하겠는데요? 하여튼 이여사님 진짜. 잔뜩 신경써서 차려입은 한복을 마음껏 뽐내시던 이여사님께서 자리에 앉으셨다. 나가서 백현씨 좀 보고올게. 어, 응. 신혼부부보다 더 신혼부부같은 커플이 나가자마자 길게 한숨을 쉬던 이여사가 내 어깨를 토닥였다. 커서 대통령 할거라고 땡깡 피우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결혼까지 하네.

 

 

“ 이여사 울어? ”

“ 울긴 왜 울어, 조금 있다가 식 시작하면 타이밍 맞춰서 울거야. ”

“ 못말려, 진짜. ”

 

 

우리 딸 예쁘다. 부케를 만지작거리는 나를 물끄러미 보던 이여사께서 눈시울을 붉혔다. 타이밍 맞춰서 울거라며, 지금 울 타이밍 아닌데. 안 운다니까 기집애야, 눈에 뭐 들어가서 그래. 울지마, 예쁘게 한 화장 다 번질라. 엄지손가락으로 촉촉해진 이여사의 눈주변을 슬몃 닦았다. 이렇게 보니까 우리 엄마 진짜 예쁘다. 한참을 말없이 서로 손만 부둥켜 잡고 있는데 똑똑이는 노크소리가 들리더니 정장을 차려입은 아부지께서 들어오셨다.

 

 

“ 딸. ”

“ 아부지. ”

“ 저거 아빠 왔다고 엄마 버리는 거 봐. ”

 

 

에이, 내가 언제 버렸다고 그래. 가까이 다가온 아부지께서 내 머리에 꽂혀 반짝거리는 티아라를 만지작 거렸다. 이 천방지축을 누가 데려가나 싶었더니 짚신도 짝이 있구나. 우리 아부지, 은근슬쩍 디스 잘하신다니까. 어깨를 으쓱이며 웃자 이여사와 나를 번갈아 보시던 아부지께서 소리내어 웃으셨다. 이렇게 보니까 우리 결혼 했을 때 생각나네. 그때도 당신 이렇게 예뻤는데. 조금 비싸더라도 더 반짝이는 보석 달아줄 걸.

 

 

“ 어우, 징그럽게 예전 얘기는 왜 꺼내. ”

“ 징그럽게가 뭐야, 징그럽게가. ”

“ 네 엄마 원래 저래. 장남은? ”

“ 홀 앞에 있지 않아요? ”

 

 

신부대기실로 오라 그래, 하나뿐인 지 여동생 결혼한다는데 코빼기도 안비추고. 그 인간이 안부르면 비칠 인간이야? 아무리 애타게 불러도 올까말까하구만. 작은 클러치백에서 휴대폰을 꺼내들던 이여사께서 버튼을 눌러 전화를 걸었다. 어디야? 그러니까 어디냐고. 어휴, 그러니까 지금 어디있냐고 임마! 아, 여기있다고!! 문이 벌컥하고 열리더니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며 들어오는 김종인이 보였다.

 

 

“ 저놈새끼 저거. ”

“ 우리 이여사님, 좋은 날에는 좋은 말만 합시다. ”

“ 변서방은? ”

“ 보고 왔죠. 완전 새신랑티 팍팍 내고 있던데. ”

 

 

자꾸 그러니까 궁금해죽겠다.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김종인을 보며 예쁜척을 하자 가까이 오던 호구놈이 나를 보고 뒷걸음질을 쳤다. 병신아,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무슨 괴물보듯 그러냐. 휴대폰을 수트 주머니에 대충 쑤셔 넣고 내 앞에 짝다리를 짚고 서던 호구놈이 팔짱을 끼고 고개를 끄덕였다. 넌 365일 웨딩드레스만 입고 있을 순 없는거냐?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미친놈아. 제 나름대로 팔, 다리는 길어서 뭘 입어도 태가 잘난다. 그래, 그 점은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에라이, 부러운 인간아.

 

 

“ 안녕하세요. ”

“ 어, 왔어요? ”

 

 

이번이 도대체 몇번짼지, 문이 열리고 인기스타가 들어왔다. 쭈뼛쭈뼛한 걸음으로 내 앞까지 걸어오던 인기스타가 저를 올려다보는 내 모습에 장난스레 입을 틀어막았다. 하, 감덩이다 지쨔. 잔뜩 샌 발음으로 울먹이며 장난치는 인기스타 덕분에 대기실이 화기애애해졌다. 나가서 손님들 반겨야된다던 아부지와 이여사님이 나가셨다. 황이사님은요? 곧 오실거야. 와, 근데 진짜 결혼하는구나. 신기하다 신기해. 어색한 내 모습을 보며 쉽사리 말을 못 트던 인기스타는 대기실에서 나갈때까지 내내 와, 우와, 오, 이야. 만 반복하면서 나갔다.

 

 

“ 좋냐? ”

“ 응. ”

“ 나쁜년. 오빠보다 먼저 가고. ”

“ 넌 여자친구 만들려면 일단 그 더러운 성깔부터 고쳐라. ”

 

 

이 개년이. 언제나처럼 티격태격하며 장난을 치는데 갑작스럽게 조용해진 김종인이 한숨을 내쉬더니 자리에 앉았다. 나는 아직까지 네가 결혼하는게 안 믿겨. 조금 있으면 나를 삼촌이라고 부를 조카도 생긴다니. 감개무량하다는 표정으로 나를 흘끗 보던 김종인이 괜스레 시선을 내려 제 손가락을 만지작거렸다. 이거 기분이 좀 이상하다. 한참을 말없이 있던 김종인이 뒷목을 긁적이며 허탈하게 웃었다. 야, 네가 벌써 스물일곱이고 내가 스물여덟이야. 너나, 나나 데뷔 한지도 벌써 8년째고.

 

 

“ 그러게, 시간 참 빠르다. ”

“ 그동안 네가 이 많은 사람들의 축하 받으려고 얼마나 울었는지 안쓰러울 정도였다. ”

“ 내가 그 정도 였냐? ”

“ 얼마나 추했는지, 미친년. 그냥도 못생겼는데 울면 존나 못생겼어. ”

 

 

개새끼야. 장난이라며 내 어깨를 툭 밀던 김종인이 진지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봤다. 잘 살아라, 남부럽지 않을만큼. 난 딱 네가 그만큼만 행복했으면 좋겠다. 네가 말 안해줘도 잘살거야. 너는 빨리 좋은 여자나 만나고. 턱을 괴던 김종인이 눈을 내리깔고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살짝 열린 문틈사이로 하나, 둘씩 고개가 빼꼼 보였다. 어, 8살 콩나물들이네. 우르르 몰려들어온 콩나물들이 어색하게 앉아있는 나를 보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 와, 누구 신부인지 진짜 예쁘다. ”

“ 짱이다. 예쁜 줄 알았지만 이정도 일줄은 몰랐네. ”

“ 행복하게 살아. 부조금은 두둑하게 챙겨넣었어. ”

“ 나중에 가전제품도 보내줄게. ”

“ 야, 그건 우리 숙소부터 좀 들이자. ”

 

 

아, 맞네. 어휴, 저 콩나물들. 인간들이 원체 많아서 다들 한마디씩 하는데도 열마디가 들리는 듯 했다. 어설프게 웃으며 받아치자 그런 나를 물끄러미 쳐다보던 김종인이 얼굴 봤으면 얼른 꺼지라며 콩나물들을 신부대기실에서 밀어냈다. 나가는 순간마저도 시끄러운 콩나물들에 머리가 지끈거리는 듯 했다. 마지막으로 문고리를 열려고 손을 뻗던 놈이 멈칫했다. 언제나 방패막처럼 듬직하고 널찍했던 어깨가 조금은 처져 있는 것 같았다.

 

 

“ 야. ”

“ 왜. ”

“ 예뻐, 너. ”

 

 

결혼 축하해. 문이 열리고 닫혔다. 널찍한 어깨가 더이상 보이지 않자 어딘가 어색하면서도 이상한 기분에 금방이라도 눈물이 날 것 같았다. 비집고 차오른 눈물을 꾸역꾸역 참고 마른 목을 축였다. 어느새 식을 올릴 시간이 다가왔다. 웨딩드레스를 잡아주실분이 들어오시고 앉아있던 자리에서 일어났다. 곧 사회자의 목소리가 들리고 긴장되는 마음에 부케를 잡은 손에 힘을 줬다. 곧이어 신랑 입장이라는 소리가 들리자 클래식과 함께 환호소리가 들렸다. 심호흡을 한 번 하고 눈을 감았다가 떴다. 신부 입장. 뒤를 이어 들리는 말에 찬찬히 문을 열어주시던 헬퍼분이 웨딩드레스 자락이 끌리지않게 뒤에서 잡아주셨다.

 

 

“ 예쁘다. ”

“ OO 여신님. ”

 

 

장난스레 들리는 콩나물들의 목소리에 웃음이 터졌다. 바로 앞에 보이는 아부지의 뒷모습에 애써 눈물을 참았다. 아부지의 팔에 팔짱을 끼고 한 발, 한 발 내딛는 이 순간이 너무나도 감동적이였다. 숙연해진 분위기에 고개를 슬몃 돌리자 눈가가 잔뜩 붉어진 아부지가 보여 덩달아 울 것 같아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앞을 쳐다봤다. 꽉 잡은 내 손을 놓치지 않겠다는 듯 힘을 주던 아부지께서 백현에게 내 손을 넘겨주었다. 씁쓸하게 등돌린 아부지의 모습에 눈물이 날 것 같아 고개도 제대로 못들었다.

 

 

“ 신랑, 신부 맞절. ”

 

 

내 앞에 서서 듬직하게 웃는 백현의 모습에 서글펐던 기분이 좋아졌다. 주례사 선생님의 말씀까지 듣고 나자 익숙하게 분위기를 이끌던 사회자가 다음 순서로 넘어갔다. 자, 신랑이 사랑스러운 신부를 위해서 특별히 준비한 축가입니다. 환호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깜짝 놀라 웃자 따라웃던 백현이 머쓱하게 마이크를 쥐었다. 결혼하면 신부에게 꼭 불러주고 싶었던 노래인데, 이 노래를 당신한테 들려주게 돼서 너무 기뻐. 항상 사랑하자.

 

 

‘ 지친 하루가 가고 달빛 아래 두 사람. 하나의 그림자. ’

 

 

조용한 분위기 가운데 감미로운 백현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짧다면 짧은 3분이 내게는 왜 이렇게 길게 느껴지는지, 그간의 7년동안 추억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는 것 같아 속으로 울음을 게워냈다. 욕이라면 욕대로 많이도 먹었다. 그럴때마다 내색 안했지만 속이 얼마나 아팠는지, 매일 밤마다 얼마나 울었었는지. 백현은 그걸 알면서도 일부로 아는체 하지 않았다. 내가 혼자 있기를 원하면 언제든지 제 어깨를 내주었고, 안아주길 원하면 언제든지 제 품속에 나를 묻어줬었다. 그 길이 7년간의 사랑을 물들일 수 있게끔 해준 것 같았다.

 

 

“ 이제 껏 많이 울고, 아팠으니까 이제 보상 받자. ”

“ …… ”

“ 세상에서 네가 제일 사랑스러워. ”

 

 

마이크를 내려놓고 오던 백현이 한품에 나를 안아주었다. 공들인 머리가 망가지지 않게 서툴게 쓰다듬는 손길에 웃음이 나왔다. 나를 내려다보는 진득한 눈빛에 그제서야 깨달았다. 내가 이 사람을 한평생토록 사랑해도 괜찮다는 것을. 험한길을 둘러피하지않고 같이 걸어 가줄 이 사람을 언제든지 믿어도 되는 거라고. 수년간의 시간이 흐름에도 영원할 것은 언제든 옆에 있는 것임을. 사랑하는 가족과, 평생을 함께 할 배우자, 늘 곁에 있어줄 동반자 같은 친구. 이 모든것들은 나를 위해 있음을.                          2013/11/01-완.

 

 

[EXO/징어] 김종인 동생인 징어가 모델인 썰써러썰썰 212223 (; 完) | 인스티즈

 
 
 
 

축하해, 내가 사랑하는 너희들.

 

 

 

 

 

 

 

 

 

 

 

 

 

 

 

 

 

 

 

*

 

 

드디어 결말이 나왔습니다! 빠른 속도감이 있기야 하지만 그것이 요 잔망스러운 썰의 묘미 아니겠슴까? 처음 시작할 때 솔직히 제 성격에 안 맞다고 생각을 많이 했어요ㅠㅠ

뭐든간에 빨리 끝내버려야 직성이 풀리고, 오래 붙들고 있는 걸 워낙에 싫어해서 금방 질려버릴거라고 생각했는데 처음으로 장편을.. 이라기에는 짧음..ㅎㅎ.. 중평을 그것도

완결씩이나 하다니.. 거지같은 손곶아에서 탈출한 제 손에게 심심찮은 칭찬을 드리면서 김종인 동생인 징어가 모델인 썰을 끝내게 되네요.

이 썰을 쓰면서 저렇게나 많은 댓글은 처음 받아봅니다. 참으로 대.다.나.다. 필체가 마음에 든다고 하시는 독자분들이 계셔서 가슴이 콩닥콩닥 두근두근했네유..

무언가로 사랑을 받고 기다림을 받고 있다는게 얼마나 기쁜일인지 새삼스레 느끼게 되는 활동이였던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모델썰 끝나고 하려고 했던 눈맞은썰은

사실 아직까지 보류중이긴합니다ㅠㅠ 한번에 삘받으면 쫘르륵 싸지르는 편인데 지금 시간여건상 되는 조건이 아니라서 걱정이 상당히 많이 돼요. 언제든지 올 수 있는 조

건도 아닐뿐더러 제가 모델썰도 꾸역꾸역 끝낸 마당에 눈맞은썰을 제대로나 쓸수나 있을지ㅠㅠㅠㅠㅠ 엉엉ㅠㅠㅠ 사실 모델썰도 제가 처음에 구상했던것과는 많이 다른 결

말로 끝나버려서 찝찝한게 여간 없지않을수는 없네요. 제목과는 어울리지않는다고 해야하나.. 김종인 동생인 징어가 모델일 하다가 김종인 데뷔했는데 변백현과 눈맞아서 결혼

하는썰 정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후; 다시 손곶아가 스물스물 올라오려고 하네요. 1편부터 20편까지 초록글에 올라갈때마다

부끄러우면서도 기분이 설리설리했습니다. 뭐라고 표현을 다 못할정도ㅎㅎ헿.. 항상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셔서 감사합니다! 문답으로 이어진 인연이 이런 썰로도 만날 수 있다

는게 신기하네요! 예쁜 손으로 예쁜 댓글만 써주셔서 너무 감동이였습니다. 항상 잊지 않을게요!

 

[EXO/징어] 김종인 동생인 징어가 모델인 썰써러썰썰 212223 (; 完) | 인스티즈

[EXO/징어] 김종인 동생인 징어가 모델인 썰써러썰썰 212223 (; 完)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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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합니다

 

 

사랑

똥강아지
수면바지
스노우윙
과일빙수
롱이
카레호빵
치킨팝
푸틴
스윙칩
10cm
흰토끼
푸딩
긴가민가
선풍기
루루
큐큥
미미
호두
플랑크톤회장
뫄들
비타민
정수정
요플레
준짱맨
피자
쫄보
알로에
여름
라인
길라잡이
치케
오후
배고파요
큥쁑
마른당근
뚜시뚜시
콩콩

핫뚜
칸트
시엔
율무차
유민

날다람쥐
버블티
머랭
비타오백
마이훈
됴됴새
정은지
홍차
미엘르
반딱

꼬부기
수호녀
봄빛
간장치킨
김밥
보쌈
두루루둡
판다
치즈밥버거
마들
니니야
꼴뚜기
딸기스무디
고삼언니
눈두덩
크레파스
베라
텐더
봉봉
래설래설
카이동생
돌하르방
둉글둉글
몽구
도넛
블루베리
위아원
핫초코
제스
하트
종구몽구
펑키펑키
탕수육
야광별
My hubby CY
쇼리
씽씽카
라마
한옥
모닝빵
우하하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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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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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생일
구래서
블리
구름위에호빵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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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짱짱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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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3
헐 완결이라니 징어랑 백현이 결혼이라니 대박 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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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4
처음부터챙겨봤지만 벌써마지막이라니 믿기지않아요ㅜㅜㅜㅜㅜㅠ타이밍을 놓쳐서 암호닉신청을못했지만 항상잘보고가요!!그리고 마지막에 결혼축하해 내가사랑하는 너희들?이라는 말 작가님이하신말이지만 뭔가 찬열이마음인거같은ㄴ 저의 느낌ㅜㅜㅜㅠㅠ찬열이너무아련해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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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5
눈두덩이예요!완결이라뇨ㅠㅠ평생 종인이의 츤츤거리는 모습을 보고 백현이와 꽁냥대고 마이졍이랑 놀러도 다니고 콩나물들에 낑겨서 머리아플 줄 알았는데 완결이 나기는 나는군ㄴ요ㅠㅠ찬열이는 정말 ㅇㅇ이를 좋아했던거일까요 왠지 기회 한번없이 끝나버린 찬열이의 짝사랑이 서글퍼지는것같기도해요..종인이는 끝까지 츤츤대면서 축하해주네요 이게 바로 이 썰의 묘미아니겠습니까ㅠㅠ사실 연예인썰하면 꼭 안티들과 사생들의 협박편지 등등 많이 힘든모습을 봤는데 이 썰은 중간에 그런장면없이 7년동안 많이 울었다는말만 해줘서 그런지 독자들 나름대로 상상을 하게되니까 백현이랑 ㅇㅇ이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이 가요 많이 울기도 했겠지만 그만큼 많은사람들의 축복을 받으면서 결혼식 올려서 너무 다행이예요!난 이여사도 아부지도 종인이도 아닌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날것같죠ㅠㅠ당당하게 공개연애를 인정한 백현이도 멋지고 잘 견뎌준 ㅇㅇ이가 대견스럽습니다!!작가님도 너무 수고하셨어요 진짜 필체얘기 초반에 계속하다가 안했는데 제가 작가님 필체 짱짱 좋아해요 알고계셔야되여ㅠㅠ어엉유ㅠㅠ댓글쓰는데 계속 브금나와서 울컥울컥하네요..진짜 좋은글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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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6
아..백징행쇼!글이너무이쁜거같아요마지막ㅁ가지감사햤어요작가님!!!!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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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7
와..너무재밌어서하루만에정주행다했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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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9
다시봐도 너무감동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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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0
와씨완결진짜끝장이다ㅠㅠㅠㅠ와진짜개설랫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ㅠㅜㅜㅠ대박대바규ㅠㅠㅠㅠㅠㅠ흐어어어헝 진짜 감동에간동이ㅣㅣㅠㅠㅠㅠㅠㅠ진짜 허류진짜 느무좋아 ㅠㅠㅠㅠㅠ자까님사랑한진짜 정주행다시하면서도 너무 재밋게 잘봣어요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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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1
아유ㅠㅠㅠ좋다ㅠㅠㅠㅠ달달의절정이네요ㅠㅠㅠ변백현저렇게듬직할수가와..김종인마지막에이쁜말해주고ㅠㅠㅠㅠ아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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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2
아ㅠㅠㅠㅠ대바규ㅠㅠㅠㅠㅠㅠㅠㅠ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거진짜ㅠㅠㅠ작가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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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3
아ㅠㅠㅠㅠㅠㅠ드디어 결혼하는구나ㅠㅠㅠ아 진짜 설레쥬굼 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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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4
벌써완결이야ㅠㅠㅠㅠ아쉬엉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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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5
와 둘이 알콩달콩 결혼까지 가는 줄 알았는데 진짜 하구나 그래서 애기는...?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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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6
완결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드디어결혼을했네요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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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7
와ㅠㅠㅠㅠㅠㅠ정주행완료했습니다ㅠㅠㅠㅠㅠㅠㄱ이제영원히행쇼~~~~~~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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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8
매우매우매우 늦게 본 썰이라서 끝을 같이 못 봤다는게 아쉽네요ㅠㅠ 괜히 읽는데 아부지 이야기나올 때 괜히 저도 울컥해서 막 눈물나올 것 같구ㅠㅠㅠㅠ어휴 누가 보면 제가 ㅇㅇ이 시집보내는줄...행복하게 오래오래 백현이랑 같이 살았으면 좋겠네요! 끝까지 행쇼~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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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9
으아ㅠㅠㅠㅠㅠㅠㅠㅠ벌써 끝나다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쉽다ㅠㅠㅠㅠㅠㅠㅠㅠ그래도 마지막엔 둘이 행쇼햇넿ㅎㅎㅎㅎㅎㅎㅎㅎㅎ정주행완료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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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0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제정주행도끝났네요!두번째 브금이랑 내용이랑 너무 잘 맞아서 눙물이.....ㅜㅜㅜㅜㅠㅠㅠ이때까지 잘봤습니다잘보고가요 ㅈ가가님!!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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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1
완결이네요!!! 잘 읽었어요 수고하셨슴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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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2
완결이달 ㅜㅜㅜㅜㅜㅜ배년이랑 행쇼네 ㅜㅜㅜ 지지고 벆는 썰 기다할게영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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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3
결호뇨ㅠㅠㅠㅠㅛㅛㅠㅠ완갈이라너모아쉬워요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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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4
정주행 완료네요ㅠㅠㅠㅠㅠㅠㅠ 결혼이라니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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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5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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