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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온앤오프 샤이니
테픈 전체글ll조회 1877l 1

"그거...꼭 내가 해야되요??"


민석은 지금 딱 다버리고 도망가고 싶은 생각이였다. 제 옆에 있는 종인이에게 너도 무슨말이라도 해보라고 눈치를 줘보지만 그는 그다지 신경 안쓴다는 듯한 표정에 그만 포기해버린지 오래. 자신이 물은 질문에 대한 매니저형의 대답은 당연히 YES다. 그 순간 민석은 엑소고 뭐고 그만둬버릴까,하고 생각했지만 그건 아닌것 같아 생각을 접어 버린다. 까짓것 하면 되지-,  그런 민석을 아는지 모르는지 종인이 그의 어깨에 팔을 걸치며 말한다. 그 얼굴이 어찌나 얄밉게 웃고 있던지 주먹으로 때리는 척해보지만 더 웃는 종인이였다.


"넌 나라도 좋니??"


나의 물음에 종인은 머뭇거림도 없이 당연하지-한다.


 

 

커플화보
종인×민석
Written by.테픈



 


그로부터 며칠 뒤 찾아온 곳은 잡지화보 촬영장이였다. 온통 하얀벽과 하얀 가구들, 그리고 그 가운데 놓여진 새하얀 침대, 그 뒤로 창문이 있고 그 안으로 푸른 바다가 보이는 누구라도 오고싶을 심플한 느낌의 펜션이였다. 어쩔 수 왔지만 이왕 이렇게 된거 제대로 촬영하고 빨리 마쳐서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하는 민석이다. 그날 종인과 민석이 들은 것은 잡지촬영 이야기였지만 마냥 기쁠 수 없었던 이유는 화보타이틀이 동성애 코드였기 때문이다.

 

"화장은 가볍게, 순수한 소년느낌으로-"
"머리는 이대로가 괜찮을 것 같은데?"
 

오늘따라 스타일리스 누나들이 즐거워보이는 민석은 오늘 촬영컨셉이 그려진 종이를 꼼꼼히 살펴보았다. 분위기를 동성애 쪽으로 줄 뿐 거부감이 들 정도로 진한 스킨쉽이 있다거나 하지않아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 하지만 민석의 마음에 들지 않는 한가지, 종인이 위고 자신이 아래라는 점이다.(물론 개념만) 촬영 결정나고부터 느끼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불만은 불만이라고 생각하는 민석은 괜시리 입술을 삐죽 내밀어 본다. 이게 다 너때문이야-, 옆에서 머리 드라이를 받고 있는 종인에게 그렇게 톡 쏘아붙이자 종인은 거울로 비치는 민석의 모습을 쳐다본다. 뜬금없네~, 불만은 있는데 딱히 반항은 하지 않고 입술만 삐죽인 채로 메이크업을 받고 있는 민석의 모습이 본 종인은 그 모습이 귀여워 씨익-하고 웃고만다. 누가 이 사람이 자신보다 3살이나 많은 형이라는 걸 믿을까.
 
 
 
간단한 메이크업과 고데기만 한지라 먼저 자리에서 일어선 민석은 의상까지 갈아입고 나와 촬영소품인 침대에 걸터 앉아 종인을 기다렸다. 잠시 뒤 종인도 준비를 끝내고 촬영장으로 들어온다. 통이 크긴 하지만 허벅지가 보일 정도로 짧은 흰색 반바지에, 조금 큰 흰색 와이셔츠를 입고 있는 자신과 달리 종인은 흰색 긴바지에 나시티를 입고 있었다. 종인이 터덜터덜 걸어와 민석의 옆에 앉더니 민석을 위아래로 훑어본다.
 
 
 
"...왜??"
"..피식-,..아니야~"
"뭐야-, 기분 나쁘게-"
 
 
 
준비 다됬으면 바로 촬영들어갈게요-! , 라는 촬영감독의 말에 종인의 답을 들을 수는 없었다. 여전히 입가에 웃음을 머금은채 저를 쳐다보는 종인을 밉지 않게 째려봐준 민석은 일단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해보라는 감독의 요구대로 포즈를 취한다. 머리도 맞대보고,다리를 올려 감싸기도 하고- 처음에는 평소 화보 찍을 때와 변반 다르지 않은 자연스러운 포즈들을 촬영했다. 그러다가 점점 이마를 맞댄채 서로를 보며 미소를 짓거나 종인이 민석의 머리를 쓰다듬거나 하는 포즈로 변하더니 결국에는 조금 강한 포즈까지 취하게 되었다. 민석이 지금 잠시 머뭇거리고 있는 이유가 그때문이다. 시우민씨?, 재촉하듯 불리는 자신의 이름의 겨우 정신을 차리고 민석은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침대 위에서 양반다리를 종인의 무릎에 앉았다. 정확히는 종인의 목에 팔을 감고 그의 허리 양옆으로 자신의 다리를 넣어 몸을 밀착하는 포즈였다. 민석이 종인의 목을 감싸고 있지만 혹여 그가 힘들까봐 종인은 안겨오는 민석의 허리를 꼬옥 감싸안았다. 다이어트 하면서 더 가늘어진 허리는 종인의 한팔에 들어오고도 남았다. 이제 다이어트 그만 하라고 해야겠다-, 종인은 조용히 민석의 등을 쓰다듬으며 더 잡아 당겼다.
 
 
 
"그 자세에서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시구요~ 네~ 좋습니다 !"
 
 
 
셔터소리가 울리며 찍히는 그 둘의 모습에 촬영스탭들은 굉장히 만족스러운 미소를 띄었다.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이 비추는 그 둘의 모습은 어느 연인의 모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자연스러웠기 때문이다. 오렌지빛 머리카락에 흰 피부인 민석은 약간 까만 피부의 종인과 은근히 어울렸고, 짧은 바지 아래로 내려온 하얀 다리도 남자치고는 너무 예뻐서 이번 포즈로 찍은 사진은 베스트 오브 베스트였다.
 
 
 
"그럼 우리 쉬고 장소 이동해서 다시 찍읍시다 ~!"
 
 
 
 그 포즈로 몇장 더 , 자세를 바꿔서 몇장 더를 한참을 찍고나서 휴식시간 및 점심시간이 주어졌다. 흰옷이라 뭐가 묻을 수 있다며 다시 평상복으로 갈아입고 온 민석과 종인. 이미 대기실에는 도시락이 준비 되어 있었지만, 민석은 매니저형이 내미는 다른 도시락통을 받아 뚜껑을 열었다. 그 도시락에는 온통 샐러드로만 가득차 있었는데 이를 본 종인의 표정이 굳어졌다. 그와는 달리 민석은 익숙한 듯 포크로 방울토마토를 찍어 입안으로 집어 넣는다.
 
 
 
"형이 무슨 걸그룹이야?"
"?"
"....걸그룹들도 요즘 그렇게는 안먹겠다-"
 
 
 
자, 아-, 종인은 제 도시락에 있던 미트볼 하나를 찍어서 민석의 입앞으로 가져간다. 안먹으려고 가만히 있던 민석도 제 입앞에서 떠날줄 모르는 미트볼에 어쩔 수 없이 입을 열어 먹었다. 그에 멈추지 않고 틈틈히 자신의 도시락을 종인에 민석은 한숨이 저절로 나왔다. 오늘 저녁은 더 적게 먹어야겠다-..
 
 
 
 
 
 
 
 
 휴식시간이 끝나고 이번에는 주방에서의 촬영이였다. 컨셉을 듣지 않아도 대강 어떤 느낌일지는 알 것 같았던 종인은 촬영이 시작되자마자 무작정 민석을 들어 싱크대 위에 앉혔고, 민석이 입은 하얀 반바지가 살짝 올라가 그의 하얀 허벅지가 드러났다. 이게 뭐하는 짓이야-!, 인상을 찌푸린 민석은 싱크대 위에서 내려오려고 하였지만, 자신의 허리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종인을 당해낼 재간이 없다. 이거 맞죠-?? , 아까처럼 편안한 포즈부터 시작하려던 촬영감독과 스텝들의 놀란 표정은 뒤로 한채 종인은 자연스럽게 앉아있는 민석의 무릎 사이로 들어가 자신보다 살짝 위에 있는 민석과 눈높이를 맞췄다.그리고 천천히 민석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가져간다. 으잇-, 민석은 저도 모르게 눈을 감아버렸지만, 닿아오는 느낌이 들지 않아 다시 눈을 떠 보았고, 거의 닿을 듯 말 듯한 거리로 종인의 입술이 멈춰 있었고, 그에 얼굴이 화끈 달아올라버린 민석이였다. 그런 그를 본 종인이 살짝 웃음을 지어 보이며 왼손 엄지손가락으로 그의 볼을 쓰다듬었다. 정말 이 형은 끝도 없이 귀엽구나~
 
 
 
자신의 볼을 쓰다듬던 종인의 손이 이제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조심히 쓸어주고 있자, 민석은 그제서야 기분이 풀린 듯 환하게 웃어보였다. 강아지도 아니고, 민석은 불만이 있었다하더라도 이렇게 머리를 쓰다듬어주면 쉽게 기분을 풀곤 했다. 그걸 너무 잘 아는 종인이지만 아침부터 불만을 토로하는 민석을 보면서도 일부러 가만히 있었다. 민석이 참다가 폭발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나쁘게 보일지 몰라도 그 참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을라치면 어찌나 귀여운지-
 
 
 
다시 처음과 같이 입술이 닿을 듯 말듯한 자세를 취했다. 이번에는 민석도 당황하지 않고 , 눈을 내리깔며 도도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두 팔은 종인의 목 뒤로 감은 채-.
 
 
 
찰칵-, 자연스러운 동성연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종인과 민석의 모습을 놓칠세라 겨우 당황스러움을 진정시키고 사진을 찍는 촬영감독. 어느샌가 포즈를 요구하지 않아도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컨셉에 맞게 포즈가 나오자 상당히 만족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 너무 자연스러워서 의심이 들기도 했다. 지금도 스스로 내려올 수 있는 높이인데 종인이 민석을 안아 내려주고 있었다.
 
 
 
 
 
"나 이제 내려줘~"
 
 
 
얼마나 싱크대 위에 앉아 있었던지 이제 불편해진 민석이 종인의 팔을 잡으며 말했고, 그 말이 끝나자마자 종인이 민석을 안아 내려주었다. 민석이 옷매무새를 정리하는 사이 주변을 둘러본 종인은 그의 귓가로 다가가 조용히 속삭였다.
 
 
 
"조심해야겠다-"
"...응?"
 

 
우릴 의심하고 있어-, 종인의 말에 그제서야 주변을 둘러보던 민석은 저희를 게스츠레한 눈으로 쳐다보고 있는 감독을 발견했다.
 
 
 
"...응응, 조심-"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셨어요-"
 
 
 
 오후 촬영은 두사람의 노력 덕분인지 생각보다 일찍 끝낼 수 있었다. 먼저 옷을 갈아입겠다며 탈의실로 향하는 민석을 종인도 따라 갔다. 왜 따라와-??, 하고 민석이 묻자 종인은 언제나처럼 웃어보이더니 민석의 손을 잡아 끌어 탈의실 안으로 들어갔다. 종인아, 좁아-, 아무리 민석이 아담한 사이즈지만 그렇게 넓지 않은 탈의실에 남자 두명이 들어와 있으니 꽤 좁다. 떨어지면 더 좁아-, 종인이 그렇게 말하며 민석의 허리를 잡아당겨 안는다.
 
 
 
쪽-,
민석의 입술에 살짝 닿았다가 떨어지는 종인의 입술.
 
 
 
"조심하자더니-"
"괜찮아-, 이제 우리 둘뿐이니까-"
"근데 우리 ... 안 들켰겠지?"
"아마도-"
 
 
 
그건 그렇고 형 다리.. 너무 섹시한거 아니야-?, 그 얼굴이 얄밉게 웃더니 다시 민석의 입술을 찾아온다. 그리고 민석의 얇은 셔츠 안으로 따뜻한 종인의 손이 들어왔고, 민석은 화보를 찍을 때처럼 종인의 목에 팔을 둘렀다.
 
 
 
 
 
 
오늘은 민석과 종인이 사귄지 딱 326일째 되는 날이다.
 
 
 
 
 
 
 
 
Fin.
 
 
 
 
 
 
 
----------------------------------------------------------------
예전에 메일링 하면서 갔던 비공개 단편인데 공개합니다 ㅠㅠㅠ
사실 표현력이 부족해서 부끄러운데..... 한번 공개해봅니다....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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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제가 1등인가요? 작가님 카민이라뇨 ㅠㅠㅠㅠ 카민...사랑합니다. 진짜 ㅠㅠㅠ 혹시이거 메일링하시게되면 크롱크롱... 저를 기억해주세요 ㅠㅠㅠ. 작가님 정말 금손이시네요. 어떻게 제가 딱 보고싶은 카민을. 그것도 소재도 제가 상상하던.. 으아! 취향저격 탕탕탕. 사랑합니다. 이런의미로 신알신 꾸욱.
10년 전
독자2
ㅠㅠㅠㅠ민석이 저 앙증맞은거 너무귀여워요 ㅠㅠㅠㅠㅠㅠ끄앙 카민 케미폭팔...
10년 전
테픈
감사합니다 ㅎㅎㅎ 완전 부족한 글인데 ㅠㅠㅠㅠ 저도 이런 카민이 너무 보고 싶었어요 ㅠㅠㅠ 표현력이 달려서 ..ㅠㅠㅠㅠ
10년 전
독자3
글잡 오랜만에 와서 이런 금글을 보다니ㅠㅠㅠㅠㅠ 카민ㅠㅠㅠㅠㅠㅠ
10년 전
테픈
카민 ㅠㅠㅠㅠㅠㅠㅠㅠ감사합니다. 전 행복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0년 전
테픈
저야말로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
10년 전
독자5
하...카민...너무좋아....ㅎ
10년 전
테픈
저두요♥♥
10년 전
독자6
언제한번 둘이 화보같이찍어줫으면좋겟네여ㅠㅠㅠㅠㅠ케미퍽발..ㅜㅠㅠ
10년 전
테픈
저두요 ㅜ케미 장난없어요 정말 ㅜ
10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0년 전
테픈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감사합니다 ㅠㅠㅠㅠ 이런 말을 들으니 정말 행복하네요 ㅠㅠㅠ
10년 전
독자8
헐........진짜사귀는줄은 몰랏는뎈ㅋㅋㅋㅋㅋ이런소재 제취향저격이요 ㅡㅜㅜ
10년 전
테픈
감사합니다 ㅎ 표현력이 부족해서 그게 슬프네요 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9
와 ㅠㅠ 커플화보 완전 달달하고 설레요 ㅠㅠ 카민 좋아요 ㅠㅠ
10년 전
테픈
카민은 정말 너무너무 달달하면서 야해요 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10
이런 소재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
10년 전
테픈
감사드려요 ㅎㅎㅎ 소재를 잘 풀었어야 했는데 그게 부족한 것 같아 슬프네요 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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