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전정국] 전정국, 당신은 나의 오빠!
W. superwoman
05
"이래도 내가, 그냥 아는 선배야?"
예고도 없이 훅 들어오는 선배의 말에 놀라 굳어있으니, 빤히 보던 시선을 거두고 웃어보이는 선배다. 심장이 너무 뛰어 손까지 덜덜 떨릴 정도였다. 천천히 걷던 걸음도 멈췄고, 주위를 감싸던 잔잔한 소음도 심장소리에 묻혀 들리지 않는다. 선배의 작은 움직임에도 크게 움찔거렸다. 곧 내 머리 위에 큰 손이 올라온다.
"겁먹었네, 완전"
"..."
"놀랐으면 미안해요."
놀라기도 했는데, 설레는게 더 컸는데. 입 밖으로 꺼내지는 못하고 속으로만 계속 중얼거렸다. 내 머리를 몇 번 쓰다듬어주고 내려간 큰 손은, 다시 제자리를 찾아갔다. 체육가방을 움켜쥔 손이 오늘따라 왜이리 남자다워 보이는지. 다시 걷기 시작하는 선배를 따라 걸었다.
"계속 말 안할거에요?"
"아..아니요!"
"아.이런."
앞을 보며 걷던 선배가 잠시 걸음을 늦추더니 이런. 하며 못마땅한 표정을 지어보인다. 뭐 떄문에 그러지? 하고 봤더니, 저번에 본 것 같기도 한 체육복 무리가 우리 쪽으로 걸어오고 있다. 선배의 친구들인가....
"쟤네 우리 과 애들인데,"
"네.."
"장난 심해도 조금만 참아요."
장난이 심하단다. 뭐지, 설마 선배랑 나랑 같이있다고 분위기 몰아가고 그런.. 아. 얼굴 또 빨개지겠네. 선배 옆에서 아무렇지 않은 척 걷고 있지만, 속으로는 안절부절. 어떻게 행동해야될지,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어지러웠다.
"어? 전정국!!"
"시끄러 임마."
친구가 아는척을 하자마자 씩 웃고선, 말투가 바뀌는데 그게 왜 멋있는지 모르겠다. 뭔가, 내가 모르던 모습. 서로를 툭툭 치며 반가워한다. 매일 보던데 그렇게 좋은가? 덩치 큰 남정네들이 서로를 툭툭 귀엽게 치고있는 모습을 보니 웃음이 절로 나왔다. 그러다가 딱 걸렸지만.
"어어.누구지- 누구지 이 예쁜 소녀는~"
"야, 느끼해 그런 말 좀 하지마."
"전정국이-설마 형수님??"
으억. 형수님이라니. 전혀 예상치 못한 호칭에 놀라 쳐다보자, 장난이라며 릴렉스-릴렉스-한다. 그게 또 웃겨서 풉 웃으면 웃는다 웃는다! 하며 뿌듯해한다. 아니 내가 웃는데 저 사람이 왜 좋아하는거지..? 개그맨이 꿈인가. 급기야 나에게 눈까지 찡긋거리기 시작하자, 정국선배가 그 사람의 뒷통수를 살짝 친다. 그만하라며.
"정말 뭐지-? 전정국이 여자랑 둘.이. 있는거 처음보는데-"
능글맞게 눈썹을 들썩이며 우리를 번갈아보기에, 괜시리 얼굴이 붉어졌다. 으으,민망해. 화끈거리는 얼굴을 식히려 손부채질을 하자 그런 나를 본 정국선배가 친구를 말린다. 그만 놀리고 가던 길 가라. 선배의 말에 친구가 시무룩해진다.
"너무해..진짜 무슨 사인지 안알려줘?"
"맞아!전정구기!"
옆에 있던 사람들도 거든다. 난 말없이 선배의 눈치만 보고 서있고, 선배는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머리를 만지작거린다. 그럼에도 계속되는 부추김에 선배가 속사포로 내뱉고는 친구들을 떠민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 됐지. 빨리 가 너네."
친구들 사이에서 환호성이 튀어나오고, 내 심장도 튀어나올 것 같다.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말은 들을 때마다 나를 설레게 한다. 시끌벅적했던 친구들을 겨우 보낸 선배가 내 쪽으로 다가온다.
"데려다 줄게요."
[방탄소년단/전정국] 전정국, 당신은 나의 오빠!
W.superwoman
우리집으로 가는 버스에 선배와 나란히 앉았다. 정류장 까지만 데려다준다는 줄 알았더니, 집까지 데려다 주겠단다. 선배는 안 가냐고 물었더니, 오늘은 금요일이니 기숙사 말고 집으로 간다고 대답해준다. 집이 나랑 같은 방향인가..
"선배는 어디 살아요?"
"반대방향이요."
"헐, 진짜요? 어떡해요.."
"뭐가 어떡해요?"
나 때문에 선배가 괜히 시간낭비하는 것 같아서 미안해졌다. 어떡해요..하며 미안한 표정을 지어보이자 왜 그러냐는 듯한 얼굴이다. 곧 내 생각을 눈치챈건지, 작게 웃는 선배다. 미안할 필요 없다며.
"그래도.."
"됐고. 어디서 내려요?"
"..다음 정류장이요!"
매일 혼자 내리던 버스에서, 선배와 함께 내려 걸으니 기분이 묘했다. 겁이 많아 매일 빨리 걸었는데, 오늘처럼 천천히 걷는 것도 오랜만이다. 시원한 저녁바람에 기분이 좋아진다.
"길이 되게 어둡네요."
"네..저 겁이 쓸데없이 많아서 매일 뛰는 것처럼 가요.."
집 앞까지의 길이 오래 걸리는 건 아니지만 가로등 불빛도 약해 매일 두리번대며 갔는데, 선배 덕분에 뭔가 든든하고 안전한 느낌이다. 한 사람만으로 이렇게 안심이 될 수 있다니. 선배의 무서웠겠네, 하는 작은 목소리에 또다시 떨려온다. 으, 주책이야 진짜. 시도때도 없이 벌렁거리는 심장을 나무라며 걸으니 어느새 집앞에 도착했다.
"선배 진짜진짜 감사해요."
"에이, 됐다니까."
"얼른 가보세요! 버스 곧 올거같은데.."
"들어가는거 보고 갈게요."
다정함이 뚝뚝 흘러내리는 선배의 목소리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떨리는데, 두근거림이 내 목소리까지 전해지는데, 이 느낌이 전혀 싫지 않다. 얼굴이 빨개진 걸 들킬까봐 선배를 쳐다보지도 못하고 냉큼 집으로 들어왔다. 에어컨을 틀어 시원한 집 안인데도 한여름처럼 더웠다. 엄마가 어디 아프냐며 걱정스럽게 물어왔지만, 고개를 흔들고 방으로 도망치듯 들어갔다. 침대에 풀썩 누워 진정시키고 있는데, 카톡!하며 울리는 선배의 메세지에, 오늘 잠 자기엔 글렀다.
[깜빡하고 말을 못했는데,]
[내일 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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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게와서 죄송해요ㅠㅠㅠ
6화는 내일 업데이트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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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수화 업데이트 이후의 댓글은 누락됩니다ㅠㅠ)
정국선배의 이쁜 후배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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