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전정국] 전정국, 당신은 나의 오빠!
06
W.superwoman
집 대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듬직한 뒷모습에 다시 문을 닫고 집으로 들어왔다. 으, 아침부터 이렇게 심쿵하면 몸에 안좋은데.. 다시 마음을 가라앉히고 조심히 문을 열자마자, 선배와 눈이 딱 마주쳤다. 대문 밖으로 나가는 게 이렇게 힘든거였나. 지금 얼굴 부었을텐데.. 쭈뼛대며 선배에게 인사를 하자 살짝 웃으며 다가온다.
"문은 왜 닫아요?"
"아, 놀라가지고.."
"잠은. 잘 잤어요?"
윽, 선배 그렇게 꿀 떨어지는 눈으로 보면서 물어보시면..저 심쿵사 하는데.. 쿵쾅대는 심장을 부여잡고 고개를 끄덕였다. 매일 트레이닝복 입은 모습만 보다가, 사복을 보니 느낌이 조금 달랐다. 무지티와 청바지, 깔끔한 옷차림인데 핏은 또 왜이리 좋은지. 무지티를 입으니 더 잘 보이는 널찍한 어깨에 또 설레인다.
"오늘 뭔가, 평소랑 다르네요."
"네?진짜요?"
"응. 데이트 하는 날이라서 그런가."
또 그런다 또. 내가 심쿵하는 걸 알고서 저러는거다 선배는. 저런 말을 어떻게 저렇게 담담하게 할 수가 있는지. 뭔가 괘씸해서 선배의 옆모습을 째려봤다. 시선을 느낀 선배가 돌아보더니 이내 선배도 나를 밉지않게 째려본다.
"왜요.왜그러는데."
"선배 저 놀리는 게 그렇게 재밌어요?"
"이거 진짜 진심으로 하는 애긴데,"
"..."
"..완전 재밌어요."
내가 선배에게 묻자마자, 진지한 표정을 하고 다가오더니 비밀 이야기라도 하는 듯 조용히 말한다. 완전 재밌어요, 라고. 또 무슨 얘기일까 싶어 집중했던 게 허탈함으로 이어져 헛웃음을 지으며 선배를 퍽, 때렸다. 맞고도 뭐가 그렇게 재밌는지 계속 웃고있는 선배다. 장난끼는 또 왜 이렇게 많은지. 그 덕에 심심하지는 않지만.
"어, 잠시만요!"
밥까지 맛있게 먹고 나서 한창 선배와 티격태격하며 걷고 있는데, 전화가 온다. 화면에 뜨는 '석진선배' 네 글자에 나도 모르게 정국선배의 눈치를 살짝 보고 통화 버튼을 눌렀다. 옆에서 묵묵히 기다리던 선배는 작게 흘러나오는 남자 목소리에 고개를 갸웃하더니 팔짱을 끼고 나를 바라본다.
"네,선배!"
'어 이름아. 오늘 학교 안와?'
"오늘 토요일이잖아요- 당연히 안가죠."
'아, 오늘 토요일이야? 맞네맞네.'
"선배 정신 어디다 두고 다녀요-"
'아니, 지금 애들이랑 피자먹는데 너 먹이려고 했지!'
"선배 저 좀 그만 먹여요-"
옆에 정국선배가 있는데도, 친한 석진선배와 전화를 하다보니 조금 길어졌다. 혼자 꺄르르 웃다가, 옆에서 삐딱한 자세로 나를 쳐다보고 있는 정국선배의 모습에 찔려 대충 말을 마무리하고 전화를 끊었다. 아, 나 진짜 눈치없다.
"..누구에요?"
"아..그. 친한 선배인데.."
"응. 그런데."
"..이 선배가, 저를 좀 여동생처럼 생각해서 맛있는 거 있으면 먹으라고! 그러시거든요? 그래서 방금도..전화가 왔..네요,네."
열심히 설명하는 나를 쳐다보는 선배의 눈빛이 아까와는 많이 달라서, 말을 끝마치고는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다. 저번에는 이해 해줬는데, 오늘은 내가 너무 심했나.. 후회와 함꼐 울적함이 조금 몰려와 저절로 입이 튀어나왔다. 여전히 아무 말도 없는 선배의 모습에 바닥만 보던 시선을 올려 선배를 쳐다봤다.
"선배, 아무 말 안할거에요..?"
"네."
"..."
단단히 삐졌다. 으, 어떡하지. 뭘 해야 선배가 풀릴까 곰곰히 생각하다가 고개를 들었더니, 선배가 나를 내려다 보고있다. 역시나 표정은 굳은 채로. 나도 눈을 피하지 않고 쳐다봤는데, 선배도 아무 말 없이 계속 나에게 눈을 떼지 않는다. 뭔가..잘하면 풀릴 것 같기도 하고.. 해는 지고 있고, 지나다니는 사람도 없는 길에서 나는 용기를 내 선배의 팔목을 살짝 잡았다.
"선배, 화 풀면 안 돼요..?"
"..."
"선배-"
씰룩. 선배의 입꼬리가 움찔한다. 그와 함께 내 얼굴도 붉어졌다. 으, 내가 방금 무슨 짓을 한거지. 원래 애교가 있는 편이 아니라, 뇌를 거치지 않고 갑작스레 나온 애교에 나도 당황스러웠다. 부끄러움에 고개를 푹 숙였는데, 머리 위에서 선배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또 해봐요."
"..선..배-"
그래, 선배 표정이 풀렸는데 이런 애교 하나 못하겠나. 하고 또한번 했지만, 부끄러운 건 여전하다. 으, 다음부터 정국선배랑 있을 때 선배들 전화 안받아야겠다.
"또 해봐요."
"선..배..!"
"또 해봐."
"..선ㅂ,"
"..이름아."
갑자기 튀어나온 선배의 반말에 설렘도 모른척 하고 선배를 올려다보는데, 내 앞에서 방황하던 선배의 손이 나를 끌어당겨 품에 안는다. 손도 안 잡아봤는데, 포옹이라니. 급작스럽게 맞이한 스킨쉽에 몸이 뻣뻣하게 굳어버렸다. 바로 옆에서 들리는 선배의 낮은 목소리에, 정신이 멍할 정도였다.
"나랑 사귀자."
"..."
심장의 떨림이 발끝까지 전해지는 순간이었다. 항상 상상 속에서만 들었던 말인데, 어떻게 대답해야할 지 고민도 해봤는데. 막상 직접 들으니 머릿 속이 새하얘졌다. 그것도 잠시, 안고있던 팔을 풀고 내 손을 잡아오는 선배에 다리가 풀려 휘청거린다. 내가 비틀대자 놀란 선배가 나를 단단히 받쳐준다.
"..나 지금 되게 떨리는데,"
"..."
"계속 그렇게 아무 말 안할거에요?"
"아,아뇨!"
"어.뭐야, 나 거절하는 거에요?"
"아아아 아니요아니요!"
장난이 가득 묻어나오는 선배의 목소리에도 정신없이 대답했다. 이런 떨림은 처음이라서. 그럼 뭡니까- 하고 끝까지 내 시선을 쫓는 선배다. 말로 대답하기가 부끄러워서, 선배의 큰 손을 말없이 꼬옥 잡았다. 나를 바라보던 선배도 내가 잡은 손을 쳐다보더니 내 손을 깍지 껴 잡는다. 그 행동에 선배를 힐끔 올려다보니 나에게 사랑스럽다는 눈빛을 보낸다.
"이게 대답이야?"
"..."
"이게 대답이에요-?"
깍지 낀 손을 흔들어 보이며 장난스럽게 묻는 선배다. 작게 고개를 끄덕거리자 반대쪽 손으로 내 머리를 헝클인다. 이게 대답이에요? 하는 능글맞은 물음과 함께.
"아 그리고."
"네?"
"아까 그거 한번만 더해주면 안 돼요?"
"그게 뭔데요?"
내 물음에 선배가 아까의 내 모습을 따라하며 선배-하는 얄쌍한 목소리를 낸다. 그 모습이 웃기면서도 부끄러워서 아 선배!! 하고 소리를 빽 질렀다. 그러다가도 선배의 활짝 웃는 모습에 나도 같이 웃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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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추카추카추~~!!!
여러분 복면가왕ㅋㅋㅋㅋㅋ봤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스가 아재정국...
(우리 모른 척 해줘요 속닥속닥..!)
암호닉 신청은 홀수화에서만!
(짝수화 업데이트 이후의 댓글은 누락됩니다ㅠㅠ)
정국선배의 이쁜 후배들 ♥
귤/망개똥/메로나/자몽에이드/낑깡/탱탱/쩡구기윤기/무네큥/뿌야/미키/라슈라네/유루/찜빵/강여우/추억/눈꽃ss/꾸꾸까까/정꾸야/단미/호비/아이스/풀네임이즈정국오빠/숩숩이/방소/와조스키/종이심장/됼됼/룬/밍뿌/늘봄/청보리청/늘품/소진/룰루랄라/밤비/박여사/멜랑꼴리/호두마루/둥둥이/엘런/섬혜/골드빈/영이/꽃오징어/이월십일일/지민이바보/배고프다/윤기의 봄/원형/한라봉/루이비/전정국아내협회장/무민/민윤기/짝짝/제이/박지민/라코/내마음의전정쿠키/삥꾸/트리플엑스/♥심슨♥/델리만쥬/쿠쿠야/테형이/잰/♥여지♥/복쯍아/가온/솔랑이/숩비둡비/나의별/1102똑/안돼/호빗/짐짐/☆☆☆투기☆☆☆/융융힝/매직핸드/삐요/뷔글태글/붉은딸기/은봄/꾸꾸기꾸기꾸/환타/윤기나라/백발백뷔/뿡뚱/꾸기워니/단미/당나/누가보면/콧구멍/토끼풀/삐약/찌몬/빠밤/전정국주삼/디보이/다름/쮸뀨/민윤기다리털/정동이/헹구리/문롱바/히동/하트태태하트/슈비둡/쉼표/봉봉/바우와우/녹는중/유은/스타일/곰돌이/라일락/헤이호옹/민트/흰색/유니/찹찹찹/꾹꾹/열원소/10041230/슙큥/요괴/퓨리/코코링/야쓰야쓰/#침쁘#/팥빵/태태야/초코빵/융기태태쀼/임세명/미스터/1013/동상이몽/인연/다숭/핫초코/꾸기여미/청록/정꾸기냥/꾹라떼/스노우볼/태태/꾸기꺼/오타/복숭아꽃/1220/ㅇㅇㅈ/달꾸/새벽/블라블라왕/참기름/두부두부/꾹냥꾸가냥/즁이/예화/레이첼/듀크/연꽃/몽자몽/슙슙이/설레임/또이/눈부신/연두/큐큐/서유윤/진진/거미/딸기우유/뮤즈/#짐절부절/태리둥절/이사/푸여/우유/10131211/전정꾸기꾸깃한 종이/민설탕수육
@침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