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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웁...으...."


"하아...."

 

 

민석은 경수의 입속에다 파정하였다. 파정함과 동시에 동영상 촬영이 종료되는 알림소리가 울렸다.

 

경수는 입안에 흐르는 비릿한 정액에 구역질이나 뱉으려고 입을 벌렸다.
그러나 그 행동을 놓칠리 없는 민석은 손을 펼쳐 경수의 입을 덮듯이 막아 버렸다.

갑작스러운 민석의 행동에 경수는 눈물에 젖어 푸석이는 눈꺼플을 올려 놀란눈으로 그를 올려다 보았다.

 


민석은 눈이 휘어지게 웃으며 입꼬리를 실룩였다.

 

 


"뱉으면 알지 경수야?"

 

 


다른 한손으로 자신의 목 뒷덜미를 움켜쥐고 있는 민석의 손에 꽈악 힘이 들어갔다.

그에 마지못해 경수는 천천히 목울대를 움직이며 삼키기 시작했다. 비릿하고 걸쭉한것이 그의 목을 지나 식도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런 순종적인 경수가 마음에 들었는지 민석은 입을 막고있던 손으로 경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더러워.

한심하고.

 

경수는 속으로 울부짖었다.

더 이상 저런 욕정에 미친 새끼들한테 눈물을 보이긴 싫었다. 땅바닥에 아무렇게나 널부러진 경수의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울음을 참는 경수에 민석은 큰소리로 웃었다. 이젠 우는 모습도 안보이겠다는 건가.

민석은 계속 경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부드러운 머리칼이 그의 손가락 사이사이를 스쳐 지나가 오묘한 느낌이 들었다.

 


한참을 그러던 민석은 자신의 바지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시간을 확인하였다. 그리곤 노래를 흥얼거리며 바지지퍼를 올려 잠궜다.

 

 


"경수야."


"...."


"경수야 씨발 대답."


"..네..."


"씨발년이 성질 긁는데는 타고났네."


"...."

 

 


민석은 짜증난다는 듯이 발을 들어 경수의 머리를 밀었다.

힘없이 밀쳐져 바닥으로 꼬꾸라지는 경수는 이루어 말할수 없이 안쓰러웠다.

엎어진 경수는 보이지도 않는지 민석은 그를 지나쳐 자신의 무리들에게로 다가섰다.

 

 


"나 6시까지 술 약속있는데. 지금이 5시 30분이네?"


"응."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거잖아?"


"..그렇지."


"그니까 니네가 저년 좀 알아서 갖고 놀다 처리해."


"..알겠어."

 

 


종인은 마음에 들지않는 목소리로 대답하며 속으로 욕을 삼켰다.

 

 

시발 맨날 지 마음대로네.

 

딴 곳을 보며 아무렇게나 대답하는 종인에 민석은 웃으며 그의 머리를 툭 쳤다.

 

 


"야 시발 뭐 맘에 안들면 그때그때 얘기하라니깐?"


"없어. 그런거."


"그러면 그따위로 짜증나게 면상 구기질 말든가."

 

 


싸울기세로 서로를 노려보는 종인과 민석에 그들 뒤에 서있던 아이들은 서로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야 빨리 말려.

싫어 시발 니가 말리든가.

존나 무섭게 왜 서로 싸우고 지랄.

 

그들은 탄식했다. 애초에 여길 오지않는건데.

 

 

 

숨막히게 팽팽한 두 사람의 기류에 더욱 짖눌린 찬열은 숨이 콱콱 막히는것 같아 자신의 입술을 꽉 깨물었다.

 

처음부터 민석을 부르는게 아닌데.

경수때문에 잠시 고삐 풀린 망아지 같은 민석의 성격을 까먹고있었다.

하여간 도움 안되는 새끼.

 


찬열은 아직도 바닥에 엎어져 일어날 생각을 안하는 경수를 노려 보았다.

이제 와서 후회하면 뭐하나. 찬열은 몰래 한숨을 쉬었다.

 

 

 

"야야 그만해. 민석아 약속 늦겠다 빨리 가봐. 여긴 우리가 다처리할테니까."

 

 


보다 못한 루한이 그들을 말렸다. 루한은 중국계 한국인임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발음을 구사하였다.

그의 외모또한 여자 보다 예쁘다고 감탄할만큼 수려하였다. 단연 돋보이는 루한은 민석의 눈에 띄어 자연스레 그들과 어울렸다.

 


민석은 루한이 말리자 그제서야 사납게 올라갔던 눈썹을 내렸다. 그리곤 다시 활짝웃으면서 루한의 어깨를 토닥였다.

 

 


"그럼 먼저간다."

 

 


민석은 그들을 제쳐 창고문을 열고 뛰어나갔다.

 

민석이 문을 닫고 나가자마자 종인은 옆에있던 의자를 발로 차면서 욕지거리를 했다.

시발 우리가 무슨 지 종인줄 아나.

 


먼지가 소복히  쌓인 의자는 쿠당탕 소리를 내며 경수의 옆으로 굴러갔다.

종인은 의자옆에서 움찔거리며 무릎을 꿇고 있는 경수를 보며 한숨을 쉬었다.

존나 불쌍한 새끼.

종인은 혀를 차며 그를 쳐다봤다.

 

 


"야 도경수."


"네.."


"난 대답안한다고 때리는 새끼 아니다. 대답안해도 되."


"...."


"그..아오..시발...미안하다."


"...."

 

 


갑작스런 종인의 사과에 아이들 모두 놀라 그를 쳐다보았다.

 

그러나 그중에서 가장 놀란사람은 경수였다. 그의 사과를 들은 순간 경수는 눈밑이 뜨거워지는것을 느꼈다.

 

울고싶지 않았는데. 경수는 주먹을 꽉쥐었다. 아무렇게나 삐죽삐죽 솟아산 경수의 손톱은 그의 손바닥 살을 찔러왔다.

 

 


"걔가 망나니 같아서 우리도 말릴수 없었어."


"...."


"용서같은거 바라고 한말아니니깐..."


"...."


"평생 저주하면서 살아도 되고...그냥 그렇다고..."

 

 


멋적은지 헛기침을 하면서 말하던 종인은 짜증을 내며 자신의 머리를 헤집었다.

그는 마른 입술을 혀로 몇번 적셨다. 그리곤 경수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데려..다 줘야 되냐..?"

 

 


조심스러운 종인의 말투에 모든 시선이 경수에게로 집중되었다.

그러나 경수는 망설임도없이 고개를 저었다. 경수의 허벅지는 눈물로 젖고있었다.

 

 


더 이상 안봤으면 좋겠어요.

금방이라도 자신이 우는것이 들킬것 같아 경수는 숨을 꾹참고 한글자 한글자 말을 뱉어나갔다.


힘겹게 말하는 경수에 종인은 한숨을 쉬곤 친구들에게 가자는 듯이 턱짓으로 문을 가르켰다.

 


찬열은 우르르 빠져나가는 그들을 따라 나가려다 괜히 들썩이는 경수의 어깨를 바라 보았다.

바닥에 처참하게 놓여진 그의 손은 주먹을 꽉진채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그에 찬열의 가슴속에 날카로운 삼각형이 팽글팽글 돌아갔다.

 

 

언짢아진 마음을 털어내기 위해 찬열은 속으로 둘러댔다.
니가 고백한거잖아. 니가 잘못한거야.

 

 

곧 찬열 또한 그들을 따라 창고를 나섰다.

 


육중하게 닫혀지는 창고문에 경수는 그제서야 소리내어 울었다.

 

이젠 아무도 좋아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아려오는 가슴에 경수는 괜시리 자신의 가슴을 주먹으로 내리쳤다.

 

 

빨리 이 빌어먹을 감정이 수그러들기를 바라는 만큼, 찬열을 사랑했던 만큼 경수는 거기서 몇시간이고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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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진짜 매번 재밌게 읽고있어요...ㅜㅠㅠㅜ안타까운 경수ㅠㅠㅠㅜㅠ안타까운데 왜매번 경수는 힘든 상대를 사랑하는지..찬열이 밉다흑흑 나오지않은 백현이도 밉다ㅜㅠㅠㅠㅠㅠㅠㅠㅠ오늘도 잘보고갑니다!! 포인트가 없으니 추천이라도 누르고갑니다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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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린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도 경수 빨리 해피해피하면 좋겠는데ㅠㅠㅠㅠㅠㅠㅠ나란 글쓴.....쨋든 사랑합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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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아진짜ㅠㅠㅠㅠㅠㅠ경수너무불쌍해요...ㅠㅠㅠㅠ아민석아찬열아잠깐 따라나올련?ㅎㅎㅎㅎ진짜..변백현이제좀나와봐라 백마탄왕자님은 아니더라도 좀 나와봐...ㅠㅠㅠㅠ머음아프다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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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린
ㅠㅠㅠㅠㅠㅠㅠ이 똥백 ㅠㅠㅠㅠㅠㅠㅠㅠ다음씬에 등장시킬게요ㅠㅠㅠㅠㅠㅠㅠㅠ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댓글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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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이런....욕좀해도되나요..아오우주류ㅏ무안도어나ㅣ민도튜ㅏ!!!!!!! 민석이그럼안되는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 종인이 사과해줘서 내가고맙...하아.. 진짜 빨리 좋은장면이나왔으면좋겟어요.. 부글뷰굴!!!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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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린
욕하세요! 돌!...ㅋㅋㅋㅋㅋㅋㅋㅋ 어서 경듀 해피해져야 되는데...ㅠㅠㅠㅠㅠ 댓글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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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아으으유ㅠ 밤또왔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 어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민석아 종인이 반만이라도 닮아봐ㅠㅠㅠㅠㅠㅠㅠㅠ 아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경수 진짜 안타깝네요ㅠㅠㅠ 아으으으으ㅠㅠㅠㅠ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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