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브금을 안 쓰던 제가 갑자기 왜 브금을 넣었는지는, 읽으시는 도중에 알게 되실 거예요!
~ 암호닉이열 ~
혹시 빠지신 분 계시면 말씀해주세요ㅠㅠ!
++ 그리고, 암호닉 신청만 해주시고 안 보이시는 분들이 너무 많으세요ㅠㅠ
암호닉 한 분, 한 분 다 기억을 하는데 안 보이시니 매번 암호닉 쓸 때마다 섭섭하더라구요..;_;
다들 살아계시죠?!
비타민 ◁
심장이큥큥 ◁
홍홍 ◁
뿌요정 ◁
돌하르방 ◁
태기 ◁
포코팡 ◁
레이이리오레이 ◁
여우달 ◁
유부초밥 ◁
(하트하트) ◁
섹시백 ◁
팔랑팔랑 ◁
abc ◁
엑수호 ◁
음란면 ◁
끵끵 ◁
도시락 ◁
웅야웅야 ◁
만두 ◁
조화 ◁
럽드 ◁
10 ◁
거북이 ◁
고구마 ◁
됼됼 ◁
쇼리 ◁
준짱맨 ◁
허허허 ◁
노노 ◁
(진한 색+굵은 표시 = 꾸준히, 또는 저번 화에 생존신고 댓글 달아주신 분들! ♥
굵은 표시 = 저저번 화까지 생존신고 댓글 달아주신 분들! ♥ )
예쁜 미성에 폭풍 가창력이지만, 매번 형들에게 밀려서 파트는 별로 없고
프로필에는 175로 나와있지만 사실 실제 키는 16X에
여장 한번 시켜보고 싶을 정도로 남자치고는 선이 곱고, 하얗고, 예쁘게 생긴 너징은
사실 남자가 아니라 여자야.
어쩌다 보니, 남장을 하고 SM의 신인 보이 그룹 엑소의 13번째 멤버이자 막내가 되었지.
물론 너징이 여자라는 사실은 SM의 고위 간부급 사람들과 너징의 담당 코디 스타일리스트 말고는 아무도 몰라.
심지어 엑소 멤버들도.
이런 너징의 썰을 풀어볼게.
너징과 엑소는 12월의 기적으로 활동을 하다가, 최근에 다시 완전체로 활동했어.
오랜만에 무대에 올라와서 그런지, 대기실에서 긴장을 좀 했던 너징이지만 막상 무대 위에 올라오니까 긴장이 싹 사라지는 기분에 최고의 컨디션으로 무대를 마치고 내려왔지.
무대를 끝내면 연습실로 돌아와서 연습을 하고, 시간이 늦어지면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씻고 자는 생활이 며칠간 반복되다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때문인지 급격히 늘어난 스케줄에 너징도 그렇고 멤버들도 그렇고 다들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스케줄을 소화해냈어.
그렇게 크리스마스 바로 전날인 24일의 마지막 스케줄을 끝내고 저녁 늦게 숙소에 도착한 엑소들은 다들 좀비처럼 허우적거리며 각자 방으로 들어갔지.
매니저가 25일과 26일은 크리스마스 휴가라면서 푹 쉬라고 말하자, 멤버들은 피곤한 와중에도 알았다고 대답했어.
언제나처럼 너징이 마지막으로 씻고 나오니까 다들 근 일주일동안 많이 피곤했는지 거실에서 노는 멤버들이 한명도 보이지 않아.
너징은 너징 목에 걸친 수건으로 얼굴의 물기를 닦고는 아무도 없는 거실 소파에 아빠다리를 하고 앉아서 머리카락을 말렸어.
드라이기도 있었지만, 다른 멤버들 다 피곤해서 자고 있을텐데 시끄러운 소리를 내고 싶지 않아서 그냥 수건으로 머리카락을 말리기로 한 너징이야.
" ...너 안 자? "
" 어? 아, 머리만 말리고. 형은 안 자고 뭐해? "
" 물 마시려고. "
얼굴에 ' 나 피곤해요 '라고 쓰여져 있는 듯한 경수가 물 마신다며 부엌으로 걸어갔어.
너징은 너징도 빨리 들어가서 자고 싶어서 머리 말리는 손놀림을 더 빨리 했고.
너징이 정신없이 머리를 말리고 있는데, 너징이 가지고 있던 수건이 처음부터 조금 축축한 수건이라 그랬는지는 몰라도 머리카락의 물기가 좀처럼 빨리 마르질 않는 거야.
조금은 신경질이 나긴 했지만, 그래도 너징은 열심히 머리카락을 말렸어.
" 어..? "
" 내가 해줄게. 저기 보고 앉아. "
너징이 가지고 있던 수건을 뒤에서 누가 가져가는 느낌에 뒤를 돌아보니까, 언제 물을 다 마셨는지 경수가 너징이 들고 있던 수건을 자기 손에 들고는 뒤를 보고 있던 너징의 고개를 앞을 바라보게 한 후에 자연스레 너징의 옆에 앉았어.
얼떨결에 경수에게 머리카락을 맡긴 너징은 너징 머리카락을 말려주는 경수의 손길을 가만히 느끼며 앉아있게 되었어.
부드럽게 머리카락을 말려주는 경수에 너징은 기분이 좋아짐과 동시에 점점 나른해지면서 잠이 쏟아져.
아마 원래 피곤했던 것도 있었겠지만, 경수가 부드럽게 말려줘서 더 졸렸을 거야.
너징이 점점 밀려내려오는 눈꺼플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잠이 들자, 너징 머리카락을 말려주던 경수의 손길이 잠깐 멈췄어.
너징 몸이 힘 없이 소파 등받이로 기움과 동시에 경수가 너징의 몸을 받쳐줬지.
" ...오징어, 자? "
" ............ "
" ..자나보네. "
경수의 자냐는 물음에도 너징이 조용히 숨만 내쉬니까, 잔다는 생각을 학정지은 경수가 너징 머리 말리던 수건을 소파 위에 놓고는 너징을 번쩍 안아들고 막내 라인의 방으로 들어가.
왜, 그거 있잖아. 사람들이 소위 ' 공주님 안기 '라고 말하는 거. 그런 식으로 너징을 안고 걸어가던 경수는 생각보다 너징 몸무게가 가벼웠는지 조금 놀란 표정이야.
" ..어, 뭐야... 형? "
" 아직 안 잤냐? "
" 아으.. 눈 부시니까 전등 키지 마.. "
" 미안. 근데 전등 안 키면 안 보여서 안 돼. "
침대가 1층이라 종인은 2층 침대 그늘에 가려서 잘 자는데, 2층 침대에서 자고 있던 타오와 세훈은 미간을 찌푸리며 이불을 머리 끝까지 뒤집어 썼어.
세훈이 전등 키지 말라고 했지만, 경수는 미안하다며 아직 전등을 킨 채로 잠든 너징을 안아서 너징 침대까지 무사히 내려놔.
그리고 나가면서 미안하다고 한 번 더 말한 경수가 불을 키고 문까지 닫아줬지.
" 아.. 잠 다 깼네.. "
2층 침대에서 세훈이 잠을 자려고 이리저리 뒤척여봐도 잠이 오질 않는지, 잠 다 깼다며 중얼거리다가 2층 침대에서 내려왔어.
따뜻한 코코아 같은 거 마시면 잠이 올 것 같아서 말이야.
사다리를 타고 두칸씩 내려온 세훈이 바닥에 착지를 하자마자 방문을 향해 돌진하려다가 잠깐 멈추고 잠든 너징의 얼굴을 쳐다봐.
어두워서 너징 얼굴이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세훈은 나름 잘 보이는지 너징 침대 옆에 쭈그리고 앉아서 너징 얼굴을 감상하듯 바라봤어.
" 내가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좀 말도 안 되고 현실성도 없는데. "
" ............ "
" 너, "
" ............ "
" 여자같아. "
" ............ "
" ...여자냐? "
자느라 대답 없는 너징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세훈이 너징의 볼을 꾹꾹 찔렀다가, 너징이 잠결에 슬쩍 인상을 찌푸리며 뒤를 돌아버리자 피식 웃으며 일어났어.
그리고 자기가 생각해도 잠 자는 애에게 말 걸었던, 그런 행동은 좀 웃겼는지 보는 사람 없는데도 큼큼, 하며 헛기침을 하고 거실로 나가는 세훈이야.
*
25일, 크리스마스의 아침이 밝았어.
어제 저녁 늦게 들어와서 늦게 잠들었던 멤버들이었지만 9시라는,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기상했지.
사실 25일이 휴가라고는 해도, 다른 의미로는 확실한 휴가는 아니야.
SM은 기념일 같은 걸 되게 중요시 하고 잘 챙기거든? 그래서 저번에 할로윈 파티도 하고 그랬잖아.
이번에도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게 되어서 미리 준비를 하고 나가야 하기 때문에 일찍 일어난 거야.
멤버들은 피곤했지만, 오랜만에 하는 파티이기도 하면서 그동안 각자 스케줄 때문에 못 만났던 같은 기획사 식구들도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준비를 빠르게 마쳤어.
너징도 샤이니 선배들과 태연 선배를 비롯한 다른 선배들을 만날 생각에 신나서 얼른 준비했지.
엑소들과 너징이 준비를 다 마쳤을 때, 마침 매니저가 숙소에 도착해서 생각보다 빨리 SM 사옥에 갈 수 있었어.
멤버들과 너징은 도착하자마자 벤에서 우르르 내려서 SM 사옥 안으로 빠르게 들어갔어. 그리고 얼른 파티가 열리는 장소로 이동했지.
메번 파티를 여는 장소는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다들 자연스럽게 한 곳으로 걸어갔어.
" 오오, 왔어? "
" 오랜만이다! "
" ㅋㅋㅋㅋㅋㅋㅋ형들 그게 뭐얔ㅋㅋㅋㅋㅋㅋㅋ "
" 크리스마스니까 산타지. "
" 크리스마스니까 루돌프지. "
" 크리스마스니까 선물이지. "
"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역시나 샤이니 온유, 종현, 키는 할로윈 때처럼 이번에도 예사롭지 않은 복장을 하고 나타났어.
너징이 그게 뭐냐고 하니까, 완전 자랑스럽게 크리스마스니까 ~지. 라며 말하는데 그게 또 귀엽기도 하고 웃겨서 너징이 막 웃었어.
빵 터져서 웃는 너징의 머리 위로, 뭔가가 푹 씌워져서 너징이 뭐지? 하고 보니까 왠 금발의 웨이브 진 가발이 너징 눈에 보여.
" 징어는 산타걸. 콜? "
" 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산타걸이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앜ㅋㅋㅋㅋㅋㅋ 왜 나예욬ㅋㅋㅋㅋ!!! 소시 선배들도 있고 에펙 선배들도 있잖아요!!ㅋㅋㅋㅋ "
" 니가 해야 웃기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ㅋㅋㅋㅋ아, 그게 뭐얔ㅋㅋㅋㅋㅋㅋㅋ그렇게 치면 크리스 형이죠!! "
...나 뭐?, 옆에서 준비되어 있던 음식을 집어먹던 크리스가 너징의 말에 너징과 샤이니 쪽을 돌아봤어.
그러자 한 번 더 빵 터진 너징과 샤이니야.
아무튼 너징이 산타걸로 의도치 않게 또 여장할 뻔 했지만, 어찌저찌 무산되었어.
너징은 샤이니들 몰래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
*
" 야, 파티에 노래가 빠지면 되겠냐! 누가 노래 좀 불러봐. "
" 복불복으로 아무 번호나 입력해서 나오는 노래 부르자! "
" 일단 스타트는 막내 징어가 끊는 걸로~ "
" 풉! 콜록콜록!! ㄴ, 네?! "
누가 노래를 부를까, 하고 기대하며 무알콜 칵테일을 마시던 너징은 갑자기 너징의 이름이 호명되자 당황해서 칵테일을 제대로 삼키지 못해 콜록콜록 기침을 했어.
그리곤 너징을 호명한 신동을 동그랗게 뜬 눈으로 바라보았지.
설마, 설마 나겠어? 라는 마음으로 신동을 바라봤던 너징은 " 그래, 막내! 얼른 올라와! "라며 직접 들고 있던 마이크까지 너징에게 건네고 너징을 끌고 나오는 신동에 힘 없이 천천히 무대 위로 올라갔어.
크리스마스 파티를 한 곳은 조금 작은 강당 같은 구조라서 낮은 무대도 있거든. 물론 노래방 기계도 있고.
너징이 신동에게서 받은 마이크를 두 손으로 꼭 쥐고 무대 위에 서니까, 밑에 있던 사람들이 환호와 함께 박수를 쳤어.
어느새 같이 무대 위로 올라온 은혁이 신동과 함께 서서 노래방 기계에 찍을 번호를 받아내고 있었지.
너징은 이왕 올라왔으니까, 깔끔하게 한 곡만 부르고 내려가야겠다고 마음먹고는 제발 너징이 아는 노래가 나오기만 바랬어.
" 13249.... 오, 너에게 쓰는 편지네. 징어는 이 노래 알지? "
" 아, 네! 알아요. 그런데 랩이... "
다행히 너징이 아는 노래가 나왔는데, 너징은 랩을 잘 못해.
음.. 하라고 하면 잘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너징은 랩을 하기 시작하면 박자가 맞질 않거든.
그래서 예전 연습생 때 너징이 랩 하는 거 들었던 멤버들이 한동안 너징을 그걸로 놀렸었어. 일부러 박자 안 맞추면서 너징 앞에서 랩 하는 정도로.
너징이 아는 노래가 나왔지만, 랩 때문일까 너징이 조금 머뭇거리자 아래에 있던 찬열이 쓰고 있던 모자를 고쳐쓰며 무대 위로 올라왔어.
갑작스러운 찬열의 등장에 너징이 눈을 동그랗게 떴지만, 찬열이 은혁에게서 마이크를 받아서 " 징어가 랩을 잘 못해서.. 제가 랩 대신 하겠습니다! "라고 말하자 너징은 그제야 고개를 끄덕이며 찬열을 고맙다는 듯이 올려다봤지.
- 이 부분은 가사이므로, 그냥 넘어가셔도 좋습니다. -
" 눈부신 태양 아래 내리쬐는 햇빛. 그 안에 사랑이 숨쉬게 하는 너와 나.
너에 그 작은 마음 하나 하나가, 내게 더 없이 큰 사랑의 위로가.
You so Beautiful 아름다운 너의 미소. 난 니가 아니면 사랑에 목말라.
난 니가 아니면 기쁨에 목말라. 넌 어떤 누구보다 내게 남달라. "
" 문득 너를 처음 만난 날을 기억해. "
" 힘들었던 내 삶이, "
" 지친 내 어깨를 네게 기댈 수 있게. "
" 이제 행복을 느끼고. "
" 잠시라도 너의 등 뒤에 쉴 곳을 정해 준, 난 너를 처음부터 사랑한거야. "
" 나 또한 너 없인 못 살아. "
" If you go, If you leave. 너를 닮아가고 나를 닮아가는 우린 사랑하고.
If you go, If you leave. 잠시 너를 떠났던 나를 잡아 준 네게 더 감사해. "
어떻게 하다 보니까, 너징이 여자 파트를 맡게 되었는데, 남들이 들을 때는 너징의 목소리는 여자같이 예쁜 미성이잖아.
그래서 그런가 눈을 감고 들으면 남자랑 여자가 부르는 것처럼 들리기도 하고(실제로 그렇긴 하지만), 160 초반을 해매는 너징의 키(팬들 사이에서는 오징어 158cm 썰도 있다.)와 180을 가볍게 넘는 찬열의 키 차이 때문인지 어떻게 보면 여자, 남자가 부르는 것 같기도 하고.
후반부로 갈 수록 점점 높아지는 고음에, 세삼 모두 너징이 파트가 적어서 그렇지 가창력과 음색 모두 뛰어나다고 다시 깨달았어.
*
크리스마스 파티가 끝나고, 너징과 멤버들은 다시 숙소로 돌아왔어.
3시간 정도만 한 파티라서 저녁 먹을 시간 전에 도착했지만, 파티에서 배불리 먹은 탓인가 다들 저녁 생각은 없는 듯 했지.
너징도 마찬가지였고.
멤버들이 거실에 모여서 조공으로 온 게임을 하거나, 팬 레터를 확인하고 있는 틈을 타서 너징이 얼른 옷을 갈아입고 나왔어.
너징은 게임 하는 걸 별로 좋아하고 즐기지는 않지만, 구경하는 건 좋아하기 때문에 한창 게임에 열중하고 있는 찬열과 종인 옆에 앉아서 모니터를 뚫어져라 응시했지.
" 야, 오징어. "
" 어? 왜? "
" 너 솔직히 말해봐. "
" ..뭘? "
" 키 몇이냐? "
" ............ "
뜬금없이 너징의 키를 물어오는 종대에 너징은 말 없이 눈만 도르르 굴렸어.
사실 너징의 키는 160.7cm야. (소곤소곤) 너징은 0.7cm를 절대 포기할 수 없어서 언제나 백육십 쩜 칠이라고 말해.
그런데 남자 키가 160.7이라고 하면 너무 작은 거잖아.
지금까지 키가 몇이냐고 물어보지도 않고, 궁금해하지도 않았던 사람이 갑자기 물어보니까 너징은 화재도 돌릴 겸 종대한테 물었어.
" 근데 갑자기 키는 왜? 형이 언제부터 나한테 관심 있었다고. "
" 아까 파티장에서 너 노래 부를 때, 박찬보다 한~참은 키가 작아보여서. "
" 아...ㅋㅋㅋㅋㅋ하긴. 난 무슨 진짜 여자애가 노래부르는 줄 알았음ㅋㅋㅋㅋㅋ "
" 맞아ㅋㅋㅋ목소리도 묘하게 여자애같아가지곸ㅋㅋㅋ "
" 아, 형들 작작 놀리실게요.ㅡㅡ "
" 시룬뎈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말 돌리지 말고 키나 얼른 말해봐. "
절대 넘어가지 않을 것 같은 종대의 모습에, 너징은 우물쭈물 하다가 거실 소파에서 TV 모니터로 찬열과 종인이 게임하고 있는 걸 보고 있는 백현에게 도와달라는 듯한 눈빛을 보냈지만, 백현은 ' 내가 뭘 도와줘? 걍 말하삼.ㅂㅂ '라는 듯한 표정에 슬쩍 너징 표정을 썩혔다가 금방 풀었어.
백현과 같이 게임하는 걸 보고 있던 세훈도 너징의 키 얘기가 나오니까 시선을 너징에게 고정하고는 너징의 입에서 나올 말을 기다렸지
" 검색하면 나오잖아! 오징어 키! "
" ......ㅋ? "
" 니 키가 175라고? 웃기네.ㅋ "
" 너 그냥 봐도 170도 안 되거든? "
" 헐!! 내가 비율이 안 좋아서 키 작아보이는 거거든!!? 170은 넘그든!?!! "
" 너 지금 우리한테 존나게 비웃음 당하고 싶냐 "
" ㅋ....죄송함다. "
너징이 죄송하다고 말하자, 씩 웃으며 얼른 진실을 불지 않으면 간지럽히면서 괴롭히겠다고 하는 종대에 너징은 가드 자세를 취하고는 슬슬 멀어졌어.
그러니까 종대가 세훈에게 " 세훈아, 잡아라. "라고 해.
그러면 평소에는 말도 잘 안 듣던 세훈이 장난스럽게 " 예헷- "하며 웃곤 너징의 뒤로 가서 너징의 양 어깨를 잡아 꾹 눌러.
덕분에 너징은 꼼짝도 못하게 되었지.
" 너 160대 인 거 아니까 불어. 민석이 형보다 작으면 대체 얼마나 작다는 거야? "
" 야, 가만히 있는 나 끌어들이지 마라. 내 키가 뭐 어때서! "
" ㅋ "
" 그 웃음의 의미는 뭐냐, 오세훈? "
" 그냥 웃은 건데욯ㅎㅎㅎ "
갑자기 요점이 산으로 가는 느낌에, 너징은 살았다, 싶어 기회를 봐서 빠져나와야 겠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이런 거에 쓸데없이 눈치가 빠른 종대 덕분에 그마저도 fail.
" 빨리 말해봐. 165? 163? "
" 난 170...! "
" 개구리가 익사하는 소리 하지 말고. "
" ............ "
너징이 진짜 키를 말해야 하나, 다시 고민하고 있는데 갑자기 너징 몸이 누군가에 의해 옆으로 끌려나왔어.
너징을 붙잡고 있던 세훈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는지, 너징이 끌려나가는데도 벙하니 있었고.
너징은 너징을 끌어낸 사람이 누군지 확인하기 위해 고개를 위로 올렸는데, 그 사람은 다름 아닌 경수였어.
" 키가 콤플렉스인 애한테 뭐하는 짓이야, 다들. "
" 아 왜애애애! 궁금해서 그러는데!! "
" 그냥 좀 곱게 넘어가라. 이러다 오징어 울면 책임질 거냐? "
나 안 우는데! 안 울건데!, 너징이 경수의 말에 반박하려고 입을 열었지만, 경수가 귀신같이 눈치채고는 너징 입을 자기 손으로 막았어.
덕분에 너징 입은 곱게 다물렸지.
" 크리스마스인데 애 하나 잡지 말고 각자 하고 싶은 거나 해. 정 할 거 없으면 숙소 대청소나 할까? "
" ....ㅋ 아녀. 잘못했슴다. "
경수가 너징의 비밀을 안다는 사실을 모르는 너징은, 그저 경수가 고마워서 우어어엉!!! 형 땡큐!!ㅠㅠㅠㅠ하며 경수 품에 안겼고(그마저도 품에 쏙 들어갔다는..), 게임 보는 거에 열중하는 듯 했던 백현이 그 모습을 보며 오묘한 표정을 지었다가, 슬쩍 표정을 굳혔어.
아무튼 경수 덕분에 강제로 너징의 실제 키가 노출 될 뻔했던 일은 무마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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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허류ㅠㅠㅠㅠ원래 어제 올렸어야 되는 15화인데ㅠㅠ.... 죄송해여ㅠㅠㅠㅠㅠ;;;;
오늘은 좀 무리고, 평일에 어떻게 해서든 시간을 내서 16화 올릴게요ㅠㅠㅠ!!!
스아실 변명 아닌 변명을 하자면, 금요일에 제가 연합고사를 봐서 정신없이 놀다가...ㅋ.....네. 그랬습니다.
ㅠㅠ아무튼 정말 죄송하구요, 나중에 16화에서 뵈요!!
아, 그리고!
저번 화에 댓글 달아주신 분들, 제가 다 한분한분 애정하는 거 아시죠?ㅎㅎ
매번 댓글 수가 늘어갈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건 어쩔 수 없어요ㅠㅠ♡ 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저번 화 댓글 달아주신 38분!!! 강제로 제 사랑 보내드립니다.^^♥ 반품, 거절 없어요^^
맞다맞다!
저번에 약속한대로, 암호닉은 15화인 이번편까지 받도록 하겠습니다.
암호닉 신청하실 분들께서는 꼭 이번편에 신청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