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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별 10화 

written by.테픈

 

 

 

 


10.

 

 


 크리스가 익숙한 김선배의 방문을 열고 들어섰다. 어젯밤 김선배로부터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었다. 내일 좀 와줬으면 한다는 선배의 말에 혹여 준면을 고칠 수 있는 방법이라도 생긴건가 하는 기대감에 바로 알겠다고 대답하고 다음날 한걸음에 달려간 것이였다.

 

 

 

"왔니?"

 

 

 

 크리스의 등장에 X-레이 사진을 보고 있던 김선배는 그에게 앉으라고 손짓을 했다. 크리스가 사무실 중앙에 있는 쇼파에 앉자 남은 사진들을 책상 위에 올려둔 그는 서류 뭉치를 하나 들고 크리스에게 내밀었다. 이게 뭐냐는 눈으로 쳐다보는 크리스에 읽어보면 안다고 대답한 그가 몸을 뒤로 젖혀 다리를 꼬아 기댔다.

 

 

 

 그가 준 서류에는 크리스도 들어본 적이 있는 이름이 적힌 한 논문이였다.

 

 

 

'심장이식과 혈류의 상관관계, 그리고 부작용'

 

 

 

 크리스도 읽어본 적이 있던 논문이였다. 준면을 만나기 전부터 심장이식과 혈류의 관계에 대한 유명한 논문이였고, 준면의 수술 이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한번 읽어보았었다. 하지만 이 논문에도 혈류가 막히거나 너무 빠르게 진행되는 경우에 대해서만 나와 있었을 뿐 준면처럼 역류현상에 대해서는 언급되어 있지 않았다. 그만큼 준면의 케이스는 흔치 않은 경우였다. 그런데 이 논문을 김선배가 제게 보여줬다. 설마 내가 이걸 보지 않았을까봐 보여주는 건가. 크리스는 조용히 논문 표지 맨 밑에 적힌 이름을 확인하고는 김선배를 보았다.

 

 

 

"네가 안봤을 거라고 생각해서 보여주는거 아니야"

 

 

 

 크리스의 눈빛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는 듯 말하는 그는 종이 한장을 더 내밀었다. 한통의 메일이였다. 그리고 그 메일의 발신자 이름은 '이혁재', 논문 표지에 적혀있던 이름이 적혀 있었다.

 

 

 

'김 선생님의 메일은 잘 보았습니다.

제 논문에는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부작용에 대해서는 언급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것은 김 선생님의 설명대로 굉장히 흔치 않은 케이스이며,

실제로 논문을 쓰던 당시 그런 케이스를 저는 본 적이 없었기에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몇달 전 영국으로 출장을 갔을 때 그 곳에서 그와 흡사한 케이스를 만났고,

그 이후 그것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실은 그에 대해 연구를 시작하던 참이였습니다.

지금까지 그 환자를 대상으로 영국의 맥컬리 교수와 실험을 실시하였고,

몇가지 알아낸 점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현재도 몇가지 실험을 더 실시중이구요.

아직은 시작 단계일 뿐이라 도움이 될런지 모르겠지만,

혹여 조금이나마 필요하시다면 저는 김 선생님의 초대에 응하고 싶습니다.

현재는 영국에서의 실험이 남아 있어 이 실험이 끝나는 대로 한국으로 입국 예정입니다.

아마 7월 중순경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럼 김 선생님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메일 내용을 다 읽은 크리스가 놀란 눈으로 김선배를 쳐다보았다. 언제 그에게 연락을 했는지도 의문이였지만, 내용으로 말미암아 이혁재라는 심장의학과 의사는 현재 준면의 증상에 대하여 자신보다 더 잘 알고 있으며, 어쩌면 그는 준면을 고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줄 수 있을지도 몰랐다. 크리스의 표정을 본 김선배가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어떻게 컨텍을 시도한거예요?"
"혹시 몰라서 이 교수님을 찾아뵈려고 했었어. 논문이 나온건 2년 전이고, 그 분이 그 논문과 관련해서 더 연구하고 있다는 소문도 들었고. 그런데 영국에 있다지 뭐야. 그래서 메일을 보낸 것 뿐이야. 준면의 진료차트와 자료를 몇개 보내주었지. 그리고..."
"그리고?"
"이런 답변의 메일이 온거야."
"이 말은 어느 정도 방법이 있을 수 있다는 거죠?"
"일단은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봐야 할 것 같아."
"지금 당장 영국으로 가야겠어요"

 

 

 

 한시가 급한 사안이였다. 적어도 크리스에게는, 아니 사실은 김선배 역시 똑같은, 그런 일이였다. 하지만 김선배는 급하게 일어서는 크리스를 다시 잡아 앉혔다.

 

 

 

"크리스, 잠시만"
"왜요? 바로 가서..."
"그 메일이 오고 그분께서 연락이 오셨어"
"...무슨 일 있어요?"

 

 

 

 김선배는 한숨을 크게 쉬고는 쉽사리 말을 꺼내지 못했다. 그것은 크리스를 더 초조하게 만들었다. 네가 걱정하는 그런 건 아닌데, 겨우 나온 그의 말에 크리스는 재촉하듯 뭔데 그러냐고 물었다.

 

 

 

"...그 영국의 환자분이 돌아가셨어"
"...네?"
"준면과 비슷한 케이스의 그 환자분. 바로 어제 돌아가셨다고"
"...."
"발작이였대. 그것때문에 맥컬리 교수님도 이 교수님도 슬퍼하고 계셔. 조금만 더 빨리 해답을 찾지 못하셨다고 말이야. "

 

 

 

 그 말에 크리스는 또다시 준면의 하얀 얼굴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그리고 그 날의 발작이 떠올랐다. 자신에게도 준면에게도 공포스러웠던 그 날이.

 

 

 

 


-

 

 

 

 


"형이 온대요~"

 

 

 

 하늘이 무척이나 맑은 날이였다. 크레파스로 칠한 듯한 연한 파란색 하늘에 뭉게구름이 떠있던 그 하늘을 창문을 통해 바라보고 있던 준면이 금방 들어온 크리스를 보며 그렇게 말했다. 며칠전 자신에게는 쌍둥이형이 있다고 말했던 그였다. 그래?, 하고 되물은 크리스가 준면의 옆까지 다가와 청진기로 그의 맥박부터 재었다. 다행히 정상으로 뛰고 있었다. 진료차트에 맥박수를 적은 후 링겔액을 확인했다. 반정도 남은 링겔액, 이제 내일 모레 있을 수술을 위해 다른 약을 투여하기 시작해야 한다. 1시간 뒤에 약을 교체하라고 일러두어야겠다고 생각한 크리스다.

 

 

 

"형이랑 약속했는데-"
"무슨 약속?"
"수술받고 어느 정도 나아지면 축구를 하자고요"
"..축구? 준면 축구 좋아해?"
"아니요, 잘하지도 못해요. 잘하는건 형이죠"
"근데 왜?"

 

 

 

 크리스의 질문에 준면이 가만히 손가락을 만지작거렸다. 이내 준면이 다시 입을 열었다.

 

 

 

"형한테 나 건강해졌다고 보여주고 싶어서요"

 

 

 

 그 말을 하는 준면은 미소 짓고 있었지만, 어쩐지 그 마음은 슬퍼보였던 건 그의 눈때문이였을 것이다. 형이 나 쓰러지는 걸 봤으니까. 그 때 그렇게 날 업고 달렸대요.

 

 

 

"너무 미안해요. 얼른 건강해져서 걱정끼치고 싶지 않아요"
"..준면, 그건.."

 

 

 

 준면 탓이 아니야, 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뒷말을 내뱉지 못하고 삼켜야 했다. 준면이 저를 돌아보며 다시 한번 크게 미소 지었기 때문이였다. 6개월이나 지냈는데도 그 미소를 보면 가슴이 쿵쾅쿵쾅 뛰고 열이 오르는 것이 도저히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이런 모습도 보여주면 안되는데 형이 너무 보고 싶은거 있죠?"

 

 

 

 금새 들뜬 표정으로 바뀌는 준면은 형을 6개월만에 본다고 말했다. 크리스가 조용히 그런 준면의 옆에 의자를 끌어와 앉았다.

 

 

 

"준면과 형, 쌍둥이니까 많이 닮았겠네?"
"으응, 아니요. 우리 이란성이라 안닮았어요"
"그래?"
"...우리 형 되게 이쁘게 잘생겼는데"

 

 

 

 준면도 이뻐. 그 말을 꺼내는 대신 준면의 말에 크리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닮지 않았다고 했지만, 준면을 보면서 어느 정도 그럴거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힐끗 그를 보던 준면이 선생님, 하고 조심스럽게 불렀다.

 

 

 

"..안되요"
"뭐가?"

 

 

 

 무슨 말인지 몰라 자신을 보는 크리스를 보다가 준면이 고개를 돌렸다. 우리 형한테 반하면 안되요, 왜 그말이 하고 싶었는지 몰라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자신에게서 고개를 돌리는 준면의 뒷모습을 보는 크리스는 그가 무슨 말을 한건지 몰라 고개를 갸웃거릴 뿐이였다.

 

 

 

 

 

 


 저녁 8시가 넘은 시간이 되어서야 민석은 병원에 도착했다. 마중을 나갔던 엄마와 함께 병원으로 온 민석은 캐리어가방을 끌고 자신의 동생이 있을 병실로 향했다. 엄마가 조심히 병실문을 열었고 그와 함께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준면을 발견한 민석이 캐리어를 문 앞에 두고는 그에게 달려갔다.

 

 


"준면아!"
"형!"

 

 

 

 준면의 앞까지 달려간 민석은 그를 꼭 끌어 안았다. 자신의 동생은 캐나다로 떠날 때보다 더 마른 듯한 동생의 모습이 안쓰러우면서도 잘 버텨내고 있는 그 모습에 울컥해버렸다. 준면의 어깨에 고개를 파묻은 민석이 몸을 떼어낸건 혀엉, 하는 준면의 목소리가 들리고 나서였다.

 

 


"둘이 쌍둥이 아니랄까봐~"

 

 


 준면의 침대까지 대신 민석의 캐리어를 끌고온 둘의 엄마가 의자에 앉으며 말했다.

 

 


"6개월만이니까 그러지."
"근데 너 엄마 봤을 때는 왜 안았어?"
"에이~ 엄마 나 되게 보고싶었구나??"
"당연한거 아니니? 아들 키워봤자 소용없다더니."
"엄마도 참. 엄마도 보고 싶었지~"

 

 


 뒤늦게 엄마의 팔을 끌어안으며 그 옆에 앉은 민석에 오랜만에 병실 안이 더 밝아졌다. 준면은 대학생이 된 형의 대학생활이 궁금했던 차에 이것저것 물어보았다. 교수님들은 어떻냐, 대학 수업은 정말 자유롭냐 등등 이런 저런 사소한 이야기들로 이야기 꽃을 피웠다.

 

 


 얼마나 지났을까. 드르륵하는 문소리와 함께 크리스가 병실로 들어왔다. 검은색 스냅백을 뒤집어쓰고 분홍색 셔츠를 입고 있는 뒷모습이 준면의 쌍둥이형인가. 크리스는 자신이 들어온지 모르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 민석의 뒷모습에 시선을 둔 채로 가까이 걸어갔다.

 

 


"선생님"

 

 


 크리스를 발견한 준면이 그를 부르자 민석이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정말로 안닮았네?, 민석을 처음 본 크리스의 첫 인상은 그랬다. 준면과 달리 쌍커풀이 없는 눈인데 동그랗고 살짝 올려진 눈매에 고양이 느낌이였다. 가까이 다가온 크리스를 보던 민석이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 숙여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준면의 쌍둥이형?"
"네."
"반가워요"

 

 


 크리스가 손을 내밀어 민석에게 악수를 청했다. 민석도 그에 손을 내밀었는데 큰 키만큼이나 제법 큰 그의 손을 잡고는 놀랐다.

 

 


"손이...크시네요."

 

 

 

 저도 모르게 그렇게 내뱉은 민석에 크리스는 피식- 웃고 말았다. 얼굴도 동글동글하고 작은 키의 그가 내뱉은 그말이 그렇게 황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좀 큽니다."


 


 그에 대꾸하는 크리스는 손을 놓고 나서도 웃음이 자꾸 났다. 준면만큼이나 그의 형이란 사람도 꽤 솔직했다. 하지만 그 웃음을 보면서 준면은 입을 앙 다물어 버렸다.

 

 


 그러니까 형보고 반하면 안된다니까. 괜히 울적해진 그였다.

 

 

 

 

 

 

 

"너 선생님 좋아하지?"

 

 

 

 그리고 다음날 그는 민석에게 제 마음을 다 들키고 말았다. 어떻게 알았냐는 듯 놀란 눈으로 저를 보는 준면에 자신의 심장에 한번, 준면의 심장에 한번 손을 가져다 댄 민석이 말했다.

 

 

 

"이것이 전해주고 있으니까."

 

 

 

 준면은 들켜버린 제 맘에 괜히 부끄러워져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처음보는 동생의 모습에 민석은 선생님 어디가 좋냐며 물었다.

 

 


"혀엉"
"키? 잘생긴 얼굴? 확실히 다비드상이 걸어오는 줄 알았어"
"...맞아.."

 

 


 준면의 대답에 민석이 결국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얼굴까지 빨개지면서도 제 말에 동의하는 그 모습이 낯설면서도 형으로써 너무 귀여워 보였기 때문이였다. 겨우 웃음을 멈춘 민석이 아까보다 더 빨개진 준면을 보았다.

 

 


"..그렇게 좋냐?"
"...."
"형만큼?"

 

 


 끄덕끄덕, 준면의 끄덕임을 본 민석이 손을 들어 그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다컸네, 김준면.하고 말하는 민석에 준면이 형이랑 나랑 동갑이거든. 하고 대꾸했다. 괜찮아 보여서 다행이다, 많이 힘들어 하고 있을 거라는 예상과 달리 이렇게 말대꾸도 하는 준면의 모습에 그제야 안심이 되는 민석이였다. 제 눈 앞에서 쓰러지던 동생의 모습, 그 전에 느껴졌던 가슴통증이 여전히 생생하다. 이렇게 캐나다에 보내고 나서도 느껴지는 미약한 통증에 전화를 걸면 엄마에게서 오늘 준면이 걷는 것도 힘들어 했다는 말을 듣고는 했다. 그런데 한가지 더, 통증 외에도 가슴이 또다른 느낌을 느끼고는 했다. 콕콕 찌르는 듯한 느낌이 아닌 정말로 두근거린다는 느낌이 느껴졌었다. 그리고 어젯밤 크리스를 보는 순간 느껴진 그 느낌에 민석은 알 수 있었다. 제 동생은 지금 사랑에 빠졌다는 것을. 6개월동안 제가 느꼈던 그것이 준면의 마음이라는 것을 말이다.

 

 


"둘이 뭐해?"

 

 


 준면의 머리를 쓰다듬던 손을 그대로 당겨 준면을 끌어안은 민석은 잠시 뒤에 들려오는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안녕하세요, 크리스에게 인사를 꾸벅한 민석은 갑자기 느껴지는 두근거림에 준면을 보았다. 어느새 그의 볼이 연한 분홍빛을 띄고 있었다.

 

 


"선생님"
"준면 얼굴이 붉은데? 괜찮아?"

 

 


 살짝 뒤로 물러서는 민석 덕분에 준면 가까이 다가온 크리스가 그의 홍조에 몸상태가 좋지 않다고 생각하고는 그의 이마에 손을 가져다 대었다. 평소 같으면 가만히 있었을 준면은 그에 깜짝 놀라 괜찮다며 크리스의 손에서 떨어졌다.

 

 


"괜찮아요! 아주 좋아요, 저."
"그래?"

 

 


 살짝 무안해진 손을 거둔 크리스는 가운 주머니에 손을 넣으며 준면을 보았다.

 

 


"드디어 내일이네"

 

 


 6개월만에 준면에게 맞는 심장을 구하여 내일 수술을 앞두고 있었다. 이 수술이 끝나면 준면의 상태는 호전될 것이고, 다시 제 힘으로 걸어다닐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때는 크리스가 제 마음을 그에게 고백하려고 한다. 제 마음이 준면을 향하고 있었으니까.

 

 


 그랬기에 내일은 더욱더 신중하게 수술을 진행해야한다. 몇번이나 했던 수술임에도 크리스는 벌써부터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꼭 성공해야만 한다.

 

 


"오늘은 산책같은거 하지말고, 먹는 양도 줄이되 야채양은 평소보다 많이"

 

 

 

 그 성공을 위해서는 환자의 컨디션도 제대로 조절해야 했다. 평소보다 더 많은 주의사항을 늘어뜨린 크리스는 마지막으로 푹 자라는 말을 남기고 돌아섰다. 제 뒤에 서있던 민석이 꾸벅하고 다시 인사를 해온다.

 

 


"민석이라고 했던가요?"
"..네?"
"준면의 형말이예요"
"아, 네."
"저랑 잠시 나가시죠?"
"...?"
"할 이야기가 있어요"

 

 


 그리고는 그대로 민석을 지나쳐 먼저 걸어가버리는 크리스에 민석이 준면에게 시선을 보냈다. 준면은 괜찮다며 따라갔다오라고 손짓을 했다. 그에 조금 빠른 걸음으로 크리스를 따라나가는 민석. 둘이 마저 나가버리고 나서도 준면은 문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이상하다. 가슴이 찌릿하니 아파오는 것이 가슴 통증으로 느껴지는 아픔이 아니였다.

 

 

 

 

 

 

 

 잠시 뒤에 준면의 병실로 다시 들어온 크리스는 어딘가 모르게 울적해 보이는 준면의 상태에 그의 옆에 다가가서도 쉽사리 말을 걸지 못했다. 평소라는 다른 분위기, 늘 제게 웃어주던 준면이였는데 아무리 슬픈 일에도 이렇게 심각한 표정을 지은 적이 없기에 무슨 일이 있는 건가 싶어 걱저이 앞서는 크리스였다.

 

 

 

"준면?"
"......."
"무슨 일있어?"
"......."
"..무슨 일이야?"

 

 


 저때문인지도 모르고 계속해서 물어대는 크리스에 준면은 입술만 꽉 깨물뿐이였다. 그걸 놓칠리 없는 크리스는 손을 뻗어 물린 입술을 만져 떨어뜨렸다.

 

 


"왜 그래?"

 

 


 걱정스러움이 묻어나는 그 물음에 결국 준면은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눈으로 크리스를 마주 보았다. 크리스는 그 눈을 보고 더 걱정이 되었다. 왜 그러는지, 내일 수술때문인가. 괜히 다른 이유만 떠올릴 뿐이였다.

 

 

 

"선생님.."
"응, 말해봐"
"저요.."
"그래, 무슨 일인데?"

 


 
 선생님... 저요....,
 점점 더 울먹거리는 목소리에 크리스의 표정이 더욱 굳어졌다. 대체 왜 그래, 속이 답답했다. 얼른 말해보라며 준면을 재촉하는 크리스에 준면이 결국 다짐하듯 눈을 꼭 감고 말했다.

 

 

 

"선생님을 좋아해요."

 

 

 

 좋아해요, 좋아해요. 같은 말만 계속 내뱉는 준면이였다. 

 

 

 

 

 

 

 

 

 

---------------------------------------------------------

10화는 굉장히 빨리 왔죠?? 어젯밤 생각나는대로 쓰다보니 한화를 다 썼어요 ㅋㅋㅋㅋ

오늘은 첸민이들이 등장하지 않았어요 ㅎㅎ 민석이만 등장 !! 제가 첸민이들 한템포 쉬어 간다 했잖아요 ~

크리수호는 이미 커플이였으니 둘의 이야기를 조금 해보고 싶어서 썼어요 ㅎ

사실 저는 의학 이런거... 관심이 없어서 저기서 나오는 말들 다 어색 어색하고 글에도 표현이 되더라구요..ㅠ

그냥 편한거를 쓰고 싶었는데... 앞으로 더 걱정이예요 ㅋㅋㅋㅋ

하튼 10화 던지고.............아직 도망 안가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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