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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

 

나는 도경수의 뒤로 몰래 다가가 말을 건다.

 

경수야

 

귀에다가 속삭이듯 이름을 부르면 도경수는 귀를 움켜쥐고 재빨리 달아난다. 나는 킬킬거리며 신나게 웃는다.

 

악마같아

 

옆에서 김종인이 시비를 걸길래 정강이를 차줬다. 김종인이 유난스럽게 소리를 지르며 멀리 떨어진다.

 

 

 

 

 

 

 

백현아

 

도경수가 나를 부른다. 나는 못들은척 한다.

 

변백혀언

 

도경수가 말꼬리를 늘린다. 나는 그제서야 고개를 들고 왜, 라고 대답해준다.

 

너 나 좋아한다며

켁,

 

먹던 콜라를 뿜을뻔한 나는 냅킨으로 입을 막고 도경수를 쳐다본다.

 

괜찮아?

 

콜록거리는 나를 보고 도경수가 두손 가득 냅킨을 가져왔다.

수북이 쌓인 냅킨을 나는 멍하게 쳐다보다 도경수에게 묻는다.

 

갑자기 뭐야?

 

도경수는 부끄럼이 많다. 너 나 좋아한다며, 라니. 도경수의 입에서 나올만한 말이 아니다.

 

아, 아니… 그렇잖아

뭐가

좋다면서… 왜 자꾸 괴롭히냐고

 

뒤늦게 부끄러워진 건지, 머뭇머뭇 말하는 도경수의 얼굴이 빨갛다.

 

좋아하는 거랑 괴롭히는 거랑은 상관없는데

 

나는 씩 웃으면서 말한다.

 

조, 좋아하면! 잘해줘야 하는 거 아니야…?

 

도경수는 영문을 모르겠다는듯 얼굴이 불퉁하다.

 

음… 그래 좋아하면 잘해주고 싶지

그렇지?

자 이거 먹어 너 얼음 좋아하잖아

 

나는 이제 얼음만 남은 콜라컵을 도경수에게 밀어준다.

 

좋아하긴 하지만…

그나저나 어떻게 돼가고 있냐

응?

생각

켁,

 

내가 준 얼음을 톡톡 털어 입에 넣던 도경수는 아까의 나처럼 콜록거리기 시작한다.

 

자 냅킨

어… 어

 

냅킨을 받아드는 도경수의 얼굴이 또 금세 빨개진다. 도경수는 부끄러움도 잘타고 얼굴색도 자주 변한다.

 

그래서

어, 응

어떻게 돼가고 있는데?

그…건

 

나는 우물쭈물 입을 벙긋거리는 도경수를 빤히 쳐다본다.

 

그러니까…

내가 하나 알려줄까?

응?

 

알고는 있었지만 역시나 도경수는 바보다.

 

좋아해

…백,

진짜로 많이

으…

어때?

 

도경수는 얼굴을 푹 숙인다. 너무 숙여서 아까 먹다 내려놓은 햄버거에 얼굴을 박을 지경이었다.

 

자 고개들고

 

나는 피식 웃으며 손으로 도경수의 턱을 받친다.

 

어때? 내가 좋다고 하면

그게…

 

태연한척하지만 사실 전혀 여유롭지 못한 나는 초조하게 도경수를 본다.

 

싫지는 않지?

 

결국 참지 못하고 떠보듯 말을 던지면 도경수는 나를 흘끔 보더니 느리게 고개를 끄덕인다.

나는 그에 또 속으로 안도하고. 도경수는 다루기 쉬우면서도 다루기 어려운 녀석이다.

 

그럼

…그럼?

그럼 그냥 좋은 걸로 치면 안될까

 

도경수가 나를 본다.

 

내가 안 싫으면, 그냥 좋아한다고 생각해 도경수

백…

난 너 좋아한다고

 

떨린다. 가슴께가 간질거려, 손끝으로 문지르고 싶다.

 

언제까지 기다리게 할 거야

 

하지만 꾹 참고, 짐짓 표정을 굳혀 도경수를 응시한다.

 

백현아

 

도경수는 나를 한 번 부르고, 아래를 쳐다봤다가 다시 나를 보기를 반복한다.

 

…전에 너, 나한테 화나서 막, 그랬던 거 기억해…?

내가 붕어냐

아, 아무튼… 나 그때 진짜 힘들었거든… 얼마 전에 너랑 괜히 어색했을 때도,

나 너랑 다신 그러기 싫어 그냥 싫은 정도가 아니라, 되게 괴롭고… 막 맨날 눈물만 나고

…응

이정도면… 나도 너 좋아하는 거 맞지

어…?

준면이형이 핫도그 사주는 거보다 네가 얼음주는 게 좋으면, 너 좋아하는 거 맞잖아…

도경수

아… 아니려나…?

 

입을 우물거리며 말을 잇던 도경수가 입을 다물곤 내 눈치를 살핀다. 그에 난 헛웃음을 짓고 녀석의 볼을 잡아 늘렸다.

 

아니려나는 또 뭐야

 

정색을 하고 말하니 도경수는 눈동자만 도르르 굴려 다른 곳을 본다. 결국 난 푸흣, 웃음이 터져 도경수의 볼을 놓아준다.

 

왜 웃어…

 

몸까지 들썩이며 웃어대는 내 어깨를 잡은 도경수는 그만 웃으란다. 그래도 웃음은 쉽사리 멈춰지질 않는다.

 

하여튼, 이 멍청이가…

 

나는 웃음기가 가득 담긴 목소리로 말한다. 도경수는 흘끔거리며 내 눈치를 여직 살피고 있다. 아마도 자신의 말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한 모양이었다.

 

아니, 네 마음 가지고 그런 거 맞지? 아니려나? 그러고 묻는 게 어딨어

 

겨우 웃는 걸 멈춘 내가 그렇게 말하니 또 쉽게 수긍하곤 고개를 끄덕거리는 도경수다. 나는 그런 녀석에 올라가는 입가를 꾹 참으며 말을 잇는다.

 

근데 네 생각엔 그런 거 같단 거잖아 잘은 모르곘지만 그런 거 같은 거지?

응…

그럼 좋아한다고 말해 봐

응…?

나한테 좋아한다고 해 봐

 

눈이 휘둥그레진 도경수가 산만하게 주위를 둘러본다.

 

여, 여긴 사람이 너무 많잖아…

나도 했잖아

그렇긴 하지만…

해 봐

 

내 말에 도경수는 눈을 꾹 감고 후, 숨을 뱉는다.

 

…조, 좋아해

 

도경수가 말한다.

 

좋아해 백현아

 

날 좋아한다고.

 

…응

 

해보라고 부추겨 겨우 들은건데도 가슴이 미친듯이 설렌다.

 

그거면 됐어

…어?

 

나는 도경수의 머리를 잘했다며 쓰다듬는다.

 

너는 그정도면, 나는 전부 다 괜찮다고

 

 

 

 

 

 

 

 

 

 

도경수

 

나는 도경수의 뒤로 몰래 다가가 말을 건다.

 

경수야

 

귀에다가 속삭이듯 이름을 부르면 도경수는 귀를 움켜쥐고 푹 주저 앉는다. 

내가 피하지 말랬다고 절대 달아나지는 않는 도경수는 정말 괴롭히지 않고는 못 배길 정도로 귀엽다.

나는 킬킬거리며 신나게 웃는다.

 

진짜 악마 같아

 

언제부터 있었는지 김종인은 또 시비를 건다. 하지만 난 김종인을 때리지 않는다.

대신 김종인에게 능글맞게 웃어준 뒤,

 

경수야

 

도경수에게 쪽, 짧게 입 맞춘다.

 

으악!

 

김종인은 유난스럽게 소리를 지르며 멀리 도망간다.

 

 

 

 

 

 

 

 

 

 

 

 

[EXO/백도] 백도이야기10 - 完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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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좀 어색하게나마 끝을 내긴 했어요
막상 10회 적고 아니 아쉽네요 ㅠ 전 백도를 좋아하니까여
그래서 번외로 몇개 더 적을까 싶기도 하네요ㅋㅋㅋㅋ
사이사이 텀도 길었고 솔직히 완전 조각이라 보시는 분은 별로 없을거라 생각되지만... ㅇ_ㅇ
어쨌든 그동안 댓글 꾸준히 달아주시는 분들께 정말 감사드리구요 ㅠ
그외에도 읽어주신 백도러분들 모두다 감사해여!
다들 행쇼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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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마지막은 이렇게 달달한가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네가 행쇼하니 난 행복하다ㅠㅠㅠ♥ㅠㅠㅠㅠㅠ끝나서 많이 아쉬워요..ㅠㅠㅠㅠ작가님 정말 고생많으셨구요 수고하셨습니다~♥ 앞으로 좋은글 더 많이 기대하겠습니다!! 으아아유ㅠㅠㅠ 번외도 써주신다니 행복한 백도 기대할게요ㅠㅠ♥ 백도행쇼!!
10년 전
독자2
흐어어어ㅠㅠㅠ너무 좋아여ㅠㅠㅠ 결국 끝이나버렸느예ㅠㅠㅜ 자주자주 복습해야겠어여ㅠㅠ그래도 번외를 생각하고 계신다니 전 정말 행복합니다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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