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 친동생인 너징이 SM솔로 여가수인 썰
: 해피 발렌타인⊙♡⊙
전에도 말했다싶이 너징은 요리를 잘 안해. 안 하기도 하고 못 하기도…
그런 너징에게 '초콜릿'을 만든다는 건 정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절대 시키면 안되는 일이었지만 이번에 찍는 화보의 컨셉이 그랬던걸… 로맨틱 발렌타인…… 초콜릿 직접 만들어주는 여자친구…
글쎄… 너징의 초콜릿과 함께 로맨틱이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야…
너징의 요리실력을 알고있는 너징 팬들은 단체 멘붕에 걸렸어. 나니? 우리 징어가 요리를 한다뇨? 화보에서요? 나니? 공카는 모두 멘붕으로 도배가 되었고
그만큼 너징도 멘붕인거지. 난생 만들어 본 적도 없는 초콜릿이라니…
"징어야, 상대 확인했어?"
매니저가 운전석에 올라타며 너징에게 물었어. 아니… 지금 보려고…… 라며 흐느적 거리고는 휴대폰을 집어 든 너징은 감독에게 문자를 보냈어.
[상대 결정 됐나요?]
[아 징어씨 마침 연락 잘 했네. 상대방은 엑소 디오씨야. 친하지? 그래 그럼 됐어^^!]
나니……? 난희골혜…? 내가 언제부터 이렇게 시력이 안 좋았지. 왜 엑소 디오라는 글씨가 보이는거지? 눈에 힘을 빡 주면서 휴대폰을 쳐다봤지만 아무리 계속 봐도 '엑소 디오씨'라는 글씨는 변하지 않았어.
"나니……"
"누군데?"
"경수오빠…"
너징의 말에 핸들을 팍팍 치며 숨 넘어갈 듯 웃는 매니저야. 매니저 역시 너징의 요리실력을 너~무 너~~~무 잘 알아서 그런거겠지……?
"야 그래도 모르는 사람보다는 낫지"
한참을 웃다가 너징의 표정을 본 매니저가 흠흠, 하고 목소리를 가다듬고는 애써 너징을 위로했어.
하지만 너징은 지금 아무 말도 안 들리는거야. 에베ㅔ베베베베베베ㅔㅔㅔㅔㅔ
"안녕하세요!"
기분이 아무리 시무룩해도 인사는 언제나 밝게 하는 너징이라서 얼굴에 미소를 띄우며 촬영장 안으로 들어갔어.
밝게 인사를 하자 스탭들이 손을 흔들며 반겨주었고 저~기 저 멀리 경수도 보였어.
"어, 징어 왔어?"
씩 웃으며 너징에게로 온 경수는 너징의 머리에 손을 올리고서 쓰다듬었어. 부들부들한 감촉에 기분 좋게 웃은 경수는 나 옷 갈아입고 올께. 하고 자리를 떴고 너징도 코디의 부름에 대기실로 후다닥 뛰어 들어갔어.
"로맨틱 발렌타인…… 징어야 너 어떡할래…"
옷을 건내주며 힘내라는 듯 말하는 코디에게 칭얼칭얼거리던 너징은 옷을 갈아입고 메이크업을 하기 위해 의자에 앉았어.
로맨틱 발렌타인이라는 컨셉에 맞게 너무 진하지 않게 연한 메이크업을 한 너징은 밖으로 나가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경수와 감독 옆에 앉아 설명을 들었어.
"컨셉이 로맨틱 발렌타인이니까 징어씨는 초콜릿 만드는 연출을 주로 하게 될 거고, 디오씨는 그런 여자친구를 사랑스럽게 지켜보고 안아주고 그런 연출이 주로 될텐데
생각해놓은 다른 연출 있어요?"
초콜릿 만드는 연출… 초콜릿 만드는…… 어흑. 자신의 손을 내려다보며 울상인 너징에 경수가 작게 웃으며 대신 대답을 했어. 하고 싶은 게 있는데…
"징어가 요리를 잘 못해요. 제가 도와주는 장면같은거 넣을 수 있을까요?"
"어우, 좋죠. 그럼 그렇게 가고! 촬영 들어가자!"
감독의 힘찬 소리에 다들 분주히 세트장 정리를 했고, 부엌 세트장 안에는 여러 초콜릿과 도구들이 있었어.
보자마자 한숨부터 나오는 너징에게 어깨를 토닥토닥 두드려주며 괜찮아, 내가 도와줄께. 하는 경수가 어찌나 천사같아 보이던지.
"우선 징어씨가 초콜릿 부셔서 그릇 안에 넣고 경수씨가 의자에 앉아서 바라볼께요. 사랑스럽게!!"
"어우, 잘 해. 잘 해!"
초콜릿 중탕하기까지는 어째 잘 해가고 있는 너징인데 조금 불안불안하기는 해. 뭔가 금방 다칠 것 같달까…?
"아…"
그래, 불안하던게 사실이었어. 살짝 비뚤어진 그릇을 제대로 올려놓으려다 손을 데인 너징이 미간을 살짝 좁히며 입술을 깨물었어.
그 모습에 놀란 경수가 너징에게 달려와서 잔뜩 굳은 표정으로 너징의 손을 살펴봤어.
"괜찮아? 안 아파? 많이 데였어?"
스탭들도 놀라서 달려오려다 가만히 보니 그 장면이 너무너무 예쁜거있지. 막 엄청 다정돋는 남자친구? 그래서 경수와 너징의 모습을 한 번 찍고
경수에게 구급상자를 넘겨준 감독이 경수가 너징을 치료해주는 모습을 또 찍었어.
찍힌 사진들을 돌려보며 웃음을 지은 감독은 생각했어. 얘네는 정말 커플같다고.
"괜찮아요 징어씨?"
"네! 죄송해요 감독님…"
"징어씨가 뭐가 죄송해. 자 그럼 징어씨 손 쓰기 힘드니까 디오씨가 도와주는 장면으로 촬영할께요!"
경수가 너징의 뒤에 서서 너징의 어깨에 턱을 받치고 백허그를 하는 듯한 포즈로 너징이 잡았던 그릇에 다시 초콜릿을 녹였어.
분명 화보촬영인데도 불구하고 무진장 떨리는거있지? 너징뿐만 아니라 경수도 말이야.
녹은 초콜릿을 틀에 붓고 장식을 뿌리며 장난을 치고, 경수가 너징의 코 끝에 초콜릿을 살짝 묻혀놓고 도망가고.
정말 화보촬영이 아니라 평범한 대학생 커플의 장난끼 가득한 모습이었어.
초콜릿을 냉장고에 넣고 얼려질 동안 쉬는시간을 가진 너징과 경수는 사진을 모니터하면서 우와하는 소리를 연발할 수 밖에 없었지.
정말 너무 예뻤거든. 사진도, 분위기도, 경수 눈에 비친 너징도, 너징 는에 비친 경수도.
살짝 부끄러워진 너징이 볼을 긁적이자 경수가 웃으며 너징의 허리께에 손을 둘렀어.
"예뻐"
"……에?"
"예뻐, 징어야"
그렇게 말하며 팬들이 말하는 일명 하트웃음을 짓는 경수에 너징의 볼이 붉어졌어.
주변을 둘러보고 모두 바빠 자신들을 신경 안쓰는걸 안 경수는 귓속말을 하는 척 너징의 귀를 살짝 깨물었어.
놀란 너징이 어깨를 움츠리자 아직도 너징의 귓가에 남아있던 경수의 입에서 작은 웃음소리가 새어 나왔어. 귀엽다 징어야.
"다시 촬영 갈께요!"
옷도 갈아입고 메이크업도 수정하고 얼굴에 올랐던 열도 식힌 후 다시 세트장으로 들어갔어.
그 새 얼려진 (경수가 만든) 초콜릿은 예쁜 모양을 뽐내고 있었지.
마주 앉은 너징과 경수는 달달한 분위기를 마구마구 내며 서로 먹여주는 장면을 찍는 중이야.
그러던 도중에 감독님이 빼빼로같이 긴 초콜릿으로 빼빼로게임을 하는 듯 해보라는 지시에 잠시 망설이던 경수가 초콜릿을 집어들고 한 쪽 끝을 너징의 입에 물렸어.
"으에?"
입에 초콜릿이 물려있어 어버버거리는 발음으로 당황스러운 표정을 띄던 너징에게 다가가 다른 한 쪽 끝을 입에 문 경수가 서서히 너징의 코 끝까지 다가왔고
너징과 경수의 눈이 마주치자 경수가 눈웃음을 지으며 마지막 남은 부분을 깨물었어.
한참을 그 자세로 있자니 긴장되어 눈을 깜빡이는데 그 때 됐다! 하는 소리와 함께 촬영이 끝남이 알려졌어.
"수고했어 징어야"
"네 오빠도…!"
방금 찍힌 사진을 보니 참… 뭐랄까.
정말 로맨틱 발렌타인 같달까?
♡ 내 사랑들 ♡
짜장이 햇살 둥이탬 차우 오리곡이 마지심슨 쇼리
헐 이게 얼마만이야… 일주일………? 어제 방학 했으니까 다음주안에 끝낼 수 있겠지…☆★
쇼타임ㅠㅠㅠㅠ 어제 쇼타임 보면서 제가ㅠㅠㅠㅠㅠ 너무 슬퍼가지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제 쇼타임을 못 본다니ㅠㅠㅠㅠㅠㅠ 말도 안돼ㅠㅠㅠㅠㅠㅠㅠㅠ 내 목요일의 낙이 사라졌어ㅠㅠㅠㅠ
그럼 전 이제 쇼타임 할 시간에 글잡에서 뛰어 놀아야죠⊙♡⊙
오늘이 무슨 날이더라…… 발렌타인데이가 뭐 하는 날이더라…………
오늘은 발렌타인데이보다 정월대보름, 그리고 안중근 의사님이 사형선고를 받으신 날이에요.
그러니까 전 오늘 땅콩까먹고 아몬드 먹으면서 역사공부 해야겠어요 하하.
바람이 차요, 몸 조심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