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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사람이 사람한테 줄 수있는 최고의 감동은 한결같음 이라잖아.
그런 의미에서 난 경수에게 항상 감동받고있어ㅋㅋ
우리가 고등학교를 같은곳을 나왔거든?
난 전까지 얘는 소문으로만 접했지 크게 인사를 한적도 대화를 한적도 없었어.
나중에 알았지만 경수는 예전부터 나를 알고있었다더라고.
1학년때였나 체육반대항전을 하는 날이였어.
난 6반이였고 경수네는 3반이였는데 남자축구 결승이 6반대3반이 된거야.
아무래도 결승이여서 그런지 점심시간에 다른반애들까지 우르르 몰려와서 응원한답시고 앉아있었어.
나도 물론 나와서 애들이랑 죽치고 앉아있었고ㅋㅋ
막 시작하려 했는지 애들이 인사하고 쌤이 호루라기를 훅 불었고
우리도 우리반이겨라 으쌰으쌰 응원을 시작했지.
우리반에 변백현이라고 진짜 축구잘하는 애가 있었는데 걔랑 도경수랑 접전인거야.
옆에 친구들하는 얘기들어보니까 도경수도 그렇게 축구를 잘한다나뭐라나?
쪼끄만것들잌ㅋㅋㅋㅋㅋㅋㅋ
전반전이 꽤 지나고있는데도 0대0으로 점수 날 틈이없는거야.
“변백현 골 넣어라!!!!!!!!!!!!!!”
그에 질세라 내가 막 소리질렀는데 그 축구 틈에도 변백현이 내 소리 들었는지 이쪽으로 막 손을 휘저었어.
그거보고 나도 같이 훅훅 휘젓는데 그 때 옆에 있던 도경수랑 눈이 마주친거야.
처음엔 나랑 눈이 마주치는지 몰라서 피했는데 자꾸 이 쪽을 보는 시선이 느껴지는거있지?
그럴리가없다고 생각하고 무시했지.
모르는 사이이기 때문에^^
***
결국엔 경수네반이 삼대영인가로 이겼나? 암튼 우리반이 졌지
애들 다 올라가고 난 백현이랑 교실 문 앞에서 얘기하고있었어.
백현이가 져서 미안하다면서 막 찡찡댔지ㅋㅋ
축구이기면 담임쌤이 맛있는거 쏜다고 했거든.
그런데
백현이랑 막 떠들고있는데 어디서 공 하나가 불쑥오더니 우리 중간에서 한 번 튀기고 데구르르 굴러가는거야.
난 뭐가 튀어올라서 놀라서 뒷걸음질치고 백현이도 좀 당황한 얼굴로 있는데
도경수가 딱딱한 얼굴로 우릴 쳐다보고있는거.
쟤가 왜...?
의문가득한 표정으로 쳐다보고있는데 경수가 나 한번보고 백현이 뚫어져라보더니
우리 사이로 쑥 지나가면서 어깨로 백현이 팍 치는거야.
백현이도 겁나 당황한표정 짓더니 인상 찌푸리고.
경수는 퍽 치고 자기 공 가지고 가고.
?
그때는 왜 쟤는 왜 이겨놓고 꼬장인가 어이가없었지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질투였더라고ㅋㅋㅋ
아마 오래전부터 날 좋아하고 있은듯해.
아오 내가 귀여워서 진짜ㅋㅋㅋ
사실 아직도 변백현이랑 연락해ㅋㅋ
물론 도경수는 그럴때마다 폭풍질투를 하며 만날때마다 둘이 싸움..
어휴 진짜 남자들이 유치뽕짝이야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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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늦게왔는데 엄청 짧아 헐 죄송하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