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실패했다. 그 개망할놈의 영어가 문제였다. 영어를 못하는건 전혀 아니었다. 공부 좀 한다는 애들과 영어 성적을 견주어봐도 꿇리진 않는 실력인데... . 내 마지막 취업을 말아먹은 결정적인 내 취약점은...실전이었다.별거없었다. 면접관이 던진 질문은 제대로 이야기 한것 같았는데, 마지막에 들어온 원어민과의 대화에 나는 제대로 한방 맞아버리고 만것이었다. 좀 뭐같고 부끄럽지만...내게는 원어민 공포증이 있었다. 살면서 원어민과 대화할일이 언제 있겠나 싶어 방치해둔것이 이렇게 내 뒤통수를 후려 칠 줄이야... . 뒷골이 땡겼다.[야, 야. 그럼 원어민이랑 전화 해보는건 어때?]"전화요? 무슨전화요?"[전에 택시 타다가 광고를 봤는데, 돈주고 원어민이랑 몇분간 대화하는게 있다고 하더라고. 너 원어민 무섭다며. 직접 만나서 하진 못할테니까 전화라도 해봐.]"그, 그런게 있었어요?! 선배! 더 일찍 얘기해주시지...!"[미안 까먹고있었지. 거기 번호는 문자줄게. 그렇게 알고있어.]뭐라고 더 이야기를 하는듯 싶었지만, 내 귀에 콱 박히지는 않아 흘려들은것이 못내 후회가 될만큼 아주 솔깃한 제안이었다. 원어민과의 전화라니... . 벌써부터 심장이 두근거리고 식은땀이 나기 시작한다. 권유리 병신아! 벌써 이러면 어떡해! 말은 그렇게 하지만 기대감에 부풀어 웃음이 비죽 흘러나온다. 마치, 모든 고민이 다 해결된 느낌... .*권유리 영어ㄴㄴ햄;;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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