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은 의자에 앉아 컴퓨터를 하다말고 기지개를 피고선 침대에 앉는다.
그리고선 핸드폰을 만지더니 곧.. 도담이의 사진들, 그리고 같이 찍은 사진들을 보았다.
항상 같이 찍자고 하면 얼굴을 가리거나 인상을 쓰는 것 뿐이지 넌.
사실 지우려고는 했는데.. 혹시라도 자꾸만 생각이 날까봐, 미련이 남아서 지우지 못했다.
아이폰이라 한 번 지우면 또 지워야 하는데 정국은 그마저 하지 못하고 계속
최근 삭제된 항목을 비우지도 못하고 있다.
"……."
어떻게 된 게 웃고있는 사진이 하나도 없냐.
배도담.
아침이 되었어
전정국한테 카톡이 왔으리라 생각하고 핸드폰을 봤더니
지수랑 언니 단톡방만 시끄럽지 카톡이 안왔더라고?
그래서 얘가 포기를 했구나 싶어서 준비하고 나왔더니
전정국이 빌라 앞에 기대어 서있는 거야
"……."
그냥 지나쳤더니 전정국이 핸드폰을 보다가 날 보고 총총 달려와서 옆에 서서 걸었어
"어떻게 아는채도 안하냐."
"같이 안간다고 했잖아."
"이미 왔는데 같이 좀 가자."
"싫다고 해도 같이 갈 거잖아."
"그치?"
어차피 멋대로 할 거면서.
"추운데 뭐 이렇게 얇게 입고 나왔어?"
"……."
"아직은 3월이라 추워. 4일 초까지는 추울 거라던데."
"벗어주던가."
내 말에 전정국이 진짜 자동반사적으로 바로 겉옷 벗으려고 하길래
아 됐어! 했더니 전정국이 뻘쭘한 표정으로 날 봤어
그냥 한소리인데 뭘 또 벗어준대...
너도 나말고 다른 여자들한테 이렇게 잘해줄 수 있을텐데 말이야.
전정국이랑 같이 학교로 걸어 올라가는데
뒤에서 여자애들이 하는 소리가 다 들리는 거야
"어 여우 간다.. 와 옷벗어주려고 했어 봤어? 근데 왜 벗어주려다 말지..?"
뒤돌아서 그 애 쳐다보니까
어제 카페에서 봤던 애인 거야.
참나.... 그래 얼마나 더 떠드는지 보자.
전정국이 갑자기 내 머리에 손을 두길래 놀래서 흠칫 하니까
뭔 먼지가 묻었다면서 떼어줬어 그리고 또 뒤에선 뭐라는지 알아?
"일부러 먼지 묻혔나?"
전정국이 나한테 무슨 행동을 할때마다 꼬투리를 잡는 게 너무 웃기더라??
괜히 전정국이 내 먼지를 떼어주는데 짜증나서 손등으로 손 밀어내면서 말했어
"내가 할테니까. 하지 마."
"…안보일텐데?"
"내가 알아서 한다고."
"……."
"그리고 나 혼자 갈 거니까. 따라오지 마."
전정국이 멀뚱히 나 쳐다보길래 그냥 먼저 가버렸어
별 미친놈들이 괜히 별 걸로 꼬투리 잡고 욕을 하는구나.
강의실에 왔더니 언니랑 지수는 아직 안온 거야
그래서 맨날 앉는 맨뒷자리에 앉아서 핸드폰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누가 내 옆에 서는 게 느껴져서 고개 들어보니까..
"저기..."
버거가 날 내려다보더라? 그래서 '왜?'했더니
"할말 있는데.. 화장실 가서 얘기할까..?"
"여기서 해."
"그건.. 좀.."
그건 좀? 뭔 말을 하려고.. '알았어' 하고서 일어났더니
버거가 어색하게 웃으면서 먼저 강의실에서 나갔어
화장실에 가는 동안에도 여자애들이 막 나를 힐끗 보고 전정국 얘기를 하더라?
화장실에 들어와서는 버거를 내려다봤더니
키가 한참 작은 버거가 날 올려다 보면서 말했어
"그게 사실은.."
"……."
"미안해!!.."
"뭐가 미안한데. 다짜고짜 사과야?"
"그게.."
"……."
"너랑 정국이 사귀었었다는 거.. 내가 우리과 애들한테 말했어."
"……."
"정말 미안해!!"
미안하다면서 울상을 짓는데
나는 왜 이게 기분이 나쁠까?
"어떻게 알았는데?"
"나 술마시고.. 너희가 데려다줄때.. 너희가 말한 게 기억이 났었고...
나는 우리과 애들한테만 말했는데!! 그게 다른 과 애들이 왜 다 알고 있는지 모르겠어.."
"술 마셨을 때 말했어?"
"아니.. 깨고.. 다음날에 애들 단톡방에다가.. 혹시 둘이 사귀었던 거 알았냐고.. 물어봤다가.."
"……."
"정말.. 미안해. 고의가 아니었어.."
"고의가 아니야?"
"……."
"사귀었던 거 알고 있냐고 물어보는 거 자체가 애들한테 소문을 내는 거 아니야?"
"……."
"나같으면 절대 다른 사람들한테 말 안해."
"……."
"미안한데 내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싸가지가 더 없어서.
네 사과 안받을래."
"……."
"네가 낸 소문 덕분에 욕 쳐먹으면서 학교 잘다니고 있으니까."
그 말을 했더니 버거가 눈물이 고이는 거야.
왜 네가 눈물이 고여? 피해를 보고 있는 건 난데 말이야.
"울지 마."
"……"
"나라고 눈물이 없어서 안우는줄 알아?"
내가 조금 너무했나 싶다가도
섣부르게 애들한테 얘기를 한 네가 미워서
그냥 화장실에서 나와버렸어
곧 화장실로 들어가는 다른과 여자애들에
나는 또 내 소문이 어떻게 날지 상상해봤어
와. 나 어마어마한 샹년 되겠는데?
지수는 지각을 해서 뒤늦게 은비의 옆에 앉았고
곧 엎드려서 핸드폰을 하고있는 도담을 보고선 눈치를 보았다.
자꾸 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던데.. 왜 그런 소문이 나는 거지?
"도담! 매점 갈래?"
"니 혼자 가라."
"왜애애!"
"귀찮게 하지 마.."
"치.."
괜히 말을 걸어봐도
평소처럼 귀찮아하는 도담에 지수는 그래도 다행이다 생각을 하고서 고갤 돌려 윤기를 보았다
윤기도 대충 이 상황을 알고선 기분이 안좋은듯 했다.
윤기도 화를 내고싶지만 괜히 화를 내봤자
욕먹는 건 도담인 걸 알기에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다.
버거와 도담이 같이 화장실에 갔는데
버거가 울고 있었다는 소문은 또 언제 돌았는지 또 안좋은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거의 그 소문은 여자들이 믿고 떠들었고
남자들은 그런 여자들을 이해할 수 없어했다.
"……."
정국도 당연히 모든 상황을 알 수밖에 없었고
오히려 이런 상황이라 도담이에게 다가가려고 했지만
도담이는 더욱 더 선을 그어
정국도 조금은 기다리기로 했다.
"야 배도담 이거 먹을?"
"안줄 거 다 안다."
"진짜 줄게."
"그럼 줘봐."
"먹어."
윤기가 웬일로 정말로 도담이에게 초콜렛을 주었고
도담이 픽 웃고선 초콜렛을 한입에 다 넣자 윤기는 놀라는척을 하다가도
조금은 괜찮아보이는 도담이 뿌듯한지 작게 웃는다.
매점 앞에서 만나 강의실로 올라가는 윤기와 도담을 보고서
유교과에 다른 여자들이 계속해서 도담이의 욕을 했다.
"cc하는 거 맞나봐.. 전정국은 그럼 뭐야? 아침에 같이 학교 왔다던데..? 진짜 대단하다.."
윤기는 참다못해 뒤를 돌아봤다.
"무슨 근거도 없는 소릴 자꾸 해요?"
"네?"
"그리고 욕할 거면 안들리게 해요. 앞담도 아니고.. 무시 해. 배도담."
윤기는 혀를 쯧쯧차며 도담이의 손목을 잡고서 질질 끌었고
도담이는 뭐라 하려 입술을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했다.
씩씩 거리며 대신 계속 신경질을 내는 윤기가 고마운지 도담이는 소리내어 웃었다.
"쪼개?"
"왜 지가 빡쳐해?"
"빡치잖아. 지들이 뭔데.. 그리고 저걸 뒷담이라고.. 으휴.. 다 들리게 욕하고."
"의리 하나 인정."
"의리 쩌니까 잘생겨보이냐?"
"그건 좀."
"미친."
점심을 먹고서 또 캐드실에 가야 됐어
카페에서 커피 하나 사서 빨대 꽂아 쪽쪽 빨아먹으면서 올라가는데
진짜 거짓말 안하고 여자들이 자꾸 나를 힐끔 보는 게 느껴지더라고??
"어우 진짜 유치하게.."
"그러니까! 진짜 웃긴 게. 뭐라 하려고 뒤 딱! 돌면 모른척해!!"
괜찮지? 하고 물어보는 지수에 고개를 끄덕였어
걱정 마. 내가 빡치면 알아서 쟤들한테 뭐라고 할테니까.
라고... 말을 하기는 했는데
이상하게 나 왜이렇게 나약해졌지?
나약해진 게 아니라.. 한 번도 이런 욕으르 들어본적도 없다가
이번에 생전 처음으로 욕을 듣고서 당황을 했다고 해야하나.
어떻게 대처를 해야겠는지 모르겠는 거야.
"배도담!"
익숙한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어
전정국이 나한테 달려오면서 내 어깨에 손을 올리더라?
그리고 그 옆에 석진오빠도 내 머리 위에 손을 올리고선 말했어
"아멘."
아멘은 무슨 시벌탱....
또 뒤에 여자애들은 이 상황을 보고 날 여우라고 해.
"야 김석진 너 오늘 잘생겼다?"
"너는 밥을 먹고도 또 먹고싶냐?"
"미친놈이 진심으로 칭찬을 해줘도 그딴식으로 받.."
"미안! 야 미안!! 진짜였다니! 야 어디가!!"
둘은 언제 저렇게 또 친해졌는지...
"그럼 저 언니는 세컨드냐?ㅋㅋㅋㅋㅋㅋㅋ 관계가 어떻게 되는 거야? 배도담이 같은 과 세명 사귀고..?"
내가 아닌 언니까지 욕하니까 진짜 못참겠더라.
근데 참 신기했던 게
내가 원래 이런 상황에서도 잘참을 수 있는 성격이구나.. 싶어서 너무 신기했어
"지수랑 둘이 가. 나 들릴 곳 있어."
사실 들릴 곳도 없었는데.
내가 계속 이 상황에 껴있으면 욕만 먹일 것 같아서
나는 밑으로 내려가버렸어
시바꺼.. 내가 꺼진다 꺼져 이 샊끼들아.
결국엔 캐드 강의시간에 맞춰 들어가지 못했어
교수님이 처음 지각한 거니까 봐준다고 해서 감사합니다.. 하고서 내 자리를 찾아갔어
전정국이 궁금하듯 날 바라보길래 나는 무시하고 교재를 펼쳤어
그와중에 내가 펼친 쪽이 아니라며 손을 뻗어 다음장으로 넘겨주는 전정국에 나는 아무렇지않게 컴퓨터를 켰어.
"교재에 나온 거 그대로 따라하면 돼."
"……."
교재를 손가락으로 찍어주고선 하라길래
나는 대답도 않고 교재를 따라했어
근데 웬 교재에 있는 것들은 그냥 읊기만 하네.. 이 강의는 날로 먹는 것인가...싶다가도
어려운 게 나와서 쩔쩔매자
전정국이 자연스럽게 내쪽으로 몸을 기울어서 해주더라?
그렇게 난 또 자연스럽게 뒤로 몸을 기대어서는 전정국의 뒷통수만 보게 돼.
"……."
"어유 이거 왜 이렇게 어렵냐? 김남준 넌 다 했냐?"
"아니? 나도 못했는데. 야 정국아 너 다 했냐?"
"아 네. 이거만 하고 해줄게요."
학교가 끝났어
진짜 한 것도 없는데 너무 피곤해서 하품이 다 나오는 거야
하품 하는데 윤기오빠가 내 입에다 손 넣고 빼려고 하길래
깨물었더니 소리지르더라?
"진짜 니가 개냐?????????"
"우리 엄마가 개냐? 패드립?"
"와 진짜.. 대단하다 배도담."
"그러게 왜 손을 넣어."
"와."
"잘가라."
"전화한다."
"하지 마라."
"한다."
윤기오빠가 그 말을 하고서 석진오빠한테 갔고
곧 석진오빠가 가방을 싸고있는 은비언니 정수리에 딱밤을 때리고 도망갔어
지수는 어우 유치해! 하고서 석진오빠를 한심해했어.
지수가 귀여워서 쳐다보니 지수가 해맑게 웃으면서
"왜용 왜용?"
하는데 와.. 내가 남자였으면 고백함.
학교 건물에서 나왔는데
건물 앞에 전정국이랑 지민이오빠가 있더라?
둘이 막 얘기를 하고 있길래 지나쳐서 가려고 했는데
전정국이 총총 달려와서 내 앞에 섰어
"??"
"저녁 같이 먹자."
"다이어트."
"오늘만 먹자."
"속이 안좋아."
"그럼 내일은?"
"약속."
"그럼 내일모레는."
"혼자 쇼핑 갈 건데."
"주말에는?"
"집에 있을 거야."
"와.. 하루만 빼줘! 한시간만."
"싫어."
"와 진짜.. 선긋기."
"간다."
"연락할테니까 그럼 잠깐 나와!"
지민오빠가 야.. 너 되게 껄떡거리는 변태같아.. 하며 정국이한테 어깨동무를 했고
정국이는 '너무하시네'하고서 웃었어
그리고 지수가 나한테 팔짱을 끼면서 말하대?
"와아.. 도담아.. 나같으면 그냥 한 번쯤 먹어주겠다.. 그치 언니."
"그러게. 전정국 쟤도 대단하다. 나같으면 바로 포기했어."
"도담아. 전정국 쟤 고딩때도 그랬어? 아.. 미안.. 스미 스미.."
여전히 주변에 나를 보며
"어우 여우.. 알고보니 저 세명 다 여우 아니야?? 진짜.. 아무도 모른다니까.
전정국은 쟤가 뭐가 좋다고 계속 웃으면서 말걸어."
헛소릴 짓거려.
"세명이서 막 똑같은 남자한테 어장치고 그러는 거 아니야? 다 그렇게 생겼어 진짜."
정말 정말.. 정말로 못참겠더라.
"어? 도담아 어디가!!"
나는 저 앞으로 먼저 가는 전정국한테 달려갔어
그리고 전정국 손목을 잡고 말했어
"얘기 좀 해."
"……."
난 너한테 이렇게 또 화풀이를 해.
전정국이랑 한참 내려와서 우리 자취방에서 1분도 안걸리는 놀이터에 왔어
사람들은 별로 없었고 6시인지라 조금은 어두워져 가로등 불이 희미하게 켜졌어
"뭔데 그래?"
"…야."
"좋은 얘기는 아닌가보다."
전정국은 나를 너무 잘알아
내 표정이 조금이라도 달라지면 남들은 몰라도 전정국 얘는 항상 알아채.
"이제 그만해."
"뭘 그만해."
"나 좋아한다고 했던 거."
"너 좋아하지 말라고?"
"어."
전정국은 침착하게 날 봤어
한참 열 것 같지 않았던 입을 연 전정국이 내 눈을 똑바로 보고선 말했어
"이유는?"
"짜증나."
"내가 널 좋아하는 게 짜증나?"
"어. 짜증나. 그러니까 그만 말 좀 걸고.. 그만 좀 시비 걸어."
"말이야 그렇다 쳐도.."
"……."
"넌 내가 너한테 시비거는 걸로 느껴졌냐."
"…됐고. 나 너 때문에 별 시덥지 않는 소문들 들어가면서 애들한테 찾아가서 따지는 거 귀찮으니까.
이제 그만 해. 너도 이거 그냥 정때문에 미련 조금 남은 거 덜어보겠다고 나한테 달라붙는 거잖아."
"……."
"너 나 안좋아해. 나도 너 안좋아하고, 우리는 다시 이루어지면 이상해.
그리고 넌 충분히 다른 여자들 만날 수 있어."
"……."
"그러니까. 우리 그냥 서로 아무것도 모르는 것처럼 그렇게 지내.
지민이오빠도 너보고 껄떡거리는 것 같다고 했잖아."
"내가."
"……."
"내가 다른 여자랑 걸어가면 어떨 것 같아."
"아무렇지도 않을 것 같아."
"그럼 내가 다른 여자랑 손잡으면."
"그것도 아무렇지도."
"……."
"……."
"그래."
"……."
"나는 네가 틱틱거리는 게 부끄러워서 그런 줄 알았는데,
나는 널 진짜 잘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아니었나보네. 또 나 혼자 착각했어."
"……."
"네 말대로 하자. 너한테 껄떡 거려서 미안했다."
[집]
도담이는 집에 와서는 괜히 공허한 느낌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나를 욕하던 여러명의 여자들, 그리고 마지막에 차갑던 전정국의 얼굴.
이게 몇년만에 울어보는 걸까. 아마 중학교 졸업식 때 이후로 한 번도 없었을 것이다.
그렇게 난 계속 울음을 참으면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건다
"민윤긔..........."
- 뭐야? 너 우냐??
"어디야."
- 피시방. 왜 울어?
"이리와."
- 어딘데. 집이야??
"어."
- 어. 기다려
"야. 뭔데 너 왜 울어??"
윤기가 오는 동안 10분도 안됐는데 소주를 한병 다 원샷해버린 도담이는
얼굴이 빨개져서는 윤기의 배에 얼굴을 묻고 엉엉 울었고
윤기는 처음보는 도담이의 모습에 당황한듯 뒷머리를 쓰다듬다가 곧 불길한 느낌에 조용히 입을 연다.
"코는 풀지 마라.."
"……"
"아니 그 개년들 때문에 그래?? 가서 조패자! 너랑 나 뭉치면 칠성파 저리가라 아니겠냐 어?"
"닥쳐..."
"그래 다 울고 얘기하자."
-
-
-
-
-우오아아아아아아아ㅏ
토요일에.... 다음주에 내야될 것들을 몰아서 써야게써여...
일요일엔 약속이 잡혀부러따.... 내 황금쥬말을.. 흐릅읒읍ㅈ읍ㅇㅈ
ㅠㅠㅠ굳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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