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편 반응 대박ㅋㅋㅋㅋㅋㅋ내 민석이에게 공을 돌립니다ㅠㅠㅠㅠㅠㅠ그때 이후로 우린 더 달달하고 햄보칸 연애를 하고 있어!!!물론 이제 슬슬 조여오는 기말고사의 압박에 힘들어하지만.. 기말고사를 본다는건 곧 방학이라는거니까!!이번 학기가 지나고 나면 이제 우린 둘다 막학기... 학교생활 너무 힘들어서 나는 아마 바로 취업계를 낼거같아사회생활 힘들지만 그래도 지금보다 오빠를 자주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ㅠㅠㅠㅠ 아 부제 보고 놀란 사람은 없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늘은 내가 처음 오빠 부모님을 만났을 때 얘기를 쓰려햌ㅋㅋㅋㅋㅋ프로포즈 비슷한? 얘기 풀고 바로 부모님 얘기 하려니까 마치 지금 당장이라도 결혼할 것 같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부끄)오빠 부모님을 처음 본건 우리가 만난지 반년정도? 됐을 때 얘기야중간고사에서 이제 막 벗어나서 행복한 데이트를 하고 있었는데갑자기 오빠 핸드폰에 전화가 왔어그래서 난 그러려니 하고 오빠 통화하는거 기다리고 있는데 오빠가 되게 당황한듯한 표정으로 날 보는거야왜그런가 하고 쳐다보는데 "아... 나 지금...... 좀....." 계속 내 눈치보면서 통화하는데 아무래도 내용을 들어보니 지금 누군가가 만나자고 하는거 같은 분위기?근데 우리도 그간 시험때문에 제대로 데이트도 못했는데 절대 안되지근데 통화중이니까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가만히 쳐다보고 있었어한참을 통화하더니 오빠가 알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어그래서 누구냐고 물어봤는데 "엄마.." ? 헐......... 아........오빠의 말에 흠칫 하고 쳐다보니까 오빠가 "엄마가 지금 좀 보자는데..?" ?????????????????????뭐라고???내가 지금 잘못 들은거겠지???무슨 소리냐고 물었더니 오빠의 아버지가 원래 좀 출장이 잦으셔 그래서 이번에도 갔다가 한달만엔가 오셨는데내일 또 다른 일정때문에 가셔야한다는거야그래서 가족끼리 식사를 하려하는데 오빠가 나랑 있는거 알고 같이 오라고 하셨대...아 진짜 그 얘기듣는데 순간 눈앞이 캄캄하더라그래서 아무말 못하고 그러고 있는데 오빠가 "너무 부담되면 안가도 돼. 오늘만 날도 아니고.." 아니 근데 어머님이 오라고 하셨다매ㅠㅠㅠㅠㅠㅠ어떻게 또 안가ㅠㅠㅠㅠ진짜 난 그냥 멘붕상태였어그러다가 결심을 했지. 어차피 한번은 뵐텐데 오라고 할 때 가자괜히 여기서 빼면 어머님에게 내가 뭐가 되겠어그래서 내가 가자고 하니까 오빠가 진짜 괜찮겠냐고 하는거야그래서 괜찮다고 기왕 이렇게 된거 가서 인사드리자고 하고 가는데아... 막상 가려니 발길이 안떨어지는거야..근데 또 내가 주저하면 오빠가 가지말자고 할거같아서 오히려 내가 더 괜찮은척 씩씩하게 갔지 택시타고 오빠네 집앞에서 딱 내리는데정말 심장이 두근거리는거야이럴줄 알았으면 원피스라도 입고 올걸.. 집이라도 들렸다 올걸...그냥 청바지에 티셔츠에 운동화라니...너무 프리한거같아서 민망하기도 하고 예의가 아닌것도 같은거야ㅠㅠㅠ그래서 내가 계속 오빠한테 나 괜찮냐고 집에 들렸다 올걸 그랬다고 하니까괜찮다고 충분히 단정하고 이쁘다고 해주는겨ㅠㅠㅠㅠ그래서 또 난 오빠말을 믿고 오빠네 집으로 가는 엘리베이터에 탔지... 오늘따라 왜이리 빠르게 느껴지는지.. 오빠가 13층 사는데도 정말 눈깜짝할 새에 도착한 것 같은거야...집 앞에서 서서 내가 심호흡 하니까오빠가 긴장하지 말라고 내가 좋아하는 볼 부비부비를 해줬어ㅠㅠㅠㅠㅠ좀 진정이 돼서 오빠에게 신호를 주니까 오빠가 집 비밀번호를 띡띡 하고 누르는데 -띠리리 음?.....비밀번호 다 치지도 않았는데 문이 열렸....? "어머!! 너가 ㅇㅇ니???" 문이 열리고 보이는건..... 오빠의 어머님???.......아....생각지 못한 등장에 당황해서 잠시 멍때리다가 뒤늦게야 인사를 드렸어ㅠㅠㅠㅠ "아, 안녕하세요!! ㅇㅇㅇ입니다!!" 아니 이건 신입생때나 한다는....나의 너무나도 경직된 인사에 어머님이 막 웃으시더니 너무 긴장하지 말라고 들어오라고 하셨어그래서 조심스레 신발을 벗고... (그와중에 냄새는 안나나 신경쓰였다ㅠㅠㅠ)들어서는데 거실 쇼파에 중년의 남성분이 앉아계시는거야ㅠㅠㅠㅠㅠㅠ누구겠어ㅠㅠㅠ 아버님이지ㅠㅠㅠㅠㅠㅠㅠ진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쭈뼛거리는데 오빠가 괜찮다고 들어가자고 해서 일단 거실에 발을 들였어내가 들어가니까 앉아계시던 아버님이 일어나시는데 정말 인자하게 생기셨다ㅠㅠㅠ아버님이랑 눈마주치고 또 내가 꾸벅 인사하면서 소개하니까 반갑다고 오셔서 내 손을 잡아주셨어!!진짜 민석오빠 성격이 어디서 나왔나 했는데 부모님이 다 성격이 좋으시더라ㅠㅠㅠㅠㅠ그렇게 막 인사하고 그러고 있는데 주방에서 어머님이 우릴 부르는거야그래서 갔는데식탁에 음식들이 한가득 진짜..이게 임금님 수라상인가여??... "ㅇㅇ야~ 어서 앉아~ 배고프지않니? 입에 맞으려나 모르겠네~" 어머님..ㅠㅠㅠㅠㅠㅠㅠ식탁에 자리 잡고 앉았는데 오빠가 내 표정을 살피는거야 얘가 정말 괜찮은건가 싶었는지근데 난 넋이 나가서 어머님 말에 그저 네, 네.. 하고 밥먹자는 말에 잘먹겠다고 하고 젓가락을 딱 드는데 오.. 마이갓....내 긴장상태가 내 손에서 다 나타나네요...^^젓가락을 딱 드는데 손이 덜덜덜 떨려서 젓가락이 공중에서 허우적대는거야...당황해서 식탁아래로 손을 싹 내렸지근데 오빠가 그걸 봤나봐..막 나한테 괜찮냐고 물 마시라고 물 주고 그러는데 또 무슨일인가 싶어서 오빠 부모님이 날 쳐다보시는거야ㅠㅠㅠㅠ나 사실 진짜 낯가리거든?근데 거기에 오빠 부모님이라니 정말 긴장이 안되면 그게 사람이게ㅠㅠㅠㅠㅠㅠ오빠 부모님한테는 아니라고 맛있게 먹겠다고 하는데 차마 다시 식탁에 손을 올릴 자신이 없었어그래서 고민하니까 오빠가 내 손에서 젓가락을 뺏더니 식탁에 올리고 내 밥 위에 반찬을 얹어주는거야 "이거 먹어봐, 이거 엄마가 제일 잘하는거야" 아.. 부모님 앞에 계시는데 이게 무슨...민망해서 부모님 눈치보는데어머님 표정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이런걸 보고 엄마미소라고 하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흐뭇한 표정을 짓고 계시는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걸보고 그제야 내 마음이 좀 놓였지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숟가락 들고 밥을 먹기 시작했어좀 긴장이 풀리니까 그때부터 음식이 막 입에 들어가더라ㅋㅋㅋㅋㅋㅋ내가 또 오랜만에 먹는 집밥에 이성을 잃어서 신나게 먹으니까어머님이 "ㅇㅇ는 밥도 잘먹네~ 많이 먹어 ㅇㅇ아~" 그 말을 듣고 좀 민망해서 아.. 네...ㅎㅎㅎㅎ 하고 또 막 열심히 밥을 먹었지ㅋㅋㅋㅋㅋ진짜 음식솜씨 짱이시더라....결혼하기전에 요리학원이라도 다녀야겠어... 이런 음식 먹고 자란 민석오빠라니...ㅎ어지간한거로는 진짜 성에 안차겠다 싶더라밥 먹고 내가 식탁정리하는걸 도와주려고 하는데 어머님이 내 손을 막 잡으면서 하지 말라는거야그래서 내가 아니라고 도와드리겠다고 했더니이런건 나중에 결혼하면 집에서 다 하게 될건데 굳이 다른데서 할 필요 없다고 그러는데괜히 마음 뭉클... 흡.. 진짜 친엄마처럼 날 대해주셔서 진짜 감사했어ㅠㅠㅠㅠㅠ그래서 감사하다고 근데 정말 어머님 도와드리고 싶다고 했는데 "어.. 어머님?" 내 어머님 소리에 어머님이 다시 되묻는거야그래서 혹시 기분이 나쁘셨나 싶어서 아... 이러니까어머님이 정말 환하게 웃으시면서 "ㅇㅇ아! 어머님소리 정말 듣기 좋다ㅎㅎㅎㅎ" 하시는겨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나 진짴ㅋㅋㅋㅋ 어머님 느므조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주방에서 막 어머님이랑 나랑 하하호호 하면서 치우니까 오빠가 궁금했는지 들어오더라?그러면서 우리 분위기를 살피는데 우리는 오빠가 오던지 말던지 신경도 안쓰고 주방 정리하니까 오빠는 그 모습이 또 좋은지웃으면서 다시 거실 가고ㅋㅋㅋㅋㅋㅋㅋㅋ 거실에서 다같이 과일 먹으려고 과일 이것저것 챙겨서 거실로 나왔어자리에 앉자마자 내가 의욕적으로 과일 제가 깎겠다고 하고 딱 받았는데 ㅎㅎ.. 내가 전에도 말했지? 손으로 하는 모든걸 못한다고...ㅎㅎㅎ딱 과일에 칼을 대는 순간부터 느꼈어아, 내가 잘못 생각했구나....오빠도 알잖아 내가 과일 못깎는거..ㅎㅎㅎ내가 들뜬 나머지 너무 의욕이 과했어....일단 시작하는데 오빠가 손가락이라도 다치면 어쩔까 막 걱정스레 보는거야나도 조심조심.. 시도 하는데...ㅎㅎㅎ...ㅎㅎㅎㅎㅎ...결국 보다못한 어머님이 가져가서 깎으셨어...ㅎㅎㅎ "ㅎㅎㅎ 괜찮아~ 민석이가 과일 잘 깎으니까 ㅇㅇ는 못해도 돼~" 아.. 어머님....ㅎㅎ.....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게 시간 훅가서 밖을 봤더니 어둑어둑한거야기왕 이렇게 된거 자고가라는 어머님의 말에 정말 괜찮다고 다음에 또 찾아뵙겠노라고 하고 인사드리고 집에 가려고 나왔어오빠는 나 배웅한다고 같이 나오고집에서 나와서 1층으로 내려가고 현관을 나설때까지 아무말 없다가 현관을 딱 나서자마자 나도 모르게 한숨이 푹 나왔어오빠가 그거 듣고 괜찮냐고 하는데솔직히 정말 괜찮았다? 근데 너무 못난 모습들을 보인건 아닐까 싶은거야ㅠㅠㅠㅠ그래서 어머님 아버님이 저렇게 웃으셔도 내심 내가 마음에 안드셨으면 어떡하지 싶기도 하고그래서 머리가 복잡해졌다ㅠㅠ내가 아무말 안하고 있으니까 오빠가 내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알았는지 "괜찮아, 정말. 너 오늘 되게 잘했어! 우리 엄마 항상 호호거려도 좋고 싫음이 분명하신 분인데 정말 마음에 들어하더라~" 오빠 말을 들으니 그제야 좀 안심되는 것 같기도 하고ㅠㅠㅠ그래서 다행이라고 하고 버스 기다리는데 "오늘 이렇게 내색않고 와줘서 고마워" "응?" "불편할텐데 꾹 참고 너 낯가리는것도 아는데 그래도 엄마, 아빠한테 싹싹하게 잘해줘서 고마워" 그 말을 들으니 오빠도 같이 있는 내내 걱정 많이 했구나 싶었어나와는 좀 다른 걱정이었겠지만그 걱정이 내 걱정이니까 고맙기도 하고..그래서 오빠 손 잡고 있었는데 힘줘서 꾸욱 잡으니까 오빠도 내 손 꾸욱 잡아줬다ㅎㅎ집에 가는 버스에서도 오늘 이게 꿈인가 싶기도 하고 현실감이 없어서 멍~ 했는데 [엄마가 다음에 또 놀러오래~] 하고 온 오빠의 카톡에 그제야 마음도 놓이고 웃음이 나더라ㅠㅠㅠ 그 뒤로 종종 어머님도 만나고 집에도 놀러가고 그래ㅋㅋㅋㅋㅋ아버님이 출장이 잦으셔서 가끔은 가서 어머님이랑 같이 자기도 하고쇼핑도 하고 영화도 보고 그래ㅋㅋㅋㅋ정말 친딸처럼 대해주신다!그럴 일 거의 없지만 오빠한테 섭섭한거 있으면 다 이르기도 하고ㅋㅋㅋㅋㅋ 지난 결혼식 이후 오빠랑 결혼하는 것에 대해 좀 더 자주 생각하게 돼서 어머님도 생각나고 그러더라구그래서 오늘은 처음 부모님 만났던 날 얘기 들고왔다!!!특별히 달달한 얘기는 아니지만ㅋㅋㅋ우리 민석오빠가 이렇게 좋은 부모님 밑에서 자랐다는 거 자랑하고나 이렇게 좋은 부모님 밑에서 자란 남자 만난다고 자랑도 할겸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다음엔 우리 싸운 썰 가지고 올게전에 싸운 썰 와달라고 했는데도저히 언제 써야 좋을지 모르겠넼ㅋㅋㅋㅋㅋ다들 주말 잘 보내고 또 보자!! ♡안녕하세요!! 다들 주말인데 뭐하시나요??저는 친구 만나서 버블티 먹으러 와놓고 글쓰고 있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친구는 혼자 지루해서 몸둘바를 모르는데 무시하고 글썼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다음편은 아마 이따 밤? 새벽에 올 수 있을 거같아요주말이니까 쭉쭉쭉 달려야지1!!아 그리고 댓글이 점점 늘어나서 너무 좋아요ㅠㅠㅠ 정말 감사해요ㅠㅠㅠㅠㅠㅠㅠ댓글 볼때마다 입이 귀에 걸린답니다ㅠㅠㅠㅠㅠ작가님 소리 들을때마다 몸둘바를 모르겠고ㅠㅠ 정말 감사해요 한분한분 어떻게 말 할 수 없을정도로 감사해요ㅠㅠㅠㅠ앞으로 더더더더더 재밌고 설레는 글 가져올게요!!!사랑해요 하트하트하트!!!! -암호닉-땀슈밍♡히융히융♡
지난 편 반응 대박ㅋㅋㅋㅋㅋㅋ
내 민석이에게 공을 돌립니다ㅠㅠㅠㅠㅠㅠ
그때 이후로 우린 더 달달하고 햄보칸 연애를 하고 있어!!!
물론 이제 슬슬 조여오는 기말고사의 압박에 힘들어하지만.. 기말고사를 본다는건 곧 방학이라는거니까!!
이번 학기가 지나고 나면 이제 우린 둘다 막학기... 학교생활 너무 힘들어서 나는 아마 바로 취업계를 낼거같아
사회생활 힘들지만 그래도 지금보다 오빠를 자주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ㅠㅠㅠㅠ
아 부제 보고 놀란 사람은 없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은 내가 처음 오빠 부모님을 만났을 때 얘기를 쓰려햌ㅋㅋㅋㅋㅋ
프로포즈 비슷한? 얘기 풀고 바로 부모님 얘기 하려니까 마치 지금 당장이라도 결혼할 것 같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부끄)
오빠 부모님을 처음 본건 우리가 만난지 반년정도? 됐을 때 얘기야
중간고사에서 이제 막 벗어나서 행복한 데이트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오빠 핸드폰에 전화가 왔어
그래서 난 그러려니 하고 오빠 통화하는거 기다리고 있는데 오빠가 되게 당황한듯한 표정으로 날 보는거야
왜그런가 하고 쳐다보는데
"아... 나 지금...... 좀....."
계속 내 눈치보면서 통화하는데 아무래도 내용을 들어보니 지금 누군가가 만나자고 하는거 같은 분위기?
근데 우리도 그간 시험때문에 제대로 데이트도 못했는데 절대 안되지
근데 통화중이니까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가만히 쳐다보고 있었어
한참을 통화하더니 오빠가 알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어
그래서 누구냐고 물어봤는데
"엄마.."
? 헐......... 아........
오빠의 말에 흠칫 하고 쳐다보니까 오빠가
"엄마가 지금 좀 보자는데..?"
?????????????????????
뭐라고???
내가 지금 잘못 들은거겠지???
무슨 소리냐고 물었더니 오빠의 아버지가 원래 좀 출장이 잦으셔 그래서 이번에도 갔다가 한달만엔가 오셨는데
내일 또 다른 일정때문에 가셔야한다는거야
그래서 가족끼리 식사를 하려하는데 오빠가 나랑 있는거 알고 같이 오라고 하셨대...
아 진짜 그 얘기듣는데 순간 눈앞이 캄캄하더라
그래서 아무말 못하고 그러고 있는데 오빠가
"너무 부담되면 안가도 돼. 오늘만 날도 아니고.."
아니 근데 어머님이 오라고 하셨다매ㅠㅠㅠㅠㅠㅠ
어떻게 또 안가ㅠㅠㅠㅠ
진짜 난 그냥 멘붕상태였어
그러다가 결심을 했지. 어차피 한번은 뵐텐데 오라고 할 때 가자
괜히 여기서 빼면 어머님에게 내가 뭐가 되겠어
그래서 내가 가자고 하니까 오빠가 진짜 괜찮겠냐고 하는거야
그래서 괜찮다고 기왕 이렇게 된거 가서 인사드리자고 하고 가는데
아... 막상 가려니 발길이 안떨어지는거야..
근데 또 내가 주저하면 오빠가 가지말자고 할거같아서 오히려 내가 더 괜찮은척 씩씩하게 갔지
택시타고 오빠네 집앞에서 딱 내리는데
정말 심장이 두근거리는거야
이럴줄 알았으면 원피스라도 입고 올걸.. 집이라도 들렸다 올걸...
그냥 청바지에 티셔츠에 운동화라니...
너무 프리한거같아서 민망하기도 하고 예의가 아닌것도 같은거야ㅠㅠㅠ
그래서 내가 계속 오빠한테 나 괜찮냐고 집에 들렸다 올걸 그랬다고 하니까
괜찮다고 충분히 단정하고 이쁘다고 해주는겨ㅠㅠㅠㅠ
그래서 또 난 오빠말을 믿고 오빠네 집으로 가는 엘리베이터에 탔지...
오늘따라 왜이리 빠르게 느껴지는지.. 오빠가 13층 사는데도 정말 눈깜짝할 새에 도착한 것 같은거야...
집 앞에서 서서 내가 심호흡 하니까
오빠가 긴장하지 말라고 내가 좋아하는 볼 부비부비를 해줬어ㅠㅠㅠㅠㅠ
좀 진정이 돼서 오빠에게 신호를 주니까 오빠가 집 비밀번호를 띡띡 하고 누르는데
-띠리리
음?.....
비밀번호 다 치지도 않았는데 문이 열렸....?
"어머!! 너가 ㅇㅇ니???"
문이 열리고 보이는건..... 오빠의 어머님???.......
아....
생각지 못한 등장에 당황해서 잠시 멍때리다가 뒤늦게야 인사를 드렸어ㅠㅠㅠㅠ
"아, 안녕하세요!! ㅇㅇㅇ입니다!!"
아니 이건 신입생때나 한다는....
나의 너무나도 경직된 인사에 어머님이 막 웃으시더니 너무 긴장하지 말라고 들어오라고 하셨어
그래서 조심스레 신발을 벗고... (그와중에 냄새는 안나나 신경쓰였다ㅠㅠㅠ)
들어서는데 거실 쇼파에 중년의 남성분이 앉아계시는거야ㅠㅠㅠㅠㅠㅠ
누구겠어ㅠㅠㅠ 아버님이지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쭈뼛거리는데 오빠가 괜찮다고 들어가자고 해서 일단 거실에 발을 들였어
내가 들어가니까 앉아계시던 아버님이 일어나시는데 정말 인자하게 생기셨다ㅠㅠㅠ
아버님이랑 눈마주치고 또 내가 꾸벅 인사하면서 소개하니까 반갑다고 오셔서 내 손을 잡아주셨어!!
진짜 민석오빠 성격이 어디서 나왔나 했는데 부모님이 다 성격이 좋으시더라ㅠㅠㅠㅠㅠ
그렇게 막 인사하고 그러고 있는데 주방에서 어머님이 우릴 부르는거야
그래서 갔는데
식탁에 음식들이 한가득 진짜..
이게 임금님 수라상인가여??...
"ㅇㅇ야~ 어서 앉아~ 배고프지않니? 입에 맞으려나 모르겠네~"
어머님..ㅠㅠㅠㅠㅠㅠㅠ
식탁에 자리 잡고 앉았는데 오빠가 내 표정을 살피는거야 얘가 정말 괜찮은건가 싶었는지
근데 난 넋이 나가서 어머님 말에 그저 네, 네.. 하고 밥먹자는 말에 잘먹겠다고 하고 젓가락을 딱 드는데
오.. 마이갓....
내 긴장상태가 내 손에서 다 나타나네요...^^
젓가락을 딱 드는데 손이 덜덜덜 떨려서 젓가락이 공중에서 허우적대는거야...
당황해서 식탁아래로 손을 싹 내렸지
근데 오빠가 그걸 봤나봐..
막 나한테 괜찮냐고 물 마시라고 물 주고 그러는데 또 무슨일인가 싶어서 오빠 부모님이 날 쳐다보시는거야ㅠㅠㅠㅠ
나 사실 진짜 낯가리거든?
근데 거기에 오빠 부모님이라니 정말 긴장이 안되면 그게 사람이게ㅠㅠㅠㅠㅠㅠ
오빠 부모님한테는 아니라고 맛있게 먹겠다고 하는데 차마 다시 식탁에 손을 올릴 자신이 없었어
그래서 고민하니까 오빠가 내 손에서 젓가락을 뺏더니 식탁에 올리고 내 밥 위에 반찬을 얹어주는거야
"이거 먹어봐, 이거 엄마가 제일 잘하는거야"
아.. 부모님 앞에 계시는데 이게 무슨...
민망해서 부모님 눈치보는데
어머님 표정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이런걸 보고 엄마미소라고 하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흐뭇한 표정을 짓고 계시는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걸보고 그제야 내 마음이 좀 놓였지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숟가락 들고 밥을 먹기 시작했어
좀 긴장이 풀리니까 그때부터 음식이 막 입에 들어가더라ㅋㅋㅋㅋㅋㅋ
내가 또 오랜만에 먹는 집밥에 이성을 잃어서 신나게 먹으니까
어머님이
"ㅇㅇ는 밥도 잘먹네~ 많이 먹어 ㅇㅇ아~"
그 말을 듣고 좀 민망해서 아.. 네...ㅎㅎㅎㅎ 하고 또 막 열심히 밥을 먹었지ㅋㅋㅋㅋㅋ
진짜 음식솜씨 짱이시더라....
결혼하기전에 요리학원이라도 다녀야겠어... 이런 음식 먹고 자란 민석오빠라니...ㅎ
어지간한거로는 진짜 성에 안차겠다 싶더라
밥 먹고 내가 식탁정리하는걸 도와주려고 하는데 어머님이 내 손을 막 잡으면서 하지 말라는거야
그래서 내가 아니라고 도와드리겠다고 했더니
이런건 나중에 결혼하면 집에서 다 하게 될건데 굳이 다른데서 할 필요 없다고 그러는데
괜히 마음 뭉클... 흡.. 진짜 친엄마처럼 날 대해주셔서 진짜 감사했어ㅠㅠㅠㅠㅠ
그래서 감사하다고 근데 정말 어머님 도와드리고 싶다고 했는데
"어.. 어머님?"
내 어머님 소리에 어머님이 다시 되묻는거야
그래서 혹시 기분이 나쁘셨나 싶어서 아... 이러니까
어머님이 정말 환하게 웃으시면서
"ㅇㅇ아! 어머님소리 정말 듣기 좋다ㅎㅎㅎㅎ"
하시는겨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나 진짴ㅋㅋㅋㅋ 어머님 느므조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
주방에서 막 어머님이랑 나랑 하하호호 하면서 치우니까 오빠가 궁금했는지 들어오더라?
그러면서 우리 분위기를 살피는데 우리는 오빠가 오던지 말던지 신경도 안쓰고 주방 정리하니까 오빠는 그 모습이 또 좋은지
웃으면서 다시 거실 가고ㅋㅋㅋㅋㅋㅋㅋㅋ
거실에서 다같이 과일 먹으려고 과일 이것저것 챙겨서 거실로 나왔어
자리에 앉자마자 내가 의욕적으로 과일 제가 깎겠다고 하고 딱 받았는데
ㅎㅎ.. 내가 전에도 말했지? 손으로 하는 모든걸 못한다고...ㅎㅎㅎ
딱 과일에 칼을 대는 순간부터 느꼈어
아, 내가 잘못 생각했구나....
오빠도 알잖아 내가 과일 못깎는거..ㅎㅎㅎ
내가 들뜬 나머지 너무 의욕이 과했어....
일단 시작하는데 오빠가 손가락이라도 다치면 어쩔까 막 걱정스레 보는거야
나도 조심조심.. 시도 하는데...ㅎ
ㅎㅎ...
ㅎㅎㅎㅎㅎ...
결국 보다못한 어머님이 가져가서 깎으셨어...ㅎㅎㅎ
"ㅎㅎㅎ 괜찮아~ 민석이가 과일 잘 깎으니까 ㅇㅇ는 못해도 돼~"
아.. 어머님....ㅎㅎ.....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게 시간 훅가서 밖을 봤더니 어둑어둑한거야
기왕 이렇게 된거 자고가라는 어머님의 말에 정말 괜찮다고 다음에 또 찾아뵙겠노라고 하고 인사드리고 집에 가려고 나왔어
오빠는 나 배웅한다고 같이 나오고
집에서 나와서 1층으로 내려가고 현관을 나설때까지 아무말 없다가 현관을 딱 나서자마자 나도 모르게 한숨이 푹 나왔어
오빠가 그거 듣고 괜찮냐고 하는데
솔직히 정말 괜찮았다? 근데 너무 못난 모습들을 보인건 아닐까 싶은거야ㅠㅠㅠㅠ
그래서 어머님 아버님이 저렇게 웃으셔도 내심 내가 마음에 안드셨으면 어떡하지 싶기도 하고
그래서 머리가 복잡해졌다ㅠㅠ
내가 아무말 안하고 있으니까 오빠가 내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알았는지
"괜찮아, 정말. 너 오늘 되게 잘했어! 우리 엄마 항상 호호거려도 좋고 싫음이 분명하신 분인데 정말 마음에 들어하더라~"
오빠 말을 들으니 그제야 좀 안심되는 것 같기도 하고ㅠㅠㅠ
그래서 다행이라고 하고 버스 기다리는데
"오늘 이렇게 내색않고 와줘서 고마워"
"응?"
"불편할텐데 꾹 참고 너 낯가리는것도 아는데 그래도 엄마, 아빠한테 싹싹하게 잘해줘서 고마워"
그 말을 들으니 오빠도 같이 있는 내내 걱정 많이 했구나 싶었어
나와는 좀 다른 걱정이었겠지만
그 걱정이 내 걱정이니까 고맙기도 하고..
그래서 오빠 손 잡고 있었는데 힘줘서 꾸욱 잡으니까 오빠도 내 손 꾸욱 잡아줬다ㅎㅎ
집에 가는 버스에서도 오늘 이게 꿈인가 싶기도 하고 현실감이 없어서 멍~ 했는데
[엄마가 다음에 또 놀러오래~]
하고 온 오빠의 카톡에 그제야 마음도 놓이고 웃음이 나더라ㅠㅠㅠ
그 뒤로 종종 어머님도 만나고 집에도 놀러가고 그래ㅋㅋㅋㅋㅋ
아버님이 출장이 잦으셔서 가끔은 가서 어머님이랑 같이 자기도 하고
쇼핑도 하고 영화도 보고 그래ㅋㅋㅋㅋ
정말 친딸처럼 대해주신다!
그럴 일 거의 없지만 오빠한테 섭섭한거 있으면 다 이르기도 하고ㅋㅋㅋㅋㅋ
지난 결혼식 이후 오빠랑 결혼하는 것에 대해 좀 더 자주 생각하게 돼서 어머님도 생각나고 그러더라구
그래서 오늘은 처음 부모님 만났던 날 얘기 들고왔다!!!
특별히 달달한 얘기는 아니지만ㅋㅋㅋ
우리 민석오빠가 이렇게 좋은 부모님 밑에서 자랐다는 거 자랑하고
나 이렇게 좋은 부모님 밑에서 자란 남자 만난다고 자랑도 할겸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다음엔 우리 싸운 썰 가지고 올게
전에 싸운 썰 와달라고 했는데
도저히 언제 써야 좋을지 모르겠넼ㅋㅋㅋㅋㅋ
다들 주말 잘 보내고 또 보자!!
안녕하세요!! 다들 주말인데 뭐하시나요??
저는 친구 만나서 버블티 먹으러 와놓고 글쓰고 있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는 혼자 지루해서 몸둘바를 모르는데 무시하고 글썼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편은 아마 이따 밤? 새벽에 올 수 있을 거같아요
주말이니까 쭉쭉쭉 달려야지1!!
아 그리고 댓글이 점점 늘어나서 너무 좋아요ㅠㅠㅠ 정말 감사해요ㅠㅠㅠㅠㅠㅠㅠ
댓글 볼때마다 입이 귀에 걸린답니다ㅠㅠㅠㅠㅠ
작가님 소리 들을때마다 몸둘바를 모르겠고ㅠㅠ 정말 감사해요 한분한분 어떻게 말 할 수 없을정도로 감사해요ㅠㅠㅠㅠ
앞으로 더더더더더 재밌고 설레는 글 가져올게요!!!
사랑해요 하트하트하트!!!!
-암호닉-
땀슈밍♡히융히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