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디] 유명한 도사님 김종인 X 인간 세상으로 출가한 도깨비 도경수
충격에 멍한 종인 도사
뭔가에 홀린 경수 도깨비 ◎♡◎
그렇게 길을 떠나 당찬 발걸음으로됴됴됴 산길을 내려가던 경수는 처음의 속도가 무색하게 가면 갈수록 점점 느려지기 시작함.
일단 다녀오겠다고 하며 길을 걷기는했지만, 어떻게 지도에 나와있는 곳으로 이동을 해야 할지 생각을 안 하고 무작정 걸은 것임.
그렇게 서서 고민고민하며 서있던 경수는결국 자리까지 깔고 길바닥에 앉아서 생각을 해봄.
‘흠… 여기가 태백산인데… 그럼 서울까지 걸으면 얼마나걸리지? 아니 솔직히 걸어갈 수는 있는 거리인가? (⊙ㅡ⊙)???’
그렇게 한참을 앉아서 어찌지 어쩌지하며 됴절부절하고 있는 경수의 뒤로 익숙한 목소리가 들림.
“어? 됴다!”
“어? 됴됴?! 아이고 내 새끼!! 여기서 뭐하고 있었쪄요!!!”
뭔가 일숙한 목소리를 들은 경수가고개를 휙 돌려서 뒤를 보니 자신과 함께 출가를 하게 된 종대와 찬열이가 보임.
경수는 구세주를 만난 느낌으로 그들에게됴됴됴 달려서는 찬열이에게 폴짝 안김.
갑작스레 안긴 경수에 몸을 기우뚱하다입을 헤벌레 벌리며 경수를 안정적으로 고쳐안는 찬열이와 왜 자신이 아니라 찬열에게 안기냐며 입이 댓 발 나와서 찡찡거리는 종대는 둘 다 원체 경수를아끼고 귀여워하는 도깨비들이라 그런지 얼마 안 있어 평소에 잘 부리지 않는 애교 (경수는 자신이애교가 없다고 했으나, 그건 어디까지나 자신의 생각이다.) 를부리며 찬열에게 부비부비하는 경수에 종대도 경수를 껴안고 어화둥둥 우리 됴됴 뭐하고 있었쪄요 하며 둥가 둥가를 해줌.
그렇게 감격적인 재회 (라 쓰고 찬열과 종대의 일방적인 우쭈쭈라 읽음.) 을마치고 바닥에 앉으려는 경수를 둘이 돌 위로 올리고 바닥에 앉은 두 도깨비들은 경수의 얘기를 경청해줌 (눈을됴륵됴륵 굴리고 손을 꾸물거리며 설명하는 경수의 모습에 둘의 얼굴에 아빠 미소가 떠나질 않음.)
일단 간단하게 요약한 경수의 얘기는이러함.
자신은 이제 아버지가 얘기해주신 대로서울 쪽으로 가서 김종인이라는 도사를 찾아야 하는데, 걸으면 너무 멀 거 같고, 또 밤이 되면 야생 짐승이나 악귀들이 나올까 봐 너무 무서움. 그렇다고인간들이 사는 동네를 지려니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 무섭고 걱정된다는 것임.
그런 경수의 고민을 들은 찬열이가표정이 확 밝아짐.
찬열이 말하길 자신은 출가를 하기얼마 전부터 인간세계에서 무엇을 할까 도서관에서 알아보다가 모델이라는 것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자신과 잘 맞는다고 생각해 자신이 알아본 곳을 찾아갈예정이라는 것임.
그런데 그게 우연히 서울에 있는 곳이니자신과 함께 인간으로 둔갑해서 인간들의 교통수단으로 서울까지 같이 가고 서울에서 헤어지면 어떠냐는 제안을 함.
그 얘기를 들은 경수는 당연히 ‘좋아! 역시 찬열이가 최고야!! 찬열이 짱짱도깨비! (⊙♡⊙)’라며 찬열이에게 안겨 활짝 웃어댐.
서로 부둥겨 안은 상태로 깨알이 쏟아지는두 친구들을 보니 종대도 둘을 따라가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지만, 자신은 오래도록 다짐하고다짐해왔던 ‘김종따이 도깨비가 떠나는 대한민국 전국 팔도 먹거리 여행’ (종대는 이 이름을 지은 후 자신의 네이밍 센스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함.) 을떠나야 하기에 어쩔 수 없이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자신의 여행을 가야 한다고 함.
그렇게 계획이 세워진 경수와 찬열그리고 종대는 서로에게 몸조심하고 꼭 시간들 내서 자주 만나자는 약속을 하며 각자의 길을 떠남.
한편, 종인은 얼마 전부터 자신이 추진한 새로운 일 때문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음.
며칠전 종인은 문득 방안에 앉아서운기조식(運氣調息: 호흡을 통해 기를 생성하고 흐름을조정하는 행위)을 하던 중 한가지 생각에 미치게 됨.
자신이 처음 서울에 왔을 때 자신은이곳 서울에 있는 사람들을 악귀(惡鬼)로부터 구원해야겠다는생각을 했는데, 문득 생각을 해보니 자신은 그저 자신의 동네만을 돌아다니며 정화(淨化) 시키고 있다는 것임.
그렇게 자신이 어느샌가 지금의 생활에너무 익숙해져서 자신이 처음에 가졌던 사명감을 잊었다는 생각이 든 종인은 순간 운기조식을 하던 중인 것도 까먹고, 멍하게그 자리에서 충격에 빠짐.
그렇게 약 30분가량을 정신붕괴을 격은 종인은 축지법(縮地法)을 사용해 순식간에 종이와 먹을 가지고 와서 글을 써 내려가기 시작함.
선언문
신정군의 노력에 의하여 이 세상에 다시 평화가 찾아오고 많은 사람들과 선한 요괴들이 행복하게 살고 있지만, 아직도 이 세상에 이리도 악귀들이많아 사람들의 평화가 위태롭나니.
나, 백선선인의 44대 제자 김종인은 오늘부터 도사의 사명에 따라 사람들과 선한 요괴들을 위하여 힘쓸 것을 선언한다. 도움이 필요한 자는 서울시 XXX동 XXX의 8번지 집으로 찾아오도록 하며, 사례금은 불참하여도 좋다.
-도사 김종인-
그렇게 도력을 사용한 붓들을 가지고와서, 자신이 적은 종이를 각각 20장씩따라 적도록 시키고, 이것을 어디에 붙여야 할지 곰곰이 생각을 함.
생각을 해본 결과 역시 이런 것은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들과 자신들의 존재에 대해서 알고 있는 절 등에 붙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종인은 늦은 새벽에 다 적고 말린 종이들을챙겨서 축지법으로 순식간에 서울 곳곳의 장소들에 자신의 선언문을 붙이고 건냄.
절에 있는 사람들은 원래 선인들과도사들 그리고 악귀들의 존재에 대해서 알고 있는 사람들이기에 종인의 선언문을 보고 좋은 일을 하는 것이라며 고마움을 표하였음.
하지만 대부분 종인의 선언문을 본일반 인간들은 요괴들의 존재를 기억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기가 약해져서 주변에 넘치는 악귀들조차느낄 수 없을 정도가 되어버린지라 세상이 말세라 사이비들이 이리 날뛴다며 종인의 선언문을 무시하고 비웃어 버림.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정말 종인의집에 찾아와서는 대놓고 어린 친구가 정신 차리라며 종인을 모욕하고 감 (대부분의 남학생들은종인을 비웃곤 했지만, 호기심에 종인의 집에 찾아왔던 여학생들은 종인의 외모에 반해서 종종이 핑계 저 핑계로 종인을 귀찮게 굼.)
대다수 사람들의 차가운 반응에 종인은애써 성할 날 없는 쿠크를 근근이 이어붙이며 방에서 ‘나, 나는돕고 싶을 뿐인데 ㅂㅡㅜ’라며 훌쩍거리고는 했음.
하지만, 한번 제법 큰 사건을 해결한 후에는 점차 사람들에게 용한 도사라는 소리를 듣기 시작하며 자츰 바빠지더니, 결국 요새는 서울뿐만이 아니라 지방에서도 찾아와 출타를 하는 정도의 소문난 도사가 됨.
다시 경수에게 돌아가서, 경수와 찬열이는 다행히 여러 가지로 사고를 치는 경수를 (긴장이풀려 머리에서 도깨비 뿔이 나올려 했다든지, 자신에게 와서 작업을 거는 무서운 인간들에 겁을먹고 ‘이러지 마세요! ㅜ♡ㅜ’라며 밀었다가날려버렸다든지, 또 이동할 때마다 보이는 새로운 풍경들에 정신이 빼았겨 길을 잃을뻔한다던지…) 찬열이가 반짝이는 센스로 수습하며 (도깨비 뿔이나오기 전에 빵모자를 씌워버리고, 인간들을 날려버린 경수에 ‘경수야! 사범님이 무술 아무한테나 쓰는거 아니라고 했잖아!라고 소리치거나, 정신을 놓고 표정이 ‘(◎♡◎)’이렇게 될즘 재빨리 손목을 잡고 끌고간다던지… 찬열이가 고생이 많음.) 어찌어찌 둘은 서울에 상경함.
원래는 서울에 도착해서 헤어질 계획이었으나, 오는 길에도 이런저런 사고를 만드는 경수를 본 찬열이는 자신의 친구의 안전과 미래를 위해 기꺼이 종인의동네까지 동행을 함.
그렇게 택시를 타고 경수의 아버지가건네준 약도와 동네 이름을 얘기하고 출발한 둘은 금방 종인의 동네에 도착함.
찬열은 아예 이렇게 된 거, 자신이 경수를 도와 종인이라는 도사의 집을 찾아주려 했지만, 생각보다순조로운 여행 (어디까지나 경수의 주관적인 생각임.) 을한 경수가 자신감이 붙어 여기까지 같이 와준 것도 고맙다며 찬열에게 이 이상 도움을 받는 것은 민폐이니 어서 가서 모델이라는 것을 하러 가라고패기를 부림.
사양할 필요 없다며 경수를 말리는찬열에도‘아니야, 찬열아! 여기까지도 잘왔잖아! 나 잘 할 수 있어! 나만 믿어! (⊙♡⊙)’라며 씨알도 안 먹힐 얘기를 하는 경수에 찬열은 발이안 떨어지지만, 결국 무슨 일이 있으면 꼭 자신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며 신신당부를 하고길을 떠남.
그렇게 패기에 가득 차서 ‘그래! 넌 다 큰 도깨비잖아! 할 수 있어! (⊙♡⊙)’라며힘차게 종인의 집을 찾는 경수와 아무것도 모른 채 열심히 제 할 일을 하고 있는 종인이의 만남이 코앞으로 다가옴.
그리고 찬열이의 슬픔 예감은 틀리지않음.
안녕하세요 ㅜㅜㅜ.
저가 좀 늦었죠? 죄송해요 ㅜㅜㅜㅜㅜ
얼마 전에 저가 어싸이먼트를 하나내느라 글을 쓸 시간이 많이 없었어요 ㅜㅜㅜ.
드디어 경수와 종인이의 만남이 코앞으로다가왔네요 ㅎㅎㅎ.
둘이 만나기까지 시간을 너무 끌어서죄송합니다 ㅜㅜㅜ.
저가 글을 원체 좀 즉흥적으로 쓰는스타일이라 이렇게 질질 끌게 됐네요.
하지만 이제 정말 금방 종인이랑 경수랑만날 수 있을 테니 기대해주세요 ㅎㅎ.
언제나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한 2주 후에 시험들이 있어서 언제 또 글을 올릴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빠른 시일 내에 다음 글 들고 오겠습니다!!!!
모두 좋은 밤 보내고, 다음 편에서 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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