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디] 유명한 도사님 김종인 X 인간 세상으로 출가한 도깨비 도경수
![[카디] 유명한 도사님 김종인 X 인간 세상으로 출가한 도깨비 도경수 (다섯번재 이야기)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c/8/c/c8cd961fecdb4415928449a141326c3e.jpg)
"네. 오시느라 고생하셨어요." 다정한 도사님 종인이
![[카디] 유명한 도사님 김종인 X 인간 세상으로 출가한 도깨비 도경수 (다섯번재 이야기)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5/7/d/57d9901b89ffcb492856c87ad61cc747.gif)
"... 히끅!"
"..."
"..."
그렇게 종인의 땀나는 노력으로 인해서 울음을 그친 경수와 쭈그리고 앉아서 눈을 감고 귀를 막고 있는 세훈을 데리고 종인은 일단 자신의 집으로 둘을 데려옴.
그렇게 셋은 종인이 데려다준 거실의 상 앞에 앉아서 종인이 들고 온 핫 초콜릿 (경수는 녹차보다는 이게 더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한 종인의 배려임)과 녹차를 두고 침묵을 유지하고 있음.
세훈으로써는 일단 자신이 여기는 어쩌다가 들어왔고 이제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고, 종인은 이 도깨비가 무슨 일로 자신을 찾아왔는지 물어야 하는데 인간인 세훈 때문에 이 일을 어쩔까 생각 중임.
물론... 경수는 그저 훌쩍이며 '저 까만 물은 뭐지? 단내나... ㅡ♡ㅜ' 이러고 있음.
"저..."
그렇게 제법 긴 시간 유지되던 침묵은 마음을 다잡고 용기를 낸 종인에 의해서 깨어짐.
"저한테 뭔가 볼 일이 있어서 여기서 기다린건가요...?"
"후... 그래 말 잘했네."
"?"
"형씨. 내가 형씨 때문에 여기서 집에도 못 가고 몇 시간을 낭비하고, 또 지금 집에 돌아갔다가 죽을 위기에 처해있다는거 알아?"
"네? 그게 무슨..."
"후... 당신네 이 꼬맹이 때문에 집에 가야 하는데도 못 가고, 쭈그리고 앉아서 당신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렸다고요. 내가 정말 처음에는 남을 돕는 일인데 화내지 말자고 생각했어, 그래. 남을 도우면 복이 온다고들 하니까. 오늘 아침에 횡재해서 정말 좋은 마음으로 꼬맹이한테 말을 걸었단 말이지."
"저..."
"셧! 일단 들어봐. 그래, 말을 걸은 것까지는 좋았어. 그런데 이 꼬맹이가 나한테 갑자기 냅다 소리를 질러서 내 소중한 아이스크림을 떨어뜨렸어. 근대 그것도 모자라 나를 보더니 갑자기 막 울어버렸단 말이야. 만약 누가 그 장면을 봤다면 당신이 책임지고 나를 위해서 해명을 해줘야 해, 왜냐면 나는 내가 앞으로 몇 년 아니 몇 십년을 더 살지도 모르는 동네에서 이런 꼬맹이나 울리는 동네 양아치로 찍히기는 싫으니까."
"아니요... 저기..."
"들어보라고!! 그런데 기껏 달래서 왜 여기서 이러고 있느냐고 하니까, 믿도 끝도 없이 갑자기 김종인 도사네 집으로 데려다 달라는 거야. 그래, 거기까지도 괜찮았어. 여기는 내가 18년 내 인생 전체를 함께 한 동네니까. 길 찾기쯤이야 식은 죽 먹기란 말이지. 그렇게 당신 집으로 안전하게 꼬맹이를 데리고 왔고, 그다음에는 당연히 나는 내 갈 길을 가려고 했지. 당신이 알지 모르지만 내가 그리 한가한 사람이 아니에요. 거기다가 오늘은 엄마가 나한테 절대 다른 길로 세지 말고 바로 집으로 오라고 했어. 그!런!데! 이 꼬맹이 놈이 절대 나를 안 보내려고 하는 거야! 내가 '형은 그리 한가한 사람이 아니고, 또 어머니가 이 형을 기다리고 있으니 이만 가봐야 한단다. 미안하지만 집 앞에서 기다리면 종인 도사가 올거야.' 라고 친절히 얘기 했건만! 조금만 몸을 일으켜고 나를 빤히 보고! 일어나서 갈려고 하면 울먹이고! 아주 그냥 나를 동네 양아치로 만들려고 했다고!"
"저, 저기요. 일단 진정하시고..."
"진정?! 지금 진정이라고 했어?! 그나마 동네 사람들이 없어서 다행이었지, 그 장면을 누가 봤어 봐! 나는 우리 엄마, 아빠한테 죽은 목숨이라고! 당신 우리 엄마한테 효자손으로 맞아봤어? 아빠한테 골프 채로 맞아봤냐고! 얼마나 아픈 줄 알아?! 하기야... 이 꼬맹이 때문에 내가 지금 죽을 위기에 처한 건 똑같지... 천 원... 그 천원 한 장 때문에... 그 망할 천원 때문에! 악!!!! 어떤 머저리가 대체 길에다가 천 원을 떨구고 간 거야!"
"..."
그렇게 종인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던 세훈은 결국 자기 화를 주체 못 해서 이성을 잃은 채로 울부짖으며 자신이 사용한 천 원과 그 천 원을 떨어뜨리고 간 사람 욕을 하기 시작하고, 종인은 이성을 잃은 듯한 세훈에 자신이 정확히 들은 (전지적 오세훈 시점으로, 또 자신이 유리한 방면으로 미화된)의 얘기를 듣고 자신이 늦게 나타나서 저 사람에게 큰일이 일어났다는 것만 대충 추측하며 늦장을 부린 자신 때문이라며 안절부절못하고 있으며, 경수는 세훈의 옆에서 핫 초콜릿 냄새를 맡다가 갑자기 소리 지르며 날뛰기 시작하는 세훈에 겁을 먹고 울먹이며 세훈에게서 최대한 멀리 기어감.
그렇게 한 5분가량을 소리치며 몸부림치는 세훈은 종인의 한마디에 겨우 이성의 끈을 다시 잡음.
"저, 저기요! 제, 제가 어머니한테 전화해 드릴게요! 그, 그럼 괜찮지 않을까요..."
그렇게 일단 세훈의 어머님께 자초지종을 (자신의 사촌동생이 길을 잃었는데, 세훈 학생이 저를 위해서 기꺼이 함께 사촌동생을 찾아주었다. 세훈 학생이 자신의 시간을 희생해서 같이 찾아준 덕분에 사촌동생을 찾았지만 시간이 이렇게 되었더라. 일단 사촌동생을 찾은 건 다 세훈 학생 덕분이니, 감사드리고 나중에 한번 찾아뵙겠다. 부디 세훈 학생이 집에 늦게 들어가도 이해해주시면 좋겠다 이런 내용의) 종인이 설명하고 한결 표정이 밝아진 (하지만 아직도 아까의 몸부림으로 머리가 다 헝클어진) 세훈을 집 앞까지 배웅해준 종인과 경수는, 세훈이 떠나자 다시 자신들이 앉아 있던 상 앞으로 돌아가 서로를 마주 보고 앉음.
물론 종인과 경수의 정체를 모르는 세훈이 집을 떠나니 얘기를 하기에는 훨씬 수월해졌지만, 종인이나 경수나 무슨 말을 먼저 꺼내야 할지 막막함.
"저..."
"... 네?"
"이곳은 무슨 일로 찾아오신 건지..."
"?"
"혹시... 사시는 곳에 뭔가 문제가 생겨서 오신 건가요?"
"아, 아니... 저는 도경수 인데요."
"... 네?"
"도, 도경수요? 제 얘기 못 들었어요?
"도경수... 아, 아니요?"
경수는 이게 무슨 얘기인가 싶음.
그것도 그럴 것이 경수는 아버지가 김종인 도사를 찾아가라는 말만 했지, 가서 뭐를 해라 이렇게 알려준 것이 아니기 때문임.
하지만, 그것은 종인도 마찬가지이니.
종인 또한 경수가 자신을 찾아온다는 얘기를 듣지 못한 종인은 어리둥절할 뿐임.
그렇다면 이것은 누구의 잘못인가...
그것은 바로 종인과 경수의 만남을 주선한 종인의 스승, 바로 백선선인(白扇仙人)임.
이 문제가 발생하게 된 이유를 거슬러 보자면, 백선이 경수의 아버지인 도인수에게 종인을 추천함.
그리고 경수가 종인의 집에까지 안전하게 찾아갈 수 있도록 대략적인 약도를 그려준 것도 백선임.
하지만 문제는 백선이 한 일은 딱 거기까지란 것임.
원래 백선은 도인수에게 경수를 맡기기로 한다면, 자신이 대략적인 위치를 알려주고 자신의 제자에게도 언질을 주겠다고 했음.
하지만 백선이 있던 곳은 경수를 비롯한 출가를 하는 도깨비들이 무사히 출가를 끝내기를 기원하는 잔치였음.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의 술자리가 흥겨웠던 백선은 날이 새도록 부어라 마셔라 놀다가 그 사실을 까맣게 까먹어 버림.
그렇게 그 사실을 새까맣게 까먹은 백선은 도인수가 보내온 도깨비에게서 경수가 잘 도착했냐고 물어 왔을때나 기억을 하고 만 것이고 (순간 그 사실을 까먹었다는 것에 화들짝 놀랐지만, 심부름 온 도깨비에게는 잘 도착했다고 종인에게 연락이 왔다며 껄껄거림), 그때가 바로 종인과 경수가 마주 앉아 있는 지금인 것임.
'뭐, 뭐지? 날 왜 모르지? (⊙♡⊙);;;'하며 당황하던 경수가 허겁지겁 자초지종을 설명함.
설명이 끝난 후에도 종인은 당황스러움.
종인은 여지까지 자신의 스승인 백선하고만 살아봤지, 다른 이들과 같이 한집에서 산 경험이 없음.
거기다 종인은 자신이 혼자 살게 된 후로 남들과 같이 살 것이라는 계획이 없었으므로 어찌해야 될지 갈피가 안 잡힘.
그렇게 얼굴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종인에, 혹시 자신을 내쫓으려고 하나 싶은 경수가 결국 다시 울먹이기 시작함.
"저, 저기요..."
"..."
"저기요..."
"응? 아, 네?"
"저, 저기... 저 정말 얌전히 잘 있을 수 있거든요? 저 형아들이랑 아부지가 이것저것 챙겨주셔서 생활에 도움 될 것들도 많이 있어요..."
"네, 네?"
"그, 그리고! 저 밥도 잘해요! 맨날 어머니랑 밥 같이하고! 어... 형아들, 아부지, 찬열이, 종대 그리고 다른 친구들하고도 다 맛있다고 했어요! (⊙♡⊙)"
"..."
"아! 그리고 저 청소도 잘해요! 진짜! (⊙♡⊙)"
"..."
"저 데리고 있으면 진짜! 진~짜! 손해 안 봐요! (⊙♡⊙)"
"..."
"..."
"..."
"... 저 데리고 있으면 안돼요? (ㅡ♡ㅜ)"
"네, 그럼요."
"정말 저 내쫓으면 갈 데... 네? (⊙♡ㅜ)"
"같이 있어도 된다고요. 혼자보다는 둘이 훨씬 살기 좋겠죠."
"저, 정말요...? (⊙♡ㅜ)"
"네. 오시느라 고생하셨어요. 도... 경수씨? 맞아요?"
"(⊙♡ㅜ)"
"..."
"(ㅡ♡ㅜ)"
"... 저..."
"지짜... 지짜 고마어요 (ㅜ♡ㅜ)"
"어, 어?! 울어요? 저, 저기요? 우, 울면 머리 아파요! 저, 저기요..."
마음이 놓인 경수가 다시 눈물을 또르 흘리기 시작하자, 당황한 종인이 다시 허겁지겁 경수를 자신의 품으로 집어넣어서 달램.
원래 어찌해야 할지 생각 중이던 종인은 경수의 설명을 듣고 무조건 자신의 집에 데리고 있어야겠다고 생각을 굳힘.
딱히 경수가 얘기한 이유 때문은 아니고... 순전히 그냥 경수가 자신을 데리고 있으면 좋은 점들에 대해서 말하고 있을 때 멍하게 있던 것은, 그저 자신에게 허둥지둥 손을 아기들이 설명할 때처럼 이리저리 움직이며 옹알옹알 말하는 경수가 순간 너무 귀여워서 넋을 놓았던 것뿐.
그렇게 종인의 품에 안겨서 '거마어요... 흑... 고마어요... (ㅜ♡ㅜ)'하며 우는 경수가 종인의 집에 새로운 식구로 들어옴.
안녕하세요, 독자님들!
드디어 저가 독자님들에게 약속한 대로 빠른 시일안에 돌아왔습니다!! (빵빠레)
아무래도 이 에피소드를 마지막으로 종인과 경수의 만남은 드디어 공식적으로 막을 내릴 것 같아요 ㅜㅜㅜㅜ.
이제 이 둘이 격게 될 에피소드들을 적어야 하는데...
여쭙고 싶은 것이 있답니다!
독자님들은 이렇게 한 에피소드를 크게 하나씩 적는 것이 더 좋으신가요, 아니면 작은 에피소드 한 두 개씩을 들고 오는 게 좋으신가요?
혹시 독자님들이 원하시는 방식이 있으신가 갑자기 글을 쓰다가 궁금해서 여쭙니다 ㅎㅎ.
언제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다음 편도 최대한 빨리빨리 가지고 오겠습니다!
다음 글에서 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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