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진짜 오랜만이다ㅠㅠㅠ다들 잘 지냈어??ㅠㅠ나 그동안 좀 바빴다ㅠㅠㅠ답댓도 잘 못달아주고ㅠㅠㅠ그리고 결정적으로 내가 아팠어ㅠㅠㅠㅠ진짜 계속 발표랑 과제랑 시험이랑.. 학기말이라 장난 없었다..원래 내가 학기말만 되면 진짜 거의 초주검상태야시간의 흐름에 따라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과제의 농노가 되지...근데 화요일날 진짜 진짜 진짜 중요한 발표가 있었어기말대체발표라서 진짜 이주?전부터 잠을 자는둥 마는둥 하면서 매달렸어그리고 할게 이것만 있는것도 아니니까 진짜 수험생때가 더 많이 잤겠다 싶을정도로 잠을 못잤단말야주말에 오빠 만나는건 상상도 못하고그러다 어제 그 발표가 끝났어그 교수님이 진짜 이러면 안되지만 욕나올정도로 깐깐하신분이라그 과목에서 F가 70퍼센트 나온적도 있을정도로 점수를 짜게줘...짜게 주는 수준이 아니라 안줘 안줘.....그래서 더 그 발표에 미친듯이 매달렸어..ㅠㅠㅠㅠㅠ 진짜 다행이도 다른 사람들은 아예 이 과목을 놓은건지 발표를 많이 준비 안했더라고물론 그중에도 진짜 입이 떡 벌어질정도로 완벽하게 발표준비를 해온 사람도 있었고그래도 내가 대놓고 까이진 않겠다 싶었어그리고 다행이 심히 까이진 않았지그래서 무사히 수업을 마치고 수정이랑 밥을 먹으러 갔어그 수업이 123교시였는데 긴장돼서 그 전날부터도 밥을 제대로 못먹었거든..ㅠㅠㅠ그래서 얼른 속 채우러 가자 하고 학교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긴장이 덜 풀렸는지 밥이 잘 안넘어가는거야ㅠㅠㅠ내 소듕한 밥인데.....ㅠㅠㅠ그래도 꾸역꾸역 먹고 56교시 듣고 집에 왔어문제는 집에 온 이후부터야 아까 먹은 점심이 문제인건지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밥먹은게 얹혀서 난리가 났어ㅠㅠㅠ토하고 편의점에서 소화제 사다가 먹고 별 짓을 다해도 속이 안풀려ㅠㅠ근데 시간이 병원가기 애매하고 나중엔 머리도 아프더라구그래서 나가질 못하겠는거야ㅠㅠ근데 내가 원래 뭘 챙기고 이러는걸 못해서 집에 구급약도 없고점점 몸에 열이 나서 손하나 까딱을 못하겠었어ㅠㅠㅠ진짜 체해도 제대로 체했구나 싶어서 망했다 생각했어..당장 다음주에도 시험이 있고 할게 태산인데 아직은 아프면 안되는데ㅠㅠㅠ괜히 밥을 꾸역꾸역 먹어서 이 사단이 나게 하다니 내 자신이 한심하고ㅠㅠㅠ근데 또 그와중에 과제랑 시험 걱정하는게 너무 슬픈거야...거기다 집엔 나혼자라 내가 아픈것도 아무도 몰라주고ㅠㅠㅠ오빠한테 전화를 할까 하다가 오빠도 기말때문에 바쁘고 잠도 못자는데 괜한 걱정 시키는것 같아서 그냥 말았어..너무 아프고ㅠㅠ 힘들어서 침대에 누워 낑낑대다가 어느 순간 잠이 들었어 자고 있는데 누가 내 이마에 손을 얹는거야완전 깜짝 놀랬어우리집에 올 사람이 없는데 도둑인가 아니면 나쁜 마음먹고 들어온 사람인가 진짜 너무 무서웠어너무 무서우니까 눈도 못뜨겠는거야 진짜그래서 아직 자는척 하고 눈 감고 있는데가만히 있으니까 뭔가 되게 익숙한 향이 나는거야그제야 알았지 아, 오빠구나그래서 눈을 뜨려고 했는데 눈이 부었는지 잘 떠지질 않아겨우겨우 눈을 딱 떴는데 오빠가 "일어났어?" 눈뜨자마자 보는게 오빠의 웃는 얼굴이라니...하.. 너무 감동적이라 나도 모르게 따라 웃는데 머리가 너무 울리는거야그래서 잘 웃지도 못하고 그러고 있으니까 오빠가 완전 걱정된다는 눈빛으로 내 이마도 만졌다가볼에 붙은 머리카락도 다 떼서 뒤로 넘겨주고괜찮냐고 묻는거야매우 안괜찮지만 그래도 일단 괜찮다고 좀 자고 일어났더니 괜찮다고 했는데 "거짓말을 하려면 티라도 안나게 해라.. 완전 안색이 안좋은데.." ㅎ.. 씨알도 안먹히더라고그래도 어떡해 걱정하는데ㅠㅠㅠ 괜찮다고 진짜라고 하고 밖을 보는데 깜깜해아까 들어올땐 해가 환했고 요즘 해도 긴데... 몇시지? 하고 벽에 시계를 보니까밤 열시야내가 잠든게 집오고 얼마 안돼서니까 거의 여섯시간은 잤다는 소리잖아순간 멘붕왔어목요일날 내야할 과제도 있는데 여태 잠을 자다니미쳤다고 하면서 벌떡 일어나는데 열이 안내려서 너무 어지러운거야내가 벌떡 일어나니까 오빠가 아직도 열이 이렇게 나는데 왜 일어나냐고 다시 눕혔어ㅠㅠ "오빠 나 이제 진짜 괜찮아! 오빠도 시험기간이라 바쁘잖아ㅠㅠ 얼른 집 가봐ㅠㅠㅠ" 나도 할게 많고 오빠도 분명 할게 많을텐데 여기서 이러고 있으면 어떡하나 싶어서 가라고 했는데오빠가 완전 단호하게 "나 오늘 여기서 자고갈거야" .............저기요........이 오빠가 지금 뭐래는거야???????여자 혼자 사는 집에서 자고가겠다는 말이 이렇게 쉽게 나오다니...물론 우리집에서 자고 간적이 없는것도 아니지만...근데 오늘은 안돼ㅠㅠ 분명 아무것도 못하게 할거라고ㅠㅠㅠㅠ내가 막 안절부절 못하면서 보내려고 하니까 오빠가 내 생각을 뻔히 읽었는지 "손 하나 까딱할 생각하지 마. 오빠 오늘 자고간다고 엄마한테도 말씀 드리고 공부할 것도 가지고 왔어" 아.. 진짜 망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난 왜 하필 이때 아파서...아니 근데 오빠가 어떻게 알고 왔지?생각해보니까 어떻게 알았나 싶은거야요즘 바빠서 우리 서로 연락도 자주 안하거든그래서 내가 오빠한테 나 아픈건 어떻게 알았냐고 물어봤어 "아무리 요즘 연락을 자주 못해도 밥 때 지나서까지 연락 안한적은 없는데 연락이 안돼서 전화했었어" 우리가 항상 그래도 아침에 학교갈 때, 점심 먹을 때, 저녁 먹을 때, 자기전엔 연락을 하거든근데 내가 점심때 이후로 계속 연락이 안되니까 오빠가 전화를 했었대근데도 안받아서 뭔일 있구나 하고 온거야와봤더니 역시나 애가 아파서 골골대고 있으니까 어머님한테 말씀 드리고 계속 있던거고도서관에 있다가 온거라 공부할것도 있어서 그냥 계속 있었대여기 온진 한 두시간 됐고..얘기 하면서 오빠가 냉장고에 물을 꺼내서 따르고 날 주는거야일어나서 마시려고 하는데 기다리래그래서 뭐지? 하고 보니까 오빠가 아까 다시 나가서 약 사왔다고 약먹으라고 줬어 "약국에서 빈 속에 먹어도 된대. 일단 이거 먹어" 진짜 아까 아파서 약사러도 못갔는데ㅠㅠㅠ 진짜 너무 고마운거야ㅠㅠ내가 자취 2년째인데 진짜 아플때 아무도 없는게 제일 서럽거든..ㅠㅠ그래서 일부러 더 친구들한테 아프다고 징징대고 그러는데이번엔 징징대지도 못할 정도로 아팠어서 괜히 혼자 서러웠어ㅠㅠㅠ근데 오빠가 약 사왔다니까 너무 고마운거야약 먹고 오빠한테 뽀뽀라도 해주고싶은데 옮을까봐 뽀뽀도 못하고 그냥 꼭 안아줬어 "오빠 진짜 고마워.. 오빠 없었으면 난 혼자 이 방에서 골골대고 있었겠지ㅠㅠㅠ" 내 말에 오빠가 진짜 속상하다는 표정으로 "아픈데 왜 말 안해.. 왜 혼자 아파. 오빠가 아까 집에 와서 얼마나 속상했는지 알기는 해?" 오빠 말에 감동받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여러 감정이 뒤섞여서 막 그냥 오빠를 계속 꼭 안고 토닥토닥 하고 있었어근데 오빠가 내 팔을 잡아 내리더니 양손으로 내 볼을 꾹 눌렀어 "혼자 아프지마. 너 혼자 아닌데 왜 혼자 아파" "...ㅠㅠ" "너 몸 너꺼 아니야. 그러니까 아프지마" 내가 알겠다고 고개 끄덕이니까 날 다시 눕히더니 죽 끓일테니까 좀 더 자고있으라는거야그래서 진짜 괜찮다고 아까 점심 먹은거 체해서 아팠던거라고 밥 생각 없다니까 "그래서 오빠가 긴장하고 나서 밥 말고 죽같은거 먹으랬잖아. 너 오늘 발표땜에 어제부터 계속 긴장해놓고 죽 안먹고 밥 먹었지?먹고나면 항상 아프면서 말도 진짜 안들어" 아.. 말 잘못꺼냈어..괜히 잔소리만 폭풍듣고 걍 입다물고 있는게 내 신상에 좋겠다 싶어서 그냥 이불속으로 들어갔어...ㅎ내가 이불속으로 들어가니까 오빠가 진짜 깊게 한숨쉬더라고....ㅎ내가 진짜 잘 안체하는데 긴장하고나서 밥 먹으면 항상 체했어ㅠㅠ그래서 오빠도 중요한 발표나 시험 있을땐 밥 말고 꼭 죽이나 스프같은거 먹으랬는데학교 식당에 죽이 어딨어.... 죽사러가기 귀찮아서 그냥 밥 먹었지...이불 속에서 가만히 있는데 아무 소리도 안나는거야어딜 걷는 인기척도 안느껴지고 그래서 오빠 뭐하나 이불밖으로 고개 내미는데오빠가 날 내려다 보고 있었어.....깜짝 놀래서 다시 이불속으로 들어가는데오빠가 내 이불을 들추더니오빠가 들어오는거야 "......오..오빠..?" 당황해서 오빠 부르는데 오빠가 대답도 안하고 날 옆으로 밀었어그래서 이아저씨가 지금 뭐하는건가 옆으로 미는대로 밀리고 있는데침대에 자리를 잡더니 날 껴안고 등을 토닥토닥 해줬어그래서 나도 오빠 꼭 껴안았지 "오빠 되게 속상해" 오늘 난 오빠에게 죄인이구나.. 하는 생각에 그냥 가만히 있었어 "왜 혼자 아파.. 너 혼자 끙끙대는거 보고 오빠가 얼마나 속상했는줄 알아?" 그러고 또 한참 말을 않더니 "아프면 오빠한테 말해. 혼자 아프지 말고. 너 아픈것도 속상하지만 말 안하고 혼자 골골대는게 더 속상해" 오빠 말에 그저 고개만 끄덕끄덕 거리니까오빠가 얼른 자라고 자장 자장 해주는거야ㅋㅋㅋ오빠가 자장 자장 하면서 등 토닥토닥 해주니까 또 금방 잠이 오더라구..ㅎㅎ그래서 바로 잠들었다..ㅎㅎㅎㅎ 아침에 눈 떴는데 오빠가 어제 그 자세로 자고 있었어오빠도 요새 잠 제대로 못잤을텐데 내가 뒤척거리면 깰까봐 그냥 그자세 그대로 오빠 깰때까지 기다렸어근데 생각보다 금방 깨더라고가만히 오빠 보고있는것도 괜찮았는데.. 쫌 아쉬웠다..오빠가 눈 뜨자마자 내 이마에 손을 얹더니 푸스스 웃었어ㅋㅋ "열 많이 내렸네" 오빠 말에 고개 끄덕거리니까 오빠가 죽 끓여줄테니까 그거 먹으래서 기다렸다가 죽 먹고같이 공부하다가 투표하러 가야돼서 같이 나갔어오빠랑 나는 동네가 다르니까 오빠 집 보내려고 버스 기다려주고 투표하고 집에 왔당그리고서 또 다시 폭풍 과제 폭풍 공부....그래도 비록 아파서였지만 좀 쉬었다고 살겠더라ㅋㅋ이제 종강도 2주밖에 안남았으니까 좀만 더 버텨야지ㅠㅠㅠ시험 끝나면 오빠랑 몸보신 하러 가기로 했어!보니까 대학생인 사람들도 좀 있는것 같은데 다들 힘내자...우리에게 곧 여름방학이 오니까..다들 화이팅!! 다음편엔 우리 첫만남 이야기 풀게..ㅋㅋㅋㅋㅋㅋㅋㅋ다음편에서 만날때까지 잘 지내!! 안녕!! ♡나의 독자님들..ㅠㅠ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ㅠㅠㅠ보고싶었어요ㅠㅠㅠㅠ제가 요새 일과가 열한시 기상 두시 출근 열한시 퇴근 집오면 열한시 사십분 씻고 밀린 소식같은거 좀 챙기고 글쓰고 자고 이런 패턴이었어요그러다보니 제가 해야할 일이나 공부를 못하더라구요..ㅠㅠ다음학기에 복학하려면 공부도 미리 좀 해놓고 해야하는데.. 그래서 앞으로 전처럼 매일은 힘들거같아요ㅠㅠㅠㅠ그래도 꼭 이틀에 한번은 올 수 있게 노력할게요ㅠㅠㅠ너무 늦어서 죄송해요ㅠㅠ 내일은 출근전에 답댓 못단것도 다 달고 가겠숩니다!!!우리에게 소통은 중요한것이니까요!!다음편도 최대한 빨리 들고 올게요!!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 -암호닉-땀슈밍♡히융히융♡성장통♡퍼스트♡영상있는루루♡헤운♡
안녕!!! 진짜 오랜만이다ㅠㅠㅠ다들 잘 지냈어??ㅠㅠ나 그동안 좀 바빴다ㅠㅠㅠ답댓도 잘 못달아주고ㅠㅠㅠ
그리고 결정적으로 내가 아팠어ㅠㅠㅠㅠ
진짜 계속 발표랑 과제랑 시험이랑.. 학기말이라 장난 없었다..
원래 내가 학기말만 되면 진짜 거의 초주검상태야
시간의 흐름에 따라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과제의 농노가 되지...
근데 화요일날 진짜 진짜 진짜 중요한 발표가 있었어
기말대체발표라서 진짜 이주?전부터 잠을 자는둥 마는둥 하면서 매달렸어
그리고 할게 이것만 있는것도 아니니까 진짜 수험생때가 더 많이 잤겠다 싶을정도로 잠을 못잤단말야
주말에 오빠 만나는건 상상도 못하고
그러다 어제 그 발표가 끝났어
그 교수님이 진짜 이러면 안되지만 욕나올정도로 깐깐하신분이라
그 과목에서 F가 70퍼센트 나온적도 있을정도로 점수를 짜게줘...
짜게 주는 수준이 아니라 안줘 안줘.....
그래서 더 그 발표에 미친듯이 매달렸어..ㅠㅠㅠㅠㅠ
진짜 다행이도 다른 사람들은 아예 이 과목을 놓은건지 발표를 많이 준비 안했더라고
물론 그중에도 진짜 입이 떡 벌어질정도로 완벽하게 발표준비를 해온 사람도 있었고
그래도 내가 대놓고 까이진 않겠다 싶었어
그리고 다행이 심히 까이진 않았지
그래서 무사히 수업을 마치고 수정이랑 밥을 먹으러 갔어
그 수업이 123교시였는데 긴장돼서 그 전날부터도 밥을 제대로 못먹었거든..ㅠㅠㅠ
그래서 얼른 속 채우러 가자 하고 학교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긴장이 덜 풀렸는지 밥이 잘 안넘어가는거야ㅠㅠㅠ
내 소듕한 밥인데.....ㅠㅠㅠ
그래도 꾸역꾸역 먹고 56교시 듣고 집에 왔어
문제는 집에 온 이후부터야
아까 먹은 점심이 문제인건지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밥먹은게 얹혀서 난리가 났어ㅠㅠㅠ
토하고 편의점에서 소화제 사다가 먹고 별 짓을 다해도 속이 안풀려ㅠㅠ
근데 시간이 병원가기 애매하고 나중엔 머리도 아프더라구
그래서 나가질 못하겠는거야ㅠㅠ
근데 내가 원래 뭘 챙기고 이러는걸 못해서 집에 구급약도 없고
점점 몸에 열이 나서 손하나 까딱을 못하겠었어ㅠㅠㅠ
진짜 체해도 제대로 체했구나 싶어서 망했다 생각했어..
당장 다음주에도 시험이 있고 할게 태산인데 아직은 아프면 안되는데ㅠㅠㅠ
괜히 밥을 꾸역꾸역 먹어서 이 사단이 나게 하다니 내 자신이 한심하고ㅠㅠㅠ
근데 또 그와중에 과제랑 시험 걱정하는게 너무 슬픈거야...
거기다 집엔 나혼자라 내가 아픈것도 아무도 몰라주고ㅠㅠㅠ
오빠한테 전화를 할까 하다가 오빠도 기말때문에 바쁘고 잠도 못자는데 괜한 걱정 시키는것 같아서 그냥 말았어..
너무 아프고ㅠㅠ 힘들어서 침대에 누워 낑낑대다가 어느 순간 잠이 들었어
자고 있는데 누가 내 이마에 손을 얹는거야
완전 깜짝 놀랬어
우리집에 올 사람이 없는데 도둑인가 아니면 나쁜 마음먹고 들어온 사람인가 진짜 너무 무서웠어
너무 무서우니까 눈도 못뜨겠는거야 진짜
그래서 아직 자는척 하고 눈 감고 있는데
가만히 있으니까 뭔가 되게 익숙한 향이 나는거야
그제야 알았지 아, 오빠구나
그래서 눈을 뜨려고 했는데 눈이 부었는지 잘 떠지질 않아
겨우겨우 눈을 딱 떴는데 오빠가
"일어났어?"
눈뜨자마자 보는게 오빠의 웃는 얼굴이라니...
하.. 너무 감동적이라 나도 모르게 따라 웃는데 머리가 너무 울리는거야
그래서 잘 웃지도 못하고 그러고 있으니까 오빠가 완전 걱정된다는 눈빛으로 내 이마도 만졌다가
볼에 붙은 머리카락도 다 떼서 뒤로 넘겨주고
괜찮냐고 묻는거야
매우 안괜찮지만 그래도 일단 괜찮다고 좀 자고 일어났더니 괜찮다고 했는데
"거짓말을 하려면 티라도 안나게 해라.. 완전 안색이 안좋은데.."
ㅎ.. 씨알도 안먹히더라고
그래도 어떡해 걱정하는데ㅠㅠㅠ 괜찮다고 진짜라고 하고 밖을 보는데 깜깜해
아까 들어올땐 해가 환했고 요즘 해도 긴데...
몇시지? 하고 벽에 시계를 보니까
밤 열시야
내가 잠든게 집오고 얼마 안돼서니까 거의 여섯시간은 잤다는 소리잖아
순간 멘붕왔어
목요일날 내야할 과제도 있는데 여태 잠을 자다니
미쳤다고 하면서 벌떡 일어나는데 열이 안내려서 너무 어지러운거야
내가 벌떡 일어나니까 오빠가 아직도 열이 이렇게 나는데 왜 일어나냐고 다시 눕혔어ㅠㅠ
"오빠 나 이제 진짜 괜찮아! 오빠도 시험기간이라 바쁘잖아ㅠㅠ 얼른 집 가봐ㅠㅠㅠ"
나도 할게 많고 오빠도 분명 할게 많을텐데 여기서 이러고 있으면 어떡하나 싶어서 가라고 했는데
오빠가 완전 단호하게
"나 오늘 여기서 자고갈거야"
.............저기요........
이 오빠가 지금 뭐래는거야???????
여자 혼자 사는 집에서 자고가겠다는 말이 이렇게 쉽게 나오다니...
물론 우리집에서 자고 간적이 없는것도 아니지만...
근데 오늘은 안돼ㅠㅠ 분명 아무것도 못하게 할거라고ㅠㅠㅠㅠ
내가 막 안절부절 못하면서 보내려고 하니까 오빠가 내 생각을 뻔히 읽었는지
"손 하나 까딱할 생각하지 마. 오빠 오늘 자고간다고 엄마한테도 말씀 드리고 공부할 것도 가지고 왔어"
아.. 진짜 망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
난 왜 하필 이때 아파서...
아니 근데 오빠가 어떻게 알고 왔지?
생각해보니까 어떻게 알았나 싶은거야
요즘 바빠서 우리 서로 연락도 자주 안하거든
그래서 내가 오빠한테 나 아픈건 어떻게 알았냐고 물어봤어
"아무리 요즘 연락을 자주 못해도 밥 때 지나서까지 연락 안한적은 없는데 연락이 안돼서 전화했었어"
우리가 항상 그래도 아침에 학교갈 때, 점심 먹을 때, 저녁 먹을 때, 자기전엔 연락을 하거든
근데 내가 점심때 이후로 계속 연락이 안되니까 오빠가 전화를 했었대
근데도 안받아서 뭔일 있구나 하고 온거야
와봤더니 역시나 애가 아파서 골골대고 있으니까 어머님한테 말씀 드리고 계속 있던거고
도서관에 있다가 온거라 공부할것도 있어서 그냥 계속 있었대
여기 온진 한 두시간 됐고..
얘기 하면서 오빠가 냉장고에 물을 꺼내서 따르고 날 주는거야
일어나서 마시려고 하는데 기다리래
그래서 뭐지? 하고 보니까 오빠가 아까 다시 나가서 약 사왔다고 약먹으라고 줬어
"약국에서 빈 속에 먹어도 된대. 일단 이거 먹어"
진짜 아까 아파서 약사러도 못갔는데ㅠㅠㅠ 진짜 너무 고마운거야ㅠㅠ
내가 자취 2년째인데 진짜 아플때 아무도 없는게 제일 서럽거든..ㅠㅠ
그래서 일부러 더 친구들한테 아프다고 징징대고 그러는데
이번엔 징징대지도 못할 정도로 아팠어서 괜히 혼자 서러웠어ㅠㅠㅠ
근데 오빠가 약 사왔다니까 너무 고마운거야
약 먹고 오빠한테 뽀뽀라도 해주고싶은데 옮을까봐 뽀뽀도 못하고 그냥 꼭 안아줬어
"오빠 진짜 고마워.. 오빠 없었으면 난 혼자 이 방에서 골골대고 있었겠지ㅠㅠㅠ"
내 말에 오빠가 진짜 속상하다는 표정으로
"아픈데 왜 말 안해.. 왜 혼자 아파. 오빠가 아까 집에 와서 얼마나 속상했는지 알기는 해?"
오빠 말에 감동받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여러 감정이 뒤섞여서 막 그냥 오빠를 계속 꼭 안고 토닥토닥 하고 있었어
근데 오빠가 내 팔을 잡아 내리더니 양손으로 내 볼을 꾹 눌렀어
"혼자 아프지마. 너 혼자 아닌데 왜 혼자 아파"
"...ㅠㅠ"
"너 몸 너꺼 아니야. 그러니까 아프지마"
내가 알겠다고 고개 끄덕이니까 날 다시 눕히더니 죽 끓일테니까 좀 더 자고있으라는거야
그래서 진짜 괜찮다고 아까 점심 먹은거 체해서 아팠던거라고 밥 생각 없다니까
"그래서 오빠가 긴장하고 나서 밥 말고 죽같은거 먹으랬잖아. 너 오늘 발표땜에 어제부터 계속 긴장해놓고 죽 안먹고 밥 먹었지?
먹고나면 항상 아프면서 말도 진짜 안들어"
아.. 말 잘못꺼냈어..
괜히 잔소리만 폭풍듣고 걍 입다물고 있는게 내 신상에 좋겠다 싶어서 그냥 이불속으로 들어갔어...ㅎ
내가 이불속으로 들어가니까 오빠가 진짜 깊게 한숨쉬더라고....ㅎ
내가 진짜 잘 안체하는데 긴장하고나서 밥 먹으면 항상 체했어ㅠㅠ
그래서 오빠도 중요한 발표나 시험 있을땐 밥 말고 꼭 죽이나 스프같은거 먹으랬는데
학교 식당에 죽이 어딨어.... 죽사러가기 귀찮아서 그냥 밥 먹었지...
이불 속에서 가만히 있는데 아무 소리도 안나는거야
어딜 걷는 인기척도 안느껴지고 그래서 오빠 뭐하나 이불밖으로 고개 내미는데
오빠가 날 내려다 보고 있었어.....
깜짝 놀래서 다시 이불속으로 들어가는데
오빠가 내 이불을 들추더니
오빠가 들어오는거야
"......오..오빠..?"
당황해서 오빠 부르는데 오빠가 대답도 안하고 날 옆으로 밀었어
그래서 이아저씨가 지금 뭐하는건가 옆으로 미는대로 밀리고 있는데
침대에 자리를 잡더니 날 껴안고 등을 토닥토닥 해줬어
그래서 나도 오빠 꼭 껴안았지
"오빠 되게 속상해"
오늘 난 오빠에게 죄인이구나.. 하는 생각에 그냥 가만히 있었어
"왜 혼자 아파.. 너 혼자 끙끙대는거 보고 오빠가 얼마나 속상했는줄 알아?"
그러고 또 한참 말을 않더니
"아프면 오빠한테 말해. 혼자 아프지 말고. 너 아픈것도 속상하지만 말 안하고 혼자 골골대는게 더 속상해"
오빠 말에 그저 고개만 끄덕끄덕 거리니까
오빠가 얼른 자라고 자장 자장 해주는거야ㅋㅋㅋ
오빠가 자장 자장 하면서 등 토닥토닥 해주니까 또 금방 잠이 오더라구..ㅎㅎ
그래서 바로 잠들었다..ㅎㅎㅎㅎ
아침에 눈 떴는데 오빠가 어제 그 자세로 자고 있었어
오빠도 요새 잠 제대로 못잤을텐데 내가 뒤척거리면 깰까봐 그냥 그자세 그대로 오빠 깰때까지 기다렸어
근데 생각보다 금방 깨더라고
가만히 오빠 보고있는것도 괜찮았는데.. 쫌 아쉬웠다..
오빠가 눈 뜨자마자 내 이마에 손을 얹더니 푸스스 웃었어ㅋㅋ
"열 많이 내렸네"
오빠 말에 고개 끄덕거리니까 오빠가 죽 끓여줄테니까 그거 먹으래서 기다렸다가 죽 먹고
같이 공부하다가 투표하러 가야돼서 같이 나갔어
오빠랑 나는 동네가 다르니까 오빠 집 보내려고 버스 기다려주고 투표하고 집에 왔당
그리고서 또 다시 폭풍 과제 폭풍 공부....
그래도 비록 아파서였지만 좀 쉬었다고 살겠더라ㅋㅋ
이제 종강도 2주밖에 안남았으니까 좀만 더 버텨야지ㅠㅠㅠ
시험 끝나면 오빠랑 몸보신 하러 가기로 했어!
보니까 대학생인 사람들도 좀 있는것 같은데 다들 힘내자...
우리에게 곧 여름방학이 오니까..
다들 화이팅!!
다음편엔 우리 첫만남 이야기 풀게..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편에서 만날때까지 잘 지내!! 안녕!!
나의 독자님들..ㅠㅠ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ㅠㅠㅠ
보고싶었어요ㅠㅠㅠㅠ
제가 요새 일과가 열한시 기상 두시 출근 열한시 퇴근 집오면 열한시 사십분 씻고 밀린 소식같은거 좀 챙기고 글쓰고 자고 이런 패턴이었어요
그러다보니 제가 해야할 일이나 공부를 못하더라구요..ㅠㅠ
다음학기에 복학하려면 공부도 미리 좀 해놓고 해야하는데.. 그래서 앞으로 전처럼 매일은 힘들거같아요ㅠㅠㅠㅠ
그래도 꼭 이틀에 한번은 올 수 있게 노력할게요ㅠㅠㅠ
너무 늦어서 죄송해요ㅠㅠ 내일은 출근전에 답댓 못단것도 다 달고 가겠숩니다!!!
우리에게 소통은 중요한것이니까요!!
다음편도 최대한 빨리 들고 올게요!!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
-암호닉-
땀슈밍♡히융히융♡성장통♡퍼스트♡영상있는루루♡
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