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appy Buble-윈터플레이
봄이 되었고 이불은 두껍다. 아직 밤공기가 차서 조금 이르긴 하지만 옷장속에 차곡차곡 개어서 쌓아두었던 이불을 꺼냈다. 한번 빨아서 넣어둔거지만 봄이 오기 전까지 몇개월을 이 옷장속에 있었더니 퀴퀴한 시간이 쌓여서 묵은 냄새가 난다. 힘들긴 하지만 이불빨래를 위해 옥상에 올라가니 따뜻한 햇살이 내 눈을 찔러대는 기분에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큰 대야에 물을 가득 받고, 세제를 풀고 이불을 푹 담궈 적신다.
1. 윤석영
![[국대망상] 이불빨래ver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5/1/5/51510562d5ef59c0cec76c4de09d7d30.jpg)
"오빠-"
큰 이불을 혼자 푹푹 밟고 있으려니 왠지 심심하기도 하고 지치기도 해서 그를 슬쩍 부르자 후다닥 달려오는 그. 들어오라 보채자 내 모습을 보더니 슬금슬금 피하는 그. 오늘은 정말 쉬고 싶다며 찡찡대는 그가 괘씸해 찌릿 째려보자 내 눈치를 보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안절부절하는 그. 후 한숨을 쉬고 하는 수 없이 대야에서 푹 젖은 발로 그에게 다가가 그를 끌고 대야 앞가지 향하자 당황스러운 얼굴로 끌려오는 그.
"…잠깐 잠깐!"
"아 그렇게 도와주기가 싫어?"
"나 신발…. 양말도"
"…빨리 벗고 들어와"
포기했다는 표정으로 날 한번 바라보곤 힘없이 신발을 벗고 양말을 벗고 바지를 걷어올리는 그. 그리고 한발 한발 물속에 담구는데 몸을 부르르 떨며 너무 차갑다며 오늘따라 자꾸만 찡찡대는 그. 입을 쭉 내밀고 툴툴대면서도 열심히 이불을 꾹꾹 밟는 그가 귀여워 입술에 가볍게 뽀뽀를 하자 갑작스런 내 스킨쉽에 잠시 놀란 표정을 짓다가 베시시 웃어보이며 더 힘차게 밟는 그.
"아 물 튀기잖아!"
"왜 재밌는데? 재밌지"
"자꾸 그러면 나도 가만히 당하진 않을거야."
"어쭈? 덤벼"
장난스레 웃으며 발로 물을 튀기는 그에게 똑같이 물을 튀기는 나. 결국 괜한 승부욕에 불붙어서 둘 다 쫄딱 젖어버린 우리
2. 오재석
![[국대망상] 이불빨래ver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0/3/0/030b4dfccada57c61c2f5d887a397ab3.jpg)
"…뭐해?"
한참을 푹푹 이불을 밟고 있는데 옥상 입구에서 고개만 빼꼼 내밀고 뭐하냐며 슬금슬금 다가오는 그. 갑자기 그를 놀리고 싶다는 생각에 발로 물을 튀기자 하지 말라며 슬쩍 피하더니 뭔가 생각났다는듯 한쪽 구석에 돌돌 말아두었던 호스를 들고 물을 틀어 내게 뿌리는 그. 결국 쫄딱 젖어서 이불빨래를 마치고 덜덜 떨며 방으로 들어오자 그런 내 모습에 괜시리 미안했는지 슬쩍 다가오는 그.
"…많이 추워?"
"말걸지 마"
"삐졌어?"
"말 걸지 말랬지."
"아…. 아 장난이지…."
그래도 뭔가 달달한 뭔가를 생각했는데 이렇게 격한 장난을 칠 줄 몰라서 그런지 괜히 그가 밉다. 방에 들어가 물기를 닦아내고 보송보송 새 옷으로 갈아입고 나오는데 내 주변에서 안절부절 하더니 부엌으로 후다닥 가서는 따뜻한 코코아를 끓여서 가져다 주는 그. …이정도로 추운건 아닌데…. 못 이기는척 그가 건네주는 코코아를 받아 홀짝홀짝 마시는데 내 옆에 살며시 앉아 내 어깨를 감싸 안아주는 그.
"…그렇게 추운건 아냐"
"이건 내가 하고싶어서…"
"…"
"우리 그동안 많이 못봤잖아"
"그걸 알면서 그런 장난을 쳤다 이거지."
"아 미안하다니까…!"
"미안한걸 내가 어떻게 믿어?"
장난스레 그를 놀려주려 여전히 삐진척 툴툴대며 묻자 잠시 망설이더니 내 입술에 가볍게 키스하곤 이제 풀렸냐며 묻는 오재석.
3. 이청용
![[국대망상] 이불빨래ver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c/d/6/cd61b002f71bc449f665addab276fc31.jpg)
"어? 빨래? 도와줄까?"
옥상에 물과 세제를 가득 풀어 준비해놓고 이불을 질질 끌고 올라가는데 그걸 본 남자친구가 다가와 이불을 번쩍 들곤 도와주겠다며 옥상으로 올라가는 그. 안그래도 되는데…. 어제 고생 많았으면서. 그가 걱정되어 괜찮냐며 묻는데 괜찮다며 물이 가득담긴 대야에 이불을 푹 적시곤 세제를 가득 또 풀고 재밌겠다며 바지를 걷어올려 대야속에 들어가 이불을 푹푹 밟는 그.
"…안들어와?"
"어, 어? 들어가야지"
"빨리 와-."
"근데 진짜 괜찮아?"
"괜찮아. 너 봐서 힘난다"
뭘 저렇게 예쁜말만 늘어놓으시는지…. 그의 말에 베시시 웃으며 대야에 들어가 푹푹 이불을 같이 밟는데 그만 중심을 잃고 휘청 하며 뒤로 넘어진 나. …아 민망해 죽겠어 정말! 얼굴이 빨개져 후딱 일어나려는데 일어나기가 쉽지 않다. 낑낑대며 일어나려는 날 보고 킥킥 웃으며 허리를 숙여 내 손을 잡아 일으켜주는 그. 그리곤 내 양손을 꽉 잡고 이불을 밟는 그.
"…놔. 이제 괜찮아"
"너 넘어지면 안되니까 잡고있자."
"…괜찮은데…."
"난 계속 이렇게 잡고싶은데?"
따뜻한 봄 햇살 아래서 예쁘게 미소지으며 내 손을 꼭 잡고 이불빨래를 하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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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앙 망작 으앙ㅇㅇ아엉ㅇ아엥
어제 진짜 열심히 썼는데 축구를 앞둬서 그런가 우울한 글이라 그런가 다들 반응이 안좋아서..ㅠㅠ 흡 뎨둉해여
...전 어제 울었어요 엉ㅇ엉ㅇ엉어엉ㅇ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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