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파일 NO.5 - 호텔을 털어 보아요(1)
![[EXO] 조직인지, 심부름센터인지...EXO!!! 사건 파일 NO.5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0/4/c/04c728e61c77d14d41b1804d0d881a34.png)
식탁에 앉아서 빵을 먹고 있는 루한. 방금 창구에서 온 연락으로는 임무에 조건이 붙어있습니다. 팀을 구성하여 간다. 이것은 준면의 특단의 조치였는데요. 항상 개인플레이를 해왔던 루한이 너무도 불안한 준면이었습니다. 팀이라도 꾸리면 조금이라도 안전할까 해서 내린 조치인데.. 루한은 그게 영 마음에 안 드는 모양입니다.
"나 혼자서 할 수 있는데."
뾰루퉁한 표정의 루한 옆엔 어느새 만든 '완전 현실적인 잘린 손 모형'이 놓여 있습니다. 어쩌면 잔인하기도 한 그것을 옆에 두고 식빵을 먹고 있는 루한을 오만상을 쓰며 보던 민석이 말합니다.
"너 혼자서 못 할 것 같아. 보스가 유독 떠는 임무라고."
"어쩌라고. 맘껏 떨라지. 아, 진짜 나 혼자 할 수 있는데."
삐죽삐죽. 궁시렁궁시렁. 결국 빡친 민석이 손질 중이던 총을 루한에게 겨누었고 루한은 아무렇지 않게 식탁의자에서 일어나 민석의 옆에 앉습니다. 민석은 자신에게 익숙해진 루한에게 화가 납니다. 언제 이렇게 익숙해져서 이딴 반응을 보이는 지. 신입 때는 총만 봐도 덜덜 떨던 아이였는데 말이죠. 어느새 보스의 신임까지 얻어 S랭크를 맡고 있구요. 민석의 신경을 긁는 아이가 되어 있지요. 민석도 소파에 앉더니 다시 총을 손질합니다.
"그거 왜 그러는 거야?"
"뭐가?"
"왜 다 분리해서 다 닦냐고."
"화약 때문에 그을림도 생기고, 상해서 중요할 때 불발이면 어쩌려고."
"아, 그 이유야? 그럼 맨날맨날 해야겠네?"
"어."
단답을 한 민석이 다 닦은 그것을 케이스에 넣습니다. 조금 남아있던 식빵을 한입에 넣은 루한이 기지개를 킵니다. 너무나도 여유로워 보이는 루한의 모습에 민석이 혀를 찹니다.
"팀이나 꾸려."
"이미 정했는데?"
"언제?"
"지금. 일단, A-1, 2, 3이랑 B-1, 2. C-1, 2. 이렇게."
"각자 역할이 뭔데?"
"일단 너는."
"난 왜."
"넌 지원사격담당이며 B-1도 지원사격이야. B-2는 뒤처리. 오키?"
어이가 없는 민석입니다. 편하게 휴가나 즐기려고 했더니 이건 뭔 소리인지. 자기랑 상의도 없이 모든 계획을 끝낸 루한은 일에 있어서 진지해졌습니다. 할 말을 잃은 민석을 아는지 모르는 지 계속 자신의 계획을 설명합니다.
"호텔 정보 보니까 뒷문이 있더라고. 직원들만 쓰는. 거기로 B-2들 대기시킨 다음 훔친 자료를 그들에게 줄 거야. 그래서 섭외할 퀵!"
"존나 지랄도 가지가지 하네? 미쳤냐? EXO내에서 해결해라."
"뭔 소리래. EXO소속이거든. 내가 아끼는 애야."
"누군데? 내가 알아?"
"있어. 궁금하지?"
장난스럽게 웃은 루한은 개인 폰으로 어딘가로 전화합니다. 그 퀵인 듯싶습니다. 작게 아, 국제요금. 이라는 탄식이 들리네요. S랭커인 루한에게도 국제요금은 무섭나 봅니다.
"여, 비글. 요즘도 왈왈 거리나?"
-뭐래요. 왜 전화했는데요?
"S랭크 임무에 관심 있습니까?"
-있죠!! 많죠!! 왜요? 나도 껴도 돼요?
"응. 빨리 중국으로 날아와라."
"오케이! 조금만 기다려요!! 아직도 그 집이에요?"
"노노 주소 적어줄게."
루한이 전화를 끊고 앞을 보니 정색하고 있는 민석이 보입니다. 흠칫 놀란 그가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립니다. 괜히 휘파람도 불면서 말이죠. 딴청피우기는 이미 보스에게 욕 먹을 때 마스터한 스킬입니다.
"우리 집을 왜 니가 맘대로 해."
"어차피 곧 이사갈 거였잖아.."
"그래. 맘대로 해라. 계획이나 계속 말해."
"해주려고?"
"나 아님 누가하게?"
"경수!"
"꺼져. 그 놈은 싹수가 노래."
얼굴을 막 쓰며 웃던 루한이 그 말에 공감을 합니다. 곧 진지하게 종이와 팬을 가져와 이것저것 적습니다. 그의 계획에 민석이 집중합니다.
" A조는 거의 대기할거야. 필요 이상으로 데려가긴 싫은데, 보스가 떠는 임무니까 나도 떠는 척은 해야지."
"그래."
모든 것을 해탈한 민석의 목소리에도 아랑곳 않고 루한이 말을 이어갑니다.
"C조는 내가 조장이야. 대충 느낌오지? 행동조다. 그중 1조는 나랑 같이 행동할 애들이고, 2조도 호텔 내부에 심어놓는 대기조. 이것도 역시나 보스를 위한 떠는 척."
"갈수록 대단해진다 너란 아이."
"당연하지. 아무튼 가장 중요한 1조는 내가 원하는 애들로 뽑으려고. 그래서 이미 다 생각해놨어. 나머지 조원은 그냥 말단 애들 할 거고, B조는 특별히 너가 뽑을 수 있는 기회 줄게."
선심 쓰듯 말하는 루한을 보던 민석이 고민해보다가 그냥 말단으로 하겠다고 합니다. 그래야 부리기 쉽거든요.
"아! 종인이랑 레이, 타오는 안된다. 내가 부릴 놈들이야."
"어련하시겠어....C-1은 그게 끝?"
"아니이, 더 있지."
"깜짝 놀랐네."
루한의 검은 속내를 아는지 모르는지, 속아 넘어가는 민석입니다. 루한은 말이죠, 개인플레이가 익숙한 조직원으로 아주 유명한데요, 설마 이번 임무때문에 많은 조직원을 데리고 임무를 수행하겠습니까? 루한은 곧 씩 웃으며 조직원 모집을 하러 보스에게 전화를 겁니다.
-왜.
"보스! 조직원 좀 모아주세요. A-1, 2, 3. B-1, 2. C-1, 2구요. 각 조마다 5명씩이면 충분 할 것 같아요. C-1은 제가 맡을 거라서 제가 이미 정했구요. B-1엔 민석이 하나랑 B-2에 퀵 하나 해놨어요."
-....이거 누구 계획이야?
"저요!"
-웬일이야. 무슨 꿍꿍이야. 바른대로 말해.
"보스가 떠는 임무라며요. 그래서 저도 떨리더라구요."
입에 침이나 바르고 거짓말 좀 하지. 라는 말은 루한에게 통하지 않습니다. 저렇게 표정 하나 바뀜 없이 거짓말을 치니, 민석이 속아 넘어가죠.
-그래, 알았어. 모아줄게.
"아! B-1은 지원사격위주로 해주세요."
-어. 진짜 조심해야 된다?
"네. 네. 염려마세요! 끊습니다!"
전화를 끊은 루한이 기지개를 킵니다. 민석이 그런 루한을 바라봅니다. 얼굴 가득 한심을 담고 있군요.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소파를 데굴데굴 거리는 루한입니다.
"야. 보스는 중국이야?"
"왜? .....어? 그러네? 한국인줄 알았는데, 한국엔 우리 루비가 있겠지.. 가고 싶다.."
원래라면 항상, 망할 국제요금. 이라 말할 루한이 아무 말도 없다는 것을 안 민석입니다. 참 눈썰미도 좋아요. 한심에 측은까지 담은 얼굴로 루한을 보던 민석이 루한을 치워버리고 소파에 길게 눕습니다. 갑자기 밀려 떨어진 루한이 민석을 째려봅니다. 민석이 나지막하게 말합니다.
"밤중에 깨워."
'어 씹새끼야.' 민석은 안 들리게 말한 루한이 자리에서 일어서 부엌으로 갑니다. 짧은 시간 안에 계획을 세우려 머리를 썼더니 배가 고픈 루한은 텅 빈 냉장고에게 화풀이를 합니다. 결국 또 식탁위에 식빵을 먹는 루한은 한국의 식모였던 경수가 그립습니다.
띵동- 초인종 소리에 민석이 눈을 뜹니다. 초인종 소리도 못 들은 루한은 식탁에 엎어져 자고 있군요. 밖은 어느새 어두워져 있습니다. 손질해서 넣어뒀던 총을 꺼낸 민석이 소음기를 부착하더니 인기척을 죽이며 현관으로 갑니다. 현관에 있던 검은 마스크를 쓰니 그새를 못 참고 다시 띵동- 울리는 초인종. 가까이 다가갔을 때, 낯선 목소리가 울립니다.
"사슴님!!!!"
민석의 머리가 빠르게 굴러갑니다. 자신이나 경수는 살인청부 업계에서 유명해져 코드네임이 팔렸다고 해도, 루한은 EXO에서 국가기밀보다 더 감추고 있는 인물이거든요. 그런 루한을 안다는 건, 그 퀵이겠네요. 생각을 마친 민석이 문을 엽니다. 짜증이 난 듯 잔뜩 내려갔던 입 꼬리를 한 그가 민석을 보고, 아니 정확히는 M을 보고 놀라서 위층 계단으로 올라섭니다. 다섯 칸 올라갔을까요? 그가 뒤돌아 민석을 다시 봅니다. 이내 묻습니다.
"M...이시죠?"
"응. 들어와. 사슴 지금 자."
친절히 비켜서 주었지만 그 위에서 내려올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민석은 욱, 올라오는 화를 참고 다시 말합니다.
"빨리 안 와?"
한 계단 한 계단 조심히 내려오던 그에게 결국 욱한 민석이 총을 겨누며 말합니다.
"삼. 이. 일."
이미 2초에 들어온 퀵은 달려 들어가 눈앞에 보이는 루한을 끌어안습니다.
"흐어어어, 사슴님 죽었어요?"
![[EXO] 조직인지, 심부름센터인지...EXO!!! 사건 파일 NO.5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5/5/255cc897bd1affcbcc900f1452e3bc5d.jpg)
"지랄도 병이랬는데, 저 새끼가 믿고 데려오는 애마다 지랄이야."
총을 케이스에 넣고 마스크를 벗은 민석은 곧 소파에 드러눕습니다. 주변이 시끄러워 잠에서 깬 루한이 정신 못 차리고 두리번거리는데 민석의 짜증이 결국 폭파합니다.
"아 씨발!! 잠 다 깼어!!!!"
소파에서 난동을 부리는 민석은 익숙해서 그보단 들 익숙한 인영하나에 초점을 맞춥니다. 오, 드디어 그의 눈에 퀵의 모습이 온전히 담깁니다.
"어?! 변백!"
"사슴님, 죽은 줄 알았어요.."
"아냐. 민석이가 저래도 좀 착해. 앉아. 차라도 내올게."
"아뇨! 아뇨! 제가 해 먹을게요."
한참을 부엌에서 차를 찾던 백현은 포기하고 생수를 컵에 따라 루한과 민석을 주더니 자기도 따라와 앉습니다. 그 모습에 슬쩍 웃은 루한이 말합니다.
"변백현. 이번 임무는 보스도 굉장히 떠는 임무야."
"그 정도 스케일이에요?"
"응. 그러니까 정신 똑바로 차리도록."
루한이 계획을 말합니다. 경청을 하고 있는 백현을 보던 민석이 밤공기를 쐴 겸 베란다로 나갑니다. 그의 눈에 검은 차 한대가 보이는데요, 바로 옆에 있던 큰 공구 상자에서 저격 총을 꺼내 소음기를 부착 한 뒤 조준경으로 들여다봅니다. 아, 그 차가 아니네요. 괜히 힘이 빠진 듯 저격 총을 내려놓으려는 찰나, 그의 눈에 자신에게 총을 겨누고 있는 운전석의 남자가 보입니다. 젠장. 빠르게 베란다로 몸을 숨긴 민석이 다시 일어나 화분사이로 숨어 들여다봅니다. 잘 못 본 게 아니었군요. 화분 사이로 숨은 민석이 보이지 않는지, 그 옆으로 총구를 겨눕니다.
부엌이 보이는 작은 창엔 루한이 밖을 내다보고 있는 게 보입니다. 하필이면 총구를 겨눈 곳이 그 위치네요. 작게 욕을 내뱉은 민석이 차 쪽으로 위험 사격을 합니다. 정확히 사이드미러를 맞춘 민석입니다. 다시 장전하고 바라보니 그쪽도 당황했는지 서둘러 차에 시동을 걸고 차를 출발시킵니다. 저격 총에 소음기를 떼어낸 민석이 그대로 들고 들어옵니다.
"이사 언제라고?"
"너, 방금 뭐한 건데?"
"뭘 해."
"멋있어."
"꺼져 좀."
"이사 내일!"
고개를 끄덕인 민석이 소파에 앉아 총을 손질합니다. 백현이 그 모습을 유심히 봅니다.
"저기, M님."
민석은 백현을 바라봅니다. 우물쭈물 하던 백현이 묻습니다.
"D.O님 사격 가르쳐 주신 게, M님이시죠?"
"어."
"우와, 쩐다. 아! 안녕하십니까!! EXO-K소속! 변백현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동경의 대상을 쳐다보듯 바라보는 백현입니다. 민석은 별 신경 안 쓰는 것 같습니다. 남자 조직원들이 한두 번 그랬어야죠.
변백현(23) - EXO-K소속 심부름 꾼/엑소 소속 심부름 꾼
***
![[EXO] 조직인지, 심부름센터인지...EXO!!! 사건 파일 NO.5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3/b/b/3bbbb1657350f3a59ac62a1f6920c74f.jpg)
이틀 후. 이사 온 집에 대충 행동조 조직원들이 모여 있습니다. 종인과, 타오, 백현, 루한, 민석. 그리고 잔뜩 심통난 표정의 레이까지. 원래라면 C랭크 이하를 해야 되는데 망할 보스 때문에 B랭크를 하고 왔거든요. 그래서 매우 화가 난 상태지요.
"다들 연락 통해서 계획은 들었지?"
루한의 말에 다들 고개를 끄덕입니다. 레이가 묻습니다.
"나는 왜? 나는 왜 가는 거야? 내 역할은 통역인데? 왜?"
"너는, 침착하잖아. 나 날뛸 것 같으면 막아달라구."
"정말, 형은.. 내가 총 잡는 법만 배웠으면 쥐도 새도 모르게 어디 하나 뚫려서 죽었을 거야."
"어후, 무서워. 자, 아무튼! 내일 모레. 파티시작. 오키?"
각자의 긍정적인 대답을 들은 루한이 웃습니다. 벌써 부터 재밌는 파티가 될 것 같아 즐겁습니다.
***
본명 : 김준면
코드네임 : 보스
오랜만에 중국에 왔다. 그 사건 이후로 처음인 것 같은데.
그땐 분명 20대였는데, 이제 30이네. 짜증나게.
호텔에 숙박해 편하게 쉬고 있는데 문을 두드리는 누군가. 귀찮다.
문을 열어주니 들어오는 건 엑스. 루한한테 가서 뭔 수난을 당하고 온 건지 잔뜩 초췌하다.
"무슨 일 있었어?"
"네. 루한님 취미 좀 고쳐야 겠어여."
"걔 나름 스트레스 푸는 거니까 뭐라 못하지. 여긴 왜?"
"보고 드릴게 있어서요. 보스, 꽃님파가 다시 활동을 시작한 것 같아여."
머리가 띵하다. 분명, 분명 완전히 짓밟았던 것 같은데. 어째서 주제도 모르고 다시 덤비는 거지?
"M님의 현 집의 위치며, 사무용 폰의 전화번호까지 알고 있어요."
"치밀한 새끼들. 민석이 모르게 조직원들 배치해놔. 보호해야한다."
"네. 알겠습니다."
엑스가 나갔다. 생각할 게 많다. 뭔 놈의 조직이 이렇게 다사다난한지.
조직들이 원래 그런가?
| 안녕하세요! |
+하...반쯤 썼는데.. 날아가서.. 포기할 뻔 했어요.. 후.. 눙물ㅜㅜㅜㅜㅜ 날아갈 때 기분이 어떨까 하고 궁금했던 제 자신이 미쳤다고 느껴집니다..ㅠㅠㅠㅠㅠ
++암호우!!닉!!!ㅎ 체리/정동이/엑소영/크림치즈/구금/세젤빛/규야/성장통/안녕/죽지마/바닐라라떼/슈웹스/캐서린/햇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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