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투비/멜로디] 학교 희대의 또라이 동아리에 발목잡힘
(부제:서막)
W. 식스센스
"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장난까냐.
눈이 뒤집혀 이창섭의 명치를 정확히 가격했다.
읅. 하는 짧은 신음과 함께 이창섭은 뒤로 나자빠져 쓰러지더니 죽은듯이 누워버렸다.
" 미친? 뭐야? 죽은거 아니죠..?! "
" 냅둬. 자는거니까. "
" 나도 졸리다. 오늘 여기서 자고가도 되나? "
" 아. 그래요? 영원히 잠재워드릴까^^? "
" ........내가 미안해. "
" 저 나가야 되니까 그만들 돌아가세요. "
" 사양하지마. 니가 술취해서 우리한테 했던 짓은 이걸로 퉁치자고. "
서은광이 하하 웃으며 바닥에 자리 잡고 앉자 주먹에 힘줄이 솟는게 느껴졌다.
" 선배 목숨과 퉁치기 전에 그만 돌아가시죠. "
(뿌웅)
" 미ㅊ........ 아니 지금 뭐하시는거냐고요!!! "
" 회의하자 회의. "
내 말은 개무시하고 지들끼리 자리를 잡더니 임현식이 매고온 커다란 등산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내기 시작했다.
미친놈이 꺼낸건 대형 화이트보드였다. 저걸 지금 왜 가지고 온거야?
" 회의하는 기분 내려고 가져왔어. "
" 역시 우리 현식이!!!!! 동아리 생각하는건 현식이밖에 없다니까!! "
그런 생각을 하다니 우리 은광이는 생각하는 의자에 앉아야겠구나?
부엌쪽에 굴러다니는 이창섭을 발로 차 구석으로 밀어버리고 깨진 접시를 주웠다.
이 미친놈들을 여기 두고 나갔다간 집이 남아나지 않을 것 같다..
뒤에서 시끌시끌 떠드는 놈들을 뒤로 한채 쭈구려 앉았다.
접시를 외롭게 주섬주섬 줍는데 갑자기 주변에 그림자가 드리운다. 뭐시여....
" 이걸 왜 너 혼자 치우고 있어? "
" 에...? "
옆을 보니 임현식이 가방에서 검은봉지를 꺼내 내 대신 접시 조각을 줍고 있었다.
그보다 저 가방은 도라에몽 가방인가.... 별게 다 나와.
제가 할게요, 하고 봉지를 뺐는데 어허. 하고 날 타이른다.
" 고운 손으로 이런거 하는거 아니지. "
" 아.............. "
(뿌웅)
고운 손....................?
뭔가 설레는것같은데 임현식한테 저런 말을 들으니 기분이 오락가락하다.
내가 멍청히 흩어진 접시조각을 보고 있자 육성재와 이민혁이 다가와 나를 끌어 소파에 앉혔다.
" 홍일점은 여기서 쉬고 있어. 남자들이 다할게. "
" 아............어어... "
" 안베였어? "
" 에.......... 네....... "
(뿌웅)
" .................. "
시발 왜 갑자기 잘해주고 난리............
아까까지 화이트보드에 지랄하던 사람들이 맞나....
" 저 근데 진짜 나가야되는데.... "
" 안돼. 우리랑 있어. "
" ............뭔........ "
(뿌웅)
개소리야. 미친. 서은광 방구 그만 뀌라고.
목구멍까지 찬 말을 삼키고 서은광을 노려보다 화장실로 갔다.
그냥 나갈 준비나 하자. 염병. 집을 부시던 말던.
" 너 설마 나갈 준비하는거 아니지? "
" 맞는데. "
" 우리만 두고? "
" 다 데려갈 순 없잖아. "
" 진짜 프니형이랑 데이트해? "
" ......데이트.. 는 아니지만. 비슷한거라해둘게. "
미행하는거라 할 순 없잖아.
또라이 다섯명이랑 다니는 것보단 여기다 두고 가는게 나을 것 같기도하고.
" ...... 안가면 안돼? "
늘 이상했지만(그걸 깨달은건 얼마안됐지만) 오늘따라 더 이상한 육성재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 야, 그러고보니까... 너 지난번에.. "
" 응? "
" 왜 나한테 과팅 말도 안해주고 니 맘대로 거절했....... "
" 헐!!!!!!!!! 프니한테 카톡왔는데 오늘 정일훈 미행하러 가는거래!!!!!!!!!!!!!!! "
" 뭐? 미행? "
저 미친놈이 사람이 말하고 있는데.....
그보다 결국 프니엘이 말한건가? 이 인간들 다 데리고 가라고? 제정신임?
카톡을 확인해보니 프니엘이 " 정일훈 데이트하는거 미행하러감. " 라고 메세지를 보냈다.
육성재는 펄쩍 뛰더니 아이처럼 나를 퍽퍽 치며 좋아했다.
........ 얘네 따라간다에 내 학점건다.(데자뷰)
" 아~ 뭐야~ 그런거였어? "
" 네.. 뭐.... 사정이 있어서.. "
" 진작 말하지! "
" 아, 뭐야~ 우린 니가 진짜 프니랑 둘이 데이트하는줄 알았잖아!! "
" 둘이 하는건 맞는데요... "
" 개인적 감정같은게 없는거면 아무래도 상관없어. "
(뿌웅)
너님한테 개인적인 (악)감정이 생길 것 같다만.
" 그럼 미행하고 와서 다같이 로디 집에서 자면 되겠네. "
" 뭔 미친 소리에요. "
" 좋네. 가자. "
존나 내 표정은 안보이는건가.......... 그보다 나 육성재랑 무슨 말 하고 있었는데..? 뭐더라.
이민혁이 결정한듯 박수를 짝짝치고 일어나자 단체로 기립했다. 이럴때만 회장이지....
" 자, 갑시다. 빨리 여자끼고 노는 일훈이도 데려와서 회의하자. "
" 여자를 끼고 놀.. 아니 근데 무슨 회의라구요? "
" 동아리 엠티 회의. "
" 옛날부터 궁금했는데, 우리 동아리 대체 목적이 뭐에요? "
이민혁은 존나 한심한 눈빛으로 날 쳐다보다가 갑자기 폰을 꺼내 셀카를 찍었다.
" 지금 두시지? 한시간마다 찍어둬야지. 근데 너 그것도 모르고 들어온거야? "
" 아... 예..... "
" 여행이야. "
" ? "
" 우리 동아리, 여행동아리라고. "
암호닉
모카/귤만두/나무/열무/우쭈쭈쭈쭈
나비/별/의자/다래기/라또
그대를위해뛰는가슴이쿵떡쿵떡/잉여킹/햇/금이빨/힐링힐링
꼼데/페북훈남/마리/판다/일훈공주
웅과이/젤라또/법과정치/손가락/응가
츄파츕스/차푸소푸/택시/헬로멜로
암호닉 분들이 어느새 이렇게 많아졌네요'0' .....
정말 늘 감사합니다!
식스센스 |
드디어 동아리 정체가 밝혀졌습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행동아리라서 지금까지 아무것도 안하고 엠티철이 되니까 나대는거에여.....ㅋㅋㅋㅋ... 아.. 다음편에 겁나 많이 나올 것 같아 정신이 없겠네욬ㅋㅋㅋㅋㅋㅋ 음.. 제가 요즘 슬픈거 쓴다고 나대서 좀 우울한데 빅재미가 없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흡........ 전 늘 자신이 없는데 재밌다고 댓글 써주시는 분들 보면 기운이 난답니당. 갑사해요!!!완결까지 쭉쭉 힘낼게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