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나에게도 선택권을"
"..."
"왜? 종인이보다 나은 남자는 아빠는 여태껏 한번도 못봤는데?"
"..하긴 내가 봤을때도 그랬어요. 종인이만큼 믿음직하고 듬직한 남자 찾기 힘들던데"
"..."
정말 진지하게 선택권을 달라한 너징어에게 아빠가 갸웃거리며 묻자 너징어도 결국 인정을 하고 말았어. 너징어도 종인과 어렸을 적부터 친구라서 그럴뿐이지 종인정도면 남은 인생을 다 맡겨도 후회는 커녕 행복에 겨워 살겠구나 싶었거든.
하지만 너징어가 잘못 알고 있는게 있었지. 너징어가 그렇게 생각하는건 종인이 너징어에게 그렇게 행동을 해서였는데 종인의 행동 패턴을 이미 알고있는 아빠는 그걸 모르는 너징어가 진지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하자 웃음이 나왔어.
종인은 너징어에게만 그렇게 행동할뿐, 아까 백화점에서 언징에게 한것처럼 때리고싶다는 생각도 종종했거든. 물론 너징어를 만났을때 '여자때리는 놈하고 같이있네'라는 소리를 안 듣게 하려고 참고 참고 또 참아서 그 여자들 눈에는 차도남 중의 갑으로 불리고 있었지만 말이야.
"징어야"
그렇게 화기애애하고도 핑쿠핑쿠한 분위기를 내고 있는데 아빠가 미안함이 가득 담긴 얼굴로 너징어를 불러. 고개를 돌려 아빠를 쳐다보면 머뭇거리다가 이어 말 하는데 그 말을 들은 너징어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깨버려서 미안해한다는걸 알고 고개를 설레설레 저어보여.
"징어 네가 그 집에서 어떻게 살아왔는지 아빤 다 알고있단다"
"..."
"그래서 말인데"
"네"
"아빠 회사에서 후계자 수업, 받지 않겠니?"
"..네?"
후계자 수업 얘기에 종인도 드디어 정신을 차려. 아직 아까의 여운이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아빠가 이런 얘기를 꺼내는건 이제 슬슬 시동을 걸어야겠다는 뜻이였거든.
아무리 오래지냈어도 한달밖에 안된 너징어를 아빠가 어떻게 믿고 그러느냐는 뜻이 담겨있는 너징어의 얼굴에 아빠는 하하 웃어. 그런 아빠를 보며 너징어는 들고있던 젓가락을 내려놓고 가만히 생각하지.
물론 너징어는 아까 언징과의 일 이후에 시간이 지나면 아빠에게 넌지시 물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이렇게 한달이 겨우 지난 시점에서 그것도 아빠가 먼저 제안해 올 줄은 꿈에도 몰랐어.
"다시 생각해보고 또 다시 생각해봐도 더 늦추기는 내가 싫구나"
"..."
"아저씨.."
"종인이 네 생각은 어떠니. 징어를 후계자로 키운다는게"
"전 좋아요. 모든 감정을 배제해놓고 오징어라는 사람을 봐도 충분히 한 기업의 주인으로 잘 이끌어 나갈 수 있을거라고 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종인이도 이렇게 생각한단다. 징어 네 생각은 어떠니"
"..좋아요"
"..."
"..."
"안그래도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면 아빠한테 말해보려했었어요. 아마 들으셨겠지만 오늘 백화점에서 있었던 일로 인해서 재미있는 놀이를 한번해볼까- 했거든요"
다른 이들은 복수라 칭하는 일을 너징어는 '재미있는 놀이'라고 칭하며 아빠에게 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어. 그러자 아빠와 종인의 얼굴에는 만족스러움이 어렸고, 그런 둘을 보며 너징어는 씨익 웃었지.
그 웃음에서 알 수 없는 무서움을 느낀 종인은 잠시 멍한 얼굴로 너징어를 봤어. 종인과 같이 느낀 아빠도 처음보는 너징어의 모습에 낯설음을 느끼긴했지만 그래도 그 모습 또한 너징어였기에 그냥 넘어가지.
그렇게 모두가 만족한채로 혹은 알 수 없는 느낌을 받은채로 다른때와는 다른 분위기의 저녁 식사를 끝내지.
*
*
*
"헐 오징어 회사 사람들한테도 인기 짱이네"
"..이건 나도 좀 의외다"
"설마 임원들조차도 좋아할줄이야"
"원래 어린데다가 여자가 뭘 할 줄 아냐고 따져야하는게 정상 아닌가?"
"..이 회사도 다 아저씨같은 사람들만 있나봐"
"야, 우리 아빠 욕하지마"
욕한거 아닌데.. 하고 뚱한 얼굴로 중얼거린 종인은 먼저 앞서가는 너징어를 확인하고는 냉큼 쫓아와 나란히 걸어. 좋다는 너징어의 의사를 들은 아빠는 지체없이 다음날부터 후계자 수업을 시작했어. 그래서 너징어는 매일같이 회사로 출근 아닌 출근을 해야했는데 첫날 임원들과 회사 사람들에게 간단한 소개를 했어.
그 후로 몇 주가 지나긴 했지만 분명 너징어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줄 알았지. 하지만 이게 웬걸. 사원들도 꽤나 높은 직급에 있다고 하는 사람들도 하나같이 너징어에게 후계자 대우를 톡톡히 해줬어. 심지어 임원들과 투자자들 조차도 아무런 이견없이 받아들여서 너징어와 종인이 오히려 적응을 못해했지.
이게 다 아빠의 물밑작업으로 인한 거라는건 추호도 모른채 말이야. 사실 회사 사람들 전체에게 너징어를 소개한 첫날 몇몇 사람들이 와서 아빠에게 따졌어. 어떻게 성인도 안된 그것도 여자애를 후계자 자리에 앉힐 수 있는 거냐고. 하지만 성질 더럽기로 악명높은 언징과의 일을 말해주니 다들 조용해졌지.
어느 기업이던 너징어 친부의 회사와 거래를 하지 않은 기업은 없었거든. 그 말은 즉, 기업 고위층의 대부분은 언징의 더러운 성미를 제대로 겪고 당했단 말이였어. 아무리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이여도 친부에게는 미치지 못하는 직급이여서 언징의 행패에도 그저 당하고 있을 수 밖에 없었거든.
그런 언징에게 너징어가 한 행동은 그들을 설득시키기 딱 좋았지.
"안녕하세요 징어아가씨. 오늘부터 아가씨의 비서로 일할 도경수라고 합니다"
"반가워요. 앞으로 잘 부탁해요"
"헐 남자?"
"..남자 맞습니다만..?"
"종인아 남자던 여자던 일만 잘하면 상관없으니까 꼬투리 잡으면 죽어"
후계자 수업을 시작한지 몇 주 만에 비서가 생긴 너징어는 꽤나 기분이 좋았는지 씨익 웃으며 너징어에게 허리 숙여 인사하는 경수에게 인사 해. 그런 너징어 옆에서 종인은 비서가 남자라는게 마음에 들지 않는지 작게 놀라는데 그걸 귀신같이 들은 경수가 못마땅 얼굴로 말해.
그럼 너징어는 재미있다는 듯 둘을 보다가 종인에게 협박 아닌 협박을 하지. 너징어의 말은 종인에게 남자로는 절대 안본다는 말로 들렸지만 그래도 종인은 불안했어. 아무리 감정이 없는 남녀라도 오랜시간 함께 지내면 없었던 감정도 생기기 마련이였으니까.
그렇게 불안에 떨어하던 종인은 생각지도 못한 너징어의 행동에 점점 커지던 불안이 눈 녹듯 사라지는 걸 느껴. 종인의 불안함을 느낀 너징어가 옆에서 닿을듯 말듯한 거리에 있는 종인의 손을 잡았거든.
붉어진 얼굴을 보이지 않으려 종인이 반대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너징어는 경수와 눈을 마주보다가 같이 웃어버려.
확인 안하면 빠져도 난 책임 못짐 오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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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진 암호닉은 말해주기 찡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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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먹기전에 온 복징이 잡담 좀 들어봐봐 내사랑들 |
안녕!!!!!!!!!!!!!!!!!!!!!
복징이가 왔어왔어 또 왔어!!!!!!!!!!!!!
뭐? 반갑다고?
나도 알아
새벽에 말했던것처럼 저녁에 오려고 했는데
내 사랑들 똥줄 타라ㄱ...가 아니라
한편이라도 더 보여주고싶어서
이렇게 왔어
근데 배고파...
밥을 안줘 마마가....
나 어제 쓰라는 썰 안쓰고 게임을 했는데
몬스터 잡으라고 퀘스트를 준거야
그래서 갔거든?
몬스터 한테 깝쭉대다가
죽음.....
우리 징어들 나 얼른 썰 쓰라고 몬스터한테 막 능력치 줬어?
왜 그렇게 쎄지?!?!?!?!?!?!?
그래서 나 게임 끄고 썰 썼어....
세륜몬스터....
암튼 내 사랑들 맛점하고 재미있게 읽어
있다 또 봐
뿅
근데 여태껏 나 구독료 걸었던거 있었어?
왜 구독료 정산해서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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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유지태 못알아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