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해보자구"
"네"
"응"
웃음을 지우며 너징어가 말하자 경수도 종인도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해. 종인은 있다가 데리러 오겠다며 가기 싫은 얼굴로 너징어에게 인사를 해. 근데 아까 너징어가 잡았던 손은 너징어가 손에 힘을 빼도 절대 놓아지지않았지.
그런 종인이 귀여워보여서 큭큭 웃으면 왜 웃냐며 발끈해서 소리쳐. 그에 너징어는 종인이 잡고 놓지않는 손을 들어보이며 간다며?하고 장난스럽게 말하지.
"ㄱ,그건.. 아 진짜 오징어!!!"
"아구 우리 종인이 나랑 그렇게 떨어지기 싫어쪄요? 으구 그럼 말로하라니깐"
"..."
"어, 가?"
"있다가 늦으면 너 혼나!!"
너징어의 장난스런 말에 종인은 뒤도 안돌아보고 손을 팍 놓고 가버려. 그러면서도 데리러 오겠다는 의사는 분명히 하는 종인이지. 그렇게 종인이 가고 너징어는 경수와 수업을 들으러 가지. 가면서 경수의 나이를 안 너징어는 어느 순간 부터 말을 놓고 오빠라고 불렀어.
경수도 너징어의 억지주장에 결국 말을 놓았지. 아가씨라는 호칭도 물론 아웃. 하루종일 함께하다보니 이젠 제법 서로가 편해졌어. 이제 수업도 얼마 남지 않아 옆에서 조금 지쳐보이는 경수에게 먼저 퇴근할것을 제안하는 너징어야. 그런 너징어의 제안에 경수는 손사레를 치며 거절을 했지만 결국 너징어의 등쌀에 못이겨 먼저 퇴근을 해.
"하여튼 내 주변 남자들은 고집이 쎄다니깐"
"거기 나도 포함되는건가?"
"..."
"오랜만이야"
"그러게요. 그 때는 미안했어요"
"미안하기는. 오히려 내가 더 미안했어"
경수의 퇴근을 배웅하고선 사내에 있는 휴게실로 들어가려던 너징어의 귓가에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와. 돌아서 그 사람을 보면 역시나 너징어가 잘 알고있는 사람이였지. 준면이 웃으며 너징어에게 오랜만이라며 인사를 했어.
하지만 다른 회사 사람인 준면이 이 회사에 그것도 꽤나 깊숙이 들어와있는게 이상했지. 그래서 계속 쳐다보면 준면은 더 미안했다며 사과를 해. 그리곤 왜 그렇게 쳐다보는지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지.
"내가 왜 여기있는지 궁금하지?"
"알면 빨리 말이나 해줘요"
"여전히 까칠해 오징어"
"내가 언제 친절한 적 있었나"
"음.. 그렇긴하네"
"됐고 이유"
"아버지 따라서 너 보러 왔어"
"준면씨 아버지가 여긴 왜 와요?"
"우리 아버지랑 네 아버지랑 친구다?"
"아"
자조적인 웃음을 지어보이는 준면에게 겨우 답을 들어. 거기에 새로운 사실까지 보태서 알려주는데 너징어는 아하며 그대로 입을 닫고 생각해. 사실 준면 자체가 나쁜건 아니였으니까. 그래서 조금 유연하게 준면을 대할까 생각하다가 수업이 남은걸 생각해낸 너징어는 정신을 차리고 준면을 올려다봐.
그리고는 씨익 웃으며 다음에 보자고 하고는 유유히 준면을 지나쳐 사라지지. 하지만 준면은 자신을 지나치는 너징어를 뒤돌아 보지않았어. 처음으로 너징어의 웃는 얼굴을 본 준면은 그 웃음에 몸이 굳어버리고 말았거든.
언제나 무표정한 얼굴 혹은 인상 쓴 얼굴만 봐왔던 준면에게는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어.
"오징어 너 완전 나쁘다.."
*
*
*
[O그룹 회장 드디어 얼굴 드러내!]
[드디어 모습 드러낸 O그룹 회장 충격발언!]
['사실 내겐…' O그룹 회장의 비밀공개?!]
너징어가 후계자 수업을 시작한지도 벌써 반년이 넘어가고있었어. 그 사이에 새로운 해가 밝았고 너징어는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았지. 생일도 종인이보다는 느렸지만 평균적으로 보면 빠른편이여서 생일도 이미 지나서 이젠 엄연한 성인이 되었어.
이제는 밝힐때가 되었다며 세상에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 아빠의 기사를 보고있던 너징어는 들고있던 신문을 반 접어 테이블에 내려놔. 티비에서도 너징어 아빠에 대한 보도들로 떠들썩 했지.
이젠 성인이 된 너징어는 한눈에 봐도 미모가 물이 올라있었어. 그동안 후계자 수업을 받으면서 종종 아빠를 따라 현장실습도 다녔고, 후에 회사의 주인이 되었을때를 대비해 아빠가 만나는 고위층 인사들도 만났지.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자기 관리도 철저하게 하게됐어.
종인과 함께 피부관리를 받으러 다녔고, 운동도 함께 했어. 물론 너징어의 미모가 물이 오른 이유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건 종인이 주는 사랑때문이였지만.
"재미없어"
"뭐가"
"다 똑같잖아"
"그런가"
"종인아"
"응"
"언제 그 쪽에서 나를 즐겁게 해줄까"
"곧?"
"그랬으면 좋겠다. 늙은이들이 설설 기는 모습 보는것도 이젠 질려"
옆에 앉아있는 종인의 다리를 베고 누운 너징어는 똑바로 누워 종인을 올려다보며 말해. 그러면 종인은 너징어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어주며 나른한 얼굴로 답해주지. 그 모습이 얼마나 섹시한지 아마 이런쪽으로 둔한 너징어가 아니였다면 넋을 놓을지도 모를 모습이였어.
하지만 너징어는 너징어였지. 종인의 손을 잡고 장난을 치며 말하는 너징어의 얼굴에는 지루함과 역함이 공존했어. 이제 막 스무살이 된 너징어의 앞에서 최소 이십년에서 많게는 사십년도 더 산 늙은이들이 눈치를 살살 보며 자세를 낮췄거든. 처음에는 흥미가 동했었지만 계속 보면 그 속에 사는 능구렁이 수천마리가 보여서 이젠 그마저도 너징어의 흥미를 끌지 못했지.
그런데 그 날 밤, 아빠가 너징어에게 굉장히 흥미로운 소식을 전해줘. 바로 준면과 언징의 파혼소식. 아직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며 아마 내일쯤 기사화 될거라는데 너징어는 그 소식을 듣고 키득키득 웃었어.
아아 준면오빠 너무 늦잖아-
"꼬투리도 제대로 큰거 물었나보네. 그렇게 시간 끌더니"
"그러게. 그래도 나름 큰 결심인데 박수는 쳐주자고"
여전히 웃음을 머금은 너징어의 얼굴에는 즐거움이 번졌어. 하지만 그것도 큰 변화는 아니였지. 아직 제대로 된 흥미를 끌기에는 언징의 행동은 뻔했거든. 너징어가 O그룹 후계자라고 발표된것도 아빠가 제 모습을 드러내면서였는데 그 직후 두 모녀의 행동은 안봐도 다 알 수 있었어.
언징은 안그런척 무서움에 벌벌 떨고 있을테고, 엄마는 두배의 충격을 먹었을거야. 자기가 버린 남자와 딸이 저보다 더 높은 자리 좋은 자리에서 오손도손 행복하게 살고있었으니까.
그 생각을 한 너징어는 준면의 파혼 소식을 듣고나서야 드디어 시작됐다는 생각을 하며 종인의 어깨에 기대. 그러면 종인은 익숙하다는듯 너징어의 얼굴을 쓰다듬어줬고 아빠는 그 모습을 보며 흐뭇하게 웃지.
"너무 금방 끝날거같아서 걱정이야"
"뭐가?"
"그 사람들. 생각보다 약해빠져서 자기들이 한거 그대로 돌려줘도 금방 충격 받잖아"
"아아- 뭐 어때. 그럼 금방 나랑 행복하게 살면되니까 좋은거지"
"으음-"
"너 또 그런다 내가 당연한거 고민 하랬어 말랬어"
"아닌데? 당연한거 아닌데? 그쵸 아빠?"
너징어의 질문에 아빠는 하하 웃어버려. 그런 너징어의 행동이 마음에 안드는 듯 인상을 쓰던 종인은 너징어의 얼굴을 두 손으로 잡고 여전히 웃고있는 아빠에게 진지한 얼굴로 말해.
"아저씨 나 징어랑 키스할거에요"
닐리리야 니나노 암호닉 확인안하면 엉덩이에 뿔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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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진 암호닉 있으면 말해줄것
암호닉 신청은 계속 받음
물어보는 사람은 안본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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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나난나나 난나난나나↗ 복징의 잡담 읽으면 내사랑 징어 안읽는다고? 흥이다 |
따쟈하오 아임 복징데스
나 4개국어하는 뇨자
는 무슨
야매임 야매
나 또 왔어
함성과 박수!!!!!!!!!!!!!!!!!!!
계속 나올듯 안나오는 복수때문에 속타?
나도 속타
쓰다보니 자꾸 종인이랑 꽁냥만하고...
그래도 좋지?
아 맞다
마지막 대사에서도 보이다싶이
다음편에서 키스신이 나와
근데 그거 불마크 달아야해?
안달고 올렸다가 테러 맞으면 큰일이라서 물어보는거야
대답 안해주면 9편 안올라온다 명심해
전편에 이어 게임에피소드를 좀 풀자면
퀘스트때문에 높은 곳에 기어올라가야해서 겨우 방법 찾아서 올라갔거든?
꽃 채취하고 내려와야하는데
방법을 모르겠는거야
그래서 내가 번지를 했어
와나 심장 쫄깃해짐;;
진짜 번지하는줄 엉엉
게다가 번지뛰고 내 캐릭 피 위험수치까지 내려감....
교훈을 얻었어.
번지는 함부로 하면 안된다
라는.
그럼 난
펑
암호닉 받음 묻는 사람은 둘 다 안본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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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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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유지태 못알아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