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76 심쿵사
"이.. 이건.. 너, 어떻게 참은 거야?"
오빠의 말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우리들이 심각해졌다.
그것은 당사자인 백현이도 마찬가지였고, 루함쌤도 마찬가지였다.
"너 오늘 뭐 했어?"
이씽오빠의 말에 백현이가 잠시 생각하는 듯 하더니
우리가 오늘 한 것들을 나열하기 시작했다.
오빠는 원인을 모르겠는지 고개를 갸웃하더니 전날을 물었다.
백현이가 전날을 이야기했고 그딴 건 됐다는 듯이 말했다.
"조금 심각하거든? 나랑 따로 말할까, 아님 여기서 말할까?"
"따로.. 말하시죠."
백현이를 부축한 오빠가 종대방으로 들어갔다.
우리는 서로의 눈치를 보았고 그 눈치들 속에는 걱정스러움이 묻어나왔다.
"많이 아픈건가?"
"모르지.."
"이씽형이 장난칠 분은 아니지 않나?"
"맞아. 연구원님 누구한테 장난치는 거 한번도 못 봤는데."
"심각한 거면 어떡해여?"
"그런 소리 말아. 말이 씨가 되."
"[뭐라구요?!!!!]"
백현이 텔레파시가 우리에게 들려왔다.
그 답지않게 조절을 못했나보다. 그렇게.. 충격적인 병이야?
민석오빠를 바라보았다. 백현이와 이씽오빠가 들어간 방 문을 바라보고만 있다.
"많이 심각하면 어떡해?"
"암이라거나.."
"맹장염..?"
"신종 바이러스같은 거 아니에요?"
"배켜니형 빨리 구급차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일단 이씽오빠를 믿어보자."
연구원을 뭘 믿어. 라고 말한다면 리커버리들은 이미 고등학교때 의과대학이 다루는 기본 지식들을 배운다.
아무튼 지금 심장도 빨리 뛰고, 걱정되서 미치겠고, 안에선 더이상 어떠한 소리도 나오지 않고..
그래도 루한쌤은 쌤답게 침착..
"백현이 전에는 안 그랬어? 이번이 처음이야?
학교에서는 배 아프단 말 한번도 안한 것 같은데,"
그래. 침착하게 우리를 불안하도록 만들었다.
곧 방문이 열리고 이씽오빠가 나왔다.
우리의 시선은 모두 이씽오빠에게로 갔다.
"지금 안정을 찾은 상태이긴 한데, 아마 엄청 아팠을 거야."
"왜? 어떤건데? 병원가야되?"
![[EXO/징어] 능력남용 맥시멈 초능력자들 17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a/4/f/a4f299cc0b2533b7d8ed892a5239475f.jpg)
"무슨 병원을 가ㅎㅎㅎ 배에 가스 찬 건데.
너네들도 게임한다고 컴퓨터 앞에 너무 오래 앉아 있지 마."
이씽 오빠의 말에 다들 반응이 같았다.
"아....."
곧 방에서 백현이 목소리가 들렸다.
"아 말하지 말라고 했잖아요!!!!!"
"예방 차원이지 뭐. 징어도 조심해야 되. 가스찼다고 해서 별거 아닌것 같지만
복통은 진짜 심한 거거든."
"근데, 연구원님 원래 저희한테 존댓말 쓰지 않았어요?"
"너네들 이제 피실험자 아니잖아. 그냥 평범한 학생이지."
그렇게 말한 오빠가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징어 요즘 어디 아픈 곳 있어?"
"아니!"
"그래? 그럼 종인아 형 연구실에 좀 대려다줄래?"
"네."
"다들 안녕. 다음에 봐."
우리들에게 인사를 한 이씽오빠가 종인이와 사라졌다.
악마의 비글 두마리가 마주보며 씨익 웃었고 후에 타오가 그 모습을 보고 느낀점을 한 줄로 말해주었다.
![[EXO/징어] 능력남용 맥시멈 초능력자들 17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5/e/6/5e6ff5caaf9f135ab0e597f1ab6feabe.jpg)
"사탄이어써."
Ep. 77 범죄
가스를 분출하신 변백현 군은 다시 예전의 비글로 돌아왔다.
여전히 찬열이랑 종대가 놀렸지만 그딴 건 상관 없는 듯 보였다. 백현이가 얻은 건 뿡뿡이란 별명정도?
애들이랑 떡볶이를 먹고 있는 지금, 내 앞에 어두운 그림자가 졌다.
"징어학생.. 오랜만이네요..? 그쵸?"
다크서클이 잔뜩 드리워진 눈을 한 형사님이셨다.
난 자연스럽게 눈을 피하고 다시 애들과 이야기를 하려고 했지만
형사님이 갑자기 무릎을 꿇는 바람에 분위기가 싸해졌다.
"뭐해요? 안 일어나요?"
"징어학생. 진짜, 진짜 딱 한번만 도와주면 안 될까요?"
"시릉데요."
난 여전히 단호했다. 무릎꿇으면 뭐 다 되는 줄 아나?
그 전에 나를 보호해준다는 각서면 되는 것을..ㅉㅉ
"징어학생.. 진짜 자존심 다 버리고 이렇게 사정 좀 할게요.."
"시릉데요."
"알잖아요. 나 자존심 버리면 시체인거.. 지금 그 자존심을 버린거라니까요.."
"들어나 보구요."
그래도 예의가 있지. 적어도 나보단 나이가 많을 형사님이 무릎까지 꿇고 애원을 하니
마음이 흔들리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리고 그냥 빨리 해결해 버리고 즐겁던 분위기를 다시 띄우고 싶었다.
아니, 뭐 얼마나 대단한 범죄자기에 우리끼리 즐겁던 때를 방해하는지.
"요즘, 뉴스 봤어요?"
"아뇨."
"그래. 그럴 수도 있죠. 아무튼 요즘 이 지역에서 연쇄살인이 일어나고 있어요.."
"연쇄살인이요?"
"네. 그것도 사이코 메트리들만.."
"....? 예?"
"빨리 잡아야 다들 안전해질텐데.. 이 자식이 너무 교활하고, 지능적이여서..
아무리해도 못잡겠다는 거예요.. 위에선 누르고 아래에선 치는데.. 가운데서 껴서 저 되게 힘들어요 징어학생.."
내가 너무 깊게 들어가는 거 일수도 있는데.
잘 생각해보면은 연쇄살인범이 사이코 메트리를 노린다.
나는 사이코메트리다.
결국 연쇄살인범이 나를 노린다.
이것은 소크라테스가 증명한 삼단논법에 의한 아주 논리적인 설명아닌가?
아무튼 지금 나도 위험한 상태인데, 내가 나서서 그 살인범을 잡으라고? 내가?
"그건 징어가 위험한 일이잖아요."
"맞아. 징어가 위험하면 징어가 한다해도 저희가 말릴건데요?"
완벽히 이해한 것은 백현이와 종대인가보다.
다들 왜 위험한거야? 이러고 있다. 이 빠가들이..ㅂㄷㅂㄷ
종대와 백현이가 설명을 해주고 난 경찰에게 말했다.
"백현이 말대로. 내가 위험하잖아요."
"위에서 누른다고 했잖아요.. 정부에서 징어학생은 절대로 보호해야 한다고 해서,
아마 특공대가 징어학생 지킬거예요.. 근데 범인은 잡아야 되니까.."
"아, 그래서 나를 미끼로 던지고 나는 특공대나 믿어라? 말인지 방구인지."
"아니, 그렇게 생각하지 말구요.."
슬금슬금 일어난 형사님이 내 손을 꼭 잡으며 부탁했다.
"징어학생.. 정말 내가 이렇게까지 부탁하잖아요.. 나 원래 이런거 잘 안하는 거 알죠..?"
"싫어요. 특공대도 결국 경찰인데 뭐."
"그러면 어쩔 수 없죠."
내가 아주 깜빡한게 있었다. 이 사람 공간이동 초능력자인 거.
시방. 왠 어두운 골목으로 잡혀온 나는 왠지 연구소에 잡혀가던 날이 떠오름과 동시에 두려워졌다.
형사라는 사람이 납치를 하다니? 대한민국 경찰계가 썩기는 엄청 썩었구만.
"나도 이 방법은 안 쓰려고 했는데.. 미안해요 징어학생.."
"미안하단 말은, 내가 형사님께 해야 될 것 같아요."
"응?"
"내 동생은 공간이동 맥시멈이니까."
곧 종인이가 경수랑 나타났다.
혹시 느꼈을 지 모르겠지만 공간이동 맥시멈은 사람의 현재위치 좌표도 볼 수 있다.
종인이가 기억하는 사람에 한에서 그 사람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ex) Ep.26 그들만의 축제편에서 종인이가 애들이 있는 곳으로 공간이동함
![[EXO/징어] 능력남용 맥시멈 초능력자들 17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c/6/f/c6fc1216159e89c4bf3bc92f013cb453.jpg)
"이게 무슨 경우 입니까?"
경수가 물었고 형사는 당황한 듯 보였다.
눈이 커진 형사가 종인이를 보았다.
"설마.. 다른 사람 공간이동을 방해할 수도 있는 겁니까?"
"그렇다면요?"
종인이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또 삐딱하게 담벼락에 기대서 신발코로 땅을 툭툭 치고 있었다.
내 손목을 잡아 나를 자신의 뒤에 세운 경수가 물었다.
"다쳤어?"
"어? 아니, 그럴 틈이라도 줬나.ㅋㅋㅋ"
"다행이네."
살짝 웃음을 지은 경수가 다시 형사님을 보았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떨리는 두손만 맞잡고 있었다.
흡사 사채업자에게 끌려온 돈 빌렸던 사람 같았다.
"다시는 이런 무례한 짓 안하셨으면 합니다."
"제, 제가 경솔했네요.."
"짜증나게 하지 마요."
종인이가 고개를 들면서 말했고 그와 동시에 형사님이 눈앞에서 사라졌다.
인상을 잔뜩 구긴 종인이가 나를 보았다.
무, 무섭게 왜 그런 인상으로 나를 보냐..?
"너는 이런데 끌려오면 소리라도 질러야지. 뭘 차분하게 그새끼랑 말하고 있냐?"
"그게 징어 잘못은 아니지 종인아."
"나는 김종인 너를 믿으니까. 연구소에 끌려갔을 때도 넌 나 찾으러 왔고, 지금도 이렇게 왔고."
"언제는 너가 책임져야 할 동생이라며."
"둘이 싸우지 말고 떡볶이나 먹으러가자. 애들이 다 먹겠네."
금방 떡볶이 집으로 도착한 우리는 안 먹고 기다리고 있던 그들을 보았다.
나를 쭉 스캔하더니 젓가락을 들고 흡입하는 그들.
진짜, 정상적일 때가 없는 것 같다.
곧 경수랑 종인이도 흡입대열에 껴서 미친듯이 먹는다.
나도 질 수 없었다..ㅎ
Ep. 78 범죄자에 관하여
옛날에, 그러니까 일반인들 밖에 안 살았을 때에는 범죄라고 해봤자
(우리가 생각하기에)별 거 아닐 것이다.
거의 3분의 1, 아니 이젠 반 이상이 초능력자인 지금 이 시대에
초능력을 범죄에 악용한다면 정말 끔찍한 세상이 되겠지.
일반인은 법으로 보호받지 못한 다는 말은 들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초능력자들이 그들을 마음대로 죽이거나 해를 가할 수는 없다.
그들은 법으로 보호받지 못하지만 딱 하나에 한에서 보호받을 수 있다.
생명에 관한 거.
"징어 너는 사이코메트리 반에서 법 배우냐?"
"어."
그렇다. 이씽오빠가 고등학교때 의학관련 지식을 배웠다면 난 사이코메트리반에서 법이나
형사관련 지식을 배운다.ㅅㅂ
주구장창 화석만 보는게 아니라고ㅠㅠㅠㅠㅠㅠ
다시 돌아오자면 등급이 높은 초능력자라 하더라도 생명에 관해선 엄하게 다스린다.
극단적인 예를 들어볼까?
맥시멈인 내가 만약 지금 지나가는 누군가를 죽였다면 나도 사형이다.
그정도로 형벌이 엄하다. 그게 어떠한 이유에서든. 물론 정당방위는 가능.
형벌이 무서워서도 범죄가 안 일어나긴 하는데, 살인만 아니라면 괜찮지 않냐는 의문이 들 수도 있다.
그건 그거 나름대로 좀 강하다. 어, 다시 한 번 극단적인 예를 들어볼까?
만약 찬열이가 종대를 때려 폭행죄로 걸렸다.
그럼 종대가 찬열이를 처벌한다. 전기고문을 하든 어떻든 사지가 멀쩡하면 된다.
물론 돈 많으면 보석으로 감옥에서 풀려날 수 있다는 것.
그니까 걍 돈만 많으면 범죄를 저질러도 된다. 법이 정말 이상하다니까.
근데 돈도 많으면서 무슨 범죄야. 그냥 지 먹고 사는 거지.
아, 여기선 또 일반인은 보호를 받지 못한다. 다 털려도 일반인이란 이유로 아무런 대항도 못하는 거지.
무튼 그렇다고 한다.
"아이고 징어느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경찰서에 자진 출두한 나에게 경찰관들이 아주 찬양을 하고 있다.
같이 온 비글들이 이 광경은 찍어놔야된다며 핸드폰으로 동영상을 찍는다.
"진짜 마지막이에요."
"그럼요, 그럼요ㅠㅠㅠㅠㅠㅠㅠㅠ"
아주 내 기분맞춰서 살랑살랑거린다. 이제 흥미가 떨어진 비글들이 나를 보았다.
아니 난 진짜 괜찮다니까 꼭 와야 된다면서.. 하필이면 제일 안 바쁘다는 비글새끼들이...
박찬열 니는 존나 바쁘면서 왜..
![[EXO/징어] 능력남용 맥시멈 초능력자들 17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f/e/9/fe9f6607b0bfeb90bf04ba19c7a553c8.gif)
"징어가 위험한데 그냥 있을 수 만은 없지."
"지랄."
"ㅇㅇ개지랄인듯."
그렇다고 한다..
Ep. 79 어엉어어엉ㅇ어어어어유ㅠㅠㅠㅠㅠ
아, 그 뭐라해야 되지. 분명 그 나쁜 새끼를 잡아야 하긴 하는데..
왜 주말에 그러는지 모르겠다. 시발 어느새 다가온 개학은 이틀 후 인데.
이틀 밖에 안남은 방학 좀 즐기려 하는데 주말에 불러서는..
뭐 그래서 박찬열이 따라온 거 일수도.
"징어양.. 미안한데 증거가 없어요.."
"네?"
"지능범이라서 징어양이 가지고 찾을 만한 물건이 없거든요."
"사건 현장으로 가요, 그럼."
"괜찮겠어요?"
"그럼요."
경찰아저씨의 말을 흘려들으면 안됐다.
나 고어물 못보지 참...☆★ 피가 굳어진 것 같은 모양새가 막 흩뿌려져 있었고
너무 놀라 나도 모르는 사이에 과거시가 발현됬다.
몸싸움을 하고 있는 여자와 남자, 남자가 여자를 밀쳤고 쓰러진 여자가 남자를 올려보았다.
남자가 여자에게 칼을 들이밀었지만 그전에 먼저 일어난 여자가 칼로 남자를 찔렀다.
......시발. 존나 징그러워. 여러번 내려찍는 여자는 웃고 있었다.
"뭐야? 범인이 여자에요?!"
"범인이 여자였어요?!!"
나보다 더 놀라는 형사들. 아니 미친.. 하.. 답 없다.
"아니, 일단 과거시라서 확실하지 않아요. 아, 근데 이거 만져야 되요?"
사이코메트리의 최대 단점. 만져야 보인다.
시방 피로 얼룩진 바닥에 손도 못대고 똑바로 바라보지도 못하고 있으니 백현이가 말했다.
"그냥 하지마. 너는 우리들이 지키겠지 뭐."
"위험요소는 제거 하는 게 낫지 않아?"
"그러다가 징어가 위험하면?"
아주 지들끼리 토론을 벌이고 있다.
난 애써 고개를 돌리고 손으로 더듬거려 만진 뒤 빠르게 능력을 썼다.
"현재, 위치는.. 어디지? 무슨 골목인데.. 좀 먼 것 같아요. 그래도 이 주변이긴 한데..
품안에 칼 숨기고 있고, 키는 160정도고, 머리는 단발로 묶..."
사이코메트리로 소유자의 현재위치를 보면 CCTV처럼 보인다.
그냥 2인칭 관찰자 시점 같이. 근데 그 사람이 여기를 보는 것 같았다.
이게,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인데.. 진짜.. 무섭게도.. 나를 똑바로 보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공포야 시발!!!! 무서워!!!! 흐어어유ㅠㅠㅠㅠㅠㅠ"
결국 서러움 폭발. 내가 왜 이러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저여자가 어떻게 나를 보는 지도 모르겠고 시발 무서워 디지겠고 이 상황에
게임한다고 오세훈이랑 pc방 간 동생새끼가 밉고ㅠㅠㅠㅠㅠㅠㅠㅠ
결국 찬열이 품에서 한참을 울었다. 공포영화도 못보는데 시방 고어물을 보질 않나ㅠㅠㅠㅠㅠ
그여자가 귀신이 날 뚫어져라 보는 느낌으로 날 봤다고ㅠㅠㅠㅠㅠㅠㅠㅠ
"울지마, 울지마. 뚝."
한결같이 날 달래주는 찬열이.
"징어학생. 더 본 거 없어요?"
"뭔 씹.. 아니. 애가 우는데 그걸 왜 물어요."
찬열이의 화가난 목소리가 들렸다. 난 그럴수록 찬열이에게 더 파고들었다.
꽉 안아준 찬열이가 계속 토닥여주었고 슬슬 안정을 찾아갔다.
완벽한 안정이 찾아오고 찬열이 품에서 벗어나 대신 손을 잡고 말했다.
"쌍커플이 짙은 눈에 입 오른쪽 위쪽에 점이 있고, 볼에 깊은 상처가 있어요."
"그나저나 징어학생.. 생각보다 여리네요."
시발 내가 본 거 녹화해서 그대로 보여주고 싶다.
한가하게 여리네.. 이딴 소리 그냥 들어갈 걸?
더군다나 내가 완전 어른도 아니고 아직 어린 학생인데 시방
그딴걸 보고도 어머, 저 여자가 나를 보네? 하고 넘길 수 있겠냐?
"ㅎㅎㅎ징어 다시 봤네~ 울보네 울보~"
"저새끼는 꼭 매를 벌더라."
Q. 종대에게 날라차기란..?
A. 일상이죠..☆
Ep. 80 내막
어, 내가 범인을 잡는 것은 정말 쉽다.
그러기 위해서 봐야하는 무서운 것들 때문에 싫은거지.
계속 피묻은 바닥을 만지며 그 여자의 위치를 말해주고 있는데 갑자기 문방구로 들어가는 여자.
곧 나온 그녀는 스케치북을 들고 있었다. 매직으로 글을 쓰는 여자.
뭐하는거지? 백현이 손을 꼭 붙들고 계속 보았다.
곧 이쪽을 향해 스케치북을 펼치는 그녀.
뭘 꼬라봐????????????????
신기하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악!!! 시발!!! 진짜!!!!!!! 저 여자 개 상또라이라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또 울음 터짐.
아.. 미친여자 아니냐고.. 내가 보는 걸 어떻게 아는 거지?
이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잖아.. 어째서? 왜? 와이?
시발 저 물음표는 또 왜저렇게 많은건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ㅋ은 왜 쓴건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별게 다 무섭다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이제 잠자긴 글렀다ㅠㅠㅠㅠ
꿈에 나오겠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O/징어] 능력남용 맥시멈 초능력자들 17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9/d/4/9d406225827421fc07d4d0c8ef5a3ab8.gif)
"아이구.. 우리 징어 어떡하면 좋지..? 어떡하면 안 무서울까.."
내가 소리칠때마다 같이 깜짝깜짝 놀라던 종대는 무언가 고민하는 듯 보였지만
마땅한 해결책을 내지는 못했다. 아 진짜 나 심장쇼크와서 뒤질 것 같아..
아.. 살려줘... 하기 싫어.. 무서워.. 집에 갈래.. 저 여자 뭔가 있어.. 시밝...
"징어학생. 진짜, 쪼금만 더 해보자.. 응?"
"아 시러요ㅠㅠㅠㅠㅠㅠㅠ무서워요ㅠㅠㅠㅠㅠㅠㅠㅠ"
"하기 싫다잖아요."
찬열이가 막 시원한 음료수를 들고오며 말했다.
으어어어ㅠㅠㅠㅠㅠㅠㅠㅠ 나 진짜 하기싫어ㅠㅠㅠㅠㅠㅠㅠ
근데 해야 될 거 같아ㅠㅠㅠㅠㅠ오늘 안잡으면 진짜 나 죽이러 올 거 같아ㅠㅠㅠㅠㅠㅠㅠㅠ
찬열이의 음료수로 애써 마음을 달래며 다시 손을 대니 어딘가로 걸어가고 있는 그녀가 보였다.
익숙한 그곳의 위치는 지금 여기서 얼마 안떨어진 골목이었다.
또 다시 스케치북을 펼치는 그녀.
지금 가고 있어^^
"아시발 진짜!! 밖에!! 골목!! 골목에 그년 있어요!!! 잡아봐여 좀!!!"
"뭐?"
"아 너네들은 여기있어ㅠㅠㅠㅠ아 진짜 찡찡거려서 미안한데ㅠㅠㅠ
나 진짜 무서워서 그래ㅠㅠㅠㅠ"
갑자기 창문이 깨졌다. 아 시발 진짜!!!!
욕이 난무하는 나를 용서해주길 바란다. 진심 무섭다고ㅠㅠㅠㅠㅠㅠ
창문을 깨뜨린 것은 돌맹이였다. 찬열이가 밖을 내다보더니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저기!!!! 형사님 저기!!!! 아 미친!! 다음 골목!! 저년 뛰어간다!!!"
결국은 잡았다. 난 그여자를 똑바로 쳐다보지도 못했다.
확인차원에서 한번 봐 달라는데, 보긴 뭘 봐.. 어떻게 봐..
용기내서 고개를 들고 그 여자를 바라보았다.
"뭘 봐.ㅎㅎㅎ"
그 여자는 잡힌 와중에도 웃고 있었다.
미친년이 분명했다...
"신기하지? 그치?"
여자의 말에 눈도 못 쳐다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여자가 소름끼치게 웃더니 뚝 멈추고 아주 빠르게 말했다.
"난 사이코메트리가 어디서 어떻게 보고 있는지 알 수 있어.
그래서 내가 등급제를 보러 갔더니 그건 초능력이 아니라네?
검증이 안되서 난 계속 일반인으로 살아야 된데ㅋㅋㅋㅋ말이돼?ㅋㅋㅋㅋ
지들이 뭘 알아.ㅋㅋㅋㅋㅋㅋㅋ"
난 찬열이 뒤로 숨었다. 끝까지 미친듯이 웃던 여자는 재판을 받으러 갔다.
3명의 사이코메트리 초능력자의 생명을 앗아간 그녀는 사형이었다.
그녀의 말을 듣다보니 그녀가 측은하다고 느껴지긴 했다. 근데, 이건 아니지..
아무튼 난 지금 그것보다 더 중요한게 있다. 내가 경찰을 도와줬다는 이 상황을 모르는 오빠와 종인이.
자야되는데.. 무서워서 잠을 못자겠다. 소파에 앉아서 오빠에게 전화를 걸었다.
"준면오빠.. 언제 와..?"
"오빠 오늘 좀 늦는데, 왜??"
"아니야.."
"그래? 싱겁게.. 우리 징어 일찍 자구!"
"응. 오빠도 빨리 오길 바라.."
"응!"
전화를 끊은 나는 배개를 들고 종인이 방문을 두드렸다.
잠에 잠긴 종인이의 들어오란 목소리가 들렸고 문을 열고 들어갔다.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앉는 종인이를 보고 놀랐지만 애써 침착하게 말했다.
"조니나..."
"지랄마."
"조니나.. 누나랑 같이 자자.."
"미쳤냐?"
"너한테 피해 안 줄게.. 벽에 붙어서 잘게 조니나.."
"귀찮게 하지 말고 꺼져. 니 방 가서 자라."
"조니나아... 흡... 누나 진짜.. 무섭단.. 말이야.."
"....? 너 우냐?"
"흐어어ㅠㅠㅠ누나 무서워 조니나.. 응? 누나 너한테ㅠㅠㅠㅠ피해 안줄게에ㅠㅠㅠㅠㅠ"
"아 오던가!! 질질 짜고 난리야!!!"
존나 성질을 버럭버럭 낸 김종인은 내가 잘때까지 토닥여 줬다고 한다.
토닥여 줄거면서 존나 틱틱대. 개생키.
|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납량특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러분 그거 아세요? 저 이거 쓰면서 소름 돋아서 방문 활짝 열어놓고 썼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잌ㅋㅋㅋㅋㅋㅋ창피해...ㅠㅠㅠㅠㅠㅠ
++으아니?! 암호우니익?!!!! 체리/안녕/모카/매매/경수하트/엑소영/구금/정동이/뭉구/규야/바닐라라떼/세젤빛/탄비/슈웹스/죽지마/치노/ 성장통/두부/캐서린/해바라기/코끼리/강우/워너비/샘물이/스젤졸/삼지창/단해나/변맥현/햇살/깜뚱/시하/디스녀 아....왜 내가 쓰고 내가 무서운거죠..? 여러분은 별로 안 무서웠죠..? 전.. 오타 수정하려 다시 읽어야 되는데.. 동생을 불러야 하나..(마른세수) |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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