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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몬스타엑스 강동원 김남길 성찬 엑소
이현웅 전체글ll조회 1113l 2

홍대의 어느 골목을 들어가서 걷다 보면 브라운 계통의 우드로 인테리어 된 "브라운"이라는 카페가 있다. 





"점장님 이름이 남태현이에요?"

"아... 네, 주문은 어떻게?"

"아이스 아메리카노 두 잔이요."





아이스 아메리카노 두 잔 주문받았습니다. 계산 도와드릴게요- 진땀을 빼고 있던 카페 "브라운"의 점장은 시곗바늘을 쳐다보고 있었다. 두 여자는 자기네들끼리 눈을 피하며 다른 곳을 보는 것도 귀엽다며 까르륵대더니 자신들의 자리로 돌아왔다. 5초, 4초, 3초, 2초, 1초. 딸랑-





"태현 씨!"





9시 10분이면 어김없이 '브라운'으로 들어오는 한 회사원이 있었다.'브라운'은 꽤나 일찍 가게를 여는 편이였다. 꽤나가 아니고 정말. 아침 8시면 문을 열어 지나가던 회사원들이 가벼운 식사를 하기 위해 자주 들리는 곳이었다. 그중 하나가 넥타이 매달라며 조르는 강승윤이었다. 





"태현 씨, 태현 씨, 나 넥타이 좀 매줘ㅡ 어떻게 매는 건지 아직도 모르겠어. 빨리, 빨리. 나 올라가야 돼. 부장님한테 혼나."





그러면서 발을 동동 구르는 승윤 덕에 태현이 웃으며 승윤의 앞에 섰다. 아직도 이 어리광을 부리는 단골손님은 매일매일 넥타이를 매달라고 졸랐다. 같은 건물 5층에서 근무하는 승윤에 태현은 승윤을 더 쉽게 기억할 수 있었다. 5층 떼쟁이 어리광 손님. 





"매일매일 이러니까 마누라 같다."




당황한 태현이 승윤의 장난에 후딱 넥타이를 다 매주고는 승윤의 넥타이의 끝을 잡고 살짝 잡아당겼다. 





"다 맸어요. 빨리 올라가요. 또 부장님한테 한소리 듣고 여기 와서 찡찡대면서 뒷담까지 말고."





승윤은 태현의 등쌀에 떠밀려 카페 밖으로 나왔다. 햇살 비치는 창문 너머로 웃으면서 손을 흔들고 있는 태현에 승윤도 웃으면서 손을 흔들었다. 승윤이 불안한 마음에 손목에 차있던 시계를 확인했다. 헙...! 9시 25분-! 





시계를 보더니 얼굴까지 당황함으로 변해가며 놀라서 뛰는 승윤에 태현이 까르르 웃었다. 한두 번 보는 것도 아닌데 왜 볼 때마다 웃음이 나는지 참. 





"주책맞다, 나도 참."





주문대 앞에선 태현이 앞에 사람이 있는 줄도 모르고 변하지 않는 모니터를 보고 멍하게 서 있었다. 





"진짜 서방 같네."

"네...?"

"업! 헐. 죄송해요. 제가 딴 생각하느라, 하하하. 주문 도와드릴게요."

 

 

 

 

 

앞에서 커플은 당황해하는 태현에 괜찮다며 각자 주문을 하고선 자리로 돌아갔다. 태현이 머리를 부여잡았다.





:으아아아아, 강승윤 때문에 죽겠당."





빨리 4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태현이였다. 보고 싶다. 승윤은 4시가 되면 아침 9시에 어김없이 찾아오는 것처럼 업무를 하다가도 내려왔다. 그냥 태현의 얼굴을 보러 내려온 건데 승윤은 매번 이상한 핑곗거리를 대곤 했다. 부장님 머리 벗겨진 거에 빛이 반사돼서 눈이 아파서 내려왔다니, 옆자리 여자 사원 향수 냄새가 똥 같아서 내려왔다느니. 별 이상한 핑계를 대서 승윤은 태현의 얼굴을 보러 내려왔다. 





오늘은 꼭 말하고 말 테다!




승윤의 얼굴에 어딘가 비장한 모습이 보였다. 정장 바지 주머니에 아까 부장의 눈을 피해접고 도 접은 휴지 장미 하나가 꿈틀거렸다. 휴지 장미가 꼭 이것을 접은 주인에게 날 어서 저 남자에게 줘!라고 말하는 것만 같았다. 승윤은 눈을 꾹 감고 제 앞에서 얼굴에 물음ㅍ를 가득 담을 태현의 모습을 상상했다. 하나, 둘, 셋.





눈을 떴다. 꿈틀대던 휴지 장미가, 업무 내내 제 자신을 간지럽힌 본인, 이 휴지 쪼가리의 주인이 되기를 바라는 사람, 태현의 앞에 장미를 꽉 잡은 손을 태현의 앞으로 뻗었다. 





"우와-! 이게 뭐예요? 장미에요?"

"아, 네... 뭐."

"저 줄라고 만든 거예요?"

 

 

 

 

 

뜨끔, 태현은 뭘 생각하는지 얼굴과 행동으로 바로 나타나는 승윤이 너무 귀여웠다. 안겨서 뽀뽀해주고 싶을 만큼... 응? 안... 겨서.... 뽀... ㅃ뽀? 태현의 얼굴이 한순간에 빨갛게 달아올랐다. 좋다, 이 사람. 태현의 머리에 떠오르는 건 이 생각뿐이었다. 





"태ㅎ-"
"승ㅇ-"





서로의 이름이 서로의 입에서 동시에 튀어나왔다. 이 기막힌 나이스 타이밍에 태현이 먼저 푸스스 웃었다. 먼저 말해요, 먼저. 





"어... 그... 있잖아요, 태현 씨는 어떨지 모르겠는데 나 태현 씨한테 넥타이도 못 매는 그런 손님으로 있고 싶지 않아요."

"정확히 말하면 저에게 승윤 씨는 5층 떼쟁이 어리광 손님이에요. 근데 그런 손님으로 있고 싶지 않다는 게 뭔 말이에요?"





승윤이 태현의 태도에 순간 흠칫했지만 승윤에게 웃어 보이는 태현에 맘을 단단히 챙기고 입을 열었다. 태현도 왠지 다음 말이 예측이 되는 분위기와 귀가 빨갛게 달아오른 승윤의 모습에 실실 웃음이 나는 걸 겨우겨우 참았다.





"그런 5층 떼쟁이 어리광 손님... 말고 ... 그..."
"그런 손님 말고?"




승윤도 승윤이지만 태현도 이상황이 웃기면서 제 나름 너무 답답했다. 이런 분위기와 강승윤의 입에서 나오는 말을 더하면 다음 말은 제 애인해주실래요- 이건 데 이 소심한, 사랑스러운 남자는 계속 주저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긴 침묵을 깬 건 승윤의 용기였다. 





"나는 태현 씨가 내 넥타이 매주는 게 여기 카페가 아니고 우리 둘만의 보금자리에서 였으면 좋겠어요."

"같이 살자고요?"

"어... 그게... 제가 태현 씨를 좋아해요. 여기 카페 연 지 1년도 안 됐고 나는 여기 다닌지 3달도 채 안 되었는데 짧다면 짧은 ㄱ새에 마음을 다 빼앗겼나 봐요. 나 일부로 태현 씨가 내 넥타이 매주고 잘 갔다 오라고 하는 게 내 애인이 된 것 같고 너무 좋아서 넥타이 매는 것도 안 배우고 아직도 넥타이 못 맨다고 부장님한테 소리 듣고 살아오. 태현 씨는 어때요, 나? 그 누구보다 잘해준다고는 못 말하겠는데 내가 사랑받는다는 느낌이 뭔지는 제대로 알게 해줄게요."





쪽- 진심을 말하는 그런 승윤의 눈빛에 태현은 대답 대신 승윤의 볼에 제 입을 맞추었다.





"매일매일 넥타이 매 줄게요, 승윤 씨 넥타이. 우리 둘만의 보금자리는 조금 이른 것 같지마는 나중에는 우리 둘만의 보금자리에서 매 줄게요."





태현의 귀여운 대답에 승윤은 화알짜악 웃었고, 태현을 제 품 안으로 안았다. 이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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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강남이라니이 ㅠㅠ ㅜㅜㅜㅜ심지어 달달함의 슥치네요 ㅠㅠㅠㅜㅜㅜ 강남행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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