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ondary planet
W. 글쓰는미대생
동혁이 준회쪽에 마음을 연 것 처럼 곧이어 재환의 무리에서도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그로인해 본래 준회가 이 곳에 오게된 목적이 달성되어갔다.
-구준회.
지구에 있는 나사 본부로 부터 정보를 주고 받는 컴퓨터 앞 모니터에 앉아있던 민호는
평소와 다름없이 아침에 눈을 떠 샤워를 마치고 나온 준회의 이름을 불렀다.
수건으로 머리를 털며 민호 곁으로 다가오는 준회를 올려다 본 민호는 모니터 전원을 눌러 끄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식탁으로 향했다.
-왜요, 불러 놓고 왜 말을 안해.
준회는 민호를 따라 식탁으로 가 앉았다.
말없이 준회를 쳐다보던 민호는 고개를 내젖고는
식탁에 올려진 빵봉지를 한손에 들고 토스트기가 있는 주방으로 몸을 돌리며 물었다.
-오늘도 진환이 보러가냐?
준회는 피식 웃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당연하죠. 하루라도 빼먹으면 진환이 형이 찾아 온다니까?
고개를 끄덕거린 민호는 다 구워진 식빵 두조각을 접시에 올려 들고
한 손에는 우유가 담긴 유리컵을 들고 준회의 앞자리에 앉았다.
식빵이 담긴 접시를 가운데 놓고 우유가 담긴 유리컵을 준회 앞으로 밀어주고는
물컵에 물을 따라 한모금 마시고는 입을 열었다.
-우리가 여기 온 이유, 잊은 건 아니지?
민호를 따라 우유를 한모금 마신 준회는 고개를 끄덕거리며 대답했다.
-지금 일도 잘 풀렸잖아. 이제 우리 적대시 하는 무리도 거의 사라졌고.
-내 말은.
준회는 식빵을 입에 물고 뭐냐는 듯 고개를 끄덕였고
지원이 잠들어 있는 준회의 방을 턱짓하고는 말했다.
-지원이가 자기가 있던 곳을 떠나 온 것 처럼 우리도 언젠가 빠른 시일 내에 떠나게 될꺼라는 거야.
민호의 말에 준회는 오물거리던 입을 멈추고 얼이 빠진 표정으로 민호를 쳐다보았다.
준회의 앞에 놓인 유리컵에 다시 우유를 가득 채워 준 민호는
자리에서 일어나 욕실로 향하며 말했다.
-다 좋은데, 니가 나중에 견딜 수 있는 만큼만 마음을 줬으면 좋겠다.
민호의 말에 넋이 빠진 채로 조사를 나온 준회는
계속 틀린 값을 입력하는 탓에 지우고 쓰기를 반복했다.
그렇게 겨우 조사를 마친 준회는 선뜻 진환의 집을 향해 발걸음을 향하지 못하고
잘려진 나뭇동 위에 걸터 앉아 생각에 잠겼다.
언제가 진환과 떨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준회는 그런 생각이 떠오르지도 않을 만큼 마냥 진환이 좋았다.
진환을 저와 다른 행성에 사는 생물체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그저 진환이라고만 생각해왔다.
그탓에 한동안은 제가 할일에 대해서
제가 이곳에 온 이유와 목적에 대해서 잊어버리곤 했다.
진환을 만난 후 부터는 전에는 가끔 생각했던 이곳을 떠난다는 것에 생각 할 겨를이 없었던 준회였다.
한참을 그렇게 생각을 하던 준회는 머리가 아파옴을 느꼈고
그저 진환이 보고싶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
자리를 털고 일어나 준회는 진환을 보기위해 발걸음을 바삐하였다.
지금 시간이면 저를 보러 집에 찾아왔을 준회가 보이지 않자
현관 앞에 쭈그려 앉아 있던 진환은 심통이 난 얼굴로 손장난을 치고 있었다.
입을 삐죽 내밀고 자리에서 일어 선 진환은 준회가 항상 걸어오던 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준회와 제가 매일 만나 사탕을 먹여주던 약속 장소까지 걸어온 진환은
제가 앉아 기다리곤 했던 큼지막한 돌 위에 걸터 앉아 발장난을 쳤다.
여전히 뾰루퉁한 표정으로 발장난을 치던 진환은 저멀리 들리는 달려오는 듯한 발걸음 소리를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고개를 더 푹 숙였다.
곧 진환 위로 그림자 졌으며
그 그림자는 숨이 가쁜 듯 나지막히 숨을 고르고 있었다.
발걸음 소리를 들었을 때 부터 준회임을 알아챘던 진환이지만
준회에게 골이 나 고개를 들지 않았다.
숨을 다 고른 준회는 고개를 들지 않는 진환의 정수리를 보며 말했다.
-얼굴 안보여 줄 꺼예요?
진환은 고개를 끄덕끄덕거리며 제 손을 꼼지락거렸고
준회는 무릎을 굽혀 진환의 꼼지락거리는 손 위에 제손을 감싸쥐고 진환의 얼굴에 제 얼굴을 들이밀며 말했다.
-오늘은 내가 형이 너무 보고싶었는데.
준회의 말에 진환은 고개를 빼꼼 들었고
진환과 눈이 마주치자 씩 웃은 준회는 그대로 진환을 품에 안고는 진환의 어깨에 제얼굴을 묻었다.
진환은 준회의 낌새를 눈치채고는 제손을 들어 준회의 등을 토닥이며 물었다.
-준회 왜 그래?
준회는 진환의 어깨에 제 얼굴을 부비며 대답했다.
-형이 너무 보고싶어서요.
매일매일 봐도 보고싶을꺼 같아서.
진환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말했다.
-그럼 지금보다 더 자주 매일매일 보면 되지.
아침에도 보고 점심에도 보고 저녁에도 보고.
-그래, 그러면 되는데. 나도 그랬으면 좋겠다.
저는! 야식을 먹었으니까! 잠을 자지 않을꺼예요!
(소근소근) 사실 좀 있다가 잘꺼예요 (소근소근)
독방에서 제글 좋다고 한 콘들...!
진짜 너무 예뻐서 오늘 늦어서 글 안쓰려다가 쓰고 자잖아요!
아니 그러니까 내말은 사랑한다구요 ♡
오늘 월요일인데 다들 기분 좋게 일주일 시작하시구요!
항상 신알신해주시는 분들 읽어주시는 분들 피드백해주시는 분들
다들 너무 사랑하고 고마운거 아시죠? ♡
다들 항상 신알신해주시고 읽어주시고 피드백 해주셔서 감사해용 ♡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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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빠트린분 있으면 꼭 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