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ondary planet
W. 글쓰는미대생
-믿을께요.
한빈은 둘을 번걸아 쳐다보고는 진환을 보고선 말했다.
-난 볼일 끝났으니까 먼저 갈께요. 저녁 전에 들어와야 되는 거 알죠?
진환은 한빈에게 고개를 끄덕여주었고 한빈은 준회에게 고개를 살짝 숙였다.
준회 역시 가볍게 인사를 하고는 뒤를 돌아 가는 한빈을 쳐다보았다.
한빈이 점이 되어 사라질때까지 말없이 손을 맞잡고있던 둘은 한빈이 사라진 후에도 한동안 말이 없었다.
-준회 여길 떠날꺼야?
정적을 깨고 먼저 입을 연건 진환이었다.
준회는 진환을 내려다보고 빤히 얼굴만 쳐다보았고 대답이없자 초조해진 진환은 잡고있던 손을 잡아 끌며 다시 물었다.
-안 떠날꺼지?
준회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거렸고 준회의 대답에 만족한 진환은
웃으며 준회를 잡아 끌어 잠시전까지 앉아있던 바위 위에 앉혔다.
그리곤 준회의 앞에 서 자신이 더 높아진 눈높이에 베시시 웃으며 준회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준회는 나한테 거짓말 한 적 없으니까 믿어도 되는 거지?
준회는 대답대신 제 주머니에서 사탕을 하나 꺼내 까서 진환의 입에 대 주었다.
진환은 자연스럽게 준회가 주는 사탕을 받아먹었고
준회는 사탕 하나를 더 꺼내 진환의 손에 쥐어주었다.
준회는 손에 든 사탕을 한번 쳐다보고는 준회를 바라보았고
준회는 진환에게 말하곤 입을 벌렸다.
-나도 사탕 까서 입어 넣어주세요. 아.
평소와 다름없이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손장난도 치던 둘이었지만
왠지 모르게 낯선 느낌에 진환은 불안한 생각을 떨쳐버리지 못했다.
진환이 불안한 생각이 들때마다 준회는 생각에 잠기기 일쑤였다.
그때문에 진환의 말을 되묻기를 반복했고 진환은 뾰루퉁해졌다.
평소같으면 진환이 뾰루퉁해지기만 하면 먼저 눈치 채 풀어주려 하던 준회였지만
오늘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에 뾰루퉁해진 진환을 풀어주긴 커녕 눈치채지도 못했다.
준회는 한빈이 제게했던 말이 계속 머릿 속을 헤집어 놓았고
원래 그랬던 것처럼 계속 이곳을 떠나야한다는 사실을 부정했다.
계속해서 부정하던 준회는 한빈 뿐만 아니라 민호까지 생각하게 되었고
제 앞에 있는 진환을 보자니 현실을 직시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할지라도 제 힘이 닿는 한 진환의 손을 계속 잡고 있겠다는 다짐은 변하지 않았지만
혹시나 하는 상황에 저없이 진환이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을까 했다.
만일 우려하는 일처럼 떨어지게 된다고 해도 진환만 망가지지 않고 전처럼 돌아간다면 상관이 없을 꺼라고 생각했지만
자신의 존재를 잊어버리기까지 할까봐 겁이 났다.
둘은 해가 질녘이 되어 어둑어둑해지자 이제 일어나야겠다며 일어났고
진환은 여전히 뾰루퉁한 채 툴툴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준회와 진환은 자연스럽게 진환의 집 쪽을 향해 걸었고
항상 쫑알거리던 진환은 말이없었다.
준회 역시 말이 없었고 진환은 제가 왜 삐졌는지 묻지 않는 준회에게 서운해 더 토라졌다.
진환의 집에 다다랐고 준회에게 화가난 진환은 그대로 문을 열고 들어가려 했고
준회는 진환의 팔을 잡아 돌려세우곤 주머니를 뒤져 두세알 남은 사탕을 진환의 손에 쥐어 주었다.
진환은 뚱한 표정으로 다시 사탕을 내밀며 말했다.
-이건 매일 준회가 먹어줄꺼라고 했잖아.
진환은 준회에게 제 기분을 풀어달라는 듯이 말했고
준회는 사탕을 받아들고 잠깐 고민하더니 다시 진환의 손에 사탕을 쥐어주곤 진환과 눈높이를 맞추며 말했다.
-형이 까서 먹어봐요. 내가 까서 먹여줄 수 없을 수도 있잖아.
진환은 준회의 말에 인상을 찡그리며 말했다.
-싫어. 준회가 약속해놓고 왜 그래?
-나도 계속 그러고 싶은데,
아니 계속 그럴껀데,
혹시 모르잖아요.
그럼 그때가서 아무것도 못하게 되면 어떡해.
진환은 준회의 손과 사탕을 뿌리치고는 씩씩대고 현관을 열고 들어가 버렸다.
진환이 떨어트리고 간 사탕을 내려다보고 있던 준회는 다시 사탕을 주워 현관 앞에 가지런히 놓았고
뉘엿뉘엿 해가 지고 있는 하늘을 한번 쳐다보고는 뒤를 돌아 왔던 길을 다시 걷기 시작했다.
길을 따라 걷던 준회는 뿌옇게 변하는 시야에 손을 들어 손등으로 우악스럽게 눈물을 닦았다.
몇번을 반복하던 준회는 진환의 집과 제법 멀어지자 가던 길을 멈추고 아이처럼 울기 시작했다.
힝 어제 1일 2글을 하겠다며 신이 나서 말을 했는데
다른 글을 쓰고나니까 노트북 전원이 꺼지더라구요..
제때제때 충전을 하지 않은 제탓입니다..
제방에서는 와이파이가 안되서ㅠㅠㅠ
충전기 꽂아놓고 기다리다가 잠들었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를 치세요ㅠㅠ 매우 치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
내일부터는 아주 잉여니까 가끔 낮 시간에도 연재할지도 몰라요!
지원이의 생일은 지났지만
행복한 생일이였기를!
항상 신알신 해주시고 읽어주시고 피드백까지 해주시는 우리 예쁜 독자님들 다들 너무 감사하고 사랑해용!
추운날씨에 감기 조심 하시길 바랍니다!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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