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로빅쨍
ETERNITY ; 영원,영겁,불후,불사 ; 영원한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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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꿨다. 아주 오랜만에
긴 시간 꿈을 꾸지 않아 꿈이라고 단정하는데
조금의 시간이 걸렸다.
그것이 뭔지 몰라
어쩌면 그리웠을 혹은 무서웠을 꿈 속에서 난
남자를 만났다. 처음보지만 익숙한,
다정한 그리웠던 음성을 가진 남자를 만났다.
평생 가지고 살던
가슴 한편이 비여있던 느낌이그 남자를 만나자 사라졌다.
조그만한 빈틈하나 남기지 않고 채워졌고 따뜻해졌다.
기다림은 길었지만 만남은 짧았다.
안개 자욱한 들판에 주저앉아 있는 나에게 남자가 다가오더니
손을 내밀었다.
잡지 않고 멀뚱이 올려다보는 나에
남자는 낮게 웃더니 무릎 굽혀 나와 눈을 맞추웠다.
"곧 데릴러 갈께. 혼자 있게 해서 미안해.. 너의 생일이 되면 찾아갈게 조금만 더 기다려줘"
그게 전부였다.
그 남자와 나의 만남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