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하는 고깃집에서 홍일점인 썰01::
안에서 알바생인지 사장인지 왠 남자들이 막 나를 가르키면서 얘기하는거야
내 얘긴가 싶지만 뭐 어쩌라고
눈마주친거 어쩌라고 뭐
난 내 갈 길을 가는데
"저기 안녕!가지말고 들어와 들어와!!"
남자가 나왔어
"저요?"
"응 너 아르바이트 구할려고 저거 본거 아니야?"
"맞는데요 알바 뽑아요?"
너무 반가웠어
알바생들 다 뽑은 줄 알았더니 자리가 있는 것처럼 말하는거야
"응 더 뽑을꺼래 일단 들어와서 애기해봐"
"아..그럼..."
말은 이렇게 무미건조해도 속으로는 쾌재를 부르고 있었어ㅠㅠ
"사장님 얘 알바구하러왔대요"
"어 몇살인데"
굉장히 바빠 보이신다
알바구하러 왔다는데 얼굴도 안보고
주방만 보고있는 사장님이다.
사람이 별로인듯;
"수능끝나서 알바하려고요 열아홉살이에요!"
얼굴도 안보고 말하는 사장님에게 조금 짜증이 났지만 난 철저한 슈퍼을이니까
예쁜 목소리로 대답했지
"여자야?"
하며 뒤를 도는데
핵존잘이야
좀 나빠도 되겠더라 용서되는 얼굴이야
"네!쟤가 저기서 공고보고있길래 데려왔어요!잘했죠!"
"너말고 새끼야. 친구는 이름이 뭐야?"
"아 김여주요"
"우리 알바들 시급은 6000원이야. 언제 일할수있어?"
"저는 화수목금요일 생각하고 있는데 주말이여도 괜찮아요!"
"그래 그럼 이번주 금요일날 와서 일하는거 배우고 다음주 화요일부터 일하러 와"
나니고레?ㅇㅅㅇ
이렇게 쉽게?
보건증도 없이?이력서 한 장 없이?
"아 그리고 여기 전화번호하고 이름 적어주고"
좀 당황스럽더라^^;
맨날 까이다가 이렇게 쉽게 아르바이트를 구하다니
그래도 구한게 어딘가라는 생각에 덥석 물었지
"몇시에 와요?"
"아직 미자니까 5시에와 일찍 퇴근시켜줄께"
"네 금요일에 봬요 감사합니다!"
열심히 면접보러다니고 연락하고 소용없었어...
어이없지?
나 이렇게 알바구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날 저녁에 한참 친구들이랑 놀다가 집에 가는 길이였어
한 10시쯤됬었나?넘었었나?
가게 앞을 지나가는데
"어 여주야!!!!!!!"
처음에 만난 남자더라 키크고 눈크고 그 분이였어
"아 안녕하세요"
"아이 인사는~ 이제 같이 일할껀데 찬열오빠라고해!(수줍)"
왜 몸을 베베꼬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덩치는 커가지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뜻밖의 귀여움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네"
내 태도에 오해 할 수도 있는데 싸가지 없는게 아니고 낯을 가려서 그래..ㅠㅠ
어쨋든 찬열오빠가 날 보고 잠깐 나와서 얘기(=호구조사)하고 있었어ㅎ...
자기는 엑소대학교 다닌다고 23살이라며 자기소개도 해주고 가게 얘기도 해주고 해서 한 5분쯤 듣고있다가
이 오빠가 일을 안해도 되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때쯤에
"야 박찬열 너 일은 안하고 여자랑 뭐하냐"
흰둥이같은 남자가 가게에서 나왔어
여기서 말한 흰둥이같음은 느낌이 아니라 그냥 흰둥이처럼 생겼어
내 이상형 발견^~^♥
"아 존나 눈치없는새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자꼬시냐"
"아니야 얘 오늘 낮에 뽑은 알바거든!김여주!"
"야 개새끼야"
"뭐"
"존예라며 개새야"
?^^?
나니고레?
듣고 있자니 그 쪽들에게 존예이길 바란 적도 없지만
당사자가 앞에 있는데 말을!!!!!....(울컥)
아니 내가 존예가 아닌건 알지만 그래도!!!!...(서럽)
"..야 넌 애가 앞에 있는데 막말 오진다 개쎄"
찬열오빠랑 저러는거보니 친구인것 같은데
알빠아님ㅋ
저새끼는 이제 존나 블랙리스트야
흰둥이같이생겨서 내 이상형이였는데
존나 막말킹이네;
"오빠 얼른 들어가세요 일하셔야 되는데 저때문에 괜히 나오신것 같아요"
"어 그래야지 쟤는 신경쓰지마 좀 짖궂어"
"네 괜찮아요"
한개도 안괜찮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미 나의 쿠크는 개박살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안녕 이름이 여주?"
"네 김여주요"
"오빠이름은 백현이야! 내가 찬열이보다 더 귀여우니까 쟤말고 오빠 좋아해"
....ㅋ 개소리람
"아니요 괜찮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변백현까였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주야 우리 처음 만났는데 오빠한테 왜그래..."
그쪽이야 말로 왜그러셨냐
"처음이라 그렇죠 뭐.. 찬열오빠 금요일에 봬요ㅎㅎ"
"여주야 오빠는..."
"응 여주 안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변백안쓰럽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쪽 오빠도 들어가세요"
"오빠한테 왜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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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면이 백현이 등장!
그리고 감사한 암호닉 |
꽯뚧쐛뢟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