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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민윤기] 전 남편 민윤기 A | 인스티즈

 

 남편 민윤기

A (부제 : 재회)

 

 

 

 

 

“ 잘 가.”

“ 어, 너도.”

“ 밥 잘 챙겨먹고, 어머님한테 아니, 아주머니한테 인사 못 드려서 죄송하다고 전해주라.”

“ 앞으로는.”

“ ….”

“ 마음 헷갈리는 일, 없도록 하자.”

“ 윤기야.”

“ 갈게.”

 

 

 

잘 지내란 말없이 휙 돌아선 민윤기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봤다. 조금 서운하긴 해도 안부 물을 사이는 아니니까. 내 나이는 23살. 한창 꽃다울 나이에 돌싱이 됐다, 돌아온 싱글. 뭐, 애는 안 딸렸으니 다행이려나.

 

민윤기와 알고 지낸지는 23년. 쉽게 말해 ‘ 부랄 친구’였다. 우리는 서로에 대해 많은 걸 알고 있었고, 깊게 알고 있었다. 가리는 음식, 싫어하는 행동, 좋아하는 옷 취향 등 가족이 아니라면 알 수 없는 것까지. 그 익숙함이 우리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우린 익숙함에 속아 사랑 아닌 사랑을 했고, 결국 이 까지 와버렸다. 결혼 또 이혼. 그와 동시에 내 친구 한 명을 잃었다.

 

 

 

 

 

**

 

 

 

 

 

“ ㅇㅇ선배.”

“ 아, 정국아 왔어? 넌 졸업하고도 그 선배 호칭을 못 버려.”

“ 그럼 다른 거로 불러도 돼요?”

“ 뭐로 부를 건데.”

“ ㅇㅇ아?”

“ 혼나, 너.”

 

 

 

정국이의 실없는 말에 웃음을 터트렸다. 턱을 괴고 있던 내 손을 정국이가 잡아옴과 동시에 진동벨이 울렸다. 벌써 주문했어요? 내가 다녀올게요. 잽싸게 내 손에서 진동벨을 앗아간 정국이가 자리에서 일어나 웃으며 말했다. 내가 일어날까봐 빠르게 움직이는 정국이에 웃음이 터트리곤 고개를 끄덕였다. 쟤는 항상 뭔갈 못 해줘서 안달이더라. 아메리카노에 시럽을 넣는 정국이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들리는 진동 소리에 몸을 떨었다. 그저께 미팅을 하고 온 회사인가 싶어 얼른 가방을 열어 핸드폰을 손에 쥐는데 액정에 ‘민윤기’ 라는 이름이 버젓이 뜬다. 3년만이다, 민윤기의 연락. 반가움보다는 당황스러웠다. 갑자기 왜 연락이 왔지.

 

 

 

“ 어머, ㅇㅇ아. 여기서 마주치네.”

“ 어머니, 아니 아주머니.”

“ 어머니라고 불러도 돼, 얘. 넌 어쩜 더 예뻐졌니.”

“ 엄마, 좀.”

 

 

 

받을 생각도 못한 채로 액정만 뚫어지게 바라보는데, 누가 어깨를 톡톡 두드렸다. 고개를 들자 옛날부터 좋아하시던 꽃무늬 원피스를 곱게 차려 입으신 아주머니가 웃으며 나를 반겼다. 아주머니가 정신없이 얘기하시는데 뒤에서 숨을 헐떡이며 뛰어오던 민윤기가 내 앞에서 멈춰 섰다. 아직 끊기 지 않은 전화를 액정에 내비치고 있는 휴대폰을 손에 잡은 채. 아, 그래서 전화했구나. 민윤기가 머리를 쓸어 넘기며 아주머니를 끌어당겼다.

 

 

 

“ 왜, ㅇㅇ이랑 얘기 좀 하자.”

“ 가자고, 엄마.”

“ ㅇㅇ아, 시간 있니? 그때 왜 인사도 없이 갔어. 응?”

“ 아, 그게….”

 

 

 

우물쭈물 대답을 못하고 인형마냥 서 있는데, 쟁반을 들고 온 정국이가 아주머니와 민윤기 뒤에 서서 내 표정을 살피다 헛기침을 했다. 아, 정국이한테는 또 어떻게 설명을 하지. 복잡해진 머리에 어색한 웃음을 짓는데 아주머니께서 정국이를 아래위로 훑어보시더니 민윤기의 어깨를 내 쪽으로 밀었다. 의도치 않게 서로 손이 부딪혔고 나도 모르게 민윤기의 손을 쳐냈다.

 

 

 

“ 아…, 죄송해요. 그, 제가 급한 일이 있어서요.”

“ 선배.”

“ 저, 정국이도 미안해.”

 

 

 

민윤기와 손이 닿인 후 상황을 정리해야 된다는 이성적인 생각보다는 감정이 앞섰다. 그냥 피하고 싶었다, 그 자리를.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의문스럽게 나를 쳐다보고 있는 정국이와, 내가 손을 쳐냈을 때 나를 깊게 바라보던 민윤기의 눈까지. 의자에 있던 가방을 챙기려 부산스럽게 움직이다 결국 가방 속에 있던 물건을 우수수 떨어트렸다. 쪼그려 앉아 물건들을 쓸어 담는데 정국이가 나를 따라 앉았다.

 

 

 

“ 나중에 얘기해줘요.”

“….”

“ 기다리고 있을게.”

 

 

 

꾸역꾸역 고개를 끄덕인 나를 본 정국이가 웃으며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나는 정국이를 잠시 본 뒤 자리에서 일어나 애써 지어지지 않는 웃음을 지으며 아주머니에게 인사를 하고는 카페를 빠져나왔다. 내가 왜 그랬지. 나는 내가 미련 없이 그 일을 내 안에서 끝을 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보다.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

 

 

 

 

 

“ 네가 필요해서 그래, ㅇㅇ아.”

“ 하지만, 아주머니….”

“ 믿고 맡길 사람이 없어서 그래. 윤기가 처음으로 여는 가게니까 아는 사람한테 맡기고 싶기도 하고.”

“ ….”

“ 부탁한단다. 응? 윤기도 지금 많이 불안해하고 있어. 이럴 때 네가 아니면 누가 도와주니.”

 

 

 

일요일 아침부터 전화가 왔다. 간신히 깨 핸드폰을 귀에다 대자 정국이인 줄 알았던 내 예상이 빗나갔다. 내가 가방을 떨어트렸을 때 명함까지 떨어트리고선 챙기지 않았나보다. 내 명함을 주웠다던 아주머니께서 전에 자주 가던 한식당에서 만나자며 약속을 잡아왔다. 그래도 먼저 연락까지 주셨는데 피할 수는 없었다. 그래도 막상 만나는 거 기분 좋게 만나자 하고 집을 나섰다.

 

 

 

“ 내가 아는 사람 중에 인테리어 하는 사람이 너밖에 없잖니, ㅇㅇ아.”

“ ….”

“ 그간 정을 위해서라도. 응?”

“ 알겠어요. 회사에 말해볼게요.”

 

 

 

내 얼굴을 빤히 바라보며 말하는 아주머니의 부탁을 결국 거절 못하고 한숨을 쉬며 허락했다. 허락이라기보다는 항복인가. 아주머니는 고맙다며 식탁 위에 얹혀있던 내 손을 잡고 흔드셨다. 그래, 내 전 시어머니이기 전에 챙겨주셨던 아주머니니까. 엄마 같았던 분이니까. 근데 민윤기 얼굴은 어떻게 보지. 저번에도 그렇게 빠져나왔었는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데, 문이 열리고 음식이 나왔다. 마지막 요리까지 식탁에 놓이는 걸 보시던 어머니는 갑자기 호들갑을 떨며 옆에 걸려있던 겉옷을 잡으셨다.

 

 

 

“ 어? 아주머니 어디….”

“ 어머, 내가 너무 오래 있었네. 나는 이제 가야지. 진짜 손님은 내가 따로 불렀단다.”

“ 엄마는 왜 갑자기….”

 

 

 

중얼거리며 문을 열고 들어오던 민윤기와 내가 눈이 마주쳤다. 왔니, 윤기야? 아주머니는 태연하게 겉옷을 입으시더니 자리에서 일어나셨다. 진짜 손님이 민윤기였다니. 아까 얼굴을 마주친 뒤 서로 굳은 우리는 아무도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고, 그걸 바라보던 어머니는 문 앞에서 신발도 벗지 않은 채 서 있는 민윤기를 이끌어 자리에 앉히셨다. 엄마 이게 뭐 하는 거야. 민윤기는 입을 꾹 다물고 있다가 옆에서 웃고 계시는 아주머니께 낮게 속삭였다.

 

 

 

“ 너네 그 이후로 연락도 안 했다며. 그래도 친군데, 그게 뭐니.”

“ 내가 필요 없다고 했잖아, 이런 거.”

“ 엄마가 가게 얘기도 다 해놨으니까 그것도 좀 얘기하구.”

“ 엄마.”

“ 그럼 나는 갈게. 주문한 거 꼭 다 먹고 오렴.”

 

 

 

인사 할 새도 없이 그렇게 어머니가 가시고 문이 닫힌 뒤, 사방이 조용해졌다. 차라리 밖에 자리를 잡을 걸 그랬나. 괜히 안에서 먹는다고… 앞에 자리한 민윤기의 한숨소리가 크게 들렸다. 몸을 움찔거린 내가 천천히 고개를 들었고 나를 바라보고 있던 민윤기와 눈이 마주쳤다. 아, 고개 들지 말 걸. 얼른 여기서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여기서 민윤기의 얼굴을 조금만 더 보고 있으면 내가 못 참을 것 같았다.

 

 

 

“ 저기, 나는 갈게. 친구라도 불러서 다 먹고 가.”

“ ….”

“ 너, 너는 나랑 있는 거 불편하잖아. 그러니까.”

“ 누가.”

“ 어, 어?”

“ 누가 불편하대. 앉아. 밥 먹고 가.”

 

 

 

민윤기의 말에 넋을 놓은 듯 나는 허공만 바라봤다. 뭐 해, 안 앉아? 마치 며칠 전에 본 사이인 것처럼 말하는 민윤기에 울컥했다. 아무렇지도 않은 건가. 다행이기도 했지만, 서운하기도 했다. 나는 네 목소리 듣는 것도 힘든데 넌 아무렇지도 않냐. 결국 자리에 앉아 같이 수저를 들었다. … 기분이 묘하다. 아무래도 밥이 넘어가질 않아 젓가락으로 밥만 들쑤셨다.

 

 

 

“ 어, 저기 가게는 어디에 지으려고?”

“ … 전에 얘기한 데.”

“ 어디? 아.”

 

 

 

예전에 결혼하기 전에 민윤기랑 미래 계획을 얘기한 적이 있었다. 우리 나중에 결혼하면 여기 내가 신혼집을 짓고, 여기다가 윤기 가게를 짓고. 그럼 우리 아가들은 학교 여기 다니겠다 하면서. 그 때가 사귄지 1년째였지, 아마. 이렇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을 거다. 서로 살아있는지도 모른 채로 떨어져 지낼 거라는 거. 민윤기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지 다시 방이 조용해졌다. 방에는 식기가 부딪히는 소리만 가득했다. 민윤기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밥이 잘 넘어가질 않아 금방 수저를 손에서 놨다.

 

 

 

“ 잘 먹었다고 어머니께 전해드려. 나중에 내가 대접하겠다고.”

“ 어.”

“ 그럼 나 갈게.”

“ 야, ㅇㅇㅇ.”

“ 응?”

“ 데려다줄게.”

 

 

 대답도 듣지 않은 민윤기가 나를 제쳐 앞서 갔다. 굳이 그럴 필요 없는데, 정국이가 오기로 했는데. 또 꼬여가는 상황에 머리를 짚었다. 민윤기의 의도를 모르겠다. 다 끝난 마당에 왜 저러는지. 연락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한 건 자기 였으면서. 뒤따라 천천히 나가자 차를 앞에 대고 거기에 기대서는 담배를 물고 있는 민윤기가 보였다. 담배 다 끊었었는데. 다시 피네. 민윤기가 식당을 나온 나를 발견했는지 아직 긴 장초를 바닥에 버리고는 운전석에 타려는지 몸을 세웠다.

 

 

 

“ 아, 저기. 윤기야.”

“ ….”

“ 아는 사람이 데리러 오기로 해서. 안 데려다 줘도 괜찮아.”

“ 그러냐.”

 

 

 

고개를 끄덕이자 알겠다는 듯 윤기가 눈짓을 하고는 잠시 생각을 하는 듯 가만히 멈춰서 있더니 운전석 문을 열었다. 잘 가. 내가 인사를 하자 민윤기가 고개를 끄덕였다. 차라리 잘 됐다 싶었다. 저 차 타고 가면 체할 게 분명하다. 먹은 것도 없긴 한데, 그냥 느낌이 그래. 민윤기가 차에 올라타고, 창문 너머로 시동을 거는 게 보였다. 그러다 갑자기 고개를 튼 민윤기와 눈이 마주쳤다. 아, 깜짝이야. 죄 지은 것도 없는데 급하게 고개를 숙였다. 나 왜 이래. 그냥 쳐다보고 있을 걸 그랬다. 마음 속으로 자책을 하는데 누가 뒤에서 나를 잡아당겼다.

 

 

 

“ 선배,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요?”

“ 놀랐잖아. 기척 좀 하지.”

“ 멀리서 불렀는데도 몰랐던 건 선배였으면서.”

“ 아, 불렀어? 못 들었지. 미안.”

“ 얼른 가요. 저번에 못 먹었던 케이크, 먹어야지.”

 

 

 

 정국이가 내 어깨에 팔을 두르며 자연스럽게 길을 걸었다. 어, 가자. 누가 봐도 당황한 게 티가 날 만큼 횡설수설했던 나를 이상하게 보길래 그냥 씩 웃어줬다. 그걸 본 정국이도 마주보고 웃으며 다시 입을 열었다. 귀에 들어오지 않는 말에 즐거운듯 대답을 하며 걸어가다 아차 싶어서 살짝 뒤를 봤다. 이상하게도 민윤기의 차는 시동이 걸린 채로 출발하지 않고 있었다. 이상하다, 시동은 아까 걸렸었는데. 누나, 듣고 있어요? 정국이의 재촉에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앞을 봤다. 내가 상관할 거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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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ㅠㅠㅠㅠㅠ이런거좋아여ㅠㅠㅠㅠ신알신할게여ㅠㅠㅠㅠㅠ
9년 전
Sugar Factory
헐 신알신... 감사합니다 ㅠㅠ ♡ 열심히 신알신 울릴게여! ㅠㅠ
9년 전
독자2
전 남친도 아니라 전 남편이라니ㅠㅠㅠㅠ 이런 글 진짜 좋아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Sugar Factory
감사합니다ㅠㅠㅠ ♡
9년 전
독자3
신알신하구가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전남편이라니!!!!!!
9년 전
Sugar Factory
신알신 진짜 감사합니다.. ♥
9년 전
독자4
ㅠㅠㅠㅠㅠㅠㅠ전남편이라니.....!!!!!!!!!!!신선해여ㅠㅠㅠㅠㅠ
9년 전
Sugar Factory
감사합니다! ♥
9년 전
독자5
전 남편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신알신 하고 가여ㅠㅠㅠㅠㅠ
9년 전
Sugar Factory
신알신 감사합니다ㅠㅠ 신알신 열심히 울릴게요 ㅠㅠ ♡
9년 전
독자6
오옹오어이렁ㄱ츄ㅣ향저겨규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사랑합니더ㅠㅠㅠㅠㅠㅠㅠ담편 기대하겠습니다ㅠㅠㅠ
9년 전
Sugar Factory
다음 편 얼른 데려오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사랑해요 ㅠㅠ
9년 전
독자7
허루ㅜㅠㅠㅠㅠㅠㅠ너무좋아여ㅠㅠㅠㅠㅠ신알신하고가여ㅠㅠㅠ
9년 전
Sugar Factory
헐 신알신 진짜 감사해요 ㅠㅠ 저도 좋아여...♡
9년 전
독자8
아 잠시만 이건 머지????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대바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어랜만에 취향저격을 만났습닏ㅏ 어머니.... 사랑해여 담편 진짜 기다려져요... 기대할게요! 신알신 하구 감당ㅎㅅㅎ♡
9년 전
Sugar Factory
취향저격이라니.. ㅠㅠ 독자님도 제 취향저격... ㅎㅎㅎ 담편 얼른 들고올게요! 신알신 해주셔서 진짜로 감사합니다 ♡
9년 전
독자9
헐 취향저격 당했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신알신하고 갈게요!
9년 전
Sugar Factory
신알신 진짜 감사해요! 취향저격이라니.. ㅠㅠ 감사합니다 ㅎㅅㅎ
9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9년 전
Sugar Factory
그쵸 ㅋㅋㅋㅋ 그냥 윤기 짤 보는데 갑자기 저 소재가 생각이...! 얼른 쪄서 왔어요 ㅋㅋㅋ
9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9년 전
Sugar Factory
신알신 감사드려요ㅠㅠ 신알신 열심히 울릴게요!
9년 전
비회원219.110
전남편이라니취저에요작가니뮤ㅠㅠㅠ암호닉신청되면[뽀로로]신청이요ㅎㅎ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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