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로빅쨍
ETERNITY ; 영원,영겁,불후,불사 ;영원한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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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하던 짓을 하면 사람이 죽는다는 말이 생각이났다.
안 꾸던 꿈을 꾼것이 찝찝할 법도 한데
기분이 좋았다. 꼭 누군가를 만날것 같이
꿈으로 시작해 사고날까지 거슬러간 생각을 잡아와
집을 나서기 까진 시간이 걸렸다.
한번 흘러버린 잡념이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뒤에서 밥 먹고 나가라고 소리치는 엄마를 지나
현관을 나서며 촉박한 시간에 서둘렀다.
고 3, 수험생 기간이 끝나면 여유를 즐기고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여전히 바쁘게 뛰어다니는 꼴에 웃음이 났다.
버스에 올라타며 시간을 확인하고 핸드폰 잠금 화면을 해제하자
타이밍 좋게 메세지가 왔다.
[생일 축하한다! 20살도 됬겠다 오늘 술 한잔 하나?]
아.. 생일이지
꿈에서 만난 남자가 생각났다.
***
오후 8시, 이미 밖은 어두워졌다.
술 한잔 하냐는 문자를 시작으로 문자들이 줄줄이 도착했고
만나자는 연락도 많았다.
누구랑 만날까 하며 연락처를 살피는데
비가오기 시작했다.
겨울에 무슨 비가 오는지.. 기분이 확 나빠졌다.
이상하게 비가 오는 날이면 집이 그립다.
젖는게 싫은것도 아닌데 그냥 그랬다.
항상 비가 오는 날이면 엄마나 아빠 곁에 꼭 붙어있었다.
혼자인게 싫어서 버려질것 같아서
오늘은 그냥 빨리 집에 들어가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