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편 이어서 쓸게~
간다고 말은 해놨는데 막상 가려니까 엄청 떨리는 거 있지...ㅋㅋㅋㅋ
찬열이 친구들은 저번에 레스토랑에 왔었을 때 빼고는 한 번도 본 적이 없고, 다른 친구들도 많을 거 아냐.
그리고 저번 편의 그 여자(인)친구도 ^^...! 걱정이 무지하게 됐고.
뿐만 아니라 다들 잘사는 집안 사람들일텐데... 꿀리면 어쩌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쭈굴)
그런 이유로, 동창회 가기로 결정한 날부터 폭풍 다이어트와 피부관리를 했음.
하지만 나란 일개 레스토랑 직원한테 무슨 돈이 있겠어... 그냥 열심히 팩하고 굶고ㅋㅋ큐ㅠㅠㅠ
원래 찬열이가 가게 끝나고 데릴러 와서 차를 타고 갔다면, 이제는 걸어서 다니기로 했어.
"이렇게 까지 해야 돼? 누구한테 잘 보이려고 그래? 나한테만 잘 보이면 되면서."
"아 몰라! 너네 친구들 다 예쁘고 잘생길 거 아니야."
"추운데 그냥 헬스를 끊지."
"추운 데 있으면 살이 더 잘 빠진댔어. 너는 그냥 차 타고 집에 가지 왜 왔어!"
"자기 걱정되서."
"..ㅎㅎ"
찬열이가 예전엔 이름만 불러주더니 이젠 막 자기, 여보 이런다 ㅎㅎ... 핥어택...♡
ㅋㅋㅋㅋㅋㅋㅋㅋ암튼 죄 없는 찬열이는 나 쫓아다니면서 얼떨결에 같이 운동 아닌 운동을 하게 됐어.
그렇게 먹을 것도 못 먹고, 꾹꾹 참아가며 동창회 날이 다가왔음.
근데...
"요즘 사람들은 동창회를 클럽에서 해...?"
"친구네 클럽이야. 들어가자."
"아 잠깐만!!!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됐...!"
뭐 나도 초단기 다이어트 덕 좀 봐서 미니스커트 입고 (물론 찬열이한테 겁나 고나리 당함 고나리고나리)
화장도 열심히 하고 (이것도 역시 고나리 당함 고나리고나리) 그랬는데
그냥 한 장소를 빌려서 하는 줄 알았더니 그 장소가 클럽... 친구 건물이라는 건 새삼 충격...
남의 동창회, 것도 남자친구 동창회 오는 게 처음이라 겁나 떨려하고 있는데
이 시끼는 그것도 모르고 입구로 전진ㅋㅋㅋ
손에 잡혀서 그냥 뒤로 따라가다가 입구에서 잠깐 체크한 다음에 팔찌를 줬음.
그냥 클럽 놀러온 기분이었어ㅋㅋㅋㅋ 짱신기.
그리고 통로를 지나 대망의 동창회 장소로 들어가게 됨...
"박찬열 나 겁나 떨려 ㄷㄷㄷ 내가 제일 못생겼으면 어떡해? 어? 어떡하지?"
"쓸데없는 걱정인 거 알지? 계속 손 잡고 있을 테니까 걱정 마."
굳이 찬열이가 날 옆에 두지 않아도 알아서 잘 따라다닐 참이었음... ㅋㅋㅋㅋㅋ
조금은 안심된 상태로 시끌벅적한 클럽으로 들어갔어. 갔는데,
"오오 박찬열 오랜만이다 새끼야?"
"헐 찬열이 왔어? 야 이게 몇 년 만이야~"
"절대 안 나올 것처럼 굴더니 왔네ㅋㅋㅋㅋ"
여기저기서 폭풍 인사...!
찬열이는 꿋꿋히 내 손 잡고 있으면서 친구분들한테 인사하고 있고
나는 어떻게 하고 있어야 할지 몰라서 그냥 가만히 있었음ㅋㅋㅋ
그러다 사람들 시선은 슬슬 내 쪽으로 실리고...(당황한다)
"여자친구?"
"어. 인사해."
"미인이세요~"
"완전 잘어울리시네~"
"안녕하세여 ㅎㅎ.."
갑자기 내 쪽으로 화제가 돌려서 당황하고 뜻밖의 칭찬이라 더 당황...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저번에 그 백숙집에서 만난 여자처럼 사람들이 다 그럴까봐 걱정했는데... 아니었네 ㅎ?
그때부터 긴장 풀고 찬열이 따라다니면서 인사하러 다녔어ㅋㅋㅋ
연상연하가 최고라고, 결혼은 언제하냐고, 막 이런저런 짖궂은 질문(ㅇㅅㅁ) 던지는 친구분들도 많았는데
그때는 찬열이도 나도 둘 다 진땀 뻘뻘 흘렸어ㅋㅋㅋㅋㅎ
조금 켕기는 게 있었다면 여자(인)친구 분들이 찬열이랑 얘기를 하는데
클럽이다보니 시끄럽잖아... 딱 붙어서 귓속말로 하는데 조금 꽁기해질 뻔 했으나
그래도 우리 둘이 잘 어울린다고 해줘서 금방 풀림. 단순잼.
그러고 몇 시간을 있다 느낀 건... 진짜 다 예쁘고 잘생겼고 능력이 겁나게 좋은 것 같다고 느낌...
아니 무슨 클럽에서 투자 얘기를 하는 건지 ^^; 옆에서 같이 듣다 뭔 말인지 몰라서 멍하게 있었음.
그렇게 체감상 몇 백 명을 마주한 후에, 둘만의 시간이 돌아왔음.
칵테일 한 잔 씩 들면서 그냥 구석에 서있으면서 이런저런 얘기함ㅋㅋㅋ
"재밌어? 돌아다니기 힘들지?"
"신기해!!! 안 왔으면 섭섭할 뻔!!!!"
"ㅋㅋㅋ근데!"
"어?!!!"
"오늘 너 너무 예쁘게 하고 온 거 아니야?!!!"
하도 시끄럽다보니 귓속말을 해도 잘 안 들려서 크게 소리지르다시피 얘기하는데
얼굴 찡그리면서 항의하듯이 저런 말을ㅋㅋㅋㅋ
그 말에 난 좀 뿌듯해져서 맨날 이러고 다닐까!!!! 라고 했다가 꿀밤 한 대 맞음.
연하의 하극상...
하극상에 삐친 척 해서 내가 막 철벽 치고 있으니까 찬열이가 다시 막 안아주고 뻐뻐해 주고ㅎㅎㅎㅎ
구석에서 나 찌부 될 정도로 찬열이가 찍어누르듯이 안으면서 있다가
잠시 내가 휴대폰 본다고 떨어져 있었어.
"어? 찬열이 진짜로 왔네 ㅎㅎ!"
"어. 왔어?"
"안 오는 줄 알고 섭섭했잖아~"
"하하... 애들이 너 찾더라 얼른 가봐."
문제의 그 여자분이 뙇...
휴대폰 보다가 딱 그 여자를 봤는데 완전 휘황찬란하더만!
달라붙는 미니 원피스에 자켓하라 걸치고 머리도 막 겁나 화려하고... 인정하기 싫게도 예뻤다...
나를 또 po무시wer하고 찬열이한테 '섭섭했잖아~' 라면서 팔짱을 꼈음.
이 사람이 장난하나 ㅎㅎ!
물론 내가 저번에 딥빡이었던 걸 아니까 찬열이는 얼른 가보라면서 팔짱 빼는데
꿋꿋히 안 가고 찬열이한테 수다수다. 뻘쭘을 넘어서 좀 짜증났음.
"찬열아, 왔는데 춤 한 번 춰야지? 너 예전에 춤 재밌게 잘 췄었잖아 ㅋㅋㅋ 학교 축제 때 진짜 재밌었는데."
"어? 나 춤 추는 거 별로 안 좋아해 ㅋㅋ"
"에이~ 그러지 말고 스테이지로 가자아~ 애들 다 좋아할걸!"
"아니 나는 별로..."
"저기요."
화를 못 내는 착한 우리 찬열이는 제대로 거절도 못하고...ㅠㅠㅠ
일부러 내가 모르는 과거 얘기 꺼내는 거 같아서 기분 나쁘고,
싫다는데도 자꾸 팔 잡고 스테이지로 이끌려고 하니까 참다 못해서
여자가 찬열이 잡은 손 내가 떼면서 불렀음. 그제서야 날 쳐다보더라고ㅋㅋㅋ 아니꼬운 눈으로 ㅡㅡ
"네? 왜요?"
"싫다는데 왜 자꾸 그러세요."
"클럽 노래 소리가 엄청 시끄럽네요, 잘 안 들리는데!"
뭐여 시방 ^^?
비꼬는 자세와 말투로 아무것도 모른다는 얼굴로 아주 내 화를 돋움ㅋㅋㅋㅋㅋ
찬열이가 모르는 옛날 성격 나올 뻔 했지만 진짜 애써 웃으면서 그러지 말라고 하는데도
안 들린다는 유치한 변명으로 다시 찬절부절한 찬열이 팔 잡길래 내가 다시 떼버림. 불굴의 의지가 뭔지 보여주겠음.
"하지 마시라니까요?"
"왜요?"
"제 남자친구인데요?"
"친구인데 팔도 못 잡아요?"
"의도가 영 안 좋아보이는데요."
"아 노래 소리 너무 크다~ 죄송해요 진짜 안 들리네요!"
나도 유치찬란하긴 했지만 겁나 부들부들 부글부글..
내가 진짜 못참을 것 같아서 손 부들부들 떨고 찬열이고 뭐고 안 들리는 김에 욕이라도 시원하게 하려는데
"어..."
"우리 다른 데 갈까?"
"......"
"칵테일 다 마셨네. 하나 더 받으러 가자."
주먹 꽉 쥐고 부들부들 떠는 손 사이로 깍지 끼면서 찬열이가 웃었어.
그리고 상황과는 다르게 다정하게 하나 더 받으러 가자면서 뒤돌아서 가는데...
고마우면서도 덜 풀린 기분이었다고 해야하나.
찬열이는 돌아다니는 직원들한테 칵테일 두 잔 받아오고 나는 기둥에 서서
'괜히 왔어... 예쁜 망할 년......' 이러면서 화 식히고 있었음. 물론 찬열이 오자마자 중얼거리는 거 멈추고. '-^
"화 많이 났지?"
"......"
"내가 얘기하고 올게."
"싫어 가지 마."
얘기를 한다고 해도 아까처럼 못 쳐내고 웃으면서 그럴까봐 걱정되는 바람에 내가 단호하게 싫다고 했어.
엄청 섭섭한 티 내고 칵테일 잔만 꼭 잡고 있으니까
찬열이가 위로해주듯이 머리 쓰다듬어 주면서 말했어.
"웃으면서 얘기 안 할게."
"......"
"자꾸 만지고 그러면 화도 낼게."
"......"
"나 얘기하고 와도 돼?"
"......응."
뭔가 나긋하면서도 우직한 투라고 말해야하나?
약속이라도 하는 것처럼 그러니까 박찬열 믿음파인 나는 결국 오케이했지...ㅋㅋㅋ
찬열이는 잠깐 서있으라 그러고 아까 그 여자한테 갔어.
*
혼자 서있으면서, 진짜 내가 너무 유치했던 게 아닌가 자책했음ㅋㅋㅋㅋㅋㅋ
반오십 넘겨 먹었는데 애같이 왜 그랬을까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찬열이는 얘기 잘 하고 있을까 걱정되고.
좀 지루해지려는 찰나에, 저멀리서 찬열이가 걸어오는 게 보였어.
나는 잘 얘기하고 왔냐면서 물으려고 했는데 오자마자 손 딱 잡으면서 어딘가로 이끌음.
"엏.. 어디 가?!"
"밥 먹어야지. 친구들이 다 너 보고 싶대. 같이 먹어도 되지?"
"동창회니까 같이 먹어야지. 근데 얘기는 잘 하고,"
"빨리 가자 나 배고파!"
예 예 ㅎㅎ...
말 돌리는 게 훤히 다 보였지만 모르는 척하면서 같이 큰 룸으로 들어갔어.
신기한 게 여기는 또 레스토랑 같이 되있더라고. 올ㅋ
한 2~30명은 있었던 거 같음. 스포트라이트가 뙇!
"왔냐 박찬... 헐 형수님!!!!!!"
"ㅋㅋㅋㅋ안녕하세요!"
"우와 진짜 오셨어! 저 기억 나세요? 저번에 레스토랑에 갔었는데! 제일 잘생긴 사람이었던 애가 저예요!"
"뭐라는 거야. 여기 의자 하나 더 없어?"
"내가 직원한테 갖다달라고,"
"형수님 제가 할게여. 여기 의자 하나 더 갖다주세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할 말이 없다 그냥 웃겼음ㅋㅋㅋㅋㅋㅋ
결혼도 안 했는데 형수님이라는 호칭 붙여주곸ㅋㅋㅋㅋ
재밌고 유쾌하고 매너 넘치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친구분들이
찬열이 오는 것만 보다가 뒤에 나 딸려오는 거 보고 진짴ㅋㅋㅋ 찬열이 친구들 답게 귀여웠음.
직원이 갖다준 의자 찬열이 옆에 놔서 앉았는데
다들 대박대박 거리면서 시끌시끌했음ㅋㅋㅋ
그 이후에는 못했던 인사하고, 찬열이 과거 캐묻는 거 실패하고...
아쉬워 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졸업앨범 보여준다면서 그걸로 퉁 쳤음ㅋㅋㅋㅋ
얘기하면서 식사하고 그러고 있는데
친구들 중 한 명이 먹다 말고 박수를 딱 치는 거야. 날 보면서.
당연히 그쪽으로 시선 집중됐음.
"아 맞다 형수님! 아까 찬열이한테 까대기 치던 여자 못 보셨어요?"
"까대기가 뭐냐ㅋㅋㅋㅋㅋ"
"그거나 그거나. 아무튼 보셨어여?"
"그 얘긴 왜 해."
봤죠 ㅇㅅㅇ... 당연히 봤죠......
씁쓸하게 그렇다고 하니까 다들 머리채는 잡았어야 한다면서 아줌마스럽겤ㅋㅋㅋㅋ 나보다 더 아쉬워 햌ㅋㅋ
나는 또 그게 웃겨서 막 웃으니까 찬열이는 한심하게 고개 젓고... 내가 한심한 건 아니겠지 ㅎ...!
"금방 전에 찬열이가 걔한테 말한 건 못 보신 거 같은데 아쉽다..."
"아까 박찬열을 봤어야 했어여. 정색 딱 하고!"
"깐지나게 '다신 이러지 마라' 라고 하고!"
"아 좀 닥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왜! 명장면인데에에!!!"
재연하는 게 엄청 웃겼기도 했지만
찬열이가 민망해 하는 거 같았지만 너 이자식... 감동이쟈나...ㅠㅠㅠㅠ
친구분들끼리 떠드는 틈에 내가 찬열이 콕 찌르니까
먹다 말고 'ㅇㅇ?' 이런 얼굴로 보는데 너무 기특한 거얔ㅋㅋㅋㅋ
철벽을 해냈구나! 하고 내가 친구들 몰래 볼 한 번 안 아프게 꼬집어주니까
웃으면서 스테끼 잘라서 입에 넣어줌.
"와~ 솔로들 염장 지르는 거예요? 대박이다 나 먹여줄 사람!"
"에휴 서러워. 야 우리들끼리 위하여 한 번 하자!"
"와인으로 무슨 위하여야ㅋㅋㅋㅋ 촌스럽다 진짜"
"그러면서 잔 들지 마라;"
흥헤롱인가ㅋㅋㅋㅋㅋㅋㅋ 짱귀여웠음.
암튼 진짜 친구들 사이에 찬열이랑 나도 껴서 와인잔 들고
'두 분의 행쇼를 위하여!' 하고 짠 했음ㅋㅋㅋㅋㅋ
찬열이 친구들은 참 잘 뒀다고 한다.
죠 윽 뀰 빽 빵 깽 봄 알매 기화 유휘 라니 제인 체리 크롱 둥이 모카 냉면 뭉이 꼬막 소녀 열매 소딩 됴롱 한주 바펜 웬디 호두 베가 땅콩 꾹꾹 가란 햇살 찬녈 하이 늘봄 알콩 숔크 선블 똥잠 선블 지뚜 여름 새벽 크헹 얍얍 휴지 용군 봐봐 뚱이 몽백 찬열♡ 계란찜 러블리 스누피 호빵맨 스피커 요거트 사과잼 벤츠남 박도비 바밤바 찬녀리 복숭아 슈웹스 세균맨 됴됴륵 핫초코 코끼리 메리미 거뉴경 꾸르렁 지코밥 솔라씨 됴부기 오지배 요맘떼 초코칩 징지잉 콘스프 아저씨 끽깩꼭 수박씨 꼬꼬마 뽀로로 뚜벅이 레경수 찬블리 붕어빵 유레베 다람쥐 이야핫 스노윙 갭주네 손가락 식빵맨 미니횽 복슝이 딸둥이 찬효세한 타앙슈욱 현실솔로 꽯뚧쐛랣 블루베리 버터사장 한글공부 부릉부릉 피씨와이 스폰지밥 알찬열매 체리베리 도라에몽 민트핑크 종대요정 현실거지 과일빙수 종대찡찡이 다함께 찬리에 디어경수 나비소녀 현실중산층 초코아몬드 초코콘더쿠 핑크파우더 실버라이트 찬열아더럽 네네 스노윙 순수우유크림 구름위에호빵맨 yjin XoXo 6002 암호닉 분들을 쓰담쓰담쓰담쓰담쓰담쓰담쓰담다담해볼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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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걸 홀딱 까먹었네욥
벤츠썰 앞부분들은 포인트를 5p로 내렸어요! 아무래도 처음 보시는 분들 보다는 다시 보시는 분들이 더 많은 것 같아서...ㅎㅎ 혹시라도 기분 나쁘신 분들은 찔러주세요ㅠㅠㅠ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