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열이가 외근에 야근까지 아주 바빴던 기간이 있었어.
나도 잘은 모르는데 회사 프로젝트였을걸. 그거 때문에 외국도 2~3일로 날라댕기고 하루만에 왔다갔다 했던 때도 있었음.
그거 때문에 항상 데릴러 와주던 찬열이가 없으니 꿀꿀한 퇴근을 했었지...ㅋㅋㅋㅋ
있을 때 잘 하란 말이 뭔지 깨닫음 ㅇㅇ
둘 다 전화도 많이 못하고 톡이나 문자로만 보고 싶다 ㅠㅠㅠ 이러길 한 달.
드디어 프로젝트가 끝났다는 말에 일단 하루는 찬열이 쉬라고 하고 다음날인 주말에 내가 집으로 보러 가기로 약속을 잡았음.
그리고 우리 엄마가 찬열이를 너무 예뻐해서ㅋㅋㅋㅋㅋㅋ 혼자 사는 걸 아니까 반찬을 갖다주라길래
약속 전날에 본집으로 가서 내 반찬이랑 찬열이 반찬까지 모조리 갖고 왔음.
그리고 내가 놀러가기로 한 다음날, 저녁쯤에 반찬통 가득 챙겨서 찬열이 집으로 갔어 ㅋㅋㅋㅋ
오랜만에 보는 거라 떨리는 마음으로 벨을 딱 누름. 어떻게 반길까 고민하면서.
그러자 안에서 누가 걸어나오는 소리가 막 들리는 거야ㅋㅋㅋㅋ 뭔데 처음 간 것처럼 떨림.
"찬열아! 나 왔... 아주머니?"
"찬열 군 여자친구 맞죠? 오랜만이네~"
"아하하... 안녕하세여."
오지게 뻘쭘 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문이 열리자마자 본 것은 찬열이네 가정부 아주머니셨어.
내가 머쓱하게 인사하니까 내 손에 있던 짐들 뭐냐면서 들고 가주셨음ㅠㅠㅠ
근데 내 목소리가 들렸을 텐데 찬열이는 보이지가 않았음.
온다고 했는데 혹시 없나 싶어서 아주머니한테 물었지.
"근데 찬열이는 어디...?"
"오늘 찬열 군이 아파서 지금 누워있어."
"네??? 찬열이가 아파요?!!!"
이게 웬 청천벽력... 내 새끼가 아프다니 (충격)
아주머니가 말씀하시길, 오늘 아침에 와보니까 끙끙 앓고 있었다 그러고
어젯밤부터 아팠다는데 자기가 대충 약은 챙겨먹고 끝냈다는 거야ㅠㅠㅠㅠㅠ 맴찢ㅠㅠㅠㅠ
"점심에 내가 죽이랑 약 먹이긴 했는데 그래도 걱정이네..."
"아ㅠㅠㅠㅠ 감사해요 정말ㅠㅠㅠ 찬열이 지금 방에 있어요?"
"응. 자고 있나보다. 나는 가봐야되서 먼저 갈게. 찬열 군 잘 간호해 주고!"
"네 아줌마ㅠㅠㅠ 진짜 감사해요."
그렇게 아주머니를 보내자마자 나는 찬열이 방으로 들어갔음.
들어가고나서 진짜... 맴찢맴찢...
이불을 목 끝까지 올려서 인상 쓰면서 자고 있는 거야...ㅠㅠㅠㅠ 얼마나 아프면 저러고 있을까.
나는 그것도 모르고 전날에 보고싶다고 문자로 겁나 뭐라 했는데, 진짜 미안해가지고 내가...
일단 조용히 다가가서 이마에 손을 대봤는데 땀은 안 나고 열이 꽤 높은 것 같았어.
침대에 걸터앉아서 어떻게 할까 고민하면서 찬열이 보고 있는데
찬열이가 갑자기 눈을 파르르 떨더니 천천히 눈을 떴어.
나는 다시 잠들 줄 알고 가만히 있었는데, 찬열이가 몇 번 깜빡이더니 나랑 눈을 딱 마주침.
"...왔어?"
...ㅠㅠㅠㅠㅠㅠ다 잠긴 목소리로 아픈데 웃으면서 왔냐고 묻는 찬열이가 얼마나 안쓰러웠던지.
내가 아프니까 말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니까 고개 끄덕이면서 고분고분 말 들음... 내 새끼ㅠㅠㅠ
"아프면 오지 말라고 하지ㅠㅠㅠㅠ"
"전화할 힘이 없었어... 미안해."
"너 탓하는 거 아니야 미안해 하지 마ㅠㅠㅠㅠㅠ"
"아픈 사람은 따로 있는데 네가 더 울상이면 어떡해."
"니가 아프니까ㅠㅠㅠ 힘드니까 말하지 말고 있어."
"...어디 가게?"
"엄마가 반찬 보내준 거 정리하게. 그냥 누워있어, 알았지?"
그러고 방을 나가서 반찬 정리하려다, 찬열이 열 높은 거 생각나서
화장실에서 차가운 물에 수건 두 개 적셔가지고 다시 방 들어갔어.
찬열이는 진짜 아팠는지 꿈쩍도 안 하고 눈 감고 있고ㅠㅠㅠㅠ
내가 침대에 걸터앉으니까 그제서야 눈을 좀 뜨더라구. 내가 깨운 건 아니지만 괜히 깨운 것 같아서 미안했음...
일단 열을 내려야 할 것 같아서 적신 수건 차곡차곡 접어서 찬열이 이마에 올려놓으니까
차가운 게 갑자기 느껴져서 놀랐는지 움찔했음.
"너 열 내려야 돼."
"이마 깨지는 줄 알았네."
"...이 와중에 농담이 나오냐?!"
"진짠데?"
"환자 분은 조용히 입 다물고 있으세여."
그 뒤로 이불 조금 걷어서 목 위에도 하나 더 올려주니까 작게 '으악' 이러면서 놀람ㅋㅋ큐ㅠㅠㅠㅠ
후에는 다시 이불 덮어주고 토닥토닥해줌.
"아줌마한테 죽이랑 약 먹었다는 거 들었어. 오늘은 낫기 전까지 가만히 있어."
"알겠으니까 집에 가. 이러다 옮는다."
"내 걱정할 틈 없애고 얼른 나을 생각해. 그리고 너 나을 때까지 나 오늘 안 가."
"...왜."
"누워 있어. 나 진짜 반찬 정리하고 올게!"
왜긴 왜겠어... 아픈 남친 두고 갈래야 갈 수가 없지.
혼자 푹 쉬라고 방 문 닫은 후에 엄마가 준 반찬들 정리하고, 청소할 거 없나 이 방 저 방 돌아다니다
아주머니가 다 하고 가신 것 같길래
찬열이 물수건 한 번 갈아 주러 방으로 조용히 들어갔음.
들어가니 찬열이는 자는지 눈 꼭 감고 자고 있더라. 역시 아까 내가 깨운 게 맞았군 ㅎㅎ...;
진짜 어느 때보다 조심스럽게 이마랑 목에 올려두었던 물수건 집어서 다시 차가운 물로 적시고,
이걸 한 몇 번 하다가 저녁 시간이 됨.
계속 잔다고 낫는 것도 아니고, 밥이랑 약 한 번 더 먹이고 재우기 위해 밥 후딱 짓고 찬열이 깨우러 방으로 들어갔음.
"찬열아, 밥 먹고 자."
"......"
"너 약 한 번 더 먹어야 돼. 밥 다 됐으니까 일어나, 응?"
"...별로..."
"힘들어도 조금만 먹고 자ㅠㅠㅠㅠ"
안 먹겠다는 애 간신히 설득해서 일으켰음ㅠㅠㅠㅠ
아플 때는 원래 힘이 하나도 없잖아, 그래서 내가 나한테 기대라고 허리 감싸면서 부축해주니까
자기 다리 부러진 거 아니라면서 ^^...
그래도 남자라고 혼자 걸어서 잘도 감...
"...이거 다 어머님이 해 주신 거야?"
"응. 조금씩만 먹어봐."
엄마가 보내준 반찬 중에서 씹기 쉬운 몇 개만 골라서 접시에 담아놓으니까
찬열이 눈 땡그래져서는 식탁에 착석ㅋㅋㅋㅋ 괜히 뿌듯.
밥 한 술 떠서 먹은 다음에 반찬 집어서 먹는 거 보니까 아까 보다는 나은 것 같아서 한시름 놓였어.
별로 안 먹을 것 같아서 밥을 일부러 적게 뜨니까 금방 다 먹는 것 같길래
아줌마가 챙겨놓고 가신 약이랑 물 준비함. 식후 30분 따윈 없ㅋ엉ㅋ
"약 먹고 이제 푹~ 자."
"너 하루종일 심심해서 어떡해."
"자는 남자친구 보는 것도 꽤 괜찮던데?"
"...몰래 훔쳐보는 게 취미?"
"ㅋ... 다 나았나 봐? 설거지하게 가서 잠이나 자라."
"우리 자기 설거지하는 뒷태 봐야 하는데..."
"아 자라고 좀 ^^!!!"
괜찮은 척 하는 건지, 정말 괜찮은 건지 ㅎ...
능청 떨면서 방으로 들어가는 거 보니까 그래도 걱정 놓으면서 별로 할 것도 없는 설거지 금방 마침ㅋㅋㅋㅋ
이대로 집에 가기는 좀 그렇고, 밤에 갑자기 또 아플 수도 있으니까
찬열이 집에서 자기로 하고 애써 한 화장도 지우고... 편한 옷으로 훌렁 갈아입은 다음에
찬열이 방으로 들어갔음.
"...찬열아, 자?"
들어가보니 언제 또 잠들었는지 새근새근 자고있음ㅋㅋ큐ㅠㅠㅠㅠㅠ 아픈 애한테 귀엽다고 하면 안 되겠지...?
ㅋㅋㅋㅋ껌껌해서 휴대폰 화면 켜가면서 찬열이가 누운 옆자리에 안 깨게 조심히 가서 옆에 누웠어.
진짜 찬열이 숨소리만 나고 조용하니까, 뭘 했다고 몸이 노곤해져서 나도 같이 잠들어버림...zZzZ
***
내가 잠귀가 밝은 편인데 자꾸 옆에서 뒤척이는 게 느껴지니까 '뭐시당가...' 이러면서 깼음. 근데
그렇지 않아도 큰 눈을 초롱초롱하게 뜨고 있는 박찬열 때문에 심장 떨어지는 줄 알았음..... 와 내 심장;
"으억..."
"깼어?"
"뭔데 자는데 쳐다봐... 놀랬잖아."
"너도 나 아까 쳐다봤다며."
"...ㅇㅇ;... 몸은 좀 어때?"
"멀쩡해."
그래도 혹시 몰라서 한 손은 내 이마에 대고 다른 한 손은 찬열이 이마에 대보니까
대충 둘 다 비슷한 거 같았음ㅋㅋㅋ 나았구나!
걱정하던거 싹 잊고 잘 됐다면서 춤이라도 추고 싶었는데 너무 졸린 탓에ㅋㅋㅋ 다행이라면서 다시 자려고 하니까
내가 걷어찬 이불 찬열이가 다시 덮어주면서 토닥토닥 해줬어. 아까랑 상황이 많이 바뀐 느낌...?
"수고했어."
"아줌마가 다 하고 가셨는데 뭐... 너도 아프느라 수고했다..."
"ㅋㅋㅋ잘 자."
"ㅇㅇ...구빰....."
잠들기 바로 직전에 찬열이가 볼에 뽀뽀를 한 것 같기는 했는데 자느라 비몽사몽해서 기억이 안 나네...
찬열이고 뭐고 졸려버렷......
죠 윽 뀰 빽 빵 깽 봄 알매 기화 유휘 라니 제인 체리 크롱 둥이 모카 냉면 뭉이 꼬막 소녀 열매 소딩 됴롱 한주 바펜 웬디 호두 베가 땅콩 꾹꾹 가란 햇살 찬녈 하이 늘봄 알콩 다예 숔크 선블 똥잠 선블 지뚜 여름 새벽 크헹 얍얍 휴지 용군 봐봐 뚱이 몽백 똥백 찬열♡ 계란찜 러블리 스누피 호빵맨 스피커 요거트 사과잼 벤츠남 박도비 바밤바 찬녀리 복숭아 슈웹스 세균맨 됴됴륵 핫초코 코끼리 메리미 거뉴경 꾸르렁 지코밥 솔라씨 됴부기 오지배 요맘떼 초코칩 징지잉 콘스프 종대생 아저씨 끽깩꼭 수박씨 꼬꼬마 뽀로로 뚜벅이 레경수 찬블리 붕어빵 유레베 다람쥐 이야핫 스노윙 갭주네 손가락 식빵맨 미니횽 복슝이 딸둥이 찬효세한 타앙슈욱 현실솔로 꽯뚧쐛랣 블루베리 버터사장 한글공부 부릉부릉 피씨와이 스폰지밥 알찬열매 체리베리 도라에몽 민트핑크 종대요정 현실거지 과일빙수 종대찡찡이 다함께 찬리에 디어경수 나비소녀 현실중산층 초코아몬드 초코콘더쿠 핑크파우더 실버라이트 찬열아더럽 네네 스노윙 순수우유크림 나는야피카츄 구름위에호빵맨 yjin XoXo 6002암호닉 (짝) 사랑해 (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