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
"...여보세요?"
"헐헐"
저러더니 끊어버리는 거 있지.
암튼 뭐 나도 그러다 잠든 거 같아.
그러다 전화와서 깼는데
"여보세요"
"어.야 너 집이지"
"응"
"나 지갑 좀 가지고 나와라"
"미친새끼야"
"시발 제발"
"어딨는데"
"쇼파에 있을걸"
이 미친새끼는 왜 당구장에 있는지
옷 대충 갈아입고
종대 돈으로 택시비 계산하고
종대 있는 당구장으로 갔어.
엘레베이터 기다리는데
1층에 딱하고 도착하니까
"...."
"......"
안에 박찬열이 있더라고.
나보고 살짝 놀라더니 지나쳐 가더라고.
그 아이 지나가는 뒷모습 보면서
엘레베이터 문이 닫혔는데
이 느낌 뭐지?
답답하고 무겁달까..
......
암튼 당구장 문 열고 들어가니까
"어!!일로와"
종대가 나 발견하더니 부르더라고.
낯선 종대친구들 지나쳐가는데
"아.얘가 니가 말한?"
뭐 이런 얘기들 하더라.
"나 이거 한판만 치고.
잠깐 기다려"
팔짱끼고 종대 막 쳐다보고 있는데
지들끼리 재밌다고 웃고 따들고.
같은 교복입은 건 한명밖에없고
다 다른교복인 거 있지.
당구장 문이 열리고
"어!!!!!"
들어온건 종인이었고.
"헐헐 이게 누구야 헐 대박"
이러면서 나한테 오는거야 종인이가.
"뭐야 너 여기 왜 있어"
"나 놀러왔지"
"아 그래 열심히 놀아"
"넌 여기 왜 온거야? 설마.."
"너 보러 온 거 아니니까 꺼져"
"야!김종인 너 차례야 쳐"
종대랑 같은 교복입은 애가 종인이 부르니까
"좀만 기다려"
이러더니 가더라고.
"야.니 지갑에서 택시비 썼다.간다"
하고 종대한테 지갑주고는 그냥 나왔어.
기다리긴 뭘 기다려.
택시타려고 집 가는 길에 버스정류장 지나치는데
박찬열이 있는거야.
애가 눈 감고 앉아있는데
나도 모르게 이끌려서는 그 쪽으로 가버렸지 뭐야.
그 옆에 앉고나서도
나는 박찬열을 한참 쳐다본 것 같아.
박찬열이 눈을 뜬 건
"후.."
하고 긴 한숨을 내 쉰 뒤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