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 5:30.수업이 끝나기 20분 전.아침 전공부터 시작하여 9교시까지 풀 강의를 달려와서인지아님 내 옆에 시선을 쏘아대는 도경수 때문인지늘 하는 월요일 풀 강의 임에도 너무 지쳤다. 20분만 참자..수업 끝나는 즉시 달려 나가는 거야. "그럼 오늘 수업은 여기에서 마치겠습니다.""수고하셨습니다!!!" 덜컹!도경수가 붙잡기도 전에 의자를 박차고강의실에서 뛰어나왔다. 드디어 지옥 같던 하루가 끝나는 거야.빨리 자취방으로 돌아가자. ♬She's my baby 새하얀 그 손 끝에~ "엄마야!" 자취방에 가까이 도착할 즈음 벨이 울렸다.늘 듣던 수신벨 임에도 불구하고그날 이후로 트라우마같은 게 생긴 건지 깜짝깜짝 놀란다.젠장..내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이지만 아무래도 바꿔야겠다.응? 근데 누구지. 처음 보는 번호인데. "여보세요?[어디야?]"누구세요?"[아, 저기 있군.생각보다 체력이 없네?낮져밤이 스타일인가.]"..?" "너 느려." ...!!!! 어느 새인가 내 옆에 다가와 싱글싱글 웃고 있는 도경수.그가 들고 있던 전화를 끊자 내 폰의 전화도 끊겼다. "나랑 같이 지내려면 체력 좀 길러야 할 텐데.""선배님 진짜 미쳤어요?""흠.. 아직 널 미치도록 좋아하는 건 아닌데.""저는 선배님 안 좋아해요.""또 거짓말." 한 마디도 안 지는 그에게 슬슬 화가 나기 시작했다.사람을 갖고 노는 것도 정도가 있지! "여자들 많은 데서 놀아요.그때도 말했듯,나는 재미도 없고선배님한테 재미있고 싶은 생각이 없어요." 내 말이 끝나자 도경수는 걸어가던 내 팔을 붙잡아자신의 쪽으로 돌아보게 만들었다. "전부터 느낀 건데,너는 나를 어떤 사람이라고 알고 있길래자꾸 날 거부하는 거지?" 아까와는 전혀 다른 낮게 깔린 목소리와 장난기가 사라진 눈빛.진지한 그의 태도에 나는 당황했지만 내색하지 않고 더 앙칼지게 말을 했다. "당연한 거 아니에요?클럽 자주 다니면서 여자 갖고 노는 바람둥이!혜진 선배님 일만 봐도 그래요.여자 맘도 몰라주고 어떻게 그렇게 매몰차게 버릴 수 있어요?" "네가 봤어?" "네?" "다 전해 들은 거잖아.내가 클럽에서 여자들이랑 노는 거 봤어?어떤 근거로 내가 바람둥이라고 그렇게 쉽게 단정지을 수 있어?" "그, 그건.." 말문이 막혔다.그의 말이 다 맞다.나는 소문만으로 그를 알고 있었다.인터넷이나 기사만으로 접할 수 있는 연예인처럼나는 캠퍼스 내의 소문만으로 그를 알고 있을 뿐이었다. "그때 호텔에서 잔 것도 클럽이 시작이었잖아요." "너 기억 하나도 안나?" "무슨 기억이요?" "하, 정말 없나 보네." 도경수는 허탈한 웃음을 지으며 잡고 있던 내 팔을 놓았다. "미안했다." 그 말이 끝이었다.방금 전까지 나랑 놀고 싶다며,나랑 같이 있고 싶다고 웃음을 지어 보인 사람이그 말을 끝으로 그렇게 돌아서 가버렸다. - 무언가 잘못 되었어.'잘못 된 건 없어. 내가 원하던 거잖아. 그가 없는 나의 삶.'- 정말 이게 맞는 거야?'그래. 원래 나는 그와 어울리지 않아.'- 원래라고 단정지을 수 있어?'....'- 그 사람을 그렇게 단정지을 수 있어?'그만 해.' 내 안의 내가 묻는 질문을 애써 피했다.하지만 그가 진심이라는 걸 믿고 싶었다.그가 그렇게 좋아한다 그러는데왜 거절하고 밀어낸 거야?왜 그래야만 했지?그야 그는 바람둥이.. '다 전해 들은 거잖아.내가 클럽에서 여자들이랑 노는 거 봤어?어떤 근거로 내가 바람둥이라고 그렇게 쉽게 단정지을 수 있어?''너 기억 하나도 안나?' 기억?무슨 기억?그가 말한 기억이 뭐지?그날 밤은 클럽에 갔다가....!! 나는 문득 떠오른 기억하나에 서둘러 종대선배님의 전화번호를 찾았다. "어~ 재희 무슨 일이야?""선배님! 저 이거 급한 건데지금 뵙고 말씀드릴 수 있을까요?""어.. 나 지금 유도장인데 여기로 올래?""네!! 금방 갈게요!!" 서둘러 올라간 체육관의 유도장에선종대선배가 한쪽에서 땀을 닦으며 물을 마시는 중이었다. "허억,헉.. 종대 선배님!!""왔어?""여쭤보고 싶은데..하..콜록콜록""하하. 숨 좀 쉬어." * "아~ 그 날? 도경수가 왠 여자를부축하고 있더라니 그게 너였어?" "아, 네.." "나는 여자라곤 거들떠도 안 보는 녀석이이상하다 싶었지." "네? 경수선배가 여자를 거들떠도 안 봐요?" "경수에 대한 이상한 소문이 돌던데설마 너도 그걸 믿는 거야?" "그, 그럼 혜진 선배는.." "경수 좋다고 어찌나 따라 붙던지,웃긴 건 걔 다른 남자한테도 그렇게 붙었단 거야.클럽에서 서로 마주쳤다가 경수가 아예 친구의 연까지 끊었지." "그럼 경수선배한테 붙은 플레이보이란 별명은 뭐예요?" "그 자식 뭐든 지는 법이 없어.게임이든, 유도든, 공부든.시작, 그러니 플레이했다 하면 늘 완승이지.그래서 플레이보이." "아..그렇..하하..그랬구나..선배님 그럼 지금 경수선배님 어디 계신지 아세요?" "오늘 운동 있는 날인데 쉰다더라.자취방에 가 있지 않을까?" * 지금 나는 김종대가 알려준 주소의 문 앞에 서 있다. 후.. 그래.오해만 풀려고 온 거야.오해해서 미안하다고.그 말만 하고 가자. 딩동~ "선배님! 계세요? 경수 선배님!!" 철컥. "누구.." 방금 씻은 듯한 그는 젖은 머리를 찰랑이며 서 있었다.반팔티와 체육복 바지를 입은 그는 색다른 의미로 섹시했다.나는 간신히 침을 넘기고 정신을 차렸다. "신재희.." 나는 그의 눈을 계속 마주칠 용기가 없어 고개를 숙이고속사포로 말을 쏟아냈다. "선배님 죄송해요.다 제 오해였어요.혜진 선배님과도 그렇고.캠퍼스 내의 소문만 믿은 거,선배님 믿지 못한 거정말 죄송해요." "..." 그는 아무 말이 없었다.나는 살짝 고개를 들어 그를 올려다 봤다.그는 무표정한 얼굴로 나를 보고 있었다. 아.. 안 풀린 건가.. "진심으로 죄송해요.그럼 이만 가볼게요." 발걸음을 돌리려는 찰나 나는 팔이 잡아당겨져순식간에 그의 집 안으로 들어갔다.그는 나를 벽에 밀친 다음 가까이 붙어 속삭였다. "아직 난 아무 말도 안 꺼냈는데어딜 가려고." 나는 그의 말에 다리에 힘을 주었다.벽에 기대어 있지 않았으면 분명 주저 앉았을 것이다.그런데도 계속 힘이 빠지는 걸 막을 수는 없었다. "여자가 남자 사는 집에 혼자 왔으면 그건 무슨 의미일까..?" "서, 선배님.." 도경수는 포커페이스를 깨고 씨익 웃으며 말했다. "너 오늘도 집 못 가겠다." 저 감기 걸렸어요..내일 7교시까지 수업있는데ㅠㅠ2편엔 수위가 없어서 기대를 안햇는데 초록글이라니..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오늘 어제 울릴 일 없던 쪽지가 막 울려대는데벅차오릅니다ㅠ경수 좋아해서 한 번 써봤는데 좋은 반응주셔서 감사해요ㅎ글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암호닉퓨어/됴도르/윰/양요섭/열부/아퀼라/그소년들
PM. 5:30.수업이 끝나기 20분 전.
아침 전공부터 시작하여 9교시까지 풀 강의를 달려와서인지아님 내 옆에 시선을 쏘아대는 도경수 때문인지늘 하는 월요일 풀 강의 임에도 너무 지쳤다.
20분만 참자..
수업 끝나는 즉시 달려 나가는 거야.
"그럼 오늘 수업은 여기에서 마치겠습니다.""수고하셨습니다!!!"
덜컹!
도경수가 붙잡기도 전에 의자를 박차고강의실에서 뛰어나왔다.
드디어 지옥 같던 하루가 끝나는 거야.빨리 자취방으로 돌아가자.
♬She's my baby 새하얀 그 손 끝에~
"엄마야!"
자취방에 가까이 도착할 즈음 벨이 울렸다.늘 듣던 수신벨 임에도 불구하고그날 이후로 트라우마같은 게 생긴 건지 깜짝깜짝 놀란다.
젠장..내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이지만 아무래도 바꿔야겠다.응? 근데 누구지. 처음 보는 번호인데.
"여보세요?[어디야?]"누구세요?"[아, 저기 있군.생각보다 체력이 없네?낮져밤이 스타일인가.]"..?"
"너 느려."
...!!!!
어느 새인가 내 옆에 다가와 싱글싱글 웃고 있는 도경수.그가 들고 있던 전화를 끊자 내 폰의 전화도 끊겼다.
"나랑 같이 지내려면 체력 좀 길러야 할 텐데.""선배님 진짜 미쳤어요?""흠.. 아직 널 미치도록 좋아하는 건 아닌데.""저는 선배님 안 좋아해요.""또 거짓말."
한 마디도 안 지는 그에게 슬슬 화가 나기 시작했다.
사람을 갖고 노는 것도 정도가 있지!
"여자들 많은 데서 놀아요.그때도 말했듯,나는 재미도 없고선배님한테 재미있고 싶은 생각이 없어요."
내 말이 끝나자 도경수는 걸어가던 내 팔을 붙잡아자신의 쪽으로 돌아보게 만들었다.
"전부터 느낀 건데,너는 나를 어떤 사람이라고 알고 있길래자꾸 날 거부하는 거지?"
아까와는 전혀 다른 낮게 깔린 목소리와 장난기가 사라진 눈빛.진지한 그의 태도에 나는 당황했지만 내색하지 않고 더 앙칼지게 말을 했다.
"당연한 거 아니에요?클럽 자주 다니면서 여자 갖고 노는 바람둥이!혜진 선배님 일만 봐도 그래요.여자 맘도 몰라주고 어떻게 그렇게 매몰차게 버릴 수 있어요?"
"네가 봤어?"
"네?"
"다 전해 들은 거잖아.내가 클럽에서 여자들이랑 노는 거 봤어?어떤 근거로 내가 바람둥이라고 그렇게 쉽게 단정지을 수 있어?"
"그, 그건.."
말문이 막혔다.그의 말이 다 맞다.나는 소문만으로 그를 알고 있었다.인터넷이나 기사만으로 접할 수 있는 연예인처럼나는 캠퍼스 내의 소문만으로 그를 알고 있을 뿐이었다.
"그때 호텔에서 잔 것도 클럽이 시작이었잖아요." "너 기억 하나도 안나?" "무슨 기억이요?" "하, 정말 없나 보네."
도경수는 허탈한 웃음을 지으며 잡고 있던 내 팔을 놓았다.
"미안했다."
그 말이 끝이었다.방금 전까지 나랑 놀고 싶다며,나랑 같이 있고 싶다고 웃음을 지어 보인 사람이그 말을 끝으로 그렇게 돌아서 가버렸다.
- 무언가 잘못 되었어.
'잘못 된 건 없어. 내가 원하던 거잖아. 그가 없는 나의 삶.'
- 정말 이게 맞는 거야?
'그래. 원래 나는 그와 어울리지 않아.'
- 원래라고 단정지을 수 있어?
'....'
- 그 사람을 그렇게 단정지을 수 있어?
'그만 해.'
내 안의 내가 묻는 질문을 애써 피했다.하지만 그가 진심이라는 걸 믿고 싶었다.그가 그렇게 좋아한다 그러는데왜 거절하고 밀어낸 거야?왜 그래야만 했지?그야 그는 바람둥이..
'다 전해 들은 거잖아.내가 클럽에서 여자들이랑 노는 거 봤어?어떤 근거로 내가 바람둥이라고 그렇게 쉽게 단정지을 수 있어?'
'너 기억 하나도 안나?'
기억?무슨 기억?그가 말한 기억이 뭐지?그날 밤은 클럽에 갔다가....!!
나는 문득 떠오른 기억하나에 서둘러 종대선배님의 전화번호를 찾았다.
"어~ 재희 무슨 일이야?"
"선배님! 저 이거 급한 건데지금 뵙고 말씀드릴 수 있을까요?"
"어.. 나 지금 유도장인데 여기로 올래?"
"네!! 금방 갈게요!!"
서둘러 올라간 체육관의 유도장에선종대선배가 한쪽에서 땀을 닦으며 물을 마시는 중이었다.
"허억,헉.. 종대 선배님!!""왔어?""여쭤보고 싶은데..하..콜록콜록""하하. 숨 좀 쉬어."
*
"아~ 그 날? 도경수가 왠 여자를부축하고 있더라니 그게 너였어?" "아, 네.." "나는 여자라곤 거들떠도 안 보는 녀석이이상하다 싶었지." "네? 경수선배가 여자를 거들떠도 안 봐요?" "경수에 대한 이상한 소문이 돌던데설마 너도 그걸 믿는 거야?" "그, 그럼 혜진 선배는.." "경수 좋다고 어찌나 따라 붙던지,웃긴 건 걔 다른 남자한테도 그렇게 붙었단 거야.클럽에서 서로 마주쳤다가 경수가 아예 친구의 연까지 끊었지." "그럼 경수선배한테 붙은 플레이보이란 별명은 뭐예요?"
"그 자식 뭐든 지는 법이 없어.게임이든, 유도든, 공부든.시작, 그러니 플레이했다 하면 늘 완승이지.그래서 플레이보이."
"아..그렇..하하..그랬구나..선배님 그럼 지금 경수선배님 어디 계신지 아세요?"
"오늘 운동 있는 날인데 쉰다더라.자취방에 가 있지 않을까?"
지금 나는 김종대가 알려준 주소의 문 앞에 서 있다.
후.. 그래.오해만 풀려고 온 거야.오해해서 미안하다고.그 말만 하고 가자.
딩동~
"선배님! 계세요? 경수 선배님!!"
철컥.
"누구.."
방금 씻은 듯한 그는 젖은 머리를 찰랑이며 서 있었다.반팔티와 체육복 바지를 입은 그는 색다른 의미로 섹시했다.나는 간신히 침을 넘기고 정신을 차렸다.
"신재희.."
나는 그의 눈을 계속 마주칠 용기가 없어 고개를 숙이고속사포로 말을 쏟아냈다.
"선배님 죄송해요.다 제 오해였어요.혜진 선배님과도 그렇고.캠퍼스 내의 소문만 믿은 거,선배님 믿지 못한 거정말 죄송해요."
"..."
그는 아무 말이 없었다.나는 살짝 고개를 들어 그를 올려다 봤다.그는 무표정한 얼굴로 나를 보고 있었다.
아.. 안 풀린 건가..
"진심으로 죄송해요.그럼 이만 가볼게요."
발걸음을 돌리려는 찰나 나는 팔이 잡아당겨져순식간에 그의 집 안으로 들어갔다.그는 나를 벽에 밀친 다음 가까이 붙어 속삭였다.
"아직 난 아무 말도 안 꺼냈는데어딜 가려고."
나는 그의 말에 다리에 힘을 주었다.벽에 기대어 있지 않았으면 분명 주저 앉았을 것이다.그런데도 계속 힘이 빠지는 걸 막을 수는 없었다.
"여자가 남자 사는 집에 혼자 왔으면 그건 무슨 의미일까..?"
"서, 선배님.."
도경수는 포커페이스를 깨고 씨익 웃으며 말했다.
"너 오늘도 집 못 가겠다."
저 감기 걸렸어요..
내일 7교시까지 수업있는데ㅠㅠ
2편엔 수위가 없어서 기대를 안햇는데 초록글이라니..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오늘 어제 울릴 일 없던 쪽지가 막 울려대는데
벅차오릅니다ㅠ
경수 좋아해서 한 번 써봤는데 좋은 반응주셔서 감사해요ㅎ
글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암호닉
퓨어/됴도르/윰/양요섭/열부/아퀼라/그소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