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집에 들어가자마 이씽이한테 고맙다고 조심히 들어가라고
사랑 가득한 문자 보내고 그대로 잠이 들었어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핸드폰을 확인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무슨 부재중이 30통에 문자가 20개 카톡도 진짜 어마어마하게 와있는거야
이게 뭔일인가 내가 어제 엄청난 일을 벌..이긴 했지만
이씽이가 아침부터 저렇게 보냈을리도 없고
누구지 하면서 확인했는데
열매 부재중 25
열매 문자 18
-야 너어디야
- 어디냐
- 화장실갔다가 죽었냐
-진짜 어디냐고
-ㅇㅇㅇ
-너 선배들이 찾는다니까?
-야
-이게진짜 걱정되게 미쳤나
-다 됬고 이거 보자마자 연락해라
몇개는 동아리 선배랑 과 동기들 이였고
나머지는 다 박찬열이었던거야
순간 생각나는게
동아리 대면식에서 내가 화장실 가는척하고
그냥 나온거야 그러고 아무말도 없이 사라진거니까
박찬열은 나 찾는게 당연했던거고
카톡 확인하자마 내가 식겁해서 박찬열한테
전화를 걸었어
-미쳤지
-열맿ㅎㅎㅎㅎㅎㅎㅎㅎ우리열매
-미쳤냐고
-아니 내가 어제 어떻게 된거냐며느..ㄴ
-아 됐고 너 미운털 제대로 박혔다 난 몰라
어제 너 그냥 그렇게 갔다고 선배들이 얼마나 씹은지는 아냐?
-어?아니..그게아니고
-아무리 아싸가 취미래도 욕은 먹지 말아야할꺼아니야
-..아니 나 진짜 화장실 갔다 올려고 나간건데
-끊어
내 생각보다 찬열이가 엄청 화나있던거야
그리고 동아리 선배들도 단단히 오해한것 같고
진짜 큰일 났다 이 생각 밖에 안들었어
오늘도 동아리 연간 계획짜느라 다들 모이기로 했었는데
어쩌지 어쩌지 하면서 일단 빠르게 준비하고
문앞에 나갔는데
"진짜 더럽게 늦게나오네"
열매가 딱 서있는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리열매ㅠㅠㅠㅠㅠㅠohoh나의친구
"뭐야ㅠㅠㅠㅠㅠㅠㅠ너왜 여깄어ㅠㅠㅠㅠㅠㅠㅠㅠ"
"너 오늘 가면 백퍼 좋은 소리 못들을텐데
싫으면 혼자가던지"
그렇게 찬열이랑 같이 학교에 도착했는데
저기 강의실 앞에서
교수님이랑 얘기하고 있는
낯익은 뒷모습이 보이는거야
헤헤헤헤헤헿ㅎㅎㅎㅎㅎ누구긴 누구겠어
우리 이씽이였지 진짜 멀리서 봐도 내남자다라는
아우라가 물씬 풍기면서 서있더라고^^
찬열이는 뒷전으로하고 당장 이씽이한테 달려갔지
"선배!!!!!!!!!!!!!!!!!!!"
"어 왔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예전의 장이씽도 잘생겼지만
내 남자로써 처음 만난 내앞에 서있는 장이씽은
훨씬더 잘생겼더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ㅇㅇ이 착하네요 강의시간도 안됬는데 일찍 오고"
내 머리를 살짝 헝클어 뜨리면서 착하다고 그러는데
취향저격ㅠㅠㅠㅠㅠㅠㅠㅠ나 이씽이랑 있으면 맨날 울것같아
너무 설레서
그렇게 꽁냥꽁냥하고있었는데
뭔가 또 잊은듯한 기분인거야
그래 난 열매를 너무 자주 잊는 것같아
뒤에서 열매가 짜게 식은 표정으로 나랑 이씽이를 쳐다보고 있더라고
"ㅇㅇㅇ"
"아 맞다맞다 선배 얘 알죠!
찬열아 너도 이씽 선배알지?"
나만 이 분위기의 베일 것같은건가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 질문에 대답도안해주고
서로를 훑어 보느라 바쁜것 같더라고
강의 시간이 다되는 바람에 제대로 된 인사도 못시키고
이씽이 나랑도 대충 인사하고 강의실로 들어왔어
강의 내내 박찬열은 나랑 한마디도 안해주고
강의만 열심히 듣더라고 얘가 원래 이렇게 공부를 열심히 하는애였나...
난 1도 듣지 않았지만 강의는 그렇게 물흐르듯이 흘러서
강의가 끝나고 박찬열이 또 아무말도 안하고 나가길래
동아리로 가나보다 하고 나도 쫄래쫄래 따라갔어
박찬열이 먼저 동아리실로 혼자 쏙 들어가버리고
나도 따라서 들어가야지 했는데
이씽이한테 전화가 오는거야
- 여보세요?
-ㅇㅇ아 어디예요?
- 저 지금 동아리실 앞이예요 선배는요?
- 나도 다 와가는데 같이 들어가요 조금만 기다리고 있어요
이씽이가 자기도 동아리실 거의 왔다고 기다리고 있으라고해서
문앞에서 기다리고있는데
동아리실 안에서 얘기하는 소리가 들리더라고
사람이 원래 안들을려고 해도 들리는 소리가 있잖아..ㅎ
그래서 동아리실 안에서 하는 얘기를 엿들었어
'찬열아 걔는 왜 안와?
'누구요?'
'걔 있잖아 어제 대면식에서 그냥 간애 있잖아'
'곧 올텐데 왜요?'
'아니 어디서 배우고 왔길래 그렇게 예의가 없나 싶어서~'
'.......'
'이번 신입생 중에서 튀고 싶어 안달난 애들 많던데
걔 오티떄도 술먹고 진상 피워서 장이씽이 데려다 줬다며
이씽이가 돈 많은건 알아가지고 어린게 벌써부터 꼬리치는게 마음에 안들어서 말이야'
머리가 새하얘지는 기분이였어
심장이 두근거리고 손이 떨려서 문앞에 멍하니 서있는데
이씽이가 언제 온건지 뒤에서 내 어깨를 두드리는거야
"무슨 생각을 그렇게 멍때리면서 하고 있어요"
이씽이 얼굴을 보니까
방금 들은 말은 나혼자만 들은 걸로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이씽이한테는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웃어보이면서
같이 동아리실로 들어 갈려고하는데
이씽이가 문을 열을려다가 말고 손을 펴서 나한테 내미는거야
"손"
"????????????"
"손"
"네????????"
"손 잡게 손 달라고"
손이라고 말하더니 내가 못알아먹으니까
그냥 내 손 잡아채서 잡고 동아리실 문을 열었어
흐잉 벌써 주말이 다갔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첫부분에 찬열이랑 얘기를 쓰다보니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감정이입되서 이번편에는 이씽이보다 찬열이가 임팩트가 있었던것 같아요
15학번 샌애기는 토요일 2편 일요일 2편 주말에만 4편연재로 할 계획이예요!
부족한 글 사랑해주시는 여러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전 깨큥하게 씻고 월요일을 기다려야겠어요 하..그럼 안뇽!
댓글=쓰니의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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