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노래로 무안함을 무마시키려는 노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죄송하단 말조차 드리기 죄송한 여러분.
안녕하세요. 6233입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리는 것도 딱 세 달 만이네요...
(말을 잇지 못함)...
일단 제 변명은 밑에서 천천히 써내려가기로 하고(...) ㅋㅋㅋㅋㅋㅋ
다들 아픈 곳은 없으신지, 힘든 일은 만나지 않으셨는지 참 궁금하네요.
쓸 곳 없는 걱정이길 빌어요.
제 독자 님들은 항상 행복하셔야 하니까요. ㅋㅋㅋㅋ (수줍수줍)
혹시나 절 잊진 않으셨는지 걱정이 되는데...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따지고 보면 글에 소홀했던 제 탓이 가장 크기 때문에 죄인은 어떤 말이라도 그냥 달달하게 받겠읍니다... ㅋㅋ...
그동안 정말 파친 듯이 바빴어요.
과연 공부라는 게 바쁨의 종류에 해당될지는 모르겠지만요.
이 학년이 시작되고 입시라는 끔찍한 게 눈앞에 나타나니까 심적으로도 버겁고 하루 종일을 책상 앞에 묶여 있어야 해서 여러 방면에서 힘겨웠어요.
화학을 좋아해서 이과를 선택했지만... 바보 같은 와타시는 그만... 수학이라는 가장 큰 변수를 생각하지 못하고...☆
이번 중간고사가 끝난 뒤 정말 멘붕의 연속을 겪고 있답니다... ㅎ...
잘하고 싶어서 열심히 하는데 결과는 나오지 않는 이 기분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또륵.
아무튼 저는 최근 아침 일곱 시부터 자정이 되기까지 계속 공부만 하는 그런... 매우 괴상한 일과를 보내왔어요.
글을 써야 힘든 게 날아가고 스트레스가 풀리는데 시간이 없어서 도저히 그러지를 못하겠으니까.
점점 우울해지고 결국엔 진짜 무슨 환자처럼 ㅋㅋㅋㅋ 몇 주를 보내기도 했어요.
내가 여태 살면서 이렇게 우울하고 힘들었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많이 막연했고 속이 상했어요.
나를 모르는 남들에겐 그냥 흔한 푸념이나 어리광처럼 보이겠지만 정말 진심으로 힘들었고 힘들었고 또 힘들었어요.
그러던 찰나에 여기 생각이 나더라구요.
정말 갑자기.
마치 사랑에 빠지는 삼 초처럼... 그렇게 순식간에요. (왕진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부 외엔 무엇에도 마음에 둘 수 없는 상황인데도 제가 쓴 글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봤어요.
한 번도 정주행한 적이 없었거든요.
너무 오글거려서... (진지)...
그러다가 나중에는 독자 님의 댓글들을 몇 번이고 읽었어요.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뭔가 울컥울컥하더라구요.
내가 이 당시에 이런 마음으로 이런 기분으로 글을 썼고 이렇게 감사한 댓글을 받았었구나...
그런 게 느껴지는데 순간적으로 그냥 슬펐어요.
내 글을 기다리고 계실 분들께도 죄송했고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게 뭔지 외면하고 있었던 나 자신이 그냥 불쌍하더라구요.
정말 개인적인 얘기지만 저희 부모님은 항상 바쁘셔요.
좋은 일 때문이 아니라, 힘든 일 때문에 항상 바쁘세요.
제가 전해드리고 싶은 말은, 제 형편에 대해 알아달라는 게 아니고 그냥 제겐 선택지가 없다는 거예요.
주변에서도 그런 충고를 많이 들었어요.
글을 쓴다는 건 기본적으로 집에 돈이 많아야 하고 천부적인 것과 그보다 더 천부적인 운이 따라야 시작될 수 있는 것이라고.
맞는 말이에요.
그리고 전 그 무엇에도 해당되지 않아요.
빨리 졸업을 하고 빨리 돈을 벌어서 집에 보탬이 되어야 하는 입장이고 제겐 애초 선택권 같은 건 없었어요.
이런 막막한 가치관을 몇 년 동안 가지고 있었어요.
그리고 요즘 생애 처음으로 이 가치관이 너무 불행하게만 느껴지네요.
나는 내가 글을 접은 것에 대해 평생 후회할 일이 없을 거라고 믿고 있었는데, 사실은 그게 믿음이 아니라 그냥 합리화였던 것 같아요.
말이 길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저는 요즘 참 많은 고민을 떠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공부 때문에 글 쓸 시간이 없었다는 건 사실이구요...
이게 변명이라는 것도 또한 사실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준회와 동혁이 외전은 이미 예전에 모두 다 써놓았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이 주일에 한 번 꼴로 시간이 날 때마다(...) 수정하고 있어요.
한 마디로 외전이 언제 나올지는...
아니...
나올 수 있을지를 확실히 장담 드리지 못하겠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막무가내인 작가는 처음 보시죠?
저도 제가 이렇게 막무가내인 걸 이번 기회에 처음 깨닫게 돼서 좀 많이 당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
그래서 QnA와 후기를 외전 완결보다 좀 더 일찍 진행해보려고 합니다!!!!
(박수갈채)!!!!!!!!!!!!!!!!!
그동안 한양에 대해 궁금하셨던 점이나 혹은 제게 궁금하셨던 점들을 마구마구 물어봐주세요!
성심성의껏 답변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댓글에 질문을 해주시면, 며칠 후에 제가 글로 묶어서 올려드리는 형식으로 진행하려고 해요.
질문은 수요일까지만 받도록 하겠습니다!
궁금한 거 없으심 그냥 조용히 맛소금...(별)(별) 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드리고 싶은 말씀이 하나 더 있는데요.
제가 요즘 웹소설 공모전을 준비하는데 여태 쓴 글들을 보다가 아무래도 한양이 가장 나을 것 같아서 응모하려는데 괜찮을지 좀 여쭙고 싶네요.
독자 님들이 하지 말라고 하시면 안 할게요... ㅋㅋㅋㅋㅋㅋ
물론 제목이랑 인물 이름이랑 전체적인 흐름은 다 바뀌어요.
우선적으로 시점이 3인칭으로 바뀌고 추가되는 인물도 빠지는 인물도 있을 예정.
한 마디로 아이콘이 나오는 한양과는 아주 아주 아주 아주 아주 미세하게 살짝 다른 글이 될 것 같습니당.
재차 강조하지만 독자 님들이 하지 말라고 하시면 안 할게요...
앞으로 정보의 바다에서 한양 비슷한 글을 보시게 돼도 너무 놀라지 마세요...
그거 아마 저일 거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찾아와서 부탁이랑 칭얼거리기만 해서 화나시죠?
독자 언니 솔직히 저 맘에 안 들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장난이구여...
화가 나시면 댓글에다 맘껏 욕을 해주셔도 돼요.
다 이해합니다...
이런 철부지 같은 작가를 만나신 독자 님의 비애를 다 이해해요...
댓글에 삐처리(예시-야 이 ***같은 ***야 **싶냐? 빨리 글이나 올려!)를 해주시면 제가 알아서 해독해서 읽도록 할게요... ㅎㅎ
진짜 욕해주셔도 돼요.
왜냐면 난 욕 먹을 짓을 했으니까... ㅎㅎ...
세상에 말 한 마디 없이 삼 개월을 잠수타는 작가가 어디 있어요;;;
여기 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드리고 싶은 말 요약
0. 그동안 힘든 일 없이 잘 지내셨는지!!!
1. 학원에 치이고 야자에 치이다 보니 본의 아니게 글이 늦어지게 됐습니다. 죄송해요. 입이 천만 개가 넘어도 드릴 말씀이 없어요...
2. 남은 외전 두 편이 언제 나올지 몰라요...
3. 이번 주 금요일 쯤 QnA와 후기로 돌아올 예정이에요. 이 글 댓글에 궁금하신 걸 질문해주심 됩니다요.
4. 다시 한 번 더 죄송해요...
5. (큰절)
6. 소설 공모를 준비하고 있는데 과연 해도 될런지... (쭈뼛쭈뼛)
7. 사랑해요!
8.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드릴 수 있는 게 사과랑 감사일 뿐이라 죄송해요.
항상 고맙고 감사합니다!
오늘도 내일도 열심히 살게요...
조만간은 정말로 글다운 글로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