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미친.
아침에 일어나 눈을 뜨는데, 머리가 띵했다. 얼마나 마셨던 거지, 기억을 돌이켰다. 분명히 가볍게 칵테일 한 잔만 하기로 했었는데, 시발. 칵테일을 다 마시자 또 어디선가 맥주와 소주를 꺼내오던 지원 오빠가 생각났다. 그리고, 따질 것 없이 부어라 마셔라. 애틋하고 따사로운 재회를 기대했던 내 마음은 무참히 깨져버렸다. 남정네 넷과의 재회 현실은 그저 술, 술, 술이었다. 하여간 남자들은 믿을 게 못 되었다. 이게 얼마만의 재회인데, 술로 이렇게 보내다니. 허망하고 또 허망했다.
다행히도 아침에 눈을 뜬 장소는 숙소 내 방의 침대였다. 나는 대체 무엇을 근거로 감동적인 재회를 기대했던 거니, 중얼거리며 방을 나왔다. 타는 듯한 갈증에 물이나 마실까, 하며 부엌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벽에 걸린 시계는 아침 8시 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렇게 늦은 시간은 아니었지만, 숙취에 다들 아직 자고 있을 것이었다. 아침 준비나 하고 있을까, 그래도 다들 곧 깰 텐데.
새삼 이렇게 아침을 다 같이 마주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이 느껴졌다. 매일 아침 호텔에서 눈을 뜨면 내 옆에는 아무도 없었다. 평소에는 괜찮다가도 가끔 멤버들이 생각나면 사람의 온기가 사무치게 그리워졌었는데. 한 지붕 아래 끈끈한 정을 나눈 사람들이 네 명이나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뜨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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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은 눈을 비비며 부엌에 발을 들였는데, 가스레인지 앞에 사람의 실루엣이 보였다. 누구지, 고소한 냄새가 풍기는 걸 보아 해장국을 끓이는 듯싶었다. 술 마신 날 아침 손수 해장국을 끓여줄 만한 사람은-
“일어났어?”
한빈 오빠였다. 작전을 지시할 때의 카리스마는 어디로 사라진 건지, 앞치마를 두르고 어색하게 서 있는 모습이었다.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올랐고, 웃음이 터질 것만 같았다. 김한빈, 바벨탑의 주인인 그는 언제나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었다.
그와 나는 네 살 차이가 났다. 그를 처음 봤을 때 나는 7살이었고, 그는 11살이었다. 초등학교에 갈 나이도 되지 않은 어린아이에게 열한 살 소년은 한없이 크고 무서웠었다. 시간이 지나도 사 년의 나이 차는 줄어들지 않았다. 내가 열세 살이 되었을 때, 오빠는 이미 키가 훌쩍 큰 열일곱 살이었고, 내가 질풍노도의 사춘기를 보낼 무렵 그는 성인이 되어 있었다.
나를 아가, 라고 부르며 예뻐해 주던 지원 오빠와는 달리, 한빈 오빠는 무슨 일이건 절대 봐주는 일이 없었다. 열다섯 살, 체력을 기른답시고 암벽 등반을 배웠던 적이 있었다. 두 달의 실내 트레이닝이 끝나고, 실제 암벽을 타러 갔을 때, 손이 미끄러지는 바람에 가느다란 밧줄에 몸이 묶인 채 절벽에 매달린 적이 있었다. 바람이 불 때마다 내 몸은 흔들렸고, 밑을 볼 때마다 아찔함에 소름이 돋았다. 극도의 공포감에 소리를 내질렀지만, 한빈 오빠는 절벽 밑에 서서 가만히 팔짱을 끼고 나를 올려다보았다. 시발, 결국 정신을 차릴 때까지 눈물을 한바탕 흘린 후에야 겨우겨우 암벽에 손과 발을 안착하고 내려올 수 있었다. 간신히 땅에 발을 디딘 나는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았다. 손톱은 깨지고 손은 온통 까져 만신창이가 되어 있었다. 내가 정신을 차리고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숙소로 돌아갈 때까지, 한빈 오빠는 단 한 번도 나를 향해 손을 뻗지 않았다. 결국, 내 손을 부여잡고 약을 발라준 것은 지원 오빠였다. 아 씨발, 김한빈! 아가 손이 이 지경이 되도록 두면 어떡해? 훈련인데, 어쩌겠어. 저 쿨병 걸린 새끼가, 아이고 아가, 많이 아팠지. 울상을 지으며 내 손을 쓰다듬던 지원 오빠, 그리고 그 옆에서 창문 가를 바라보며 내 눈길을 피하던 한빈 오빠까지, 몇 년 전의 기억이 종처럼 멈춘 나를 울리고 갔다.
그렇게 진절머리나도록 무섭고 단호했던 기억 속 모습과, 지금 앞치마를 두르고, 국자를 든 한빈 오빠의 모습이 겹쳐졌다. 저게 김한빈 맞나, 싶을 정도로 어색한 광경이었다. 일어났느냐는 물음에는 대답조차 하지 않고 멍하니 오빠를 보고 서 있으니, 오빠가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
“피곤하면 가서 더 자. 배 타기 전까지 며칠은 푹 쉴 수 있어.”
최근 몇 년간 업무와 관련된 대화만 하다가, 오랜만에 사사로운 이야기를 하니 감회가 새로웠다.
“아니요, 잠은 다 깼어요. 오빠, 지금……”
해장국 끓이는 거예요? 물어보고 싶었지만, 순간 그의 눈빛에 심장이 쫄려 말꼬리를 흐렸다. 어린 시절 나를 무섭게 훈련하도록 시키던 오빠의 모습은 아직도 너무나 생생했고, 일종의 약한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응, 해장국 끓여.”
어울리지 않게 나긋나긋한 말투로 대꾸하는 오빠의 모습에 긴장이 풀렸고, 웃음이 살짝 터졌다. 언제부터 오빠가 이렇게 다정스러워졌을까.
“도와줄까요?”
오빠에게 넌지시 물었다. 뭘 하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분주하게 움직이는 손길과 보글보글 소리를 내며 끓는 국에 나도 무엇인가를 도와야만 할 것 같은 분위기였다. 항상 팀으로 움직였고, 오빠의 지시를 받아 움직이던 것이 익숙한 탓도 있을 지도 모를 일이었다. 내 물음에 한빈 오빠는 몸을 천천히 돌리고 말했다.
“아니야, 거의 다 됐어. 아, 애들이나 깨워 올래? 식탁 차리고 있을게.”
장담하건대, 지원 오빠는 자고 있을 것이었다. 평소 아침잠이 많고, 특히나 어제 술을 그렇게 많이 마셨으니, 아무리 지원 오빠라고 해도 피곤할 것이 분명했다. 구준회와 동혁이는 잘 감이 잡히지 않았지만, 아마도 깨어 있을 것 같았다. 완전히 깬 것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반쯤 감긴 눈으로 침대에서 뒤척이는 정도로는. 애초에 규칙적인 생활을 하던 그들이었다.
“네, 갔다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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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부엌에서 나와 방문을 눈으로 훑었다. 내 기억이 맞았다면 가장 왼쪽 방이 지원 오빠가 쓰는 방이었고, 화장실 건너편의 방이 구준회의 방이었고, 동혁이는 안쪽 방을 사용했었다. 구준회와 동혁이는 깨우기가 비교적 쉬울 것 같으니, 지원 오빠를 먼저 깨워야겠다고 생각하며 왼쪽 방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문고리를 돌리고 안에 들어가자, 와이셔츠를 한껏 풀어헤친 채 침대에 누워 자는 지원 오빠가 눈에 띄었다.
“오빠, 일어나요.”
와이셔츠 깃을 살짝 잡아당기며 말하자 그가 몸을 살짝 뒤척이며 신음을 냈다.
“일어나서 밥 먹-“
다시 그의 어깨를 살며시 흔들며 말하는데, 갑자기 단단한 팔이 내 허리를 휘감았다. 그는 나를 누워있던 그의 몸 위로 강하게 끌어당겼고, 찰나의 순간, 침대 옆에 서 있던 나는 어느새 오빠의 품에 안긴 채 침대에 누워 있었다.
“아가, 오빠 깨우러 온 거야?”
그는 고개를 살짝 숙여 내 귓가에 느긋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 얼굴은 오빠의 목에 파묻혀 있었고, 오빠의 숨소리가 내 귀를 자꾸만 스쳤다. 그는 내 허리를 잡고 몸을 돌려 오빠의 가슴 위에 엎드린 자세로 있던 나를 그의 옆에 내려놓았다. 우리의 얼굴은 한 뼘도 되지 않은 거리를 두고 아주 가깝게 맞닿아 있었다. 아직 감겨 있던 그의 눈이 섹시하게 휘어지며 웃음을 지었다.
“얼마 만이야, 아가가 오빠 깨우러 온 게.”
대답은 하지 않았지만, 굉장히 오랜 시간이 지났음은 확실했다. 공식적인 국가 정보요원으로 활동을 시작하기 전 훈련을 할 시절에는 항상 내가 아침잠이 많은 지원 오빠를 깨워 왔었다. 시끄러운 자명종에도, 한빈 오빠의 불호령에도 깨지 않던 그가 내가 깨울 때만은 잘 일어난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모든 훈련을 끝마치고 활동을 시작한 이후로는 아마 단 한 번도 그를 깨우지 않았을 것이었다.
“옛날에도 예뻤는데, 우리 아가는 더 예뻐지기나 하고,”
그는 눈을 감은 채로 팔을 뻗어 내 얼굴을 감쌌다. 그의 손은 내 얼굴을 완전히 덮을 만큼 컸다. 크고 뜨거운 손이 얼굴에 올라오자 후끈한 열기가 몸을 휘감았다.
“아직 술 덜 깼어요? 일어나라니까.”
“안 그래도 예뻐 죽겠는데, 아침에 와서 깨워주기까지 하면-“
그의 뜨거운 입술이 내 입 위에 와 닿았다. 볼 뽀뽀는 어릴 적부터 몇 번을 해왔지만, 내 입술에 오빠가 입을 맞춘 것은 처음이었다. 심지어, 혀가 내 입술을 핥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진한 키스를 지원 오빠와 하는 것은 더한 생소함이었다. 쪽, 하는 소리가 울려 퍼지더니 이내 그는 나에게 진득하게 입을 맞춰왔다. 강하게 입술을 빨아당기더니, 내 입안으로 물컹거리는 혀가 들어와 몇 번 휘저었다. 내 뒷목을 잡고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던 그는 이내 입술을 살짝 떼고 씩 웃었다.
“그렇게 얼빠진 눈 하지 마.”
그는 눈을 뜨고 몸을 일으켜 나를 앉혀 세웠다. 내 머리를 툭툭 치더니, 입술을 다시금 한 번 가볍게 깨물고는 침대에서 일어났다.
“알았어, 씻고 나갈 테니까 먼저 가서 애들 깨우고, 밥 먹고 있어. 금방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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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지원 오빠의 방에서 나온 나는 먼저 구준회를 깨우려 그의 방문을 열었다. 침대에 엎어져 자는 그의 등을 몇 번 발로 차자 구준회는 금세 일어났고, 헝클어진 머리를 손가락으로 헤집으며 나를 어이없다는 듯 쳐다보는 것이었다.
“…깨우려면 좀 곱게 깨우던가.”
“네가 진작에 일어나 있던가. 나가서 밥 먹고 있어, 동혁이 깨우고 갈게.”
그를 놀리듯 씩 웃으며 말하자 그는 허탈하게 웃고 내 머리를 아프지 않게 살짝 쥐어박았다. 어제 비행기에서의 어색함은 눈 녹듯 사라진 후였다. 트레이닝 시절로 돌아간 듯했다. 역시 어색한 관계를 원래대로 회복시키는 것에는 술이 최고인가. 우리는 나란히 방을 나왔고, 구준회는 식당으로, 나는 동혁이의 방으로 향했다.
문을 열고 들어간 동혁이의 침실은 단출했다. 우리 각자의 방은 사무실이자, 침실이자, 뭐, 여하튼 딱히 용도가 정해지지 않은 그냥 일반적인 방이었으나, 동혁이의 방은 예외였다. 슈퍼컴퓨터가 자리해야 했기 때문에 그가 잠을 자는 침실과 그가 일하는 사무실은 분리되어 있었다. 침대와 협탁, 그리고 라디오가 자리한 그의 방에서는 특유의 향기가 났다.
내가 들어가자 인기척에 잠이 깼는지, 동혁이는 몸을 살짝 뒤척이더니 몸을 일으켜 앉았다. 반쯤 열린 커튼으로 쏟아지는 햇빛에 눈이 부셨는지, 눈을 비비며 그의 고운 눈매를 찡그렸다.
“아, 일어났어? 나와, 한빈 오빠가 밥 먹으러 오래.”
“일찍 일어났네, 속은 괜찮아?”
일어나자마자 내 걱정을 해주는 그에 마음 한구석이 시렸다. 동혁이는 언제나 그런 따뜻한 사람이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본인보다 나를 걱정해주었고, 그보다는 내가 항상 우선순위에 있었다. 그런 그에게 나는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그런데도 그는 한없는 애정을 나에게 주었다.
“응, 괜찮아! 나를 뭐로 보고.”
“그럼 다행이네, 어제 너무 많이 마셔서 걱정했는데.”
밝은 목소리로 대답하자 그는 눈부시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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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는 구준회와 한빈 오빠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고, 몇 분 지나지 않아 샤워를 끝마친 지원 오빠도 나왔다. 다섯이서 식사를 함께한 지도 정말 오래 지났다. 어젯밤에 술을 마시긴 했지만, 식사- 게다가 아침 식사는 또 굉장히 다른 느낌이 드는 것이었다. 눈이 마주치자 느끼하게 웃으며 윙크하는 지원 오빠나, 물컵 좀- 입을 열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컵을 내게 건네주는 동혁이나, 말없이 고개를 수그리고 고기를 집는 것에 열중하는 구준회나, 국을 더 먹겠냐 묻는 한빈 오빠까지. 평화로운 아침이 지나가고 있었다. 한빈 오빠가 한마디를 던지기 전까지는.
“아, 맞다, 어제 얘기 안 했더라. 밀실의 저격수, 초선의 환생,”
코드 네임이 불렸다 작전에 대한 추가 설명이 내려온다는 뜻이었다.
“너희는 이번 작전에서 남매로 투입된다.”
“아, 씨발. 남매는 무슨 남매야…….”
나지막하게 들려오는 구준회의 욕에 기분이 상했다. 미친, 누구는 지랑 남매 하기 좋은 줄 아나?
“야, 싫어하면 내가 싫어해야지, 왜 네가 욕을 하고 지랄이야?”
“놀고 자빠졌네. 아, 형, 무슨 뜬금없이 남매예요? 꼭 해야 하는 거예요?”
“연락을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어. 김동혁이랑 김지원은 바텐더랑 카지노 딜러로 일할 테니 우리 중 누구하고도 접촉할 수 있겠지만, 나나 너희는 연락책이 없어. 김동혁, 김지원 통해서 이야기하는 것으로는 부족해. 너희 둘이라도 연결 고리를 만들어야지.”
그래, 시발. 한빈 오빠가, 아니, 김한빈 저 새끼가 이유 없이 시키는 일은 없었다. 그래도 한 문제는 짚고 넘어가야만 했다.
“그러면 누가 동생이에요?”
내 성격상 구준회를 오빠라 부를 수는 없었다. 만약 내가 동생이라고 말한다면, 나는 아무리 무서운 한빈 오빠의 앞에서라도 온갖 깽판을 치며 식당을 뛰쳐나갈 정도의 배짱은 있었다.
“글쎄, 그건 안 정했는-“
“당연히 내가 오빠지. 네가 누나를 하겠다고?”
“미쳤어? 네가 무슨 오빠야. 네가 동생 해, 어차피 정해지지도 않은 거.”
“나 너한테 누나라고 못 불러.”
“나도 너 오빠라고 못 불러.”
“그냥 구준회가 오빠 해. 솔직히 저 얼굴로 동생이란 건 말이 안 되지 않나.”
끝이 날 기미가 보이지 않던 논쟁 가운데 한빈 오빠가 갑자기 끼어들었고, 차마 부정할 수 없는 그의 말에 우리는 모두 폭소를 터트렸다. 하긴, 내가 구준회 누나라고 하면 아무도 믿지 않을 것 같았다. 구준회가 워낙 노안이어야지. 게다가 한빈 오빠가 한 말이었다. 이는 곧 명령과도 같았고, 거절할 수 없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구준회를 오빠라고 부를 엄두는 나지 않았다.
“아, 그러면 그냥 저 남장하고 쟤 형이라고 부르면 안 돼요? 오빠는 진짜, 진짜, 싫어요. 형, 형, 준회 형, 이게 훨씬 더 나은 것 같은데.”
말도 안 되는 고집을 부려보았다. 그만큼 구준회를 오빠라 부르는 것은 소름 끼칠 정도로 오그라들었다. 나와 가장 많이 투닥거리는 그를 오빠라고 부른다니, 자존심이 허락지 않았다.
“아, 여자애가 형은 무슨 형이야.”
“왜! 차라리 이게 더 편하다고. 형, 형, 형, 형.”
“오빠라고 해.”
아무래도 이번 작전은 마찰이 많을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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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바벨탑 / 신 / 주내 / 마그마 / 토마토 / 준회원 / 준회 / 카누
조금 늦었네요, 죄송합니다ㅠㅠㅠㅠ
그래서 새벽까지 쓰다가 올려요...☆ 못난 저를 매우 치세요ㅠㅠㅠㅠㅠ
독자님들 탸댱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