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담-The last waltz
도작가의 은밀한 취미 W. Richter
취미
1. 전문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즐기기 위하여 하는 일
2. 아름다운 대상을 감상하고 이해하는 힘
고요함이 가라앉은 복도에 내 급한 발걸음 소리만이 울려 퍼진다. 마냥 불편하게만 느껴졌던 사무실 사람들의 시선도, 의미심장한 박찬열의 인사도 떨쳐내버리고 도경수를 찾아 엘리베이터로 향하는데 숨이 가쁘도록 빠르게 걸어온 것이 무의미할 정도로 굳게 닫힌 엘리베이터 문만이 나를 맞아주었다. 허탈하게 5부터 하나씩 줄어드는 계기판의 빨간 숫자만 쳐다보다 마침내 1을 가리킬 때가 되어서야 옅은 한숨을 내뱉었다.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서 들고 있던 우산의 끝으로 눈을 내리는데 마음에 걸리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인터뷰 도중에 나를 바라보며 그동안 미뤄왔던 소설을 이제는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던 말부터 싸늘한 얼굴로 휴게실을 빠져나가던 모습까지, 머리 가득 도경수만이 들어찬다.
이렇게 상황이 꼬일 줄 알았으면 아침에 그가 함께 오지 않겠느냐라고 물었을 때, 단번에 거절했을 텐데. 연신 뒤늦은 후회로 얼룩진 한숨만 내쉬는데 위태롭게 모서리만 잡고 있던 책에서 무언가 팔랑거리며 떨어진다. 흔히 볼 수 있는 파란색 포스트잇에 허리를 숙여 유심히 그를 들여다보니 한중간에 생소한 글씨체가 자리 잡고 있다. 가볍게 땅바닥에 붙어있는 종이를 떼어내니 빠르게 흘려쓴 글씨가 조금 더 또렷하게 보인다.
' 빌린 책은 깨끗이 읽고 꼭 돌려주세요 '
굳이 글씨의 주인이 누군지 깊게 생각하지 않아도 어디서 인가부터 너무나 당연하게 김준면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했다. 꼭 돌려주세요,라는 구절을 입모양으로만 따라 읽는데, 어쩌면 김준면이 느닷없이 책을 빌려준 데에는 다 이유가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찰나의 선택'이라는 제목도 그렇고 붙여놓은 포스트잇까지 모든 게 탐탁지 않아 지금이라도 휴게실에 가서 책을 꼽아놓고 올까 했지만 왼편에서 들려오는 무겁고도 무기력한 발걸음 소리에 귀를 세웠다.
황급히 포스트잇을 책의 아무 페이지에나 붙여놓고 고개를 틀자 홀로 내려가 버린 줄로만 알았던 도경수의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그의 등 뒤로 미세하게 흔들리는 유리문을 보아하니 막 팀장실에서 빠져나온 모양이다. 내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휴게실을 빠져나갈 때만 해도 무섭게 굳어있던 표정이 약간은 풀려 보인다. 조용히 도경수가 가까이 다가오기까지 기다리자 그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내 옆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정신이 없어 눌러놓지 못 했던 엘리베이터 버튼을 이제야 누르고 그의 기색만 조심스럽게 살피니 화가 많이 났다기보다는 오히려 눈치채기 힘들 만큼 살며시 올라간 입꼬리가 이상하게 기분이 썩 좋아 보이지 않는다.
불안한 손길로 우산 손잡이만 만지작거리며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데 내 옆에 선 그의 작은 움직임 하나하나에도 깜짝 놀라 움찔거리며 어깨를 들썩이게 된다. 말을 걸만한 구실 거리를 찾지 못해 바짝바짝 타오르는 목만 애써 축이고 있자 한결같이 작게 입꼬리를 비틀어 올리고 있던 도경수가 입을 열었다.
" 괜찮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 봐 "
그러며 줄곧 허공에만 놓고 있던 눈을 돌려 나를 바라본다. 보는 이, 듣는 이 아무도 없는 이 공간, 도경수와 얼굴을 마주하자 시간이 멈춰버린 듯 숨이 멎어온다. 그는 김준면이 내 머리를 넘겨주던 모습을 보았던 건지, 아니면 그저 이끌리는 데로 인지 모르게 손을 뻗어 부드럽게 머리카락을 쓸어넘겨주었다. 잊을 수 없는 그날의 새벽 때와 같이 조심스러운 도경수의 손길이 내게 닿자마자 조여왔던 긴장이 탁, 하고 풀린다.
" 생각보다 훨씬 나쁜 사람이라서 "
생각보다 훨씬 나쁜 사람. 누구를 뜻하는 것인지 모호함의 경계에 서있는 말에 목만 울렁이는데 아직 채 말을 끝내지 못한 그가 윤색할 정도로 머릿결을 매만지던 손을 그치고 낮게 중얼거렸다.
" 널, "
" ... "
" 어떻게 하면 좋을까 "
도작가 의 은밀한 취미 . 낭만적 유애
간헐적으로 내리는 비 때문에 오전에 쨍쨍한 햇빛이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지만 날이 꽤나 더워졌다. 더군다나 해가 진 저녁임에도 텁텁하기만 했던 공기는 이제 숨쉬기 벅찰 정도로 습해졌고 가만히 앉아있어도 힘이 빠질 정도로 나를 짓누르는 무기력감 때문에 방안에 홀로 앉아 글을 쓰다 말기를 반복했다. 다행히도 지금 쓰고 있는 글의 장수가 이백 쪽이 조금 넘어가고 있다는 걸 위로로 삼고 있지만 한 번 걱정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고, 지금은 끝맺음을 어떻게 해야 할지가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되었다. 옛날에는 이십 쪽 쓰고도 나름 많이 썼다고 뿌듯해했는데, 언제 시간이 이렇게나 흐른 건지.
의자에 기운 없이 앉아 초점 잃은 눈으로 천장만 올려다보는데 활짝 열린 방문 너머, 거실에서부터 빠른 타자 소리가 들려온다. 기나긴 착상을 끝마친 도경수가 집필에 들어간 것이다. 제목은 그가 착상할 때 몰래 훔쳐봤던 그 제목 그대로, 비꽃 지는 밤. 글이 완성되고도 충분히 바뀔 수 있다고는 했지만 개인적으로 도경수와 가장 잘 어울리는 로맨스 소설 제목이 아닐까 한다.
보통의 로맨스 소설들은 꽃이더라도 다채롭고 아름다운 꽃의 이름을 가져다 붙이지 않던가, 그런데 비꽃이라니. 듣자마자 생각했다. 아, 역시 도경수. 나는 오래도록 붙잡고 있는 지금 글조차 제대로 된 제목도 지어주지 못해 아직까지 무제로만 부르고 있는데. 프로인 도경수에 비해 나는 아마추어에 불과하지만 옆에 있다 보면 가끔씩 몰아치는 회의감은 어쩔 수가 없었다. 의미 없이 연속해서 스페이스 바만 탁, 탁, 소리 나도록 치고 있자 어느새 거실에서 들려오던 타자 소리가 끊기고 집안에는 항상 그렇듯이 익숙한 적막이 내려앉았다.
몇 발자국만 걸어나가면 볼 수 있는 도경수의 모습이 궁금해졌다. 글이 막혀 고민하고 있을까, 아니면 잠깐 쉬는 걸까, 아니면 내 도움을 필요로 하는 걸까. 생각보다 많은 게 궁금했지만 선뜻 나서지 못 할 이유라면 내가 붙임성이 없어서라는 이유 밖에 없다.
괜히 나갔다가 눈이라도 마주치면? 도경수와 같이 지내게 된지도 적잖은 시간이 흘렀지만 드문드문 어색한 기류가 흐를 때면 나는 어김없이 먼저 그를 피해버리고 말았다. 그것도 참 웃긴 것이 내가 그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그날의 새벽을 잊지 못할 만큼 호감과 동경을 넘어선 묘한 연정을 품고 있는데, ···
우연히 책장 위에 놓인 그가 자신의 전부라며 주었던 원고에 눈이 닿았다. 그의 전부. 그의 문체와 다소 다른 부분이 많아 뒤늦게 물어본 것이지만 지금의 도경수를 있게 한 글이라고 했다. 받았을 당시에만 해도 별다른 느낌을 받지 못했지만 막상 이렇게 그의 전부라고 하니 가슴 일렁이는 일이 아닐 수가 없다.
조금은 그의 감정에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
계속해서 흐르는 정적에 키보드에 올려놓고 있던 손을 뗀 나는 의자에서 내려와 천천히 방문으로 걸어갔다. 거실과 가까워지면 질수록 에어컨의 찬 바람이 등골을 서늘하게 만든다. 못된 짓을 하는 사람처럼 방문틀을 잡고 힐끔거리며 바라보니 그새 내가 나온 걸 눈치챈 그가 괴고 있던 턱을 풀었다. 어떻게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지 눈동자를 괜한 곳으로 돌렸다.
" 글이, 잘 안 써져서 ... "
" ... "
" 잠깐 쉴까 하고... "
계속해서 말끝을 흐림에도 불구하고 도경수는 알아들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방해가 될까 싶어 인기척 없이 글을 쓰는 그에게서 한 발자국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고 앉는데 손끝으로 톡톡 탁자를 치며 모니터를 바라보기만 한다. 들릴 듯 말듯하게 도와드릴 거라도 있을까요, 하며 함께 모니터를 바라보니 빽빽하게 글 사이로 얼핏 내 이름이 스쳤다. 설마 하며 조금 더 가까이 자리를 옮기자 그가 쓴 글 중간중간에는 분명히 내 이름 석자가 보란 듯이 박혀 있다. 나를 느낀 도경수가 글을 숨기리라는 예상과 달리 그는 천연스럽게 모니터에 시선을 꽂고 말했다.
" 낯익은 이름이지 "
" ... "
" 예쁜 이름이야, "
어떤 대답을 해야 할지,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망설이며 입만 꾹 다물고 있자 도경수는 얼굴을 완전히 나를 향하게끔 돌리고는 똑바로 눈을 마주하며 입을 열었다.
" 스물둘, 꿈 없는 대학생이래. 갑자기 내 앞에 나타나서는 모든 걸 다 헤집어 놓는데 "
놓는데, 하며 도경수는 말을 끊고 목을 울렁였다. 스물둘, 꿈 없는 대학생, 그리고 똑같은 이름. 글 속의 여자 주인공이 나라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마치 이곳에 없는, 다른 사람 이야기하는 듯한 그에 미묘하게 인상을 쓰자 조금이나마 입가에 띄웠던 호선을 지워버린다. 도경수의 옆에서 적잖은 시간을 보내왔다고는 했지만 그 시간만으로 도경수라는 사람을 파악하기에는 역부족이었나 보다.
도경수는 자못 무언가에 홀린 듯이 나를 바라보며 말을 이어갔다.
" 온전히 내 거라고 생각해서 참았어, 근데 더 이상 불안해서 가만히 못 있겠어. 어떻게 하면 좋을까 "
" ... "
" 내가, 어떻게 그 아이를 온전히 내 걸로 만들 수 있을까. "
" ... "
" 내가, 어떻게 계속해서 흔들리는 그 아이를 잡을 수 있을까 "
너는 알고 있잖아. 도경수의 눈이 촉촉하게 빛났다. 막연히 생각해왔던 것보다 도경수의 마음은 내가 감당하기 힘들 만큼으로 클지도 모르겠다. 입술만 달싹이고 있자 그는 애타는 손길로 내 손목을 잡으며 재차 물어왔다. 알고 있잖아, 어? 너는, 알고 있잖아. 그리고는 자신의 아랫입술을 하얗게 질릴 정도로 힘주어 무는데 그런 도경수가 두렵기는커녕 가엽기만 하다. 이렇게 불안해할 만큼 내 모습이 많이 위태로워 보였는지, 도대체 내가 그에게 뭐길래 이토록 불안해하는 건지, 전부다 미안한 마음만 든다.
어떤 방식으로 위로를 건네주어야 할까 하다가 조심스럽게 그가 잡고 있던 손으로 그의 왼뺨을 어루만졌다. 분명 살결 위로는 차가운 바람이 도는데 그의 뺨은 뜨겁다고 느껴질 정도로 달구어져있다. 그동안 다른 사람의 손길을 바라왔던 어린아이처럼 도경수는 느리게 눈을 깜빡거리며 조용히 자신을 내게 맡긴다.
" 분명 약속했는데도, 불안해 "
가지 말라던, 후회하지 말라던, 변하지 말라던 그날의 약속들은 잊으려야 잊을 수 없었기에 나도 모르게 그에게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가엽고 애처로워라, 그에게 더한 위로도 해주고 싶었지만 위로 자체가 익숙하지 않은 나였기에 하염없이 도경수를 안타까운 눈빛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변하지 않겠다는 말을 해주기에는 이미 그에게 위태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던 나였기에 오히려 불신만 키울 것 같아 아무런 말도 해줄 수도 없었다.
한참 그의 뺨을 위로하듯 어루만져 주다 눈꼬리로부터 희미하게 떨어지는 눈물방울에 손을 떼려 하자 도경수는 양손으로 내 손을 강하지 않게 끌어 다시 제 볼에 가져다 대었다.
잠시나마 떨어져 있었지만 그새 도경수의 뺨은 뜨겁다 못해 데일 정도로 달구어졌고 곧 내 손바닥과 그의 뺨 사이로 스미는 눈물은 닦아 줄 수도 없을 만큼 흘러떨어졌다. 막상 직접적으로 나를 갈구하는 그의 모습을 마주하니 기쁘다는 생각보다는 애처롭다는 생각이 커져간다.
도경수가 꼭 잡고 있는 손을 타고 그의 옅은 떨림이 전해져온다. 눈물 고인 눈을 느리게 깜빡이다 이내 꼭 감아버리니 잦아들지 않던 그의 눈물은 스르르 내 손등 위로 번져 갔다.
내 손을 잡은 도경수의 손에서 힘이 풀려갈 때쯤 나는 조심스럽게 그의 눈가에서 눈물을 쓸어주었다. 내 손길을 느낀 그는 곱게 뻗은 속눈썹을 움찔거리다 서서히 눈을 떴고 나직이 뜨거운 숨결을 뱉으며 손을 빼내지 못하게 힘을 준다. 그리곤 내 손바닥을 자신의 입술로 옮겨 녹녹한 자기의 숨결을 새겨 넣는다. 옅게 뜨인 그의 눈 끝에는 아직까지 투명한 눈물이 금방이라도 흘러떨어질 듯이 맺혀있는데 그에게 충분한 위로를 해주지 못한다는 것에 괴로운 마음이 들지 않을 수가 없었다.
" 너는, 나를, 참, 나쁘게, 만들어 "
한 자, 한 자, 툭툭 끊어치며 내 손바닥에 강렬히 제 숨을 새겨 넣던 도경수는 다시 다소곳이 눈을 감았다. 너는 나를 참, 나쁘게 만들어, 이 한마디가 마냥 그가 애처롭다고 느꼈던 감정선 사이에 섞여 복잡하도록 엉키고 엉켰다. 도경수는 눈을 감았다 뜨기를 거듭하다 손바닥이 간지러울 정도로 길게 숨을 내뱉으며 완전히 눈을 떠 나를 응시했다. 살짝 붉게 물든 눈가는 피할 수도 없을 만큼 뇌쇄적으로 나를 사로잡았다.
또다시 위태로운 기류가 피어오르는 듯하다. 그날의 새벽보다, 조금 더, 위태로운.
***
사담 |
하이 여러분 리히터예요.
오늘 참
일주일 기다리시게 한 거 치고 분량이 양심없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열)
알고싶지는 않으시겠지만 저란 인간에 대해 힌트를 드리자면 직장인은 아니거든여... 걍 디쟌 공부하는 인간인데... 또 여름 아니겠어여. 사람들 종강하고 방학하고! 저또한 나름대로 여유아닌 여유가 생기려하고있구여. 하핫 그런고로 슬슬 연재텀도 짧게짧게 줄이고 도부자때 분량 되찾아야지요? 아무래도 예상했던 기간내로 연재 끝내려면 불가피한 선택인 것 같구요.
그리고 이따위 분량으로는 제본 얄쨜없어보이니까, 원래 일주일에 주말 이틀만 도작가한테 매달렸는데 이제 일주일 내내 도작가한테 매달려야겠어요.
이거 업로드하고 바로 10화 쓰러 가겠습니다. ㅇ..아니다 하던 작업 마저 다 끝내야 하는데... (대성통곡)
나란 년은 구제불능이야...!
참ㅋㅋㅋㅋㅋㅋㅋ근데 이와중에 맨위에 있는 타이틀 작업하다가 중간에 도작가 생각나서 만들었어여. 괜히 저런 허졉한 타이틀하나 넣었다고 좀 까리해지는 것 같네요. 그래봤자 허졉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특별히 사담 보신 독자님들을 위해 경듀 사진 드리고 갈게여.
☆ 남친미 ☆ 돋는 경수. 너무 잘생겨서 생기있게 보정하고 제 손을 좀 거쳤는데... 하... 잘생겼자나!!!!!!!!!!!!!!!!!!!!!!!!! 이모가 이거보고 남친이냐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저는 매일매일 심장이 남아나지 않아서 돌연사 할 듯. 그래도 좋은 인생으로 기억했을 거예요. 훌륭한 삶...
근데 경수가 아프다고..아..프... 좀 뒷북치는거지만 경수야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아프지 마로라ㅜㅜㅜㅜㅜㅜㅜㅜ 수니는 가슴이 아파여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경수 꽃가마만 타야하는데 휠체어가 웬일이니ㅜㅜㅜㅜㅜㅜㅜㅜ 내가 업고다녀야하니? 내가 어? 내가 돈주고 앨범 사고 굿즈사고 한 결과가 이러누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 스엠 애들 정기검진 좀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 내 머글 친구도 경수 아픈거 다 알던데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안방팬은 우럭우럭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내가 내 적금을 깨서라도 애들 건강관리 시키고 싶은 마음이 굴뚝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 불시에 복금 걸어놓을겁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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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님들
다음 화 불마크입니다.
아앗! 잠깐만여! 아직 쓰지도 않았다구요! 이것 좀 보세요1! 이거 풀어달라ㄱ, 읍!읍!
....
아무튼 어느정도의 변태력이 나올지 모르니 너무 큰 기대는 다메다메.
비회원독자님들께는 따로 메일링 진행할 예정이니 너무 슬퍼하지마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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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추후에 암호닉 추가 있쎄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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