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익잡에서 넘어왔어! 나는 국제연애 1년차에 접어드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흔하디 흔한 한국여자
남자친구는 3살연상이고 흑인+브라질에서 공대 다니면서 살구 있어! 시차는 열두시간차이구!
처음이니 좀 짧게 썰 풀게!
나는 제작년에 진짜 친한 남사친이 브라질에 유학을 가면서 유학에 대한 환상이 컸던 나머지 외국인 친구 누가 있냐고 소개시켜달라고 졸랐었어!
그래서 알게 된 사람이 바로 지금 내 남자친구! 그때는 잘한다고 쓴거지만 나름 짧은 영어로 대화했고, 점점 가까워지면서 스카이프로 음성대화+이메일+카톡 하면서 가까워졌어. 하마 그렇게 한 육개월 좀 지났던가.. 남자친구랑 여느때와 다름없이 카톡했는데 뜬금없이
남자친구 있어? 하길래 아니 없지.. 했더니 자기도 없다고 찡찡대길래 같이 웰컴 투 싱글클럽!!(나름 솔로부대 같은 용어인듯) 하면서 농담하다가 끝낸 뒤로 일주일뒤에 한국에 올 예정이라고 얘기해서 잔뜩 기대! 친구도 오랜만에 만나는서 공항으로 마중갔는데 날 보자마자 와락 끌어안는거임 근데 나도 나름 키가 171인데다 뼈대때문에 어깨도 넓고 덩치도 큰 편이라 남자친구 사귀면 이렇게 딱 맞는게 없었는데 걔가 나 와락 끌어안는데 키도 크고 덩치도 훨씬 커서 그런가 품에 쏙 들어오는거야. 처음으로 느꼈던 기분.. 그래서 당황스러웠지만 그냥 엄청 떨리고 그랬어.
아마 이 때부터 나는 진짜로 얘가 좋아진거 같다. 처음엔 아 얘랑 사귀면 좋겠다 이정도로 사소한 감정이였고 그래서 좀 지나면 괜찮겠지 했는데 걔가 한국에 있던 그 2주동안 마음이 너무 설레고 떨려서 그냥 단순히 사귀면 좋은게 아니라 사귈거야! 이런 정도로 좋아진거 같아.
근데 남자친구 감정도 잘 모르겠고, 나만 좋아하는걸지도 몰라서 그냥 숨기고 한국에 와있는 2주동안 친구랑 남자친구 나 셋이서 홍대도 다니고, 명동이고 남산이고 노래방, 찜질방 남자친구랑 갈 수 있는데는 다 가봤는데 다시 돌아갈때 되니까 너무 섭섭한거야. 이미 그 애한테 나는 감정도 너무 컸고.. 그래서 남자친구한테 헤어지기 전에 너무 아쉽다고 속상해 하니까 남자친구가 머뭇머뭇하다가 우리 좀 멀어도 괜찮을까? 하길래 뭐가 괜찮아? 하니까 아무말 없다가 진짜 순수하게.
I love you.
이러길래 그때 홀딱 반해있었던 데다 이렇게 좋았던 적이 없어서 그런가 너무 좋아서 눈물이 왈칵 쏟아지길래 엉엉 울었더니
당황하면서 불쾌했다면 미안하다. 울지마라 다신 안그러겠다 그러는데 그게 아니라고, 나도 좋아한다고 하니까 남자친구가 놀라서 벙쪄있다가 내 볼에 뽀뽀함..
그리고 나서 나 우는거 달래주고 급하게 브라질갔어.. 그 뒤로 우리는 연애가 시작됐다!
너무 짧은가? 사실 자신없당.. 남들처럼 달달하지도 않은것 같구.. 그래도 잘 봐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