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게 물들인 머리와 붉게 타오르는 석양이 어우러져 그녀 특유의 분위기를 돋보이게한다.짧은 핫팬츠위에 자랑스럽게 달린 훈장같은 체인들이 부딪혀 쇠의 차가운소리를 낸다.굽이 높아 비틀거리는 뒷모습은 손에 들린 사탕으로 의아함을 없애준다. “카이.아까부터 왜 나 쫓아와.개마냥.” 잠시 멈춰 뒤돌더니 혀를 내밀고 아이같이 웃는다.아이같은 미소와 다르게 혓바닥에 박힌 피어싱이 언밸런스하다. “너 그사탕 어디서 구하는지 알아야해서.” 절대 난 이런여자를 좋아하지않는다. “그사탕 그냥사탕아니잖아.아니야?” 약쟁이년을 좋아할 만큼 난 여유있지않다. 그녀가 사탕을 머리위로 높이들자,티가 올라가 배가 드러난다.저절로 눈이 가는걸 애써 돌리자,다시 아이같이 웃는다. “알려주기 싫은데-이게 왜 필요한지 얘기해주면 한봉지줄게.” 일이 복잡해질것같아 싫다고 말하려고하자,곧바로 말을 잇는다. “이거필요하잖아.그러니까 나랑 거래해.넌 말해주고 난 이거주고.” 낼름거리는 혓바닥에 피어싱이 빛난다. 내눈앞에는 뱀의 혓바닥.아담과 이브를 속인 뱀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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