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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민윤기/전정국] 스토커 2화 ( 부제: 스토커에게 스토커가 생길때에는 ) 

 

 

 

 

 

 

 

 

 

bgm-단 한번도 넌 ( 스웨덴 세탁소 )

 

* bgm 들어주세요. / 치환 해주세요.

 

 

 

 

 

 스토커 2화 ( 부제: 스토커에게 스토커가 생길때에는 ) 

 

 

 

 

 

 

 

" 뭐하는거야? " 

 

 

 

전정국의 굳건한 태도에 입 한번 벙긋하지 못했던 나는 결국 전정국의 짝사랑을 인정해주는 꼴이됬다, 그리고 지금도. 7교시가 모두 끝난 후 2학년 층에서 달려 온 것인지 땀을 뻘뻘 흘리며 ' 어디가? 데려다줄께 ' 라며 태연한 척 물어오는 전정국은, 나의 ' 민윤기., ' 라는 말에 아- 라는 알수없는 감탄사를 내밷으며 시내의 한 영화관까지 날 따라왔다. 몰래 민윤기를 따라다는 격의 스토킹이 아닌, 대놓고 나를 따라온 전정국의 모습 때문에 온 몸의 신경이 곤두서선 예민해있는것도. 내 뒤에 숨은것인지 모를 전정국은 그 큰 덩치를 둔하게 이리저리 움직이며, ' 저 지금 누군갈 훔쳐보고 있어요! ' 라며 광고를 하는것같다. 목소리는 또 얼마나 큰지, 내가 얼마나 많은 생각으로 이 곳에 왔을지 전혀 모를 전정국은 숨어서 누군갈 지켜보는 태도치곤 너무나도 당당했다.  

 

 

 

 

" 조용히 좀 해 " 

 

" 지금 뭐 하는 건데? " 

" 민윤기 만나로 가는거 아니였어? " 

" 맞아, 그니까 소리 좀 줄이라고 " 

 

" 근데, 근데 지금 뭐 하는데? " 

 

 

 

 

학교에서 부터 따라오지말라며 차갑게 말해봐도 들을리없는 전정국은 그저 실실 웃으며 대꾸할리 없는 내게 말을 시켜댔다. 도저히 목소리를 줄이지 않는 전정국 덕에 시선이 집중됬다. 조용히 좀하라며 충고를 줘도 목소리를 더욱 크게 내며 물어보는 전정국, 전혀 이해가 가지않는 표정으로 날 쳐다 볼 뿐이다. 그래, 내가 민윤기를 좋아한다는 이야기만 듣고 스토킹까지 한다는 이야기는 못들은 모양이네. 이 참에 전정국이 나에게서 정도 떨어지고 좋다. 계속해서 큰 목소리로 뭐하는 거냐며 물어오는 전정국을 무시하곤 영화관의 엘레베이터를 주시한다. 

 

 

 

" 왔다 " 

 

" 어디, 누가? " 

" 윤기 " 

 

 

 

어제 농구시합을 시작하곤 , 유지수에게 지독하게 욕을 먹은 후로는 본적이 없는 민윤기, 그렇게 많은 시간이 지난 것도 아닌데 3년은 못 본 것마냥 반가웠다. 내 앞에선 전혀 볼 수 없는 환한 미소를 하고있는 윤기, 그 옆엔 어제 나에게 똑바로 살라며 충고를 해대던 유지수도 함께. 역시나 화려한 옷차림과 진한 화장. 전혀 어색함이 없이 화려한게 잘 어울리는 유지수는 나와 비교조차 안되게 이뻤다, 괜한 생각에 기가 죽어 시무룩한 표정을 짓게됬다.  

 

그것보단 지금 내 옆에 불편하게 달라붙어있는 전정국 덕에, 민윤기를 본 지 1분도 안된 스토킹을 들키게 생겼다. 

 

 

 

 

" 뭐야, 쟤가 민윤기야? " 

" 내가 더 잘생겼잖아? " 

" 아니야? " 

 

" 하얘가지고, 남자가 말이야 " 

" 하얀거 좋아해? " 

 

 

 

" 근데 나도 좀 하얗지 않냐 " 

" 내가 더 나은거 같은데 " 

 

 

 

 

민윤기를 보더니 역시나 큰 목소리론 자신이 더 나은거 같지 않냐며 대꾸할리 없는 나에게 계속해서 물어온다.  

 

 

 

" 전정국 " 

" 응 " 

 

" 이제, 가 " 

" 앞으론 나 따라오지마 " 

 

 

" 싫어 " 

 

 

 

이젠 익숙하게 들리는 전정국의 ' 싫어 ' 한마디. 싫어라는 저 한마디면 전정국은 모든게 다 되는줄 아나보다, 이상함을 느낄 정도로 너무나도 단호한 목소리와 표정에 이젠 대꾸할 말조차 찾을 생각하지 않는다. 이렇게 전정국은 몇 분을 다시 생각하곤 고민 끝에 하고싶은 말을 나에게 늘어 놓을께 뻔하니까. 

 

 

 

" 나 신경쓰지마 " 

 

 

도저히 어떻게 신경쓰지 않을 수가 있겠냐고, 

 

 

" 뭐하는데 " 

" 민윤기 만나로 온다는게 몰래 훔쳐본다는 거였어? " 

" .. " 

" 저 옆에 여자애는 민윤기 여자친구고? " 

 

 

" 그래 맞아 나 민윤기 맨날 이렇게 훔쳐봐, 너는 이해할 수 없겠지만 " 

" 나는, 그러니까 나는 원래 이래 " 

" 그러니까 제발 나 좋아하지마 " 

 

 

나를 한심하게 쳐다보며 정이 떨어질 전정국이 분명하다, 민윤기를 잊기위해서 사겼던 몇 몇의 나의 전 남자친구들도 다 날 정신병자처럼 봤었으니까. 스토킹이나 하며 몰래 훔쳐보는 여자아이라니, 분명 전정국도 곧 어이없는 표정을 지을께 뻔하다. 

 

 

" 맞다고? " 

" 그래 " 

 

" 내가 한 말 다 맞는 말이라고? " 

 

순간 얼굴이 어두워지는 전정국. 

 

 

" 하.., 민윤기? 저 새끼가 시발놈이네 " 

" 뭐? 뭐라고? " 

 

 

순간 내 귀를 의심했다.  

 

 

" 아니 여친도 있는 놈이 존나 김다락을 울려? " 

 

 

 

눈치 챘어야 했는데, 전정국은 일단 나랑 말이 안통하는건 명백한 사실인거같다. 금방이라도 민윤기에게 욕을 퍼부을것 같은 표정이다. 아니 누가 민윤기 욕 해달래? 욕 할꺼면 내 욕을 하라고. 전혀 예상 못한 전개에 또 다시 어벙벙해진 얼굴을 했다. 내 표정에 자신이 있는 목소리로는 ' 나만 믿어 ' 라고 말하는 전정국. 아니 뭘 믿으라는거야 일단 너랑 나랑 말도 안 통하는 것 같은데, 

 

 

" 팍씨," 

" 뭐.., 뭐해? 뭐하는거야 " 

 

" 내가 뭐라해줘?, 한 대만 딱 때려줄까? " 

 

 

 

때릴것같은 제스쳐를 저 멀리서 아무것도 모르고 웃고있는 민윤기를 노려보며한다. 어이가 없는 모습. 조금은 믿기지않았던 연미의 말이 떠오른다. 소문이 엄청 안좋은 복학생 전정국. 누가봐도 불량하게 보이는 표정으론 어색함없이 민윤기를 향해 욕을 따발총마냥 따따닥 내밷는다. 어이없는 표정으론 ' 아니, 됬.. 됬어 하지마 ' 라고 말하자 한숨을 쉬는 전정국. 하지말라고 하는 내 말에도 화가 풀리지 않았는지 우리가 있는지도 모를 민윤기를 향해 눈을 부라린다. 그리곤 나 정도만 들릴 정도의 목소리로는 민윤기를 까기 시작하는 전정국, 소심하게 ' 한 대만 맞아도 자빠질꺼같은데 ',' 쟨 뭐가 좋다고 웃냐, 여친도 겁나 못생겼네 ' 등등 내 앞이라 욕은 섞지못하고 까고있다. ' 다 들려 ' 라고 말해도 신경 조차 안쓰는 듯 , 여전히 민윤기를 뚫어져라 째려본다. 

 

 

 

 

민윤기와 유지수가 영화관에 영화를 보러 들어가곤, 괜히 쓸쓸해진 기분에 영화상영표를 확인해 어떤 영화를 보고있을지 확인한다. 요즘 유행하는 로맨틱코미디. 윤기는 로맨틱코미디 안 좋아하는데. 민윤기의 취향도 모르는 유지수에 괜시리 혼잣말을 하게됬다. 로맨틱코미디를 보며 민윤기에게 스킨십을 시도 할 유지수를 상상하니 불안해서 미쳐버릴 지경이다. 

 

 

 

" 미친, 취향하고는 누가 요즘 저런 영화보냐 " 

" .. " 

" 혹시 너도 보고싶은건 아니지? " 

" .. " 

" 사실, 나도 그렇게 싫어하는건 아니긴 한데 " 

" .. " 

" 너가 궁굼하면 나도 좀 보고싶긴해 " 

" .. " 

 

 

" 듣고있어? " 

 

 

결국 또, 전정국과 나란히 앉아있는 꼴. 어쩌다가 익숙한 그림이 되버린것인지. 갈 생각 조차 안하는지, 내 옆에 찰싹 붙어서 앉아 있는 전정국은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는 나를 그저 뚫어져라 쳐다본다. 이내 심심했는지 말을 시켜댄다. 민윤기 때문에 답답해진 머리속엔 전정국의 말이 들어올리없다. 너무나도 일방적인 대화이다. 민윤기와 나의 대화보다 훨씬이나. 일방적인, 방향의 대화. 

 

전정국은 ' 불통 ' 그 자체다. 몇번밖에 본 적 없지만, 계속해서 고집을 부리는 전정국, 뭐 나와 그리 다를 바없는 모습이라고도 할수있다. 민윤기에겐 나도 ' 불통 ' 그 자체였을테니까. 따라오지말라는 말이든, 좋아하지 말라든 말이든 ' 싫어 ' 이 한마디면 모든게 된다고 생각하는, 심지어는 대화를 해도 말이 통하지 않는다. 이렇게 전정국이 하는 말을 앉아서 계속 듣고만 있다가는 , 전정국도 나도 이 말도안되는 일방적인 대화가 익숙해질껏만 같았다. 이제 부턴 전정국의 말에 절대 대답하지 말아야지, 몇일이든 금방 질려 돌아가게끔.  

 

 

 

" 나랑 영화볼래? " 

" .. " 

" 맨날 이렇게 민윤기 기달려? " 

" .. " 

" 영화 두시간 넘던데, 그때까지 그냥 앉아있는거야? " 

" .." 

 

 

" 그냥 이러고 있을꺼야? " 

 

 

 

영화관안에서 유지수와 웃고있을 민윤기는 내가 이런 상황이라는걸 알까? 전혀 모르겠지만, 알게 됬다해도 슬프게도 바뀌는 일이 없을꺼라는 것도 안다. 민윤기는 아마 난 안중에도 없겠지. 마치 전정국이 계속 내게 말을 시켜대도 민윤기의 생각에 전정국은 안중에도 없는 것처럼. 

 

 

괜히 눈물이 날꺼같았다, 이런 일 정도는 너무나도 익숙한데. 어제일 때문인지 민윤기 옆에 붙어있는 유지수가 너무나도 부러웠다.  환하게 웃고있던 민윤기와 유지수 나만 빼면 너무나도 완벽한 그림이다. 아니, 이미 완성된 그림이겠지. 애초에 난 그 사이에 끼는 것 조차 하지 못했으니까.  

 

 

 

" 울어? " 

" .. " 

 " 우는거 아니야? " 

" .. " 

 

 

 

 

" 와, 진짜 " 

" 미친, 씹귀다. 핵귀 텐귀 " 

 

 

나올것 같은 눈물에 고개를 푹 숙이곤 손톱을 만지작 거렸을 뿐이다, 전정국의 일방적인 대화에 귀를 닫곤 민윤기를 생각하고 있었을 뿐. 그저 아무런 짓도 안했는데, 그런 나를 보고는 하는 말이 ' 씹귀,핵귀,텐귀 ' 등의 단어라니. 민윤기의 생각에 진지해지려해도 진지해질수가 없다. 몇번 본 전정국이라지만. 한단어로 그를 정의한다면 전혀 뜸들이지 않고 ' 미친놈 ' 이라고 말할 것이다. 아무짓도 하지 않았는데 얼굴을 들이밀면서 호들갑을 떠든 모습이 황당하다. 

 

 

 

 

" 방금 좀 부끄러웠나보지?, 왜 그렇게 쳐다봐? " 

 

 

 

아무리 생각해도 어이없는 말에 고개를 돌려 전정국을 쳐다보니 더욱 어이없게도 허세짙은 표정을 하곤 뿌듯하게 날 쳐다보고있다. 그러곤 하는말이라고는 전혀 그렇게 느끼지 않았어서 어이가 없는 상황이다. 기가차서 ' 허, ' 소리를 내며 헛웃음을 냈다. 

 

 

 

" 평소에도,.." 

" .. " 

" 원래 귀여운 편이야?, 설마 내 앞이라고 그런거는 아니지? " 

" .. " 

" 존나 착각인가, 분명 귀여운 척한거 같았는데 " 

" .." 

 

 

의심하는 표정으로 실 눈을 뜨며 노려보는 전정국. 마음 속으로는 ' 뭐래,진짜 ' 라며 어이가 없다는 듯 대답을 하고있었다. 민윤기의 생각으로 진지하려던 머리가 점점 어지러워 지는 것 같다. 도저히 말도 안되는 말들은 너무 뻔뻔하게, 일반인 머리에선 절대 나올 수 없는 말들을 하고있는 전정국. 태연하게 머리를 긁고있는 전정국을 어이없게 쳐다보자니 저 머리속이 궁굼할따름이다. 

 

 

 

" 귀여운 척 한거 맞지?, 솔직해지자 우리 " 

" .. " 

" 솔직히 너도 모르게 나한테 끌리고 있는거지? " 

" .. " 

" 너도 모르게 내 앞에서 본능이 앞선거라고 해두자, 그럼 " 

 

 

 

 

 

괜히 억울한 기분, 말도안되는 말들이 마치 내가 전정국에게 귀여운 척하고는 모른척하고 있는거 같잖아. 어이없다는 내 표정을 보고는 더욱 약올리듯 자기 맘대로 말을 정리해버린다. 

 

 

 

" 아니거든 " 

" 맞잖아 " 

 

" 아니라고 " 

" 진짜? " 

 

 

" 허, " 

 

 

 

 

" 귀여워 " 

 

결국은 전정국의 수의 또 빠진것 같다. 노린것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전정국의 말에 대답을 해버리다니. 이 말도 안되는 쓸데없는 대화에 내가 참여하게 됬다니, 어쩌면 이렇게 약오르고 능글맞게 행동하는지 한숨을 쉬며 쳐다보니 ' 귀여워 ' 라면서 히죽거리는 전정국의 꿀밤을 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진짜 신기하네 " 

" .. " 

" 얼굴 색 하나 안변하고, 보통 여자애들은 이런 말하면 부끄러워 해야 하는거 아니야? " 

" .. " 

 

 

 

" 너무하네, 정말 " 

 

 

 

여전히 내가 뭔 생각을 하든 신경조차 안쓰는지 하고싶은 말들을 거침없이 내밷는 전정국. 이해가 안된다는 표정으로 쳐다보는 전정국이 조금은 웃겼다. 다른 평범한 여자애들 한테나 먹히는 말들이겠지. 6년간 민윤기만 짝사랑 해온 나한테 너가 설렘을 주는 일은 절대, 평생 없을꺼야. 

 

 

 

 

 

 

 

 

 

 

 

 

 

 

 

 

[ 어디야 ] 

 

 

 

 

말도안되는 일이 하나 벌어졌다. 

 

어제,오늘 평소에도 몇 년간을 스펙타클하게 살아왔다고 자부해왔지만. 이렇게 더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질줄이야. 

 

 

 

 

선명하게 보이는 ' 어디야 ' 라고 쓰여있는 문자. 그 위에는 보기 좋게 자리한 ' 윤기 ' 라는 두 글자. 다소 딱딱함이 묻어나오는 문자 내용이지만, 내 기분은 날아갈듯 기쁘다. 그게 얼마나 큰일이냐면, 그러니까 얼마나 기쁜일이냐고 한다면. 문자를 보자마자 믿기지가 않는지 눈을 수차례 비벼댔으며 격한 감정을 애써 추스리곤 캡쳐까지했다면 믿겠는가. 혹시나 내 핸드폰이 고장 나서 메모리들이 사라져버릴까, 먼 훗날을 걱정하며 N드라이브에 까지도 넣어버렸다. 남들이 들으면 백번 천번을 비웃을 소리, 이 딱한 짝사랑을 불쌍하다며 애잔하게 쳐다 볼 일이다. 

 

 

 

몇 년만인지 모를 선 문자. 세 글자만으로 가슴을 쿵쿵 뛰게 하다니, 민윤기는 뭔지 모를 능력을 가지고 있는게 분명하다. 기쁜 마음도 잠시 어떻게 답장을 보내면 문자가 끊기지 않고 오래 할 수 있을까, 내가 원하는 답장을 받을 수 있을까 등의 생각에 머리가 복잡하다. ' 뭐해 '등의 광범위한 질문도 아닌, 답이 정해져있는 질문이라니. 

 

 

 

 

[ 나는 지금 집이지! 너는? ] 

 

 

 

 

괜히 또 보고 씹을것 같은 마음에 소심하게 붙인 ' 너는 ' 이라는 말이 보내고서야 거슬린다. 뭔가 티난다고 해야하나?, 보내지말껄 그랬다. 

 

 

한참을 기다려도 오지않는 답장에 시무룩해 있을때,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홀드버튼을 누르는 것을 반복하고 있었다. 

 

문자도 아닌 전화라니. 

 

 

 

 

심장이 쎄차게 뛰어온다. 말도 안된다고 기뻐하고 있었던 지가 방금인데, 더 말도 안되는 일이 일어났다. 괜히 목소리를 다듬고는 금방이라고 끊길까 걱정되서 통화버튼을 잽싸게 눌렀다. 

 

 

 

 

" 윤기야! " 

" .. " 

" 왠일이야 " 

 

" 너,.집 확실해? " 

" 응?, 무슨 소리.." 

 

" 너네 아빠집 말고, 이사 온 집에 있는거 맞냐고 " 

 

 

 

 

많은 기대를 안하려고는 했지만 실망이 큰게 사실이다. 내가 뭘 기대하곤 이 전화를 받았는지는 모르지만, 속으로는 한숨을 푹푹 쉬고있었다. 확인 차 전화라니. 어깨가 축 쳐진다. 이건 마치 문제아 청소년을 담당하는 경찰이 항상 같은 시각에 사고는 안치는지 확인차 전화를 하는 것 같잖아. 

 

 

 

" 아,..응 " 

" 이사 온 집, 맞아,." 

 

 

 

민윤기에게 전화가 왔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기쁜일이긴 하지만, 괜히 민윤기에게 내가 골치 덩어리나 한심한 아이로 보일까 걱정이 됬다. 평소에도 날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까 우울해지는 기분이다. 핸드폰 사이로는 정적이 계속 되었다. 너무나도 익숙한. 그런, 민윤기와 나 사이의 정적들. 

 

 

" 그냥, 어제랑 오늘 안 보이길래 " 

" .. " 

" 혹시나 해서 물어본거야 " 

" .. " 

 

 

 

 

" 너가 생각하는거 아니니까, 기분풀어 " 

 

 

 

 

눈치 빠른 민윤기는 핸드폰 사이로 흘러들어오는 정적에 내 생각을 알았는지, 내가 원하는 말을 해준다. 항상 민윤기는 이렇게 말해주곤 했다. 누가봐도, 내가 원하는 대답을 뻔하게 해주는 그런 행동들. 바보같은 나는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 민윤기의 말이라면 뭐 이리도 단순하고 멍청한지 기분이 조금은 나아진다. ' 어제 오늘 안 보이길래 ' 라는 말은 나로써 민윤기의 대한 수 많은 착각을 하게 하는건 아는지 모르는지. 저런 말들을 들을땐 하루를 꼬박새며 망상에 빠지곤 한다. 핸드폰으로 들려오는 딱딱한 민윤기의 목소리는 나에게만은 너무나도 다정하게 들려왔다. 

 

 

"아.., 응! " 

" 그럼 끊는다 " 

 

" 어?, 응! 윤기야 내일 봐! " 

 

 

딱딱하게 전화를 끊는다고 하는 민윤기의 말에 덜컥 심장이 떨어졌다. 민윤기가 별 말을 했다고, 별 것도 아닌 일에 민윤기가 낀다면 내 심장을 오바라도 하듯이 반응한다. 끊긴 핸드폰에 찍힌 ' 윤기 ' 라고 쓰여진 두 글자를 믿기지 않다는 듯 계속해서 쳐다보게된다. 숨을 고르곤 민윤기의 말들을 떠올린다. 그 목소리가 최대한 오랫동안 귓 속에, 머리 속에 남길 바라며 기억을 되짚는다. 두근거리는 심장은 조용해질수 없다는 듯 새벽 늦게까지도 날 괴롭혔다. 

 

 

 

 

 

 

 

 

 

 

 

 

 

 

 

 

" 와, 대박..쟤 또 왔어 " 

 

 

 

 

 

연미의 감탄사가 벌써 3번째다. 

 

 

또, 또다 . 이젠 지겹도록 반복되는 상황. 

 

 

전정국이 자연스럽게 내 옆자리에 앉아있는 이 상황. 그 이유라면 3교시가 된 지금도 쉬는 시간 종이 치자마자 땀나게 달려오는 전정국 때문에, 라고 말할 수 있다. 2학년 교실과 3학년 교실이 생각보다 먼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10분을 쪼개서는 땀을 뻘뻘 흘리며 달려온다. 3학년 복도에는 전정국이 뛰어다니는 소리만이 크게 울리는데, 바보같은 전정국은 안 뛰어온 척, 태연한 척은 다 하면서 자연스럽게 옆자리에 앉는다. 

 

 

덕분에 반에서는 나와 전정국에게 시선이 집중됬다. 평소에도 날 아니꼽게 생각했을 반 아이들인데, 그런 나와 복도를 쿵쾅거리면서 뛰어다니는 2학년 복학생이라니. 쉬는 시간마다 물 빠지듯이 반을 나가던, 반 아이들이 의자에 찰싹 붙어서는 힐끗힐끗 쳐다보는 눈들이 기분이 나쁘다. 전정국이 반에서 나가자마자 날 까는 소리는 굳이 집중해서 듣지 않아도 잘 들린다. 뭐 자세히는 모르지만 날 더러 관종이라느니, 남자가 많다는 둥 말도 안되는 말들을. 

 

 

 

" 전정국 " 

" 왜? " 

" 그만 와 " 

 

 

" 나 안오면 민윤기한테 가려고 그러지? " 

" 뭐,. 뭐래 " 

 

 

 

정곡을 찔린듯하다. 뭐 그리도 눈치가 빠른지 당황스럽다. 쉬는 시간마다 뛰어 올라오는 전정국때문에, 민윤기를 주기 위해 챙겨온 음류와 과자를 못 전해주고 있다. 자리에서 일어나기라도 하면 죽일듯이 째려보는 모습에. 화장실도 가지 못하고 있다. 

 

 

 

 

" 근데 오늘은 더 이쁘다, " 

" .. " 

" 진짜 존나 여고생같잖아? " 

 

"맨날 머리 묶고 다니면 안돼? " 

 

 

 

 

전정국의 실없고 변태같은 소리에, 이젠 익숙하다는 듯. 앞자리에 자리를 잡고 전정국을 관찰하던 연미가 ' 웩 ' 하며 토하는 시늉을 한다. 연미의 반응이 신경도 안쓰이는지 여러가지 각도에서 날 봐야한다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이상한 포즈로 내 주위를 빙글빙글 돌고있다. 전정국의 또라이스러움에 어이없는 웃음밖에는 나오지 않았다. 1교시때 까지만 해도 뭔 저런 또라이가 있냐며 연미는 이해가 되지않는다는 표정을 했지만, 금새 익숙해진것인지. 애잔하다는 표정으로 날 쳐다 볼 뿐이다. 

 

 

반 아이들과 연미의 시선에도 내 주위를 돌고있는 전정국덕에 머리가 어지럽다. 윤기 보러 가야되는데 도저히 빠져나가고 싶어도 빠져나갈 공간이 없다. 

 

 

 

" 야 대박! " 

 

 

 

 

내 주위를 도는 것을 그만 둔 전정국과 나란히 앉아있을때였다, 민윤기에게 갈 궁리를 하고있을 그때. 

 

 

 

 

" 유지수가 민윤기한테 다시 고백함!!! " 

 

 

 

 

평소에도 반에서 시끄럽기로 유명했던, 부반정 정호석이 소리를 지르며 반으로 들어왔다. 저 반대편 민윤기반에서 금방이라도 달려 온 것인지 숨을 고르며. 

 

 

순간 머리가 띵했다. 이게 뭔 일인가 머리속은 어지럽게 생각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순간 마주치는 전정국. 무슨 표정인지 모를 얼굴로는 나를 쳐다본다. 연미도 이내 나와 눈을 마주치면서 ' 어떡해 ' 라고 말한다. 6년간 익숙하다면 익숙한. 그렇지만 슬프다면 슬픈일이다.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나 빨리 올 줄은 몰랐다. 당황한 연미는 정호석에게 ' 그래서?, 그래서 민윤기는 뭐래? ' 라며 물어봤다.  

 

 

 

 

" 민윤기?, 어 그러게? " 

" 뭐? 모른다고? " 

" 이런건 두 눈으로 봐야지,빨리나와! " 

 

 

 

 

 

연미의 팔을 끌고 빠르게 반을 나가는 정호석 덕에 반에는 어느새 나와 전정국만이 남게 되었다. 

 

 

 

 

" 안 나가볼꺼야? " 

" .. " 

" 대답 안할꺼야? " 

" .. " 

" 김다락 " 

" .. " 

" 내 말, 듣고있어? " 

 

 

 

 

 

" 몰라 " 

" 모르겠어, 내가 듣고 있는지, 아닌지 그냥 다 " 

" 난, 나는 모른다고 " 

 

 

 

 

계속해서 어떤 표정인지 모를 표정으로 고개를 숙인 나를 쳐다보는 전정국. 보지 않아도 시선이 느껴진다. 어떤 표정으로 날 쳐다볼지 예상도 된다. 혼란스러운 머리에 제대로 들었는지 모를 전정국의 말에 괜히 화를 내버렸다. 모른다며, 그저 지금은 아무것도 모르고 싶다는 듯, 신경질을 냈다. 날 쳐다보던 전정국의 얼굴이 약간은 어두워보인다. 이내 내 얼굴을 양손으로 잡곤 눈을 마주치게 하는 전정국. 손에 눌린 볼살이 거슬리게 간지럽다. 예상을 해왔어서 인지, 저번과는 다르게 눈물이 쉽게 나진않는다. 그렇지만 흘리라면 흘릴수있는 정도?, 나와 눈을 마주치고 있는 전정국은 무엇인지 슬퍼보였다. 시무룩한 입꼬리가 씰룩거리며 움직이기 시작한다. 

 

 

 

 

" 김다락 " 

" .. " 

" 민윤기, 저 개새끼말고 " 

" .. " 

 

" 나 좋아해주면 안돼? " 

" .. " 

 

 

 

 

 

 

 

 

순간 숨이 턱 막혔다. 나와 눈을 마주치고 있는 전정국의 까만 눈동자에 온몸이 얼어버렸다.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안녕하세요 다락방윤기입니다.ㅠㅠ 30분에 잘못눌러서 완성도 안하고 글을 올려버려서,  

너무 당황하고 지웠는데요 글에 들어왔다가 갑자기 삭제가 되서 놀라셨을꺼 같아요.. 죄송해요ㅠㅠ멍청한.. 

글을 써놓고 쓰는게 아니라 쓸때마다 조금씩 채워가는 편이라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걸리네요! 

1화때 윤기만 적어놨었는데, 글잡에 두명을 주인공으로 하는게 처음이라 두명 다 적어도 된다는걸 몰랐네요..멍청한.. 

민윤기/전정국으로 수정했습니다! 제 필명이 윤기라서 윤기라고 믿고 가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ㅠㅠ 막지은 필명이라..멍청한.. 

bgm을 고를때 정말 많은 시간을 투자해요. 같이 들어주시면 조금 더, 아마 이입이 잘 되지않을까 생각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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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신알신하고 갑니다 총총총
8년 전
다락방윤기
우와ㅠㅡㅠ감사합니다~
8년 전
비회원20.25
재밌어요!!ㅋㅋㅋ글잘보구갑니당
8년 전
다락방윤기
재밌다니 감동이에요ㅎㅎ!
8년 전
비회원28.214
하..민윤기 이 나쁜남자..☆★
8년 전
다락방윤기
아ㅠㅠ윤기가 너무 밉죠ㅠㅠ
8년 전
독자2
헐 진짜 좋아요 글 너무 제 취향이에요ㅠㅠㅠㅠ 신알신 하고 갑니다!!
8년 전
다락방윤기
독자님 취향이라니 가슴이 둑훈거리네영ㅎㅎㅎ감사합니다!
8년 전
비회원201.176
그래 정국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리 정구기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휴ㅠㅠㅠㅠㅠㅠ
8년 전
다락방윤기
ㅠㅠ정국이가 맘에 걸리네요ㅠㅠ정국아
8년 전
비회원178.63
작가님~ 저 [흥탄♥]으로 암호닉신청할께요~~ 진짜 뒷이야기가 예상이 안가요>< 작가님 잘부탁드려용~
8년 전
독자3
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스토커와 스토커를 좋아하는 전정국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색다른 스토리라 더 좋네옄ㅋㅋㅋ
8년 전
독자4
헐 전정국 진짜 훅 치고 들어오네요ㅠㅠㅠㅠㅠㅠ 완전 저격당했어요ㅠㅠㅠㅠ
8년 전
독자5
신알신..닥..신알신..왜 이제야 봤을까요.. 취향탕탕...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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