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표정관리
뭐어라고오~? 이 하숙집에 남자만 13명이라고?
-★러브스토리☆-
하숙집의 묘미는 로맨스지!! 그래서 로맨스 비슷한 거 써볼까 해.ㅎㅎ
처음은 간단하게 순영이와의 러브스토리 정도?..
물론 나 혼자만의 러브스토리..★
내가 순영이를 좋아하게 된 건 아주 단순해.
후줄근한 복장과 안 감은 머리는 덤이요! 얼쑤!
예의상 모자를 쓰고 밖으로 나와 엄마의 심부름을 가던 중이였어.
"세봉 누나 맞지?"
가깝게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에 고개를 들었어.
옆에는 친구들로 보이는 남자 여럿이 보였고 그 중 제일 눈에 띄는 건 순영이였어.
"어디가?"
지금 나의 몰골을 보고도 순영이가 말을 걸어 준 게 너무 사랑스러웠달까..?
그날부터 난 순영이를 짝사랑하기 시작했어.
엄청 단순하지? 내가 뭔가 사소한 걸로 잘 빠지는 스타일이거든ㅋㅋㅋㅋㅋㅋ
저번에 내 동생도 이 몰골로 마주쳤는데 내 인사 무시하고 지나친 거 아니..?
(민규를 위한 세상에서 가장 심한 욕)(쌍욕)
순영이의 그 모습이 너무나도 설레서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아..
정말 단순하지? 반하게 된 이유는 이게 끝이야. 시시하지?.. 나도 그래..ㅎ
아쉬워 할 너희들을 위해 애들이 그렇게 말하는 복잡미묘한 감정을 처음으로 느낀 날을 얘기해줄게!
나 혼자 그렇게 느낀 것일 수도 있고.. 나 겁나 소심한 듯ㅋㅋㅋㅋ
엄마의 카페 일을 도와드려야 해서 난 알람을 맞춰놓으며 살고 있어..
알람이 또 우렁차게 울려서 때려 부술 듯이 알람을 껐지.
알람 겁나 우렁이 같아 던져버려;;
눈을 감고 명상에 젖었다가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 화장실로 들어와 씻고 나왔어.
항상 예쁘게 보이고 싶은 나의 마음을 가득 담아 얼굴에 화장도 해줬짛ㅎㅎ
화장을 다 하고 일어나니 뼈소리가 아주 야무지게 들리는 거야..
내 뼈 겁나 자기 주장 쩔지?;; 일어나지 말라는 건가?;;;
옷장을 다 헤집어 놓고 나서야 마음에 드는 옷을 고른 나는 전신거울 앞에서 패션쇼를 열었어.
이정도면 퍼펙트-★
졸려워서 고개를 푹 숙이고 좀비처럼 비틀대며 방밖으로 나왔는데 내 앞에 그림자가 졌어.
안 가고 계속 서 있는 걸 보면 백퍼 최한솔 일거야.
또 시비를 걸기 전에 못 본 척 눈을 비비며 밑으로 내려왔어.
저새끼한테 잡히면 답이 없거든.
밑으로 내려와 신발을 신으려는데 지훈이가 병아리같이 뛰어오는 거야ㅠㅠㅠㅠ
삐약삐약!!!!!
"언제와?"
"서울특별시 여러분 담배꽁초."
"그게 뭐야..?"
"안 받아줄거면 배웅이나 해."
"아 언제오냐고."
"왜? 맨날 끝나는 시간에 오겠지!"
하라는 배웅은 안하고 머뭇머뭇 뒷머리를 긁적이는 지훈이였어.
이 새끼 설마.. 심부름 시키려는 거 아니겠지?
"안 돼."
"들어보지도 않고 너무하네."
"혼자 다니는 거 싫어ㅠㅠ 좀 있다 누나 오면 같이가자! 누나 간다!!"
빠르게 밖으로 튀어나와 카페로 향했어.
느긋느긋 나무늘보가 가도 이거보단 빠를 지도 몰라..
엄청 천천히 가봤자 가까워서 10분밖에 안 걸렸어.. 그냥 기어갈 껄 그랬나?
"왔어? 바닥 청소부터 해줄래?"
"예에.."
엄마가 시키는 거 이것저것 하고 주문도 받고 커피를 한 잔 찐하게 내려보려고 했는데 엄마한테 등짝을 세게 맞고 카운터로 쫓겨났어..
카운터에 시무룩하게 있다가 손님이 와서 밝게 인사하며 주문을 받았지.
손님도 없고 지루해서 하품을 하는데 엄마가 날 보며 화장실 좀 다녀온다고 했고 난 휴대폰을 꺼냈어.
지금이 기회! 휴대폰을 들어 카톡에 들어갔어.
우수수 쏟아지는 톡 중에 가장 눈에 띄는 건 지훈이의 갠톡 정도?ㅎㅎ 지훈이가 갠톡을 하는 건 굉장히 드물거든!
천천히 읽어보니 내가 저번에 가보자고 계속 떠들었던 led장미공원에 같이 가자는 내용이였어.. 그래서 아침에 그렇게 머뭇거렸던 거구낰ㅋㅋㅋㅋㅋ
당연히가지!!!! 빠르게 답장하니 아주머니 다 도와드리고 오라고 했어.
역시 지훈이는 멋져..
엄마가 돌아오셨고 난 열심히 돕다가 3시가 되자마자 엄마께 인사드리고 빠르게 나왔지.
집으로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건 소파에 앉아서 tv를 보는 승관이와 한솔이의 정겨운 모습이었어.. 개교기념일인가?
"어? 너네 오늘 학교 안 갔어?"
"조퇴했어요..ㅎ"
"나도..ㅎ"
"그랬어? 잘했어! 원래 학교 다닐 때 한번쯤은 해봐야하는 거얗ㅎㅎㅎ"
궁디팡팡하며 말하니 식겁하며 날뛰더라고!
세상 모든 게 귀여워보여ㅠㅠㅠㅠㅠㅠㅠ
"누나 왜 그래요? 그냥 혼내줘요!!! 이게 더 싫어요!!!"
"뭔 소란이야?"
"지훈쓰~"
"형 피해 누나 기분 좋은가 봐!"
"카페에서 술 먹고 온 듯;;;;;;"
승관이와 한솔이의 말에 사이좋게 걷어찰 뻔;
지훈이에게 다가가니 슬슬 뒤로 물러나는 거야.. 내가 무서워..?
"오, 왜?"
"예뻐서 뽀뽀나 해줄까 하고!"
"낮술했어?"
"난 멀쩡햏ㅎㅎㅎ"
더 다가가니 올라가서 나갈 준비나 하고 오라는 지훈이였어.
그럼그럼 가야지!!!
"잠시만!"
빠르게 위로 올라와 수정화장을 하고 해맑게 웃으며 방 밖으로 나오는데 순영이도 나오더라?
오늘따라 더 잘생겼어.. 낫닝겐..
"안녕!"
"응? 안녕. 어디가?"
"지훈이랑 놀러가려궇ㅎㅎ 장미공원 갈거다!"
"그렇게 노래를 부르더니 결국은 가는 거야?"
"응응!"
"근데 둘이서 가?"
순영이의 미간이 살짝 좁혀졌다가 펴졌어.
누가 순영이 미간 좁히게 했냐? 순영이를 위한 미간 전용 고데기를 만들까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응 둘이!"
"음.. 잘.. 놀다와야겠지?"
"그럼~ 다녀올테니까 집에서 잘 놀고있어~"
빨리 가고싶은마음 때문이였는지 신발을 구겨신고 빠르게 밖으로 나갔어. 갑자기 내 앞에 쭈그려 앉는 지훈이의 머리를 보고 있는데 신발에서 내 발을 빼내더라?
놀라 발을 확 빼자 단단히 잡고는 구겨진 신발을 피고 내 발을 넣어주는 거야..
신데렐라가 이런 기분이었을까..?(황홀)
"누나는 덤벙거려서 금방 넘어져. 구겨신지 마."
"응.."
"지하철? 아니면 버스?"
"지하철!"
"그래 지하철 역으로 가자."
난 신나게 지하철 역으로 향했어! 헤헤헤헤헿 오랜만에 기분좋앟ㅎㅎ
지하철을 기다리는 동안 지훈이가 가는 길을 검색했고 난 옆에서 휴대폰을 멀뚱히 쳐다봤어.
"누나 길 잃어버리지 않게 내 손 꼭 잡고 다녀야 돼."
"내가 애야? 그럴 거면 지금부터 잡던지."
"아니."
"단호박 통째로 삼킨 줄;;"
지하철 오는 소리에 그쪽을 보니 저 멀리서 들어오고 있었어.
타는데 사람이 우글거리는 거야ㅠㅠㅠ 사람 많은 거 안 좋아하는데ㅠㅠㅠ
어쩌다 보니 내 앞에 지훈이가 너무도 가까이 있었고 난 민망함에 고개를 푹 숙였어.
넌 내 정수리나 실컷 봐랗ㅎㅎㅎ
"누나"
"응?"
고개를 들기 전까지 난 까먹고 있었어.. 지훈이가 가까이 있는 거..
들었다가 엄청 빠르게 내렸지.ㅎㅎㅎㅎ
"이런 거 때문에 지하철 타자고 했지?"
"이런 게 뭔데?"
"달라붙어 있는 거. 이러다가 안기겠어."
"지하철 좋은거네. 순영이랑 와야지!"
"말 끝마다 권순영밖에 안 나와?"
"응"
"단호박 100개는 먹은 줄;;"
웃는데 어디서 진동이 울리는 거야.
얼마나 가까웠으면 지훈이 폰의 진동까지 느껴질까..?(아련)
"생중계라도 해 줘? 알아서 뭐하게? 여기 아파트 존나 많아. 어딘지 알겠어?"
화남? 표정이 왜 저렇게 구려?
어떤 새끼가 이지훈 화나게 했냐? 다 나와.
"누나 바꿔줘? 싫은데."
"누군데..?"
"누나 지금 자는데?"
내가 잔다고? 나 눈뜨고 잠..?
애타는 눈으로 쳐다보니 입모양으로 권순영이라고 말하는 거야.
바깥세상 구경하게 던져줄까? 개새끼야^^
전화를 받으려 휴대폰으로 손을 가져가는데 높이 쳐들고 안 주는 지훈이였어.
엄마ㅠㅠㅠ 나 왜 키 작아?ㅠㅠㅠㅠ
"다왔다. 이제 끊을게."
전화를 끊고 나를 바라보는데 겁나 얄미운 걸..?
때릴까?
"왜 잔다고 했어?"
"오늘만큼은 나랑 재밌게 놀자. 알았지?"
"응 새끼야!!"
그렇게 뻘쭘한 듯 뻘쭘아닌 뻘쭘한 것 같은 시간을 버텨 장미공원에 도착했어.
예에에에에에에에~~~
어디로 갈지 몰라 가만히 있으니 지훈이가 내 팔을 잡고 계단을 올라갔어
올?ㅋ 박력!!!!!!!!!!!!!!!!
"집에갈 때도 사람 많았으면 좋겠다."
"불편하지 않아? 넌 많은 게 좋아?"
"누나랑 붙어가잖아. 싫어?"
"오늘따라 왜 이래? 뭐 부탁할 거 있지? 아침부터 수상하던데.."
마치 코난이 된 듯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보자 내 팔을 내팽개치고 앞으로 가더라고..
"미안! 농담이야.."
빠르게 따라 잡아 팔짱을 끼니 급 멈췄어.
너 자동차야..?
"왜? 어디로 가는지 몰라? 저쪽같은데?"
"응 저쪽."
"맞았다.. 헐 나 천재?"
"응 누나 겁나 천재."
영혼 없는 지훈이의 말조차 뿌듯해서 바보같이 웃으며 마저 올라갔어.
도착한 장미공원에는 수많은 led장미가 놓여있었지.. 허류ㅠㅠㅠㅠㅠㅠ너무 예뻐ㅠㅠㅠㅠㅠㅠㅠ
"헐 지훈아 우리 사진찍자!"
"무슨 사진?"
"이런 곳에 오면 사진을 남겨야하거든."
"내가 찍어줄게."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소리? 혹시 입으로 똥을 싸시는 편?"
"그런 말은 어디서 알아와..?"
경이롭다는 지훈이의 표정을 뒤로하고 카메라를 들이밀며 둘이 꼭 붙어서 사진을 찍다가 힘들어서 잠시 쉬었어.
전신샷 찍었으면 좋겠는데..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한 번만 찍어달라고 부탁하자 흔쾌히 찍어주시겠다고 하셨어ㅠㅠㅠ 복 받으실 거예요ㅠㅠㅠ
하나 찍을 때마다 한 번 더 찍어드릴게요! 하는 덕에 포즈가 바닥날 때까지 맘껏 찍었지.
이분 최소 사진작가.
"감사합니다~"
"네~"
그 사람이 가자 지훈이는 한숨을 쉬며 그만하라고 할 뻔했다고 말하는 거야.
찍어주면 좋은 거지ㅠㅠㅠㅠㅠ
"더 가고 싶은 곳은 없어?"
"더 돌아다니자!"
구경할 건 없고 장미만 펼쳐진 곳에서 할 수 있는 건 산책밖에 없어!
산책을 실컷하다 led장미를 파는 곳이 보여서 뛰어갔어.
"우리 장미 살래?"
"돈 낭비야."
"너는 노낭만이야;;;;;"
지훈이 것까지 두 개 사려는데 갑자기 자기 돈을 내미는 거야.
난 극구사양하며 내 돈을 더 내밀었지.
"누나가 사."
"그래! 진작 그랬어야지."
"대신 이거 말고 다른 거. 내가 사주고 싶어서 그래."
결국 지훈이가 돈을 냈고 난 밥을 사기로 했어.
여기서 먹고 집에 가면 늦을 거라고 집 주변에서 먹자고 해서 다시 지하철역으로 왔지.
앉아서 가고 싶다..
지하철 역에 도착해 금방 온 지하철을 타니 자리가 은근 많았고 우리는 자리에 앉아 아까 찍은 사진을 구경할 수 있었어.
지훈아 너 자세가 다 똑같아;; 혹시 로봇?
"올~"
"잘 나왔어?"
"진짜 별로인데~"
"뭐야. 나의 별로?"
"개소리? 진짜 별로라고."
내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하자 사진 속 나를 가르키며 말했어.
"왜? 예쁘게 나왔는데?"
"뭐야~? 너 나보고 있던 거야?"
"그러면 누구를 봐?"
"원래 사진 찍으면 자기부터 보잖아."
"별로."
나의 별로?★ 우리 함께 떠나볼래?ㅎㅎ
사진을 더 넘겨보자 지훈이가 나를 아주 다정하게 보는 짤이 나왔어.
☆이거 오늘 내 프사☆
"이 표정 한 번 만 더 해주라.."
"이 표정이 뭔데?"
"뭔가 사랑스러운 애기를 바라보는 느낌?"
"절대 안 나올 것 같은데?"
사진 속 포즈를 취해주자 입꼬리가 조금씩 올라가다가 환하게 웃는 지훈이야.
와.. 헐.. 대박..
"누구세요..? 우리 지훈이 어디에 있어요..?"
"또 뭔 오바야ㅋㅋㅋㅋㅋ다왔다 내려."
금방 도착한 우리는 뭐 먹을까 고민했어.
이왕 이렇게 된 거 치느님이나 먹잫ㅎㅎㅎㅎㅎ
치킨마x에 들어와서 지훈이의 주장으로 후라이드 치킨을 시키고, 치킨엔 맥주가 진리라서 맥주까지 시켰어.
치맥이 쩔지.
기분 좋게 마시면 금방 취하는 편이라 점점 어지러워졌어.
세상이 돈다..돌아..
"다 먹었지? 가자."
"안돼!! 한잔만 아니 반잔만 더 해!"
"형들이 걱정해. 안 가?"
"그른가? 그러면 가자!"
난 가만히 있는데 왜 세상이 돌고있지..?
카운터까지 비틀거리는 내 다리를 이끌고 가서 자랑스럽게 내 카드를 내밀었어.
계산을 하고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어.
사람들은 찬 바람을 맞으면 깬다는데 난 왜 깨는 느낌이 안 들지..?
"걸을 수 있어?"
"당연하지!"
걸어가자 뭔가 바닥이 돌고 있는 느낌..?
블랙홀인가..?
"어? 이상하다.. 난 분명 앞으로 가고 있는데..?"
"다와가니까 제발 조금만 참자."
"응!!"
"대답 한 번 우렁차고 좋네."
우리 집이 보였고 난 신나게 뛰어가다가 넘어져 본능적으로 무릎을 붙잡고 찡찡거렸어.
서러워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아파ㅠㅠㅠㅠㅠㅠㅠㅠ
"내 무릎뼈 나갔어! 백퍼야ㅠㅠㅠㅠ"
"상처 하나 없거든?"
"아파아파아파아팡!!!!"
지훈이는 날 한심하게 보더니 기다리라 하고는 집으로 들어갔어..
감히 날 두고가..? 벌떡 일어나 다시 걷다가 어지러워져 바닥에 쪼그려 앉았어.
"이게 누구야? 자랑스럽지도 않은데 술까지 쳐먹은 내 누나잖아?"
하필이면 왜 내 동생..? 이럴 거면 순영이 불러주지ㅠㅠㅠㅠ
일어나는데 다리에 힘이 풀려서 다시 주저 앉아지더라? 갓 태어난 기린 같았어..
"하여튼 간에.."
붙잡아준 김민규는 나를 질질 끌고 집 안으로 들어왔어.
말 안 듣는 다리를 이끌고 거실 소파로 온 내가 기특할 정도야.
마침 옆에 보이는 정한이 어깨에 기대니 기겁하며 떨궈냈어.
나쁜새끼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아아아아아아!! 이리오라고오오오!!!"
"내 어깨에 기대."
옆에 있던 지수의 어깨에 기대고 앞을 봤는데 흐리멍텅한 게 정신이 1도 없는 거야..
벌떡 일어나자 모두의 시선이 나에게 집중 됐어..
"부담스러워.. 다들 할 거 해!"
냉장고로 걸어와 물을 마시니 시원함에 드디어 술이 깨는 느낌이 들었어.
조금은 나아진 덕분에 잘 걸어가 소파에 앉자 지수는 어디가고 순영이가 보였지.
"지수는?"
"화장실."
아직도 그 자리에 있던 정한이의 어깨에 기대려고 하자 또 기겁을 하며 떨어져 나가버리는 못된놈..
혹시 그 유명한
시새
발끼?
"내가 벌레야!? 왜 피하는데!"
"조용히 발 닦고 잠이나 자라고."
"나쁜새끼!!"
"응 난 나쁜새끼니까 마음껏 욕해."
정한이 한테 심통나서 옆에있는 순영이한테 기대려다가 몸을 꼿꼿이 세웠어. 무슨 꽃꽂이 인줄;
꼭 순영이 향기만 맡으면 몸이 굳는단 말이지..♥
이것도 병이야.. 상사병..?ㅋㅋㅋㅋㅋㅋ
"아.. 자야겠다..!"
순간 어색한 공기가 흘렀고 난 조금은 빠른 걸음으로 위로 올라갔어.
방에 들어가려는 찰나 팔이 잡혔고 난 놀라 뒤를 돌아보았지.
헐? 순영쓰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 왜..?"
"왜 그래?"
"응? 뭐가?"
"누나 나한테 왜 그러냐고."
이 순간 만큼은 최소 이못병..
내가 뭐 잘못했나? 방금 어깨에 안 기대서 그런가?
무슨 말을 해야하지?
"아..! 갑자기 졸려워서 일어난 건데 오해 했다면 미안.."
"그거 때문에 아니야."
"그러면?"
"아침에 인사는 씹지, 학교 갔다오니까 기분 좋아져서 다행이다 했는데 이지훈이랑 놀러가서 기분 좋은 거였고, 일부러 지수형한테 자리 빌려 앉아서 어깨 기대게 해주려고 하니깐 그냥 들어가고. 오늘 나한테 왜 그래?"
"아..?"
왜 이 말이 이해가 안 돼..?
이해가 되는데 이해가 안 돼.. 겁나 모순적이지만 말로 표현할 수가 없어..
"내가 갑자기 싫어진 거야? 이제 이지훈이 더 좋아?"
"아니야 절대로!!!!"
"그러면? 난 그렇게 밖에 안 느껴지는데?"
"아침에 인사한 건 정말 못 봤어.. 정말 미안하고. 학교 갔다 와서는 장미공원 가는 게 너무 신나서 그랬어..! 그리구 방금은 너한테 너무 쪽팔려서 정신이 확 차려진 거야! 그래서 도망 온 건데.. 그렇게 보였다면 미안해.. 진심이야!"
"그런 거였어? 난 또 혼자 오해했잖아."
"내가 널 왜 싫어해?ㅠㅠㅠ 하늘이 두쪽 나도 그건 절대 못 해ㅠㅠㅠㅠㅠ수녕아ㅠㅠㅠㅠㅠㅠㅠ"
"아ㅋㅋㅋㅋ 오해해서 미안. 피곤할 테니까 들어가서 쉬어."
내 머리를 한 번 쓰다듬어 주고 자신의 방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까지 놓치지 않았어.
잠시만.. 왜 너가 오빠 같지?
하.. 오늘은 이곳에서 잠들다..★
암호닉
일공공사/지유/홉푸/숲/지후니
암호닉 신청을 하실 경우에는 예를들면 [뭐어라아고오?] 이렇게 적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번편은 재밌게 보셨나요?
여러분들의 관심과 사랑에 잼잼이 될 것 같아요..♥
다음편은 뭐 할 지 안 말해 줄 거예요ㅎㅎㅎㅎ
그럼 전 이만!!! 다음편에서 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