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단편/조각 만화 고르기
이준혁 몬스타엑스 강동원 김남길 성찬 엑소
리트리버 전체글ll조회 2208l 12

* 제목을 '1편'에서 '上편'으로 수정했습니다.

** 몇 개의 오타와 읽었을 때 조금 어색한 부분도 수정했습니다.

징크스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끝보다 처음이 떠올라서 쓴 글은 제대로 잘 잡히지 않는 느낌이 듭니다. 

반면에 마지막을 딱 생각하고 처음을 써내려가기 시작한 글은 비교적 빨리 쓰고, 금방 이미지가 잡히는 느낌이 들어요. 

떠오르는 딱 한 장면만을 보고 싶어서 끄적이는 글들인데 어느 장면이냐에 따라서 쓰다 막힌 게 꽤나 많다는 이 사실...  

임시저장함에 잘 살아있으려나... 모르겠네요...  

1편이라 쓴 이유는 조각이지만 더 쓰고 싶은 조각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2편은 언제 나올지 모른다는 슬픈 함정이. 연재는 무리지만 보고 싶은 조각이 두어 개 남아 그건 나중에 시간 날 때 쓰렵니다. 하하하...  

시간은 아마 봄과 여름의 가운데.  

주의. 깁니다. 다른 조각들보다.  

 

악토버 - Time to love 

  부제 하나. 첫만남.  

 새학기란 단어는 참 사람을 설레게 만들지만 10년 넘게 듣다보면 별 감흥이 없어지기 마련이다. 아직 겨울의 끝자락이 남아 주위를 차갑게 얼게 만들면 그 사이 온기를 찾아 헤집으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그러다보면 어느새 새학기라는 단어가 무색해지는 시간이 오곤했으니까. 새학기란 것은 상당히 많은 일정을 동반한다. 얼핏 지나다니면서 봤던 것 같은 얼굴들과 안면을 틀면서 새로운 인연들을 만들고, 한 편으로는 익숙한 얼굴들과 다시 인연을 쌓는. 그 과정에 온 학교의 행사가 몰아치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지도 모른다. 부지런한 것은 이제 막 싹을 피워낸 초록색의 나뭇잎들 뿐만이 아니었다.  

 그 과정 속에서 내가 학생회장이 된 것은 사실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친구의 추천으로 선거에 나가 활동을 한 것은 행여 떨어지더라도 나중에 대학에 낼 종이 쪼가리에 흑색의 글씨를 한 줄이라도 더 채워넣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던 것이었는데. 학생회장이라는 것은 겉은 정말 번지르르하지만 사실상의 학생과 선생들 사이에 낀 모든 잔업무를 끌어안는 귀찮은 직함이었다. 다만 내가 계속 공부를 하면서도 이 직함을 쥐고 나가는 것은 아마도 이왕 맡은 자리를 끝까지 해내고 싶어하는 책임감, 혹은 책임감 아래 숨겨진 자존심때문이지 않을까.  

 나를 보면 학생회장님께서 오셨냐며 장난을 치는 친구들의 말에 익숙해질 무렵, 창으로 보이는 미관상의 이유로 심겨진 나무들이 한껏 제 모습을 뽐내며 조금씩 여름을 준비할 무렵, 그때 그 사람을 처음 보았다.  

 

"열쇠는 제가 내일 반납할게요. 네. 안녕히 가세요." 

 

 꾸벅 고개를 숙이니 제게 미안하다는 말을 다시 남기며 사라지는 선생의 뒷모습을 멀뚱히 바라보다 남아있는 설문지들을 마저 정리를 끝낸 뒤 짝을 맞춰서 묶고 내려놓았다. 시간을 보니 지금 학원으로 출발하지 않으면 또 1교시 중간에 들어가 멋쩍게 고개를 꾸벅일지도 모른다. 가방을 챙기고 날이 저물면 금방 쌀쌀해지는 날씨탓에 챙긴 후드집업을 꺼내 입었다. 어차피 학교 내에는 야자를 하고 있는 3학년과, 체육관에서 연습을 하고 있을 운동부, 그리고 소수의 감독 선생님들만 남아있을터였다. 복장이 조금 흐트러져도 뭐라 할 사람이 없기때문에 앉아있던 교무실을 나와 학교건물을 나오고, 운동장에 들어서면서 내내 목을 죄고 있던 넥타이를 풀어 후드집업 주머니에 넣었다.  

 어두운 운동장에는 가로등만이 비춰 조용한 것이 언제나의 풍경인데, 오늘은 조금 다른 소리가 들렸다. 탕탕, 거리는 소리, 끽끽거리며 신발이 고무바닥에 마찰되는 소리. 평소였으면 관심도 없이 지나쳤을 소리였는데 그 날은 그저 호기심에 걸음이 옮겨졌다. 울리는 소리가 아마 한 사람의 소리만을 담아내어서 그런건지도 모르겠다. 운동장 한 켠에 있는 농구코트로 다가갈수록 점차 누군가의 숨소리까지 들리기 시작했다.  

 구석에 멈춰 고개를 돌리니 금방 빈 코트를 홀로 누비는 누군가를 볼 수 있었다. 던졌다. 그물에 공이 통과하는 소리는 운동과 별로 친하지 않은 내가 들어도 참 시원한 것이여서, 그래서 저 사람도 저렇게 웃고 있는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원하게 올라간 입꼬리가 땀에 젖어 힘겨운 숨을 뱉어내는 몸과는 이질적이라 시선이 갔다. 몇 번 더 혼자 이리저리 움직이더니 다시 한 골을 더 넣고는 무릎을 짚고 허리를 숙인다. 검은 머리를 쓸어올리면서 이제 운동을 끝마칠 참인지 몸을 크게 들썩이며 숨을 뱉어내고는 느긋하게 발치에 굴러들어온 공을 주워들고 코트 내에 있던 벤치로 향하는 것까지 봤다.  

 그리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 사람이 고개를 돌리기 전에 얼른 그 자리를 빠져나왔다. 휑한 운동장에서 빠져나간다고 해봤자 제 뒷모습이 다 보일테지만, 크게 상관은 없었다. 그냥 눈이 마주치면 안 될 것 같았다. 내가 엄한 것을 훔쳐본 것도 아닌데.  

아, 젠장. 학원에 늦어버렸다.  

 

"요 사이 학교에 일찍 가네?" 

"학생회 일 때문에." 

"아침 안 먹어도 진짜 괜찮아?" 

"응. 괜찮아요. 배고프면 가는 길에 사 먹을게." 

 

 아침에 신발을 신으며 매일같이 하는 대화를 다시 한 번 나누고 현관 밖으로 나왔다. 구겨신은 운동화를 다시 똑바로 신고 핸드폰으로 시간을 확인했다. 지금 가서 10분에 오는 버스를 타야 그나마 널널하게 자리하고 갈 것 같다. 아파트 단지를 빠져나오자 저 멀리에 자신과 똑같은 교복의 누군가가 걸어가는 것이 보인다. 저 차림, 선도부에 걸릴텐데. 학생회장이 된 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앞서가는 사람의 교복을 쭉 훑어보면서 주섬주섬 자신도 넥타이를 꺼내 목에 두르고 매듭을 만들었다. 생각해보니 남말할 처지는 아니었다.  

 

"이거 운동부 주장들에게 잘 전달하고, 나중에 뭐 건의 들어오는 거 있으면 그것도 잘 조절하고. 알지?" 

"네." 

 

 꽤 여러장의 종이를 팔락거리면서 옆에 참고하라고 준 각 운동부의 주장들의 학번과 이름이 적힌 종이를 천천히 읽어보았다. 아는 이름 몇 개, 모르는 이름 대부분. 주장은 2학년들이 하는 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예체능이라 그런지 3학년이 하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좀 더 많은 2학년들부터 돌고 그 다음에 3학년 건물로 옮겨가야겠다. 가는 김에 전 학생회장인 석진 선배도 만나서 몇 가지 물어볼 것도 있고.  

 2학년들을 쭉 돌고 나니 벌써 점심시간이 끝나가려고 한다. 질문은 나중에 미뤄두고 3학년 건물로 바쁘게 걸어들어갔다. 어수선한 분위기였지만 그래도 고3이라는 직함 때문인지 대부분은 교실에 있어서 수월하게 예산 종이를 건네줬다. 건의는 나중에 학생회실에 와서 해달라는 말만 몇 번을 한 건지 모르겠다. 다들 예산에 썩 만족하는 눈치는 아니었다. 딱 한 명만 빼고 종이는 다 돌려졌다.  

 

"3학년 5반, 농구부 주장... 민윤기?" 

 

 펜으로 유일하게 주지 못했다고 표시가 되어 있는 사람의 이름을 다시 곱씹었다. 5반에 가서 물어보니 점심 시간에 항상 연습을 하러 가서 자리를 비운다고 했다. 그럼 쉬는 시간에 와야하나. 머리를 긁적이다 급한 건 아니니 오늘 내로는 한 번 더 가야겠다 생각이 들었다.  

 

"없어요?" 

"어... 방금 전까지 저기서 자고 있었는데?" 

 

 같은 반의 석진 선배가 어깨를 으쓱이면서 볼을 긁적이다가 매점에서 사온 샌드위치를 한 입 먹는다.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가 대신 전해주겠다는 석진 선배의 말에 고개를 저었다. 운동부들의 주장들과는 예산이나 여러 문제로 자주 얼굴을 마주친다고 했으니 얼굴이나 익힐 겸 직접 전해준다고 답했다.  

 

"그래. 걔도 그걸 더 좋아하겠다." 

"가볼게요." 

"잘 가." 

 

 결국 학교가 끝날 때까지 농구부 주장 민윤기를 만나지 못했다. 뭐하는 사람이길래 이렇게 바빠. 짬짬히 틈을 내어서 와도 항상 석진 선배의 방금 전까지 저기서 자고 있었다는 말만 듣고 올 뿐이었다. 자리를 비운 건 그 사람의 잘못은 아니었지만 화가 났다. 짜증까지도 조금. 네 번째 허탕을 치고 조용히 한숨을 내쉬는 나를 본 석진 선배가 그냥 자신이 전해주겠다며 손을 뻗었었다. 고개를 저었다. 이렇게 된 이상 꼭 그 얼굴을 보고 말 것이다. 이유없는 오기였다.  

 오늘도 운동장을 가로지르며 넥타이를 풀어 주머니에 우겨넣었다. 또 한 번 탕, 탕.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오늘도 하나보네. 어제보다는 짧게 구경해야지 하면서 걸음을 옮겨 농구코트 쪽으로 향했다. 오늘도 어김없이 가로등과 달빛 사이에서 코트를 가르며 농구공을 튕기며 뛰어가는 사람이 보였다.  

 

"농구에 관심이라도 있어?" 

"...?" 

 

 골대 끝을 맞고 튕겨나간 공이 제가 더 아쉬워 인상을 찡그리고 있는데 갑자기 말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돌려 골대 아래를 내려보니 바로 마주치는 시선이 있어 어깨가 절로 들썩였다. 아, 놀래라. 그나저나 방금 그 말 나보고 한 말인가 싶어 주위를 두리번 거리자 어이없다는 듯 짧은 웃음소리와 함께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가쁜 숨소리가, 가까워졌다. 

 

"너. 어제도 보고 갔잖아." 

"아..." 

"어... 응? 너 학생회장 아니야?" 

 

 이름보다 저 직함부터 불리는 게 오늘따라 조금 서글프다. 고개를 끄덕이다가 밤늦게 코트를 누가 쓰고 있나 싶어서 와봤다고 둘러댔다. 안 된다는 말은 못 들었다며 멋쩍게 머리를 긁적이는 모습이 방금 전의 생기를 모두 담아낸 것 같아 시선이 떨어지지 않았다. 농구부 사람인가 싶어 고개를 갸웃거렸다. 학년을 알려주는 넥타이를 매고 있지 않아 학년을 알아볼 수가 없었지만 편하면서도 자연스럽게 흐트러진 차림이 적어도 새내기는 아니구나, 느끼게 만들었다. 뭐랄까, 서 있는 위치와 지나치게 어울려 위화감을 못 느낄 정도였으니까. 그냥, 3학년인가 하는 느낌.  

 

"그러고보니 오늘 학생회장이 나 엄청 찾아왔다던데. 그게 너 맞아?" 

"예? 제가 왜요?" 

"아니야? 김석진이 그러던데." 

 

 농구부일지도 모르는 사람. 석진선배를 알고 거리낌없는 호칭을 보아하니 3학년. 내가 계속 찾아간 사람. 아. 농구부 주장. 그... 민, 윤기.  

 

"... 농구부 주장?" 

"어. 계속 찾아왔다며. 미안. 요즘 농구부 신입애들 걸러내느라 내내 부실에 박혀있었거든." 

 

 멋쩍게 웃으며 씩 올라가는 입꼬리가 생각보다 깊어서 놀랐다. 그 웃음에 말을 멈춘 사이 자신이 그 쪽으로 가겠다며 걸음을 옮겨 벤치 위에서 가방과 겉옷등을 모두 한 손에 들고, 다른 한 손에는 농구공을 든 채로 코트 밖으로 나온다. 농구공을 잠시 내려놓고 문을 잠구는 폼이 꽤나 익숙하다. 몇 번 철컹이며 제대로 잠겼는지 확인하고 바로 자신의 쪽이 아닌 운동장 구석쪽으로 가 자판기 앞에서 다시 농구공을 내려놓는다. 그리고는 손짓으로 날 부른다. 

 

"뭐 마실래?" 

"네?" 

"하나 사줄게. 고생했으니까." 

 

 무뚝뚝한 얼굴이 뱉어내는 말은 꽤나 다정해서 말의 의미가 와닿지 않았다. 대충 눈에 보이는 콜라를 가리키자 주머니를 뒤적이던 민윤기는 지폐를 두 개 넣고 본인이 마실 것까지 한 번에 눌러 뽑았다. 허리를 숙여 제게 콜라를 건네고 자신은 이온 음료를 마신다. 땀에 젖은 등이 적나라해서, 방금 전까지 코트의 열기가 제게 와닿는 것 같아 더워지기 시작했다. 손에 쥔 콜라가 그나마 시원해서 티는 내지 않았다.  

 

"왜 찾아왔어?" 

"아, 운동부쪽 예산이 나왔거든요. 그거 안내서 드리려고요. 잠깐만요. 아까 챙겼었는데..." 

"예산. 나는 또..." 

 

 얼핏 들리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 의문을 표하니 도리어 더 의문스러운 표정을 보인다. 잘못 들었나 싶어 고개를 젓고 프린트물을 찾기 시작했다. 한 손에는 콜라를 들고 매고 있던 가방을 한 쪽 어깨에만 걸치고 찾으려니 영 손이 불편했다. 그런 제 폼이 어지간히 어정쩡했는지 민윤기가 가방을 벌려주길래 조그맣게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안에서 끝이 구깃해진 안내서를 꺼내 건넸다. 그 종이를 받아드는 손이 더 새하얗다고 문득 생각이 들었다.  

 

"고마워." 

 

 안내서를 읽어내려가는 눈이 서늘했다. 아까 웃었을 때는 상당히 다른 느낌이었는데. 어느새 걸음을 옮겨 학교를 빠져나가는 민윤기와 같이 나란히 걷게 되었다. 새삼스레 뒤에서 걷기도, 앞서 걷기도 애매한 상황이라 그냥 같이 걸어가는 것을 택했다. 아무 대화도 흐르지 않는터라 버석거리는 모래가 운동화에 쓸리는 소리와, 간혹 바람이 불면 나뭇가지의 잎들이 부딪치는 소리가 다였다. 아직 바람에는 한기가 들어있어 후드집업의 지퍼를 올려 잠갔다.  

 고개를 힐끗 돌려 얇은 티와 와이셔츠만 걸치고 있는 민윤기를 바라보았다. 농구부라기에 키도 작은 편이었고, 말랐고, 하얀 것이 농구와의 점접이라고는 팔에 끼고 있는 갈색의 공밖에 없어보였다. 근데 그것이 또 지나치게 잘 어울려서 위화감은 없었다. 이 사람은 굉장히, 제 주위의 것들을 당연하게 만드는구나.  

 

"안 추워요?" 

"별로." 

"땀 흘렸어도 이 날씨에 계속 그러고 다니면 더 감기 걸릴걸요." 

"..." 

 

 아, 오지랖이었나. 저를 빤히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져 꿋꿋하게 앞만을 바라보며 걸음을 옮겼다. 살짝 귀 끝이 뜨끈해지는 것 같아 손을 올려 한 쪽 귀를 매만졌다. 옅은 웃음소리가 들렸다고 생각했다.  

 

"그래. 알았어." 

 

 새삼 민윤기의 목소리는 밤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손에 쥔 콜라를 모두 비울 즈음 민윤기가 운동장을 나가기 직전에 걸음을 멈추고 폼을 잡았다. 캔을 들고 휙 던지고는 깔끔하게 쓰레기통에 들어가는 모습에 저도 모르게 박수를 쳤다. 그러자 다시 힐끔 저를 보는 시선에 어설프게 손을 내리자 민윤기가 손을 뻗어 콜라 캔을 다 마셨으면 달라고 한다. 한 번 흔들어 남은 양을 확인한 뒤 그냥 바로 목 뒤로 넘겨버리고 빈 캔을 건네자 역시나 깔끔한 폼으로 쓰레기통에 캔을 던져 넣었다. 농구부가 되면 이런 편한 재주가 생기는 걸까. 약간의 부러움을 느꼈다.  

 

"야." 

"네?" 

"너 이름." 

 

 주머니에 손을 꽂은 채 덤덤히 뱉어내는 말이 왜 이렇게 사람 놀라게 하는건지. 이 사람의 말투 때문인지, 아니면 이 사람이라서 그런건지.  

 

"김남준이요." 

"남, 준? 김남준." 

 

 고개를 끄덕이면서 걷다보니 어느새 마을버스 정류장에 도착했다. 민윤기는 걸음을 멈추었고 나는 학원에 가야했으므로 민윤기에게 인사를 했다. 음료수에 대한 짧은 고마움도 함께. 그러자 민윤기가 고개를 갸웃거린다.  

 

"버스 여기서 타야 되잖아." 

"아, 집이 아니라 학원에 가야 돼서요." 

"그래. 잘 가라." 

 

 가볍게 고개를 살짝 숙여보이고 바쁘게 걸음을 재촉했다. 지금 가도 학원 1교시를 겨우 들을까, 말까한 시간이었다. 생각보다 민윤기와 시간을 너무 오래 보냈다. 마음같아서는 그냥 민윤기 옆에 서서 같이 마을 버스를 타고 집에, 가고 싶은... 

 

"어...?" 

 

 민윤기와 헤어진 정류장은 마을 버스 11번만 유일하게 멈추는 정류장이었다. 그리고 11번 버스는 바로 내가 사는 아파트 앞에 내려주는 버스이기도 했다. 그리고 다음은 종점이라 여기서 11번을 타면 그냥 내가 사는 아파트에 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민윤기는 어떻게, 내가 저 버스를 탄다는 걸 알고 있는거지? 순간의 의문에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금방 털어내었다. 뭐, 오며가며 봤나보다. 같은 아파트에 사나보지.  

 그리고 다음날, 아파트단지 앞 버스정류장에서 거짓말같이 민윤기를 만났다. 

 

"누구 기다려요? 방금 버스 지나갔잖아요." 

"왔네." 

"아. 저 여기 사는 거 알았어요?" 

"글쎄." 

 

 애매한 웃음을 남기고 민윤기는 다시 이어폰을 고쳐 끼었다. 그 다음날도, 그 다다음날도. 민윤기는 나와 만나고 난 뒤에 버스에 올라탔다. 그렇게 민윤기와의 관계 아닌 관계가 시작이 되었다. 암묵적으로 서로가 버스정류장에 나타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같이 타고, 가끔 대화 한 두마디를 나누며 학교에 들어가는. 너네 언제 그렇게 친해졌어? 신기하다는 듯이 말하는 석진 선배의 말에는 도리어 고개를 갸웃거리는. 우리가, 친한건가.  

 그런 민윤기와의 관계는 정신없이 흘러가는 일정 속에서, 유일하게 천천히 흘러가는 것이었다.  

 

-- 

 

 부제 둘. 넥타이. 

 

"윤기 형. 넥타이랑 명찰 내일부터 챙겨요. 선도부 오늘부터 활동한대요." 

"3학년을 왜 잡냐. 벌점도 의미없는 거." 

"학생주임 선생님이 직접 선대요." 

"망했네." 

 

 작게 혀를 차는 모습에 그제야 민윤기가 한 번도 넥타이를 맨 적이 없다는 걸 떠올렸다. 혹시나 싶어 작게 인상을 찡그리는 미간을 바라보면서 물어보았다. 넥타이, 없냐고. 그러자 당연하다는 듯이 바로 끄덕여지는 고개가 조금 어이가 없기도 했다. 그냥 운동장 몇 바퀴 돌다가 들어가야겠다며 다시 무기력하게 늘어지는 모습에 가방을 뒤적여 혹시 몰라 챙겼던 여분의 넥타이를 꺼냈다. 그리고 앞에 앉아있는 민윤기의 어깨를 그러쥐고 내 쪽으로 돌렸다. 놀랐는지 반쯤 감겼던 눈이 동그랗게 떠진다.  

 

"뭐해." 

"넥타이 매요." 

 

 민윤기의 와이셔츠 깃을 세우고 손에 쥐고 있던 넥타이를 털어내어 펴고 목에 둘러주니 멀뚱멀뚱 올려보는 모습이 꽤나 어려보였다. 이왕 허리 숙여서 둘러준 거 못 할 건 없겠다, 싶어 넥타이 매듭을 지으려는데 어째 평소와 시점이 달라서 그런지 자꾸 손이 엇갈렸다. 빤히 내 손을 내려보고 있던 민윤기에게 하라고 쥐어주려니 들려오는 말은 예상대로였다. 

 

"나 이거 제대로 하고 다닌 적 없어서 모르는데." 

"1학년 때는 그럼 그냥 벌점 다 맞고 살았어요?" 

"그 때는 요즘처럼 단속이 심하지 않았거든. 그냥 두르면 보내줬어." 

"와, 차별." 

 

 몇 번 더 매듭이 엉성하게 묶였다가, 풀렸다가. 헷갈려서 결국 넥타이를 다 풀어버렸다. 뭐하냐는 듯 올려보는 민윤기의 시선에 어깨를 잡아 이번에는 창문 쪽으로 돌려 앉히게 했다. 잠깐 차가 덜컹거려 급하게 민윤기가 앉아있는 좌석을 붙잡아 중심을 잡았다. 갑자기 가까워진 민윤기의 몸이 어색해 얼른 다시 자세를 고쳐 잡아 섰다. 그리고 허리만 숙여 창 쪽으로 살짝 돌려앉은 민윤기의 어깨를 지나, 늘어진 넥타이를 다시 목에 둘러주었다.  

 

"... 뭔데, 이거." 

"있어봐요. 내가 헷갈려서 그래." 

 

 살짝 경직된 어깨에 저와 마찬가지로 어색해서 그런건가 싶어 얼른 매어주고 떨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확실히 남자 둘이 백허그를 하는 듯한 지금 모양새가 이상하긴 하겠네. 내 넥타이를 맨다는 생각으로 위에서 민윤기의 목에 걸린 넥타이의 매듭을 짓고 있자니 확실히 아까보다 빠른 속도로 금방 넥타이가 제 모양을 찾아갔다. 마지막으로 목부근까지 매듭을 올리고 뿌듯하게 웃으며 와이셔츠 깃을 내려 정리를 해주었다. 

 

"다 됐다." 

"... 당분간 빌려도 돼?" 

"뭐. 상관은 없는데 그러면 넥타이 매는 법부터 배워요." 

"네가 매주면, 아냐. 됐어." 

"내가 매줄까요, 내일도?" 

 

 민윤기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럴 때 흐르는 어색하면서도 어딘가 간질거리는 분위기는 익숙해지지 않지만 나쁘지는 않았다. 다만, 이럴 때마다 보이는 민윤기의 붉어진 귀는 언제봐도 귀엽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오곤 했다. 그럴 때마다 저를 살짝 째려보는 것 같은 눈길조차 귀엽다고 생각이 들면, 아마 이건, 단순히 친한 사이는 아니겠지? 

 

 

-- 

 

 

 부제 셋. 아마도, 역시. 

 

 중간고사가 끝난지 얼마나 되었다고 학교는 체육대회로 들썩였다. 학교에 행사가 있을 때마다 이리 뛰고, 저리 뛰어야 하는 내 입장으로서는 참 이해가 안 가는 들뜸이었지만. 가끔 돌아가는 길에 민윤기가 흔치 않은 상기된 얼굴로 농구 경기를 기대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조금 이해가 가기도 하고.  

 시간과 일정은 다시 한 번 발빠르게 흘러가기 시작했다. 후드집업을 챙겨입어야 하며 민윤기가 가끔 목도리에 얼굴을 파묻던 추위는 물러가고 하복을 입자는 소리가 조금씩 커지는 그런 나날이었다. 학생회에서 하루에 두세번 꼴로 하복에 대해 물어오는 통에 절로 학교에도 재촉이 들어갔고, 덕분에 체육대회 일주일 전에 하복을 입고 다니라는 허락이 떨어졌다.  

 민윤기는 그 소식을 내게 전해듣자마자 다음 날 바로 하복을 꺼내 입고 왔더랜다. 꽤 오랜만에 손에 쥔 여분의 넥타이가 그날 따라 낯설었다. 아니 이건, 낯설음이 아니라 아마도, 아쉬움인가. 왜 하복에는 넥타이를 안 매는거지. 처음으로 의문도 가져보았다. 

 

"네가 보건 위원이라고?" 

"그렇게 믿기지 않는다는 얼굴 하지 말아요. 원래 하기로 했던 임원이 빠져가지고 내가 대신 맡은거예요. 혼자 하는 것도 아니고." 

"너한테 치료 받으러 갔다가 아예 뼈 부러지면 어떡하냐." 

"아, 뼈까지는 안 부러뜨리거든요?" 

 

 저를 놀리고 키득이는 웃음이 얄미워 가만히 바라봤더니 그럼 이따 보자며 빠르게 다른 쪽으로 뛰어가버렸다. 그 뒷모습이 딱 봐도 경기 때를 대비해 아침 1교시 전에 농구를 하고 들어갈 심산인 것 같아 절로 한숨이 나왔다. 그렇게 좋은가, 농구가.  

 체육대회가 코 앞에 다가왔구나, 싶었는데 정신을 차리고보니 나는 체육대회 선서를 끝마치고 단상에서 내려오는 중이었다. 오전에는 피구, 단체줄넘기. 바깥에서는 축구. 오후에는 오전 대회들의 결승 몇 개와 줄달리기, 농구, 그리고 계주. 후끈한 열기가 운동장을 내리쬐고 더한 열기가 그 주위를 감쌌다. 응원점수가 있다는 말에 다들 목청이 터져라 제 편을 응원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2학년에게 배달온 간식을 각 반의 실장들을 불러 나누어주고 체육부장이 시합 진행사항을 알리면 맞춰서 점수를 쓰고, 간간히 반에서 일이 있으면 들리기도 했다. 그렇게 정신없이 보내다보니 금방 오전시간은 지났고 오후가 되었다.  

 농구 경기 대진표를 살펴보다가 운동장에서 진행하는 축구 결승전쪽으로 간 보건선생이 넘겨준 구급상자를 달랑거리며 체육관 한켠에 자리했다. 미리 준비된 자리에 앉아 멍하니 경기가 진행되는 곳을 바라봤다. 바쁘게 좌우로 움직이는 속도 높은 게임은 규칙을 잘 몰라도 절로 집중을 하게 만들었다. 시간이 흐르고 한 두개의 경기가 끝나자 익숙한 실루엣이 체육관 가운데에 섰다.  

 

"농구복 입은 건 또 처음보네." 

 

 항상 가벼운 티셔츠와 교복바지 차림으로 코트를 뛰던 모습을 봤던터라 저렇게 제대로 챙겨입고 선 모습은 처음보았다. 턱을 괴고 빤히 내려보는데 주위를 둘러보던 민윤기가 홱, 하고 내가 있는 쪽을 바라보았다. 눈이 마주쳤다 싶은 순간에 씩 웃는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어느 위치로 뛰어가버린다. 나름대로의 인사였나보다.  

 경기는 빠르게 진행이 되었다. 이번 경기따라 몸싸움이 격해서 주위가 더 뜨겁게 달아올라 목청을 높여 자신의 팀을 응원했다. 어딘가 아슬하기까지 했던 경기는 결국 마지막 쿼터에서 누군가 쓰러져서야 잠깐 중지 되었다.  

 잠깐 시합을 멈추겠다는 방송이 흘러나오고 땀에 흠뻑 젖은 민윤기가 절뚝이며 내 쪽으로 다가오는 모습이 느리게 보여졌다. 가장 선명한 존재감이 눈 앞까지 끼쳐왔다가 천천히 무너졌다.  

 

"윤기형. 윤기형. 괜찮아요?" 

"어. 다리 좀 삔 것 같은데. 파스 좀." 

"엄청 세게 부딪쳤잖아요. 그냥 삔 게 끝이 아닐지도 모르는데. 아, 어떡하지. 병원 갈래요? 보건 선생님 부를까요?" 

 

 눈으로 봐도 발갛게 부어오른 발목에 제가 더 아픈 것 같아 미간을 찡그린 채로 횡설수설. 다시 재개된 시합은 어느새 먼 나라의 어딘가마냥 현실감 없이 다가왔다. 오로지 눈 앞에는 발목을 쥐면 입술을 깨물며 아픔을 참는 민윤기밖에 보이지 않았다. 우선 민윤기의 허리를 감싸안아들고 의자에 앉힌 뒤 그 앞에 쭈그리고 앉아 안절부절해대며 구급상자를 뒤적였다. 급한 마음에 손에서 벗어나는 약품들이 다 짜증스럽게 느껴졌다.  

 어떻게 해야하지. 대부분 가볍게 삐어오면 파스를 뿌려주거나, 붕대를 매어주는 정도만 했었는데. 아까 체격 차이가 큰 사람에게 강하게 부딪쳐 튕겨져 나가듯 쓰러진 민윤기의 모습이 눈 앞에 아른거렸다. 한참 구급상자를 뒤적이고만 있으니 조용히 제 손목을 잡아 움직임을 멈추게 하는 손이 느껴졌다. 고개를 돌리니 민윤기가 그 서늘한 얼굴로 가쁜 숨을 뱉어내면서 천천히 입술을 열었다. 

 

"야." 

"네?" 

"진정해." 

 

 그 말 한 마디에 놀랍게도 두근두근거리며 정신이 없던 세상이 그제야 본연의 색을 되찾고, 원래의 속도를 되찾았다. 조금 머리가 차분해지고 나니 그제야 제가 방금 어떤 멍청한 짓을 하고 있었는지 와닿았다. 민윤기가 신발을 벗어내자 부은 발목 위에 파스를 뿌려줬다. 그래도 그 사이 몇 번 해봤다고 꽤나 깔끔하게 붕대까지 매어주고나니 의외라는 듯 내려보는 눈길에 울컥했다.  

 

"조심 좀 하지." 

"조심했는데. 운동하면서 이정도 사고쯤이야." 

"병원 꼭 가봐요." 

"응. 고마워. 그래도 기분 좋네." 

"뭐가요. 다친 게?" 

"미쳤냐. 네가 나 걱정한다는 거. 꽤나 기분 좋다고." 

 

 민윤기의 말에 딱히 답할 말이 생각이 나지 않았다. 천천히 고개를 올려 민윤기와 시선을 마주쳤다가 그가 자리에서 일어나는 걸로 이어졌던 시선이 끊겼다. 어딜 가냐며 똑같이 벌떡 일어나자 오히려 이런 날 이상하다는 듯이 본 민윤기가 자신의 팀들이 앉아있는 벤치 쪽을 가리켰다. 아, 부상당했으니까 이제 앉아서 쉬겠구나. 또 한 번의 멍청한 짓에 입을 꾹 다물자 민윤기가 손을 뻗어 내 이마를 톡 건들이는 것이 느껴졌다. 뭔가 싶어 이마를 문지르며 민윤기를 바라보자, 입꼬리를 씩 올려 웃는다.  

 

"끝나고 매점 가자. 아이스크림 사줄게." 

"바쁘거든요." 

"그럼 말고." 

"아씨, 안 간다고는 안 했어요." 

 

 내 말에 민윤기가 다시 웃음을 터뜨리면서 절뚝이는 걸음으로도 용케 잘 돌아갔다. 그렇게 웃어버리면, 반칙이잖아. 뒤늦게서야 다른 의미로 쿵쿵거리는 가슴을 문지르면서 길게 숨을 내쉬었다. 가슴 한 쪽이 막힌 것 같으면서도, 온 몸이 쿵쿵거리는 것이 내가 경기를 뛰고 온 것 같았다. 휘슬이 울리고, 농구경기가 끝이 났다. 구급상자를 반납하고 경기 뒷정리를 조금 한 뒤에 체육관 밖으로 나오자니 경기가 막 끝나서 한가한 장소 가운데에, 민윤기가 벤치에 앉아 발 끝을 까닥이며 앉아있었다.  

 천천히 걸음을 옮겨 앞에 서자 말간 눈이 느릿하게 드러나 저를 올려본다. 다친 발목을 깜박했는지 그대로 일어나려다 휘청이길래 놀라 얇은 팔뚝을 그러쥐고 자신의 쪽으로 끌어당겼다. 방금 씻고 나온건지 옅은 체향이 맴돌았다. 민윤기가 기울어진 몸을 지탱하려 내 어깨를 잡고 고개를 올렸다. 그대로 시선이 가까이에서 마주닿았다. 하복 셔츠 사이로 상대의 가슴팍이, 어깨를 그러쥔 민윤기의 손이, 잠시 멈춘 것 같은 호흡이. 모든 것이 다 느껴져 저도 모르게 숨을 집어삼켰다가, 뱉어내지 못했다.  

 

"아... 고마워." 

"뭘요." 

 

 민윤기가 겨우 몸을 움직여 중심을 잡자 거짓말 같이 멈췄던 시간이 다시 흘러가기 시작했다. 뒤늦게서야 숨을 뱉어내었다. 절뚝거리며 뒤로 물러난 민윤기가 천천히 몸을 돌려 매점쪽으로 향했다. 쉽게 그 옆을 다가서지 못하고,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민윤기의 잔뜩 붉어진 귀를 보고 입술을 꾹 깨물었다. 손을 올려 얼굴을 감싸 마른 세수를 했다. 

심장이, 너무 뛰어서 숨이 막힐 것 같았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1
허억.. 리트리버님 신작..... ;ㅁ;.....
8년 전
리트리버
... 2편에서 끝날 예정인 신작...;ㅁ;?
8년 전
독자2
청게...(현기증)와중에 윤깈ㅋㅋㅋ너무햌ㅋㅋㅋ뼈 부러지는거 아니냐닠ㅋㅋㄲㅠㅠㅠㅠㅠㅡ윤기 넥타이 메주는 낮누라니....사랑해요
8년 전
리트리버
저도 하트. 청게는 언제나 옳습니다. 이 밤에 교복을 입고 같이 등교하는 둘을 쓰지 않고서는 잠들지 못할 것 같아서 조각조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3
슈비두밥이에요! 음 이번 글에서 윤기와 남준이는 학생들의 향을 잘 풍기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학생이라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속의 학생스러운 행동이 되게 막 풋풋하고 싱그럽고.. 스퀸십이나 미묘한 감정을 빼고 둘이 하는 거 보면 되게 딱 남고생같이 놀기도 하고요. 배경은 늦여름이나 초가을의 선선해지는 분위기쯤 인것 같아요. 사실 저도 교복입는 학생이긴한데 대체 왜(울컥) 잘 보고 가요!
8년 전
독자4
슙피딘데여... 2편 언제 나오는 (울컥) 너무너무 좋아요 전개가 이렇게 가는 게 너무너무 좋아오ㅠㅠㅠㅠ
8년 전
독자5
헐. 망개침입니다. 작가님. 잠에 들 시간이라 폰을 한번 보고 자려다가 작가님 신알신을 발견했어요. 꾸준히 읽을 거라 다짐했기 때문에 오늘도 읽으러 왔습니다. 근데 하...작가님은 사랑인가요, 정말? 청게다..청게ㅠㅠㅠ. 작가님은 풀어쓰는 썰뿐만 아니라 이런 글도 정말 잘 쓰시네요. 신작 환영합니다 정말..자주 못와서 한번에 복습했었는데 아 너무 좋아요ㅠㅠㅠ이제 다 읽을 거야..딱 랩슈가 고딩만의 특징이 있는데 그게 참 청춘스럽게(?) 보여요.ㅋㅋㅋ 말이 이상하지만 작가님은 아실 거라 믿으며..항상 응원할게요, 작가님. 좋은글 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6
슈비누나에요 이렇게 좋은글 막 써주시면 너무좋잖아요 포인트가전혀아깝지않은 역시 랩슈는 사랑이죠 농구하는민윤기에발리고 전교회장남준이에발리고 이 꿀케미를 써주신 작가님 필력에 또 발리고 되게 청춘청춘스러운 막 여름의청량함과 학생들의 청량함이 같이 묻어나는데 은근히 오는 달달함이랑 같이 와서 너무 좋은것 같아요 예쁜글 써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7
와 어... 와 뭔가 되게 담백한데 설레네요 하호핳ㅎㅎ헿ㅎ 좋다... 진짜로!!!
8년 전
독자8
아아 귤입니다요 오랜만에 뵙니다 어흑 청게랩슈라뇨ㅠㅠ 완전 심장을 후려패는 굥기 분위기가 다 했는데요ㅠㅠㅠ 농구부 주장이라니 이제 고등학교 끝자락에 접어들어서 그런지 더 와닿는.... 남준이 전교회장이라는 것도 그렇고 으으 저런학교로 전학가고싶다
8년 전
독자9
뜌입니다 와 진짜 읽는 내내 감탄밖에 안나오네요ㅠㅠ 작가님 진짜 항상 말하지만 글 진짜 잘 쓰세요ㅠㅠ♡♡♡♡♡ 작가님이 글을 그만 쓰실때까지 제가 평생 쫒아다닐거에요ㅠㅠ (작가님이 영원히 글 쓰셨으면ㅎ♡) 이번 조각글도 조각이라는 말을 붙이기 민망할 정도로 너무 좋아요ㅠㅠ 2편이 언제 나오실지 모른다고 하셨지만 언제든 기다리고 있을게요 오기만은 해주세요♡ 고딩 남주니와 윤기♡ 그것도 현실과 비슷하여 글에 몰입이 더 잘 됐어요ㅎ 농구부 윤기와 학생회장 남주니ㅎ 작가님 이런 좋은 글로도 와 주셔서 감사하고 사랑합니당♡♡♡♡
8년 전
독자10
당근이에여... 와 진짜 농구 좋아하는데.. 융기가 농구를 하다니..8ㅅ8 아 진짜 저 이런 분위기 너무 좋아여 하.. 학생회장 남주니와 농구부 주장 융기의 만남이라니여.. 아 진짜 제 심댱이 남아나질 않습니다..하 랩슈는 항상 옳죠..후 2 편을 기다리고 있을게여..하 이건 진짜 너무... (머리짚) 오늘도 잘 보다 갑니다..
8년 전
독자11
와 이런 느낌 너무좋아요 작가님 글쓰는 스타일도 이번 글의 분위기도 진짜 제스타일저격
이건 읽고읽고읽게되겠네요 자고일어나서 다시봐야지

8년 전
독자12
슙슙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귀엽고 설레고 청량하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너무 좋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13
작가님!!!!!!!!!!!!!!!!!!!!!!!!!!!! 초코에몽입니다!!!!!!!!!!!!!!!!!!!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몰랐던 하루에도 작가님 글은 한 번도 잊은 적 없습니다!!!!!!!!!!!!!!!!! 드디어!!!!!!!!! 밀린 거 다 봤다!!!!!!!!!!! 진짜 요즘 수 싸움에만 지쳐있어서 너무나 힘들었어요 8ㅁ8 좀 더 자주 오겠습니다!!!!!!!!!! 너무 반가워요!!!!!!!!!!!!!!!!!!!!!!!!!!!
8년 전
독자14
620입니다..작가님 1이 있으면 2가 있을거라 믿습니다ㅠㅠㅠㅠ 학원물이라니..청게라니...
8년 전
독자15
#pillowtalk
8년 전
독자17
와, 일어나자 봤는데 농구부 윤기, 학생회장 남준이라니. 청게는 옳고 옳습니다. 발리는 요소들이 넘나 많은 것. 넥타이 아, 저거 진짜 뭔가요. 위에 독자님들 말 처럼 1이 있다면 2도 있다는 거겠죠. 기다리고 있을게요. 아침부터 심장이 간질거리고 좋네. 잘 읽었어요 작가님 '^'☆
8년 전
독자27
수정한 기념으로다가 다시 한 번 재탕...☆
8년 전
독자16
우아..민꿉입니다!!일어나자마자 보는 랩슈ㅠㅠㅠ그것도 학교안에서의 랩슈ㅠㅠ너무 좋아요ㅠㅠ2계속기다리고있을게요..♥농구부 윤기랑 학생회장 남준이ㅠㅠㅠ진짜 작가님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항상 좋은글 너무 감사해요♥♥♥
8년 전
독자18
하늘이에요! 역시 믿고보는 작가님 글이네요ㅠㅠ 진짜 여태껏 작가님이 쓰신 글 중에 안 좋았던게 하나도 없어요ㅜㅜ 재미는 물론이고 글 분위기랑 작가님 문체에 넘나 발려버리는 것..♡ 작가님 글만 모아서 책을 내도 살 의향이 있는데 이건 안되겠죠??ㅋㅋ아님 텍파라도ㅜㅜ 그나저나 2편은 언제 올까요ㅠ 어떻게 기다리지ㅠㅠ
8년 전
독자19
아 세상에... 희망찬란이에요. 제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농구부 민윤기를 얼마나 좋아하는데 심지어 리트리버 작가님이 이렇게 학원물로 농구부 민윤기를 써주시면... 정말 감사합니다 진짜... 농구할 때 윤기의 열기가 여기까지 오는 것 같아서 너무 두근거려요! 그리고 학생회장인 남준이 설정도 대박이구 8ㅅ8 처음에 남준이랑 윤기랑 만나는 장면에서 소리지를 뻔 했어요... 허억.. 정말 관심 없는듯 한데 다정다감한 윤기 보니까 제가 다 막... 간질거ㄹ리구... 손이떨리네요 너무좋아서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 브금도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처음 시작할 땐 겨울이었다가 후반부엔 시원한 여름인게 ;ㅅ;...!!!! 작가님의 윤기토끼랑 남준강아지 외의 신작이 뜰 때마다 제 심장 힘들어쥽니다.. 다음 화도 기대하겠습니다 진짜 어떤 단편작이든 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전부 취향저격이라 진짜 작가님 최고에요 사랑해요(뜬금없는ㄴ고백..) ㅠㅠㅠㅠㅠㅠㅠ 새벽까지 안 자고 기다릴 걸 그랬어요. 글 써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20
개미입니다. 작가님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신작ㅜㅜㅜㅜㅜㅜㅜㅜ 소설체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ㅜ 작가님 후엥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ㅜㅜㅠㅜㅜ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 아 너무 좋아요. 진짜 이거 내가 뭐라 말할 수 없는 내 스타일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사랑해요 진짜로... 저랑 결혼해요ㅜㅜㅜㅜㅜㅜㅜ
8년 전
독자21
소년입니다. 아무래도 글을 쓸 때는 노랫말이 없는 경음악을 주로 들어서 그런지 익숙한 피아노 소리에 절로 기분이 좋아지네요. 작가님과 공통점을 찾았다는 착각으로 말입니다. 꽤 길었던 글이었던 것 같은데 분량이 무색하게도 금방 읽어내려갔습니다. 나름 정독한다고 했는데 이렇게 긴 여운을 남기고 끝날 줄이야. 혀끝에 쌉쌀한 향이 맴도네요. 묵묵히 가까워지는 랩슈들을 보고 있자니 청춘이 생각납니다. 아직 봄도 오지 않았는데 여름이 코끝을 간질이는 착각마저 이네요. 연휴의 끝물입니다. 전 부치느라 수고했을 팔목, 어깨 잘 주물러주시고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화사한 청렴이 뚝뚝 흐르는 글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물론, 랩슈들이 서로에 대해서 청렴할지는 의문이지만요. 다음 편 조용히 기다리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22
연나입니다 작가님 학생회장 남준이랑 농구부 주장 윤기라니 진짜 완전 심각하게 잘 어울려요 그것만으로도 좋은데 청춘이라니... 작가님 취향 저격 제대로 하시네용 윽 넘나 좋습니당 사랑해요 감사합니다!
8년 전
비회원37.203
와.. 진짜 좋아요 랩슈가 고등학생이라면 어떨까 혼자 생각해본적도 있었는데 이렇게 글로 써주시다니ㅠㅠㅠㅠ감쟈합니다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23
두부에여~ 아... 쪽지 와 있는거 보고 가슴이 덜컹해써요... 하.. 가슴이 간질간질 거리는 청춘7ㅔ이라니 ㅠㅠ너무하신거 아님까ㅠㅠㅠ 게다가 농구부 주장 미뉸기랑 학생회장 김남준이여?!!?? 하아... 다음편 얼른 가져 오시면야 좋겠지만 재촉히지 않고 얌전히 기다리겠습니다... 샤댱해여
8년 전
비회원47.14
안녕하세여 작가님. 비회원으로 댓글을 쓰는 거 엄청 오랜만이에요 근데 이 글은 안 쓰고 ㅈㅣ나칠 수가 없을 것 같아서ㅠㅠㅠㅠㅠㅠ 일단 그 대형견과 토끼 글도 엄청 잘 보고있숩니다 전에 잠 안 올 때 새벽에 동 트는 것 까지 봐가면서 봤던 대형견...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아니라 엉엉 학원물ㅠㅠㅠㅠㅠㅠㅠ 디져요 짜 랩슈 핵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 학생회장 남준이와 농구하는 윤기라뇨 농구하는 윤기라니... 오늘따라 림이 멀어보여... 작가님 감사합니다 글 잘 봤습니다 이 글도 기다리겠습니다 작가님 최고십니다...♡
8년 전
독자24
솔선수범입니다 와...! 진짜 긴 조각인데 숨도 안 쉬고 봤어요 그정도로 몰입했습니다 너무 좋아요ㅠㅠㅠㅠ 농구하는 민윤기와 학생회장 김남준이면 말 다했잖아요! 2편 기다리고 있게씀미다... ㅜㅠㅠㅜㅜㅜ 사랑해요 작가님
8년 전
독자25
짐짐입니다아 와 진짜 너무 좋네요 완전 풋풋하고 이뻐요 2편 너무 보고싶네요ㅠㅠ 진짜 잘 읽었습니다
8년 전
비회원49.245
고등학생 랩슈라뇨 작가니임.. 항상 작가님글 너무 잘 보고 있어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 꼭 가입을하면 진짜..맨날맨날 댓글 달아야지! 작가님 오늘도 제 사랑 받으세요 ㅜㅜㅜㅜㅜㅜㅜㅜ♡
8년 전
독자26
사랑꾼입니다 청게 랩슙은 사랑이죠ㅠㅠ 농구부 주장 민윤기와 학생 회장 김남준 ㅠㅠ 분명히 긴 조각글인데 길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재미있게 본 것 같아요 빨리 다음편이 나왔으면 싶은 마음이 가득이예요! 작가님 좋은 글 항상 감사드립니다
8년 전
독자28
연두♥
8년 전
독자29
아.. 간지러워 듁는당...
8년 전
비회원239.32
진짜 좋아요. 진짜 남준이 마음이 읽는 나까지 전해져서 너무 간질간질하고 절절하네요. 윤기도진짜 매력적이다? 아니 사람 이끄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진짜로 봤더라면 반했을 만큼. 배경 음악이 슬퍼서 서글픈 결말일까 걱정되네요. 좋은 문체로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30
하아 어쩌면 좋죠 이 풋풋함 진짜 아 고등학교때로 돌아가고 싶네요!! 아 풋풋해서 죽을 거 같아야 ㅠ
8년 전
비회원130.123
자몽소다예여! 이건 진짜..대박이예요! 계속 써주실거죠? 진짜 너무 재미있는데...빨리 다음편 읽으러 가야겠어요
8년 전
독자31
호빈입니다!학생회장 남준이X농구부 주장 윤기..캐발리는 조합입니다(박수)작가님 사랑해여ㅠㅠㅠ그리고 중간중간 케미가..아오..ㅠㅠ오늘 제 설렘사날인가여 다음편도 어서 보고올게요!
8년 전
독자32
누누슈아에요! 이 글 읽는데 왠지 모르게 솜사탕이 생각났어요 몽글몽글하면서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솜사탕이요 이 글안의 랩슈가 솜사탕을 닮았어요
학원물은 언제나 옳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33
쌈닭이에요.
학생회장 남준이와 농구부 민윤기 ㅠㅠㅠㅠㅠ
맨날 썰로 보고싶었는데 이렇게 긴 조각썰이라니 ㅠㅠㅠㅠ 작가님 사랑해요

8년 전
비회원33.47
고요_ 헉... 너무 조아...(입막) 학생회장이랑 농구부주장 세상에... 작가님 글은 항상 특유의 차분함이 있어 그게 너무 좋아요 붕뜨지 않게 해주면서 내 마음은 들뜨게 하는... 이게 무슨 조각이에요 그냥 단편이지 무려 2편도 있는 단편...!('◇‘)
8년 전
독자34
下 나오는 것까지 보고 한꺼번에 읽으려고 했는데... 포기 했습니다... 빨리 읽고싶어서 말이죠ㅠㅠ청소년 랩슈라니. 제가 또 청게물 좋아하는 건 어찌 아시고... 학생회장 남준이와 농구부 주장 윤기라니ㅠㅠ둘이 썸타듯 미묘한 관계에 있는 거 참 좋네요. 다정한 윤기도 좋고 귀여운 남준이도 좋고... 빨리 다음을 읽어야 숨을 편히 쉴 수 있을 것 같네요. 어레스트... 어레스트...!
8년 전
독자35
독방애서 명작이 또 탄생했다는.소식을 듣고 부리나케 뛰아왔습니다. 잔말말고 중편보러 가겠습니다
8년 전
독자36
세상에 마상에.... 랩슈 학원물 너무 아름답읍니다... 학생 윤기는 흑발에, 찰랑찰랑한 생머리여서 새하얀 데다가, 청초하기까지 하겠죠..? 그 모습으로 하는 농구라니 이거 진짜 청춘이잖아요... 그리고 넥타이... 넥타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대한민국 교복 만세.
8년 전
독자37
넘나 좋은것❤❤❤❤❤❤❤
8년 전
독자38
하하.. 진짜 미챴어ㅠㅠ 남준이라고 윤디ㅜㅠ 진짜 너무 잘어울랴요ㅠㅠ 너무 즇다ㅠㅠ
7년 전
독자39
헐... 리트리버님 글이였군여 저 영업당해서 지금10까지 읽었는데 복습..행복합니다 쿨럭..
7년 전
독자40
독방에서 소문듣고 왔습니다ㅠㅠㅠ 역시나 대박이네요ㅠㅠㅠ 정주행해야겠어요
7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3 1억05.01 21:30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3 1억 05.01 21:30
나…16 1억 05.01 02:08
강동원 보보경심 려 02 1 02.27 01:26
강동원 보보경심 려 01 1 02.24 00:43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634 1억 02.12 03:01
[이진욱] 호랑이 부장남은 나의 타격_0917 1억 02.08 23:19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817 1억 01.28 23:06
[배우/이진욱] 연애 바이블 [02 예고]8 워커홀릭 01.23 23:54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713 1억 01.23 00:43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615 1억 01.20 23:23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513 1억 01.19 23:26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517 1억 01.14 23:37
이재욱 [이재욱] 1년 전 너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_0010 1억 01.14 02:52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415 1억 01.12 02:00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420 1억 01.10 22:24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314 1억 01.07 23:00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218 1억 01.04 01:01
윤도운 [데이식스/윤도운] Happy New Year3 01.01 23:59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120 1억 01.01 22:17
준혁 씨 번외 있자나31 1억 12.31 22:07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나의 타격_0319 1억 12.29 23:13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213 1억 12.27 22:46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118 1억 12.27 00:53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_end22 1억 12.25 01:21
이진욱 마지막 투표쓰11 1억 12.24 23:02
[배우/이진욱] 연애 바이블 [01]11 워커홀릭 12.24 01:07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_1617 1억 12.23 02:39
전체 인기글 l 안내
5/4 2:30 ~ 5/4 2:32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단편/조각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