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몬스타엑스
복숭아 향기 전체글ll조회 1773l 2












[방탄소년단/국진국] 601호 이야기 00 - 1 | 인스티즈





눈을 뜨니까 가장 먼저 보이는 건 아빠의 두 손이었어요.

엄마는 아빠의 옆에 서서 나를 바라보고 있었어요. 아빠의 두 손은 내 목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어요.

아빠의 두 손을 그렇게 가까이서 본 건 처음이었어요. 적어도 저에게 아빠는 가깝지만 다가가지 못하는 그런 존재였거든요.

엄마도 마찬가지였어요. 적어도 제 기억 속에서 다정하고 또 다정한 엄마와 아빠는 존재하지 않거든요.

아저씨도 그런 경험 있어요? 저는 그 때가 처음이었거든요. 그래도 제가 가장 믿던 사람 역시도 엄마랑 아빠니까요.


굳은살이 잔뜩 박혀 있는 손은 내가 눈을 떴는지도 모르고 내 목을 감싸왔어요.

처음에는 그저 따듯한 손길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것이 아니더라고요.

따듯하게 감쌌다고 생각했던 두 손은 점점 더 조여왔어요. 이건 뭐지? 어떤 거지? 라고 생각이 들기도 전이에요.

나도 모르게 작게 기침 소리가 나왔어요. 콜록하는 소리가 났는데도 목을 죄여오는 손은 점점 더 힘을 가하더군요.

참지 못하고 침대 위를 두드렸어요. 하지만 아빠도 엄마도 아랑곳하지 않았어요. 눈을 뜨고 엄마를 바라보았지만 엄마는 나를 외면했어요.

그리고 그 순간 봤던 것을 저는 잊을 수 없어요. 아직도 꿈에 가끔 나타나곤 해요.

내 몸 위에 올라와있는 아빠의 얼굴이에요. 아빠는 웃고 있었어요. 지금까지 한 번도 웃어준 적이 없던 그런 아빠가 웃고 있었어요.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요? 저도 모르겠어요. 그 때 정말 있는 힘을 다해서 도망쳤어요.

신발을 신었는지 안신었는지 기억은 나지 않아요. 그저 미친듯이 뛰어갈 뿐이었어요. 어떻게 도착을 했더라.

그것도 기억나지 않아요. 무작정 달리다보니 도착한 곳이 경찰서였어요.

경찰서에 가본 건 또 처음이에요. 저 지금까지 사고 한 번 친 적 없는 그런 아이였거든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니까 다리에 힘이 풀리는 거에요. 정말 그 자리에 주저앉았어요. 

잠옷차림으로 뛰어온 아이를 봐서 그런지 경찰 아저씨들은 바로 내 쪽으로 달려왔어요. 어떤 아저씨는 나한테 손잡고 일어나라고 손을 내밀어주기도 했어요.

그 분께는 정말 죄송하지만 전 바로 그 손을 내치고 말았어요. 잡을 수가 없었어요. 그 아저씨 손에도 아빠의 손처럼 굳은 살이 잔뜩 박혀있었거든요.


그 때까지만 해도 모든 어른들이 제 말을 다 믿어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제가 너무 어렸던 모양이에요. 아니면 너무 무식했던가.

아무도 제 말을 믿어주지 않았어요. 

저는 한순간에 부모를 살인자로 만들 뻔한 패륜아가 되었고 우리 엄마랑 아빠는 그런 저도 보듬어주는 자애로운 부모님이 되어있더군요.


모르겠어요. 이제는 저도 제가 패륜아 같이 느껴져요.

그런데 꿈 속에서는 아직도 그 날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지곤 해요.

아빠는 저를 보며 손을 내밀고 있고 엄마는 그런 아빠를 외면하고 있어요.

아빠의 손은 내 쪽으로 다가와 내 목을 그리고 내 가슴을 죄어오고 있어요. 웃으면서 말이에요.

이런 제 기억마저도 거짓인건가요? 전 모르겠어요.


어떻게 생각해요? 아저씨도 제가 미친 사람인 거 같아요?







[방탄소년단/국진국] 601호 이야기 00 - 1 | 인스티즈



글쎄...

네가 미친사람이면 나도 미친사람이지 않을까.







-



브금부터 다르네요.


다른 글과 다르게 절대 밝은 내용이 아님을 미리 말씀드릴게요.


아마 제가 쓰는 글 중 가장 어두운 분위기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배경은 정신병원입니다.


첫글/막글

위/아래글
현재글 [방탄소년단/국진국] 601호 이야기 00 - 1  25
8년 전
작가의 전체글

공지사항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1
와... 소소한 단편이라도 완전 기대되요ㅠㅠㅠㅠ 혹시 암호닉 받을 생각은 없으신가요..!
8년 전
복숭아 향기
다른 연재작처럼 그렇게 꾸준하게 올지도 잘 모르겠어요. 소소한 단편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
8년 전
독자2
헉 복동입니다 작가님 단편이라도 국진국이라니...진국이라니... 단편이지만 기대할게요!!
8년 전
독자3
미니미니에요! 와 정구가ㅠㅠㅠㅠㅠㅠㅠㅠ아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4
브금이랑 글이 참 잘 어울리네요. 정국이가 너무 안타까워요... 계속 저 기억에 갇혀 살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잘 읽고 가요!
8년 전
독자5
워...옥수수수염차입니다
저 지금 하우스 오브 카드 듣고 있었는데...
글이랑 너무 잘어울리는 거있죠...
정국아ㅠㅠㅠㅠ 정국이에게 왜....
그리고 배경이...무려...!! 정신병원...!!!!
잘읽었습니다 작가님

8년 전
독자6
감자오빠
워.. 배경이 정신병원이라니..! 되게 아련할 거 같네요ㅠㅠㅠㅠ 소소한 단편이라도 기대대됩니다!

8년 전
독자7
워더
8년 전
독자10
엇뭐람..헛..정구기ㅠㅠㅠㅠㅠㅠㅠ부모님 다나와 정국아 내뒤로서!!!! 나 빠따들었어 부모님 오세요 싸워요 나랑 네?
8년 전
독자8
쵸코두부
와... 브금이랑 글 분위기가 너무 잘 맞아요ㅠㅠㅠ 단편이라도 너무 기대가 되요~~! 정신병원의 정국이와 석진이라니...!

8년 전
독자9
93이에요! 이번 글은 브금 + 분위기 + 커플링 쓰리콤보가.... 다해먹네요. 물론 작가님이 제일 짱짱이지만! 제가 국진국 좋아하는건 어떻게 아시고ㅠㅠㅠㅠㅠㅠㅠㅠ브금도 제가 엄청 자주듣는 노래고ㅠㅠㅠㅠㅠㅠ 분위기도 퇴폐적이면서 어둡고..... (작가님 빠수니 사망) 정국이 사진도 싱크 잘 맞고, 정말 현실에서 있을법한 일들이라.. 무섭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네요. 그와중에 정신병원이란 배경에 또 발리고.. 저는 경찰 얘기 나오길래 석진이가 경찰인줄 알았네요ㅎㅎ 그리고 항상 진짜 작가님 글을 볼 수 있어 행복합니다! 항상 피곤할때마다 글 읽으면서 행복을 느껴요ㅎㅎ 소소한 단편이라 약간 아쉬운 마음도 들지만, 그래도 열심히 챙겨보겠씁니다 작가님 ♥ 몇시간 안남은 오늘 하루도 예쁘게 마무리 하시고 내일 좋은 하루 보내세요!
8년 전
독자11
첼리에요!!이런 소재와 분위기의 글은 처음인데 기대되는것..정신병원이라니 세상에
8년 전
독자12
비비빅이에요! 와...분위기가 뭐라 딱 형용하지는 못하겠는데 슬프고 아련하기도 하고ㅠㅜㅜㅠ어떤 이야기들이 있는지도 궁금해지고ㅠㅜㅜ
8년 전
독자13
와.. 대박이네여.. 정국이 어쩌니ㅠㅠ 단편이지만 기대가 됩니다 ! 분위기랑 브금도 너무 잘 어울려요 아련아련 ㅜㅜ
8년 전
독자14
미름달입니다!! 이런 글이 소소한 단편이라뇨.... 진짜 하나하나라도 작가님 글은 소소하지 않아요ㅜㅠㅠㅜ 항상 기대를 한아름 안고 봐도 항상 그 기대 이상이었고 이번 글도 믿어 의심치 않고요♡
8년 전
독자15
무리에요! 이런 분위기랑 소재... 너무 좋어요 작가님.. ㅜㅜ정신 병원이라니.... 단편이지만 너무 기대됩니다!!
8년 전
독자16
워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거 생각보다 어둡네요ㅠㅠㅠㅠㅠ 그래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ㅠㅠㅠㅠ!!!
8년 전
독자18
요거프레소인데여 와........엄마아빠오ㅑ그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19
뜌입니다ㅠㅠ 와 진심... 저 부모가 누구죠?ㅠㅠ 제가 한번 만나서 이야기를 좀 ㅂㄷㅂㄷㅠㅠ 역시 작가님 작품은 믿고 봐요ㅠㅠ 기대기대❤
8년 전
독자20
세상에 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윤기야 나랑 살자입니다... 작품마다 암호닉 따로 신청해야하나요? 음 무튼... 뭔가 이런 어두운 분위기 좋아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진국 커플링...사랑합니다
8년 전
독자21
옴마야 정신병원이라니... 분위기 대박이네요 ㅠㅠㅠㅠ
8년 전
독자22
몬슈가입니다...너무좋습니다...너무...하.....
8년 전
독자23
또비또비
와 이런 분위기도 좋네요..작가님이스뭔들..
완전 기대됩니다 ㅠㅠ

8년 전
독자24
디즈니예요.. 짧지만 가슴이 먹먹해지고 찡해져요... 얼마나 힘들었을까...
8년 전
독자25
작가님 이런 분위기 매우 좋습니다ㅠㅠㅠㅠㅠㅠ정신병원이라니ㅠㅠㅠㅠㅠ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국민] 침침나라에서 온 새싹짐니 0811 침벌레 02.21 02:31
빅스 [VIXX/차학연] Requiem(레퀴엠) 完4 Icarus 02.21 02:07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다각] 리얼리티 프로그램 화목한 가족 04 (2) 6 슈기 02.21 00:50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뷔민] 역시 우리의 청춘 러브 코미디는 완벽하다 034 우거지우걱우.. 02.21 00:10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비밀의 정원 prologue8 스칼프 02.20 23:33
빅스 [VIXX/차학연] Requiem(레퀴엠) prologue2 Icarus 02.20 17:20
세븐틴 [세븐틴/김민규] 19살, 그 불완전한 나이. 22 (1부 完)32 chaconne 02.20 03:32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국민] 침침나라에서 온 새싹짐니 0713 침벌레 02.20 00:47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국뷔] 콩쥐팥쥐 013 채난 02.20 00:31
빅스 [VIXX] My pretty, dumb 014 케린 02.19 23:28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국진국] 601호 이야기 0114 복숭아 향기 02.19 23:13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국진국] 601호 이야기 00 - 218 복숭아 향기 02.19 22:51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국진국] 601호 이야기 00 - 125 복숭아 향기 02.19 21:05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윤기태형지민호석남준정국석진] 2부 Two Hearts- 18# 주종관계 ~? -조각글-51 그루잠 02.19 17:23
세븐틴 [세븐틴] Hot midnight clutch 01 -A. 사냥꾼과 사냥견, 그리고 사냥감 1 -7 클러치 02.19 13:51
기타 [정연/나연] 유정연만 모르는 유정연이 설레는 이유 (트와이스)3 정나 02.19 10:17
세븐틴 [세븐틴/도겸] 사랑니 10 감화 02.19 02:53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다각] 시간을 파는 상점 12 망고기 02.18 21:48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뷔민] 그 시절5 autom 02.18 16:40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국민] 침침나라에서 온 새싹짐니 06-217 침벌레 02.18 15:34
세븐틴 [세븐틴/솔부] 사진작가 (1)2 덤블론 02.18 06:30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진슙] 고엽 02.18 01:38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뷔민] 가정파탄시키는거 참 쉽죠 6 8 슈기 02.17 23:03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국민] 침침나라에서 온 새싹짐니 06-122 침벌레 02.17 22:31
세븐틴 [세븐틴/김민규] 19살, 그 불완전한 나이. 2131 chaconne 02.17 19:25
위너 [위너/송강] 노란색 메모지 #1 6 옵당 02.17 18:50
우리가 모르는 아이돌들 실제성격 64 02.17 1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