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전정국] 정략결혼했는데 철벽치는 남편X들이대는 너탄2.05
w.혼인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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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이 희미하게 밝아질때 쯤 정국이 눈을 뜨고 커텐 사이로 들어오는 은은한 새벽 불빛에 비친 여주의 얼굴을 손으로 가만히 쓸었다. 여주의 작은 입술이 몇번 움직이더니 후, 하고 숨을 내뱉었다. 정국은 여주의 머리카락이며 얼굴을 다정한 손길로 매만졌다. 여주의 이마에 짧게 입을 맞추고 손을 쭉 내려 여주의 배를 가만히 쓰다듬었다. 이제 제법 부푼 배가 임신한 티를 내었다. 정국은 여주의 배를 쓰다듬으며 속삭였다. 아가, 아빠가 미안해. 우리 아가가 엄마한테 잘 해줘야해. 정국은 여주의 배를 쓸며 뿌듯하게 웃고 배 위에도 살짝 입맞췄다. 그리곤 일어나 출근 준비를 했다. 여주는 임신한 후로 잠이 늘었다. 본래 자신의 아침을 차려주고 배웅까지 해줬던 여주지만 임신 후론 그 횟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정국은 약간 서운 하면서도 여주의 뱃속에 있을 아이를 생각하며 어른스러워 지려 노력했다. 출근 준비를 모두 마친 정국이 다시 침대에 곤히 잠든 여주를 바라보며 이불을 고쳐 덮어주곤 입맞췄다. 정국의 입맞춤에 여주가 미간을 찌푸리더니 눈을 느리게 떴다. 정국이 빠르게 일어서서 시치미를 떼려했지만 여주의 팔이 더 빨랐다.
"출근해요?"
여주는 정국의 목에 팔을 두르고 잠에 푹 젖어 눈 조차 뜨지도 못하면서 생긋 웃었다. 정국은 그런 여주의 머리카락을 넘겨주며 시선을 돌렸다. 여주가 정국의 입술에 살짝 입맞추고 떨어지며 정국의 품에 얼굴을 부볐다.
"잘 다녀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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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는 일때문에 바쁜 정국을 배려하고자 병원도 혼자 다녔다. 제 옆에 임산부가 남편과 웃으며 배를 쓸어내리는 모습이 부러워 괜히 제 배만 쓸어댔다. 남편이 아니더라도 엄마, 혹은 언니 그런 가족들과 온 임산부는 많아도 여주처럼 혼자 온 임산부는 없었다. 여주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제 배를 조심스럽게 만졌다. 아니야 나 혼자 아니지, 여기 우리 아가가 있는데. 둘이야, 둘. 여주는 입술을 꾹 물고 고개를 끄덕였다. 의사에게서 몸관리에 각별하게 신경을 써야한다는 말을 새기며 여주는 제 손에 쥐어진 초음파사진을 뿌듯하게 바라봤다. 우리 애기는 엄마를 닮든 아빠를 닮든 어쨌든 얼굴 하나는 작살나겠구만. 여주가 흐뭇하게 웃어보였다.
태형과 점심을 먹으러 와서도 여주는 아기 자랑에 정신이 없었다. 이것 좀 봐, 우리 애기 너무 이쁘지? 태형이 아무리 눈을 깜박이며 봐도 태형의 눈에는 그저 검은 점 이었다. 태형은 애써 웃으며 점을 하나 가리키며 여주의 말에 맞장구를 치려 애를 썼다.
"애기 코가 기깔나네, 전정국 닮았다 야."
"거기 애기 팔인데."
"아.. 어, 어. 여기가 코인가..?"
"거기는 애기 다리.."
"하여튼, 이쁘네."
태형이 괜히 물잔을 들어 벌컥벌컥 물을 들이켰다. 여주는 입술을 삐죽이며 초음파사진을 도로 가방에 집어넣었다. 그리곤 입을 닦으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여주는 태형의 차에 올라타 창밖을 내다봤다. 뭐 먹고 싶은 건 없고? 태형의 물음에 여주는 그저 고개를 저었다. 그러다 지나치는 아기용품점의 간판에 여##주가 스탑을 외쳤고 태형과 함께 아기용품점에 또 들렀다. 태형이 한숨을 쉬었다.
"애기 태어난 다음에 사도 안늦어."
"너무 귀여운걸 어떡해."
여주는 앙증맞은 아기신발을 만지작거렸다. 이것 좀 봐! 완전 작아. 여주의 웃음에 태형도 따라 히, 웃었다. 결국 또 아기신발을 산 여주가 싱글벙글 웃으며 가게를 나왔다.
"여주씨?"
"어, 서방님!"
"야, 야! 애 떨어져."
여주는 제 뒤에서 저를 부르는 정국의 목소리에 무작정 달려 정국을 끌어안았다. 뒤따라 나오던 태형이 여주의 뜀박질을 나무랐다. 정국은 여주의 등을 토닥이다 여주의 어깨너머로 보이는 태형의 모습에 인상을 찌푸렸다.
"또 둘이 같이 있네요."
"아, 점심을 같이 먹어서."
"난 아직 안 먹었는데."
"어떡해, 배고프겠다. 빨리 가서 드시고 오세요."
정국의 말에 여주는 해맑게 대답했다.## 여주의 대답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인지 정국은 여주를 떼어놓고 발걸음을 옮겼다. 여주는 멀어지는 정국의 뒷모습에 손까지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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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시간임에도 들어오지 않는 정국에 여주는 쇼파에서 꾸벅이며 졸았다. 때마침 열리는 현관문 소리에 여주는 눈을 크게 뜨며 현관으로 달려갔다.
"서방님!"
"어머, 오빠 뭐야. 이렇게 이쁜 사모님두고."
"전정국씨?"
현관문을 열고 들어온건 정국뿐이 아니었다. 정국은 제 옆에 여자를 끼고 들어왔다. 싸구려 향수 냄새에 여주가 인상을 찌푸렸다. 여자는 빨간립스틱을 칠한 입술을 움직이며 정국에게 말했다. 정국은 웃으며 여자를 더 끌어안았다. 여주는 눈주변이 화끈거렸다. 금방이라도 눈물이 터져나올 것만 같았다. 괜히 제 배에 손을 올렸다.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여자는 여주의 살짝 불러온 배를 보곤 여주의 눈치를 살폈다. 정국은 술을 마셨는지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
"오빠, 오빠 사모님 임신하신거 아니야?"
"내가 알 바야? 내 새낀지 남의 새낀지 어떻게 알아."
"오빠! 말이 너무 심하잖아. 어떻게 임산부한테 그래?"
"야, 너 내가 이쁘다, 이쁘다 해주니까 내가 너 좋아해서 이뻐해주는 줄 아나본데.. 정신차려, 낄때 안낄때 구분해."
"됐어, 나도 오빠랑 별로 안 놀고 싶어. 어떻게 임신한 와이프가 있는 집에 데려와? 미친거 아니야.. 이거 완전 또라이새끼네?"
여주는 마치 막장드라마를 보듯 제 집 현관에서 벌어지는 모습을 새빨개진 얼굴로 관람했다. 여자는 비틀대며 자신에게 기대는 정국을 차가운 대리석 바닥에 내동댕이치듯 던져버리곤 여주의 손을 덥썩 잡고 말했다.
"미안해요, 정말 죄송해요. 나는 이런 이쁜 와이프가 있는 줄도 모르고... 정말 죄송해요."
여자는 여주의 손을 꽉 잡아주며 사과했다. 여주는 여자의 얼굴을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 했다. 여자는 여주에게 싱긋 웃으며 어깨를 두들겨주곤 술기운에 대리석 바닥에 얼굴을 부비는 정국의 옆구리를 몇번 걷어차곤 여주에게 꾸벅 인사를 해보이며 집을 나갔다. 여주는 한숨을 쉬며 현관 바닥에 널브러진 제 남편을 겨우 거실까지 끌고 오는데 성공 했다. 여주는 정국을 거실바닥에 바르게 눕히곤 얼굴을 빤히 쳐다봤다. 입만 다물고 있으면 이렇게 이쁜데.. 여주는 정국의 얼굴을 손가락으로 쓸어내리다 입술을 콕콕 찔렀다. 정국이 입술을 오물거리며 입맛을 다셨다. 이렇게 이쁜 입술이 열리기만 하면 욕이야. 여주는 입을 삐죽이며 잠든 정국의 얼굴을 괴롭혔다. 못된 입, 맴매 맞아라. 여주는 정국이 깨지 않을 정도로 입술을 톡톡 때렸다.
잠든 정국을 도저히 침실까지 끌고올 힘이 못 돼 여주는 정국을 거실에 재우기로 했다. 침실에서 배개와 이불을 가져와 정국을 정리해주곤 저도 들어가 잠잘 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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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다녀온 병원에서 스트레스를 최대한 받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하라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에 여주는 바깥활동을 자제했다. 주로 집안에서 티비를 보며 휴식을 취하거나 음악을 들으며 뜨개질을 하고 아이의 이야기를 적는 일기에 집중했다. 스트레스때문에 유산될 수도 있다는 무시무시한 말을 들었기에 여주는 더더욱 평온을 유지하려 애를 썼다. 하지만 정국의 잦은 외박, 항상 늦는 귀가시간과 술에 여주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고 해도 어쩔 수 없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임신 후로는 제게 손찌검을 하지 않는 것에 감사하다고 생각 하고 있었다.
오늘따라 유난히 피곤해 낮잠도 많이 잤건만 여전히 피로는 가실 줄을 몰랐다. 여주는 하품을 하며 기지개를 켜곤 시계를 바라봤다. 아직 정국이 오려면 한참 멀었다. 여주는 침대로 들어가 눈을 감고 잠에 들었다.
"이게 이제 남편이 와도 내다보지도 않네?"
"악!"
너무나 깊게 잠들어 차마 정국이 온 것을 몰랐던 것이 실수 였던 건지 정국은 꽤 화나 보이는 얼굴을 하고선 여주의 머리채를 잡았다. 여주는 갑자기 잡힌 머리카락에 아픔을 호소하며 눈물을 떨어트렸다. 정국에게선 술냄새가 났다. 여주는 정국의 팔을 부드럽게 감싸며 애원하듯이 말했다. 정국씨, 제발, 제발.. 정국은 이미 술에 이성이 마비된듯 눈에 생기가 없었다. 여주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정국을 달랬지만 정국의 귀에는 여주의 애절한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듯 했다. 결국 정국이 여주의 머리채를 잡고 그대로 끌어내려 여주는 침대에서 떨어져 방바닥을 굴렀다. 여주는 배를 움켜쥐었다. 배가 찢어질듯이 아팠다. 여주는 눈물을 줄줄 쏟아냈다.
"제발요.. 정국씨.."
"내가 김여주씨 어떻게 할까봐 겁나? 아니면 이 뱃속에 든 애때문에 그런가?"
"정국씨 아이잖아요.."
"내 아이? 내 아이? 어떻게 알아. 어?"
"전정국씨! 제발 그만 좀 해요. 나 정국씨가 처음이고 정국씨랑 밖에 안해서 받은게 전정국씨 밖에 없는데 그럼 이 뱃속에 있는 애가 정국씨 애지 누구 애란 말이예요."
여주는 거의 혼절 할듯 목놓아 펑펑 울어댔다. 여전히 배는 찢어질듯 아팠다. 허리도 삽으로 난도질을 하듯 쿡쿡 쑤시고 아파 제대로 앉아있을 수가 없었다. 아래도 살살 아려오기 시작했다. 여주는 제 잠옷 치마의 아래가 붉게 물드는 것을 보고 숨을 들이켰다. 아니야, 안돼. 여주가 눈을 감고 그대로 쓰러졌다. 정국은 그제서야 정신이 돌아온듯 여주를 끌어안았다. 김여주씨, 여주씨! 정국의 눈에도 눈물이 고였다. 달빛이 스미는 창문아래 정국의 품에 고개를 기댄 여주의 얼굴이 오늘따라 유난히 창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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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너무 늦어따..(울먹)
나보고 싶었다구 빨리 말해요!!!!!
ㅋㅋㅋㅋㅋㅋㅋ...하..
자 이제 변명의 타임~ 사실 저 장면 넘나 쓰기 싫어서 미루고 또 미루다가..^ㅁ^
Q.우리 개망나니 증구기는 언제쯤 사람되나요?
A.아마 이게 끝날 때 쯤?(웃음)(먼산)
그래서 이거 완결 언제하냐구여? 몰라몰라 아무도 몰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단편성애자애오. 이런거 처음이야. 연재 못 해요.
^ㅁ^ 아우..
내 마음의 소리가 들려. 아마도 폭풍전개+급전개 조아하는 제가 쓰면 정국이 후회 한 2-3편하구 1편으로 해피엔딩 보여주고 끗!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봅니다..총총
차기작으로 생각해둔게 약 10개의 소재가 있으니 저는 골라서 쓰고 여러분은 그냥 보기만 하면 돼.
그럼 2만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