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얘들아 이거 반인반싹임?

다들 양파키우는 실험알지? 한쪽엔 욕하고 한쪽엔 칭찬해주는거! 며칠전에 집에 웬 씨앗이 있길래 재미삼아 실험해봤거든. 근데 큰일이 생겼어. 지금 너무 멘붕이라 글써본다. 일단 처음부터 얘길해볼게. 

 

생각했던대로 왼쪽에는 욕을 퍼붓고 오른쪽에는 칭찬도 해주고 사랑을 줬어. 한 이틀정도 지났나.. 새싹이 제법 올라옴. 

 

 

아니...... 왜 욕먹은게 더 큰걸까.. 뭐지진심. 발악했나. 겁나 당황스러운 결과였어. 웃기기도 했고. 그래서 사진찍음ㅋㅋㅋ 그리고 이 날 내가 하도 어이가 없어서 왼쪽화분에 물도 안주고 욕하고, 오른쪽화분엔 더 사랑을 줬음. 진심 어느때보다 진한 사랑을 주었지. 섀럥햬~~ 이러면서 오바쩔게 함ㅋㅋㅋㅋ 

 

그리고 문제는 오늘 아침에 일어났어ㅋ 나지금 점심도 못먹음. 너무 이 상황이 믿기지가 않아섴ㅋㅋㅋ 꿀같은 일요일답게 늦잠자고 11시쯤에 깰려고 했단말이야. 근데 분명 집에 나밖에 없는데 거실이 시끄러워. 그래서 눈이 떠짐. 시계보니까 아침 7시더라고. 뭔소린가하고 부엌으로 갔는데 

 

 

 

 

 

 

 

 

 

? 

??? 

??????????????? 

 

 

 

왘 와이앀ㅋ 개놀람. 욕할뻔진심ㅋㅋㅋ 웬 덩치큰 남자애가 내 피카츄잠옷입고 냉장고를 뒤지고 있는거야ㄷㄷ 식겁했어진짜. 하도 놀라서 온몸이 굳어서 서있는데 남자애가 우리집 물통을 꺼내더니 입대고 막 마시더라. 그러다가 눈마주침. 

 

 

 

 

 

 

예나, 선정이 딸이에요. 

 

 

 

 

 

 

 

 

 

 

주르르르륵 

 

 

 

ㅋ얘 바닥에 물 다 뱉음. 그래놓고 한다는 말이, 너 왜 벌써 깼녜. 겁나 무서워. 아는사람처럼 얘기하니까 정신나간 스토커인줄 알고 신고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속으로 계속 호랑이굴도 정신만차리면 산다는 말을 되새기며 뒷걸음질쳐서 거실로 나갔는데 

 

 

 

 

 

 

 

 

 

??? 

?!?!?!?!! 

!!!!!!!!!!??!?!???!!?? 

 

 

이런애가 쇼파에서 자고있어ㄷㄷㄷㄷ 진짜놀라가지고 막 악소리지르고 난리침. 그랬더니 피카츄잠옷입은애가 귀찢어진다면서 내입을 막음. 놀라서 때리고 발로차려는데 그것마저 제압당했어. 그리고 내 목소리에 놀라서 깬건지 쇼파에 있던애가 눈을 뜨더니 날보고 반갑게 인사함. 잘잤녜. 미친. 우리집에 스토커 둘있어요...!! 난 피카츄한테 잡힌채로 사시나무떨듯이 덜덜 떠는데 피카츄가 쇼파에 있는 애보고 화분가져오라고 시킴. 그랬더니 애가 일어나서 창가로 가더라고? 근데.. 

 

 

 

 

 

 

 

머리에 새싹이 뿅 올라옴. 이 땐 아무생각없이 악세사리취향도 독특하네.ㄷㄷ 했음. 그리고 가져온 화분을 보는데 비어있음. 흙만 있어. 새싹도둑이야 뭐야. 어쩌라는건지 모르겠더라. 신고할 생각만 가득참. 잡고있는 손이 느슨해진 틈을 타서 빠져나옴. 도망치려는데 도로 팔잡힘. 신고할거라고 막 소리치니까 화분가져온애가 내손을 잡더니 울먹거림. 

 

 

 

 

"이제 나 안사랑하는거에요?" 

 

기가 막힐 노릇. 상황이 이해가 안가서 막 따졌지. 남의 집에 들어와서 아는사람처럼 얘기하는것도 이상하고 남의집 냉장고뒤져서 물마시고, 언제는 사랑이라도 했던것처럼 이제 안사랑하냐고 묻는데 그게 정상이냐고, 정체가 뭐냐고. 그랬더니 지들이 새싹이라는거야. 정신이 나가도 이백년은 정신나갔네. 하면서 손 뿌리치고 폰가져오려는데 손잡은애가 머리를 들이밈. 근데 새싹이 살아있는 새싹이야. 악세사리가 아님. 동공지진일어남. 

 

 

내가 벙쪄있으니까 얘가 다시 내손을 잡고 나를 이해시키려고 함. 갑자기 나타난게 아니라 자기들이 새싹이라고. 피카츄잠옷 입은애는 어제 물을 안줘서 물마시고 있던거래. 갑자기 왜 사람이 된건지는 모르겠다고. 내쫓지말아달라면서 내 팔에 매달림. 

 

 

피카츄는 다시 물마시러 부엌가고, 내팔에 매달린 애는 자꾸 추억회상함. 어제두 자기 사랑한다고 하지 않았냐고, 왜 못자라냐면서 물도 많이주고 예쁘다고 해주지않았냐면서. 한시간은 옆에서 쫑알거리더라. 근데 일단 새싹이 맞다고해도 내가 남자둘을 데리고 살 수 가 없다는 판단이 들고.. 일단 정체를 모르니까 뭐 어디서부터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는거야. 

 

 

그래서 지금 여기 글쓰는거임. 얘기가 길어서 미안. 그러니까 얘네 반인반수 뭐 이런거임? 반인반싹임? 내가 반인반수는 들었어도 이건 뭔가 싶음. 심지어 얘네 새싹으로 못돌아가는것 같던데? 얘들아. 이거 반인반싹임? 빨리 아무나 댓글 좀. 얘네 계속 집에둬도 됨??? 

 

피카츄가 뒤에서 나 감시중임. 지들 신고할까봐. 욕만해줬더니 성격도 더러운것같아. 무섭다고. 진짜 최대한 빠른답 부탁해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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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심심해서 쪄본 반인반싹썰 

[독자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겁나 웃곀ㅋㅋㅋㅋ신박한 소재네요ㅋㅋㅋㅌㅋㅋㅌㅌ

[비회원172.155]

그래서 그새싹 어디서 사욬ㅋㅋㅌㅋ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자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실험했는데 욕 한쪽이 더 잘 자란것부터 뿜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ㄱㄲ
대박ㅋㅋㅋㅋㅋ
어흑 지미니가 나 이제 사랑 안하는거녜....ㅠㅠㅠㅠ
헐ㅠㅠㅠㅠㅠㅠ
아냐 사랑 많이많이해ㅠㅠㅠㅠ
암호닉 [아조트] 신청해도 됄까요?
ㅋㅋㅋㅋㅋ 재미있어요ㅋㅋㅋㅋ

[독자3]

반인반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도 그 싹 키우고 싶네요ㅋㅋㅋㅋ

[비회원235.87]

반인반싹ㅋㅋㅋ귀여웤ㅋㅋ

[독자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회원3.59]

반인반싹이라뇨ㅋㅋㅋㅋㅋㅎㄱ커여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남준이 욕 먹었는데 더 잘크는 이유좀ㅋㅋㅋㅋㅋㅋㅋ

[독자5]

으잌ㅋㅋㅋㅋㅋㅋㅋ완전 웃으면서 봤어요ㅋㅋㅋ지민이가 이제 나 안 사랑하냐는데 거기서 또 심쿵! 잘 읽고 갑니다 작가님! 수고하셨어요!

[독자6]

엌ㅋㅋㅋㅋㅋㅋ이거 뭐에요ㅋㅋㅋㅋ완전 재밌어요ㅋㅋㅋㅋ남주닠ㅋㅋ욕만먹고 더 무럭무럭 잘자란 새싹 ㅋㅋㅋ아 진짜 소재 참신해서 넘나 조하요ㅠㅠ 짐니 넘나 귀여운것ㅠㅠ

[비회원104.4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더더더ㅠㅠㅠㅠ너무귀여워ㅠㅠㅠ

[낮도깨비]

피카츄는 정국이인데..(아련)

[독자7]

ㅇㄴㅋㅋㅋㅋㅋㅋㅋ정국이인데 다들 준이로 오해 했나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소재 너무 신박해요ㅜㅜㅜ 단편인가요...넘 아쉬운것...

[낮도깨비]

넹 정국이였는데ㅜㅜ 낮누로 아시더라구여ㅜㅜㅋㅋㅋ뭔가 더 쓰려고하다가 생각이 너무 막장으로 치닫아서 멈췄어옄ㅋㅋㅋㅋㅋㅋ 갑자기 새싹이 머리에있다니 무서워서(상상력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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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도깨비]

늦은 댓글사랑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