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사, 전정국
09
; 한방, 같이, 잔다
"너네 뭐하냐?"
".....김대위님?"
"어....김대위님..."
"그래 나 김대위맞다. 근데 너네 지금 뭐하는거냐?"
"아니...잠깐만..."
정국과 내가 서로 사랑고백을 하고 나서 침대 위에서 키스를 한 번 더 하고있는 도중 석진선배의 목소리가 들렸다. 석진선배는 우리에게 뭐하냐고 물었고, 당황한 나머지 아무말도 하지못했다. 일단 그 자세 좀 풀면 안되나? 석진선배는 찌푸린채로 우리 자세를 봤고, 민망해져서 얼른 일어났다. 손바닥에 땀이 흥건해 옷에 슥슥 닦고 석진선배를 쳐다봤다. 석진선배는 팔짱을 낀채로 우리를 노려봤고, 그 시선에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었다. 석진선배는 피식-웃더니 고개를 들어보라고하셨다.
"그런 짓 할꺼면 꼭 닫고 하던가. 다 보라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활짝 열어놓으면 어떡하냐"
"아..죄송합니다."
"죄송할것까진 없고. 근데 너네 언제부터 그런 사이였냐?"
"어...오늘부터...?"
"아 그래 내가 그때 너네 뭐하고 왔냐고 물었을때 그때부터였겠구만.. 에효..
근데 김대위님 어디서부터 봤습니까? 아, 니가 전중사한테 뽀뽀해달라고 하는거부터? 나는 얼굴이 달아올랐고, 또다시 손부채질을 연신 하기시작했다. 전중사는 고개를 틀어 그런 내 모습을 보더니 귀엽다는 듯 픽 웃었다. 어쭈, 벌써부터 커플염장이야? 야, 정국아 너 누구 그렇게 꿀떨어지듯이 쳐다보는거 처음본다. 여주야 너는 복받은 줄 알어. 저렇게 잘생기고, 착하고, 성실하고, 어? 또 제일 중요한거 몸도 얼마나 좋은데. 특히 허리 죽여준다. 아 진짜! 김대위님!!!! 정국은 석진선배의 말에 부끄러운지 화를 냈고, 석진선배는 손을 흔들어주고는 천막에서 유유히 빠져나갔다.
"얼른 와라. 좀있다가 점호 시작할꺼니까. 한번만 더하고 나와. 진하게."
"....."
"대답"
"네.."
"네!!"
전중사, 우리 이제 어떡합니까? 온 부대에 우리 사귄다고 막 다 소문나는거 아닙니까? 정국은 무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더니 입을 뗐다. 소문이 아니라 사실인데 뭐가 문젭니까. 뭐 다 알려지면 좋은거 아닙니까? 눈치 안보고 이렇게 뽀뽀해도되고. 정국은 말을 끝내자마자 내 입술에 살짝 닿았다가 떨어졌다. 그리고는 나를 제 품안에 가두었다. 정국의 포근함에 기분이 좋아 더 파고들었다. 이중위님은 저보다 나이도 많으시면서 이렇게 귀여우시면 어떡합니까? 정국은 날 자기 품에서 떼어놓았고, 나는 정국과 더 안고싶어 다시 안길려하자 정국은
"우리 키스해야됩니다. 김대위님 명령이었습니다."
"...."
"진하게."
정국의 입술과 내 입술은 부드럽게 맞물렸다. 전등이 나간건지 어두운 천막안에 우리는 서로에게 몰입하고 있었다. 거침없이 내 안으로 들어오는 그와 돌아가는 고개. 눈을 감으며 키스에 집중하고 있는데 정국은 씩 웃으며 나를 바라봤다. 눈이 마주쳤고, 나도 모르게 입술을 다물었다. 정국은 내 머리를 쓰다듬더니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는 내 어깨에 제 팔을 올렸다. 김대위님 기다리시겠습니다. 빨리갑시다. 나는 내 어깨에 올려져있는 정국의 팔을 내리고는 조심스럽게 손을 잡았다. 정국은 놀란건지 토끼눈을 하고 바라보더니 손을 풀었다. 나름 용기내서 잡은건데.. 시무룩해져 고개를 숙이자 손가락 사이사이로 느껴지는 정국에 고개를 들어 정국을 바라보았다. 저는 이게 더 좋습니다. 이제 진짜 갑시다. 역시 연애는 좋은 것 같다. 근데 정국과 하는 연애라서 더 좋은 것 같다.
민준위, 박상사, 석진선배, 정국, 그리고 내가 같은 천막에서 자게됬다. 남자 4명에 나혼자 여자라니. 우리 부대에 여군은 나밖에 없어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지내야만했다. 정국은 그 사실이 못마땅한건지 표정이 안좋았고, 석진선배에게 가서 뭐라뭐라 말을 했다. 김대위님은 나를 묘한 눈으로 쳐다보더니 이내 안돼라고 말했다. 뭐가 안된다는 거지? 나는 석진선배와 정국이 있는 쪽으로 가서 그 둘의 대화를 들었다.
"아, 김대위님. 이중위님 독방쓰게 해주십시오. 부탁입니다. 남자 넷에 여자 하나가 뭡니까. 이게 말이됩니까?"
"말이 되는데? 야, 여주가 여자냐?"
"예. 저한테는 여자입니다. 그러니까 제발 바꿔주십시오. 예?"
"안돼. 독방쓰는 게 더 위험해. 아까전처럼 적군 와가지고 여주 또 치면 어떡해. 너가 책임질꺼야?"
"그러면 저랑 둘이 방 쓰게해주십시오."
야, 그게 더 위험하겠는데? 정국은 석진선배한테 자기랑 나랑 같이 방을 쓰게해달라고 요청중이었다. 석진선배는 처음에는 반대하더니 정국의 간곡한 요청에 졌다는듯이 니네 알아서하라고 했다. 정국의 어두웠던 표정이 금새 밝아졌고 내 손을 잡고는 그럼, 내일보겠습니다. 단결. 하고는 나를 옆 천막으로 데리고갔다. 야!! 전정국!! 여주 건드리기만해봐!! 내가 너 가만안놔둘거야!!! 걱정붙들어매십시오! 뒤에서 들려오는 석진선배의 말에 대답하고는 나를 침대에 앉혔다. 정국은 의자 하나를 끌고와서 나와 마주보게 앉았다. 나를 보는것 만으로도 웃음이 나는지 허파에 바람든 것처럼 계속 피식피식 웃었다. 내가 그렇게 웃기게 생겼습니까? 정국은 미소를 머금고는 대답했다. 아닙니다. 이중위님이랑 한 방에 같이 자는게 너무 좋아서그랬습니다. 한방, 같이, 잔다. 나는 그 단어에 또다시 얼굴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정국은 빨게진 내 귀 끝을 보더니 푸하하 하고 웃었다. 이중위님 또 부끄러워하시는겁니까?
"그러면 외간남자랑 같이 자는데 안부끄러워 할 여자가 어디있습니까?"
"제가 외간남자입니까? 저는 엄연히 이중위님 남자친구입니다."
"그래도.."
"이상한 짓 안합니다. 그냥 손만잡고 잘겁니다."
나는 정국이 한 말을 믿을 수 없어 정국을 째려보았다. 정국은 제 손을 들어 내 머리위에 척 올려놓더니 전과는 다르게 내 머리를 헤집어놓았다. 전중사!하지마십시오. 이중위님은 이렇게 해야지 더 이쁜 것 같습니다. 정국은 내 헝클어진 머리를 보고 이게 더 이쁘다고말했다. 괜히 그런 말을 하는 정국이 미워 정국의 배를 콕 찔렀다. 정국은 갑자기 의자에서 일어나더니 내 이마에 쪽 하고 뽀뽀를 했다. 귀엽습니다. 귀여워 미칠 것 같습니다. 정국은 말을 끝내고는 침대위로 엉금엉금 올라가더니 자리를 잡고는 폭 하고 누웠다. 몸을 내 쪽으로 돌리고 자기 옆자리를 팡팡 쳤다. 일로 오십시오. 나는 정국의 말에 정국의 옆자리로 가서 앉았다. 누우십시오. 싫습니다.
"설마 이중위님 저 못 믿으시는 겁니까?"
"예. 눕자마자 덮칠까봐 무섭습니다."
"푸흐흐 저 그런사람 아닙니다. 얼른 누우십시오."
나는 정국의 말에 한번 속아보자-하는 마음으로 정국의 옆자리에 누웠다. 그러나 내 예상대로 정국은 내 위로 올라왔고, 나는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정국은 제 손으로 내 얼굴을 자기를 쳐다보게 돌렸다. 내 볼을 꾹 누르더니 그대로 내 입술에 돌진했다. 으읍. 아씨, 진짜 또 먹혀버렸다. 입술까지는 괜찮았다. 근데 점점 밑으로 내려오는 정국에 정국의 가슴팍을 퍽 쳤다. 정국은 입술을 떼고는 나를 바라보았다. 뭐하시는겁니까. 아, 죄송합니다. 정국은 내 위에서 내려와 누웠다. 잠시 눈을 감고 있더니 내 쪽으로 몸을 틀고는 턱을 괴고 나를 쳐다보았다.
"제가 전중사 이럴 것 같다고 말했습니까, 안했습니까."
"죄송합니다. 제가 그때는 이성을 잃었던 것 같습니다."
"뭐, 괜찮습니다. 이제 잡시다. 시간이 많이 늦었습니다. 내일 일어나서 작업해야되는거 있으니까 저 좀 도와주십시오."
"이중위님 일이라면 언제든지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정국은 내 손을 잡아올리더니 제 입술을 갖다대었다. 잘주무십시오. 이중위님.
"이중위님, 저 중위님 이름 불러도 됩니까?"
"안됩니다."
"왜 안됩니까? 아, 하루에 2번도 안됩니까?"
"낮에는 괜찮은데 밤에는 안됩니다."
"왜그럽니까?"
"저 잠 못잡니다. 전중사가 제 이름 불러주면 저 밤 샙니다. 안됩니다. 저 내일 해야할거 천지입니다."
"아..그렇습니까,여주씨? 잘 자요. 내 꿈꾸고."
아 진짜, 전중사!! 나는 정국을 째려봤고, 정국은 내 눈길을 무시하고는 눈을 감고 잠든 척을 했다. 어이, 전중사 안자는거 다압니다. 내가 하지말라했지않습니까.
"여주씨, 좋으면 된거아닙니까? 주무십시오. 저 잡니다."
진짜 어떻게해야할 지 모르겠다. 흐앙...
암호닉♥내 이삐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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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공삼공구입니다.
저는 지금 기숙사로 향하는 중입니다. 많이 쓸 수 있을때 많이 써놓을려고 합니다.
주중에는 이틀이나 삼일에 한 번씩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ㅜㅜㅜ
최대한 많이 볼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아 맞다. 요즘 독방에 제 글이 많이 언급되던데 진짜 기분좋습니다. 사랑합니다. 독자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