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사, 전정국
08
; come closer, baby come closer
"저는 이중위님 뭐라고 불러야합니까?"
"그냥 이중위님이라고 부르십시오."
"아 싫습니다. 누나라고 부를겁니다."
"정신 나갔습니까? 여기는 엄연히 부대 안입니다. 부대안에서 상급자한테 누나라고 하는거는 어디서 배워먹은겁니까?"
"그러면 휴가받으면 누나라고 불러도됩니까? 아, 그냥 여주야라고 부를겁니다."
아무래도 정국은 정말 이상해진 것 같다. 나와 다른사람들에게 보여지던 정국의 모습과는 생판 다른 모습에 적응을 할 수가 없었다. 갑자기 누나라고 부른다고 하질않나, 심지어 1년, 아니 14개월이나 더 산 사람한테 이름을 부른다니. 뭔가 내가 정국을 이렇게 만든 것 같았다. 옆을 돌아보자 정국은 벌써부터 나를 여주라고 부를 생각에 들떠 흥얼흥얼거리고있었다. 야!! 너네 뭐하고온거야!! 고기 다 탄다 얼른 와!! 내 예상대로 석진선배는 우리를 엄청나게 기다리고있었다. 나는 정국을 버리고 얼른 석진선배가 있는 곳으로 뛰어갔다. 김대위님, 오늘 메뉴는 뭡니까? 고기.
"근데 너네 진짜 뭐했냐? 30분 지났어."
"...아..별일 없었습니다."
"아닌데,별일 있었던 것 같은데."
"아닙니다. 얼른 고기나 구우십시오,대위님."
계속해서 뭐했냐며 꼬치꼬치 캐묻는 석진선배에 얼른 고기나 구우라고 불판이 있는 곳으로 밀었다. 석진선배는 뾰루퉁한 표정으로 고기를 굽기 시작했다. 뒤를 돌아보자 정국은 이미 의자에 앉아있었고, 제 옆자리에 앉으라며 옆을 가리켰다. 나는 정국의 옆자리에 앉아서 젓가락을 입 양 끝에 꽂고있었다. 정국은 그런 나를 보더니 젓가락을 입에서 뺐다. 나는 정국을 째려봤고, 그는 내 시선을 무시하고는 양파절임만 계속 먹었다. 그래, 그렇게 나온다 말이지?
김대위님!! 제가 고기 굽겠습니다. 아니면, 저랑 같이 구우시겠습니까? 석진선배는 얘가 갑자기 왜 이러냐는 눈빛으로 나를 쳐다봤고 나는 옆에 놓인 집게를 들어 고기를 뒤집었다. 석진선배는 나 알아서 하라며 아무렇지않게 고기를 굽기시작했다. 고개를 들어 정국을 바라보자 나를 죽일듯이 노려보고있었다.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피식 웃었고 접시에 다 익은 고기를 담아 정국이 있는 데로 가지고 갔다.
"드십시오."
"고기 굽지 말고 제 옆에 앉으셔서 고기 드십시오."
"김대위님 혼자 굽기에 많습니다. 제가 도와드릴겁니다."
"고기를 여자가 굽는 법이 어디있습니까? 좋은 말로 할때 제 옆에 앉으십시오."
나는 하는 수 없이 정국의 옆자리에 앉아 고기를 한 점 집어들어 내 입으로 넣었다. 오물오물 씹고있는데 내 허벅지 위로 무언가가 올려지는게 느껴졌다. 뭐지하고 내려다보는데 정국의 손바닥이 나를 반기고 있었다. 정국을 바라보자 뭐하냐며 자기 손바닥을 쫙 펴고는 얼른 잡으라는 듯 팔랑팔랑거렸다. 나는 주변에 누가 볼까 내 손을 등 뒤로 숨겼고, 정국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등 뒤로 가있는 내 손을 억지로 잡아끌고는 깍지를 꼈다. 내 손가락 사이사이로 느껴지는 정국의 온기와 살결에 기분이 좋아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살며시 올라갔다. 정국은 내가 미소짓는 것을 봤는지 반대쪽 손을 들어 내 머리를 쓰담쓰담했다. 갑자기 후끈후끈해져 손으로 부채질을 연신 해댔다.
"중위님은 제가 머리만 쓰다듬었는데도 얼굴이 빨게지십니까? 나중에는 어떡할려고 그럽니까?"
"...닥치십시오. 저 지금 충분히 쪽팔립니다."
나는 급히 고기를 두세점 집어 입에 집어넣었다. 중위님, 천천히 드십시오. 체합니다. 정국은 체한다고 내 등을 두드려줬고, 그런 손길이 싫어서 정국을 밀어냈다. 그리고는 석진선배가 있는 곳으로 가서 고기를 다시 굽기시작했다. 정국은 못마땅하다는 듯이 고개를 아예 돌려버렸다. 얼마 안가고 풀어지겠지-라고 생각하고는 불판위에 치킨 너겟을 올렸다. 어? 대위님, 왠 치킨너겟입니까? 아, 너가 좋아하는 것 같길래 이 오빠가 한봉지 사왔지. 나는 석진선배의 센스에 엄지 척을 했고, 정국은 그 장면을 봤는지 이번에는 고개가 아닌 등을 돌려 나와 등지고 앉았다.
잠시인 줄 알았던 내가 어리석었다. 정국의 삐침은 밤 11시까지 계속됬다. 어떻게 풀어줘야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벌써 정국의 그 능글거림이 내 몸으로 전이된 걸까, 내 머릿속에는 뽀뽀, 키스, 백허그... 뭐 이런것들이었다. 미쳤지, 미쳤어. 나는 고개를 도리도리하면서 그런 생각들을 떨칠려고 했다. 그래, 사과만 하는거야. 내 진심을 다해서 사과만하는거지. 아, 뽀뽀까진 괜찮으려나? 나는 정국이 있는 천막으로 갔고, 내가 올줄은 예상하지 못했는지 눈을 커다랗게 뜨고 나를 쳐다봤다. 그러나 이내 표정을 굳히고는 왜 왔냐며 물어봤다.
"사과..하고싶습니다. 죄송했습니다. 그렇게 삐칠줄은 몰랐습니다."
"...앞으로도 저 이렇게 질투나게 하실겁니까? 아니 왜 나를 뿌리치고 김대위님께 갑니까? 왜?"
"그냥 질투유발작전?"
"하...그런거 하지마십시오. 진짜 저 부글부글이었습니다. 장난아닙니다."
"알겠습니다. 그러면 우리 화해한겁니까?"
"모릅니다."
나는 정국이 앉아있는 침대쪽으로 가 정국을 내가 내려다보았다. 전중사, 저 뽀뽀 한 번만 해주십시오. 예? 화해했지않습니까. 그러니까 화해기념으로 뽀뽀 한 번만 해주십시오. 나는 입술을 쭉 내민 채 정국 쪽으로 점점 다가갔고, 정국은 내 입술을 자기 손가락으로 툭 쳤다. 안됩니다. 헐. 아까전까지만 해도 뽀뽀못해서 죽은 귀신 붙은것처럼 그러더니만 지금은 왜 그러시는겁니까? 혹시 밀당하시는겁니까? 큼큼. 정국은 내 말에 목을 가다듬더니 그런거 아니라고말했다. 뭐가 아니야, 맞구만. 나는 다시 입술을 쭉 내밀고는 정국 쪽으로 다가갔다. 정국이 계속 뒤로 피하다보니 갑자기 누워져버린 정국에 나는 중심을 잃고 그대로 정국의 위로 엎어져버렸다. 근데 그냥 엎어졌으면 다행이었다. 눈을 뜨니 내 입술이 정국의 입술을 덮고있었다. 헐. 이럴려고 그런거는 아니었는데, 당황해서 바로 일어나려하자 정국은 내 손목을 잡고 그대로 나를 자기쪽으로 끌어당겼다.
다시 시작된 키스. 정국의 입술이 촉촉하게 와닿았다. 이 꿀 같이 달달한 입술을 떼고 싶지 않았다. 정국은 이런 내 맘을 알았는지 내 목을 더 세게 잡고, 더 깊히 들어왔다.
어디선가 심장뛰는 소리가 들려왔고, 내게까지 전해졌다.
"어, 전중사 심장뜁니다."
"이렇게 이쁜사람이랑,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이랑 키스하는데 심장안뛰는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
"좋아합니다. 이중위님."
"저도..좋아합니다.많이."
"이름..불러도 됩니까?"
".....마음대로 하십시오."
"사랑합니다. 여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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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공삼공구입니다.
부제 영어라서 큐큨ㅋ큐 저는 이과이지만 뭔가 써보고싶었습니다.
부제 정할려고 하는데 딱 파트가 마이노 'come closer, baby come closer'이어서
걍 그걸로 썼습니다.
마지막에 정국이가 여주라고 부르는거 원래 안넣을라그랬는데
치환은 하면서 글 속에 이름이 너무 안나오는 거 같애서 독자님들 심장뿌술라고 넣었습니다.
캬ㅑ캬캬캬ㅑ
그럼 이만. 단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