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어라고오~?이하숙집에남자만 13명이라고?
★아나버스편☆
"음.. 다들 왜 안 들어오지?"
"다들 늦나보다. 누나 안 졸려?"
"난 괜찮아!!"
야밤에, 난 지금 순영이와 단 둘이 집에 있다.
내가 잘 안 터지는 체질이라 다행이지 지금쯤 일반 사람이었으면 계속 터져서 집 안 가득 꽃잎이 쌓였을 것이다.
오늘따라 애들은 왜 이렇게 안 들어오는지 이 순간이 그저 어색하기만 하다.
"모처럼 둘이 남았는데."
가까이 다가와 앉는 순영이 덕에 난 놀라 활어처럼 펄쩍 뛰며 순영이에게서 최대한 멀어졌다.
와 오늘 진짜 높이 뛰었다. 높이뛰기 선수나 될까?
"피하기는.. 내 고민 좀 들어줘."
"고민있어? 무슨 고민인데?? 누가 그랬어?!"
"요즘 잠도 못 들 정도로 되게 큰 고민이야. 들어 줄 거야?"
"당연하지 다 털어놔! 모든 다 들어줄게!"
"그러면 가까이서 말해야되는데?"
"응..? 그래 좋아!"
나무늘보 뺨치게 천천히 다가서는 내 모습에 살짝 웃은 순영이는 빠르게 내 옆에 바짝 붙어 앉았다.
세상에..
"누가 날 좋아한대. 겁나게 예쁜 여자가."
순간 내 얘기하나싶어 찔렸다가 예쁜여자라고 해서 그 마음을 접었다.
순영이.. 짝사랑 중이니..?
"근데 날 좋아한다는 게 장난인 것 같고 막 그래."
"에이.. 어떻게 널 좋아하는 게 장난이겠어.."
"근데 왜 안 터져?"
갑자기 훅 들어온 순영이에 의해 놀라 또 멀찍이 떨어져 앉았다.
순영이는 심장쪽을 두드리다가 벌떡 일어나더니 급하게 나에게 말했다.
"자야겠다. 누나도 얼른 자. 내일 피곤하겠다."
위로 올라가는 순영이를 보다가 혼자 남은 나는 스산한 느낌에 주위를 둘러보았다.
깜깜한 밖을 보자마자 무서워져서 빠르게 위로 올라와 순영이 앞을 막았다.
뭐라고 말하지..?
"할 말 있어? 나 되게 졸린데.."
"무서워.. 같이 있어주면 안 돼?"
안 들어줄 것 같아 순영이의 팔을 꼭 잡고 말했다.
그 때 꽃잎이 흩날렸다.
"참을 수 있었는데."
그 어떤 꽃잎보다 예쁘게 흩날리던 '순영이의 꽃잎' 하나가 내 입술에 붙었다.
내 입술에 붙은 꽃잎을 보는 건지 아니면 내 입술을 보는 건지 모를 묘한 순영이의 눈빛에 심장이 미친듯이 두근거렸다.
"못 참겠네."
그 때 순영이의 얼굴이 빠르게 다가왔다. 그리고 서로의 입술이 부딪혔다.
가운데 끼어있는 눈치없는 꽃잎. 순영이 역시도 거슬렸는지 입술로 살짝 물어 가져가더니 후 불어 떨어뜨렸다.
본격적으로 할 참인지 뒷목까지 잡은 채 다가온 순영이는 놀란 토끼눈을 한 나를 보더니 한 마디 했다.
"눈 감아."
눈을 꼭 감으니 곧 순영이의 입술이 다시 나를 덮쳤다.
떨어지지 않을 것 같던 두 입술이 떨어졌다.
순영이는 가까이서 날 가만히 쳐다볼 뿐이었다.
"아.. 그.."
"어떡할래?"
"응??"
"나 좋아하는 거 장난이였어도 그냥 만나줄래? 내가 좋아 죽겠다잖아."
"장난아니야! 나 너 엄청 많이 좋아해!"
"근데 안터지잖아. 난 꼭꼭 숨겨서 여태까지 겨우 참은건데 누나는 참는 기색없이 한 번도 안 터지잖아."
"난 안 터지는 체질이라서 그래. 아니였으면 지금쯤 하숙집 가득 꽃잎때문에 발 디딜 틈도 없었을 걸?"
내 말에 순영이는 환하게 웃더니 다행이라는 말과 함께 날 꽉 안아주었다.
넌 존나 누나꺼야.
그래요 여러분.. 이럴 때 즐기자구요!!!!! 파뤼타임!!!!! 예아!!!!!!
순영이와 입술박치기라니.. 절대 상상할 수도 없었던 일을 아나버스덕분에 써보네요ㅠㅠㅠ
아나버스 만세!!!!
이건 비밀인데요.. 아나버스 말할 때마다 자꾸 아나바다라고 말해요..
여러분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씁시다!(뜬금
다른멤버도 쓰고싶지만 제 머리로는 무리데스네..
쥐어짜내보다가 떠오르면 써올게용! 아나버스 흥해랏!!!!